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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삶으로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천마와 마왕의 SSS급 아저씨 헌터 만들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염장고등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4
최근연재일 :
2021.05.18 13:25
연재수 :
8 회
조회수 :
630
추천수 :
24
글자수 :
40,899

작성
21.05.14 15:10
조회
64
추천
3
글자
11쪽

5화

머리를 식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DUMMY

5화


게이트를 통과해 강물에서 나오니 물에 젖은 생쥐가 되어서 난감하다.

게이트 넘어 세상은 산에서 사람들이 가죽옷 입고 사냥도 하고 바삐 움직이니 땀에 젖어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았지만 여기는 현대 지구다.


이 복장으로 어디를 간다는 게 난처하다.

택시를 타도 시트를 다 젖게 만들 거라 그러지도 못하니 어찌하나 싶은데


몸에 기운이 돌더니 젖은 옷을 말리기 시작한다.


순간 내가 꿈을 꾸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손끝에 느끼는 감촉이 현실임을 알려준다.


" 너희가 이런 거냐? "


" 우리가 뭘? "


" 뭐야 몸에 기운이 돌며 열을 발산하는 것은...... 우리를 싫어하는 기운이 그러는 거잖아. "


팔뚝을 보니 기운이 그곳에서 시작되어 온몸을 흐르고 있었다.


AI 자동 건조기도 아니고.....


그렇게 멍하니 있다 보니 입은 옷이 뽀송뽀송하다.



머릿속에 있는 놈들은 말만 통하지 내가 기억이 있을 때에는 도움도 딱히 안 되는데 팔뚝에 스며든 동이족의 보물은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서 일종의 수호신이라는 느낌이 든다.


" 허허허 ~ 우리랑 지낸 시간이 얼마인데 바로 전에 만나서 옷 한번 말려 줬다고 바로 태세 전환을 하네 "


" 이러면 우리가 섭섭하지 "


" 너희들 내 생각 함부러 잃지 말고 조용히 있다가 밤에 수련이나 해. 내 말이 꼬우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지? "


" 꺼지라는 말은 안 하기로 한 거 아냐? "


" 너희들이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스스로 잘해야지 "


구시렁거리는 것 같은데 들리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무시하고 내 할 일을 하러 간다.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도심으로 나와 아이의 인형을 사려고 장난감 가게에 들린다.


좋아하는 인형이 제법 유명한 모양이다.

장난감 가게에 진열이 되어 있는데 인기가 좋은지 딱 하나가 남은 거라 기분 좋게 잡을 수 있었다.


인형이면 다 같은 인형이지 뭐가 다른가 싶지만, 아이들의 관점에서는 다른 모양이다.

어떻든 간에 아이가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할 유민이라는 아이의 얼굴에 어릴 적 헤어졌던 딸애를 비추며 걷고 있는데


" 저기요. 아저씨 ~ "


선녀의 목소리가 아저씨를 부르기에 고개가 자동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보았다. 선녀를......


" 절 부른 건가요? "


" 제 것 하면 안 되나요? "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대화법이 어떤지 생각해 보지만 역시나 모르겠다.

하지만 자기 것 하자니 꿈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좋아하기에는 염치는 없고......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가씨와 맞는 사람 찾아보세요. "


다섯 달 밖에 남지 않은 생을 알차게 보내려고 행동하니 할머니의 도움으로 판타지 세상을 가지를 않나 거기다 수호신 같은 활도 얻고 이제는 선녀 같은 미모를 자랑하는 아가씨가 자기 것 하자고 한다.


" 네? 그게 무슨 말이 신데요? "


" 저보고 본인 거 하자 그랬잖아요. "


풋 ~


실소를 하는 그녀를 보니 내가 무슨 실수를 한 건가 싶다.


" 아저씨가 들고 있는 그 인형 제가 하면 안 되는 말이 거든요. "


주변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던 아줌마들이 킥킥거리고 웃는 게 상당한 쪽팔림을 부르고 있어 급하게 계산대로 가서 계산한다.


" 아저씨 그 인형 제가 꼬옥 선물할 곳이 있거든요. 제가 더 쳐 드릴게요. 덤으로 사주나 타로점도 공짜로 봐줄게요. "


나에게 관심이 없는 선녀 아가씨에게 쪽팔림에 대한 작은 복수라고 생각하고 무시한다.


그렇게 장난감 가게를 나와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여 청소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다 생각이 드는 게 내가 죽으면 서류상으로 혼자인데 허름하지만 도움이 되는 누군가에게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형을 좋아할 유민이란 아이를 생각하며 던전쪽으로 이동하다 생각하니 아이의 엄마 앞치마가 낡은 것이 생각나 시장에 들러 앞치마와 아이의 옷도 한 벌 사서는 포장마차를 향한다.



점심때가 지났는데 손님이 있는 듯싶다.


포장마차 앞에 서서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 글쎄 아저씨는 내가 본인을 원한다는 말로 들었다지 뭐야. 내가 아무리 잘난 덕에 남자를 고르고 골라서 애인을 두지 않고 있지만 그건 좀 오버 아니야. "


" 그거야. 언니가 말을 제대로 안해서 오해를 한 거잖아요.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아저씨를 원한다고 말할 사람으로 보이냐고 그것도 사람들 다 있는 상점 안에서 말이지. "

" 그래 놓고는 돈 더 준다고 해도 생까고 인형 가지고 가더라. 우리 유민이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한 건데..... "


" 지금도 사 오신 인형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던전에는 왜 오신 거예요. "


" 동생이랑 유민이 보면 미안해서라도 오고 싶지 않은데..... 꿈도 그렇고 타로점을 쳐 봐도 나의 트라우마를 해결해 줄 귀인이 문제의 장소 인근에 나타난다고 하잖아. "

" 두 번의 인연으로 귀인이 된다니 혹시나 해서 와 본거야. 좀 있다 던전 필드에나 다녀 볼려고 해 "


" 그이의 일은 언니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잊으세요. "


" 그 일이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겠어. 동생도 못 잊어서 여기서 국수 팔고 있잖아. "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니 아이의 아빠와 같은 헌터 일을 한 여자인가 보다. 하긴 힐러 쪽은 여자들도 많으니.....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인연인지 여기서 또 보다니..... 쪽팔려 만나기는 그렇다.


아무래도 선물은 다음에 주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

타로점을 본다는 그녀를 피해 돌아서려는데 손에 작은 무엇이 닿는다.


" 엄마 ~ XX 인형 사 왔어. 아저씨가 XX 인형 사 왔어. "


포장마차 밖에 있었는지 다가온 아이

내 손에 들린 인형 박스를 보고는 좋아서 소리치는 아이를 보니 작전상 후퇴도 어려울 듯싶다.


아이의 외침에 밖으로 나오는 그녀들


" 정말로 사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어, 어어..... 왜 또 여기서 만나는 거죠. 이러면 안 되는 대. 귀인이 왜 하필 이상한 아저씨야. "


" 언니! 그 아저씨가 이 아저씨야? "


상당히 어색해지고 그렇게 우리는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간다.



인형과 새 옷을 들고 좋아하는 아이와 앞치마를 들고 멋쩍어하는 아이 엄마 그리고 울상에 난처한 표정을 짓는 타로 아가씨


자리를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해서 잔치국수라도 먹으려 했던 계획을 수정하기로 한다.


" 피차간에 얼굴 마주쳐 봤자 기분 좋은 것 없으니 전 이만 일어날게요. "


일어나는데


" 잠깐만요. 아저씨 기다려 봐요. "


" 댁하고는 기분이 나빠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습니다. "

" 인형이라는 단어를 빼고 절 보면서 제 것하고 싶다고 해놓고 말실수한 것에 대하여는 생각 않고 아저씨나 돼서 제정신이냐는 듯 대하니 서로 얼굴 볼일 없었으면 합니다. "


" 잠깐만요,. 그거야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게 아저씨가 아니라 인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 아닌가요? "


" 그것이 어떻게 인형이라고 생각하나요. 손으로 인형을 가리킨 것도 아니고 제 얼굴을 빤히 보면서 이야기하니 그렇게 생각한 것 아닌가요. "


" 그럼 저 같은 젊은 미녀가 처음 본 아저씨보고 제 것 하자고 하는 것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그녀의 말도 틀리지는 않지만 그걸 인정하면 쪽팔림을 벗어날 수가 없으니 끝까지 강하게 나가는 것이 좋다.


" 머리에 문제가 있는 여자라면 가능하지 않겠어요. "


" 뭐에요? 이런 사람이 귀인일지 몰라 잡으려는 내가 미친 년이지 "


미쳤다고 표현한 게 조금 과하기는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살짝 들려고 한다.


" 언니! 진정하고요. 여기 아저씨가 귀인이 맞잖아요. 장난감 가게에서 만나고 여기서 또 만난 거잖아요. "


" 그건 그런데 내 트라우마는 던전에 있는 거라 헌터만 들어갈 수 있는 그곳에 아저씨가 어떻게 귀인이 되겠어. "


" 그건 그렇네요. "


그러잖아도 던전 필드에 가서 멧돼지라도 잡아 보고 싶었지만 한번 쏘고 나면 기운이 바닥나 주저앉아야 하니 다음으로 미루려 했는데 힐러라니 어쩌면.....


" 엄마! 아저씨도 이모랑 같은 거 있어. "


일어서서 가려고 하니 다가온 아이가 내 손을 잡다가 소매 끝에 보이는 팔뚝의 헌터 마크를 본 모양이다.


" 어! 아저씨 헌터셨어요? "


타로 아가씨의 중얼거림이 들린다.


" 정말 귀인을 만나다니..... 그런데 왜 백마 탄 왕자가 아니라..... "


어릴 때 동화책을 너무 본 모양이다. 백마 탄 왕자를 생각하다 중년 아저씨를 보니 적응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 백마 탄 왕자가 아니라서 미안하지만 그걸 떠나 댁의 귀인이 될 생각도 없습니다. "


분위기가 이상해지니


" 아저씨 배고프신 것 같으니 일단 잔치국수 말아 드릴게요. "


나름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아이의 엄마도 그렇고 사실 배도 고프기도 하고 더욱이 손을 잡고 놓지 않은 아이의 손을 뿌리치기도 그렇다.



그렇게 잔치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 아저씨 헌터가 맞는 것 같긴 한데 등급이 어떻게 되세요? "


여기서 마나가 0이고 소수점 이라고 하면 또 비웃을 것 같아서 하얀 거짓말을 하기로 한다.


" 그건 개인 정보라 알려 드리기 뭐 하고요. 기운을 날려 바위 정도는 박살 냅니다. "


내 말이 뭐가 우스운지 입을 막고는 웃고 있다.


" 왜 웃는 거죠? "


" 뻥을 치시더라도 비슷하게 치셔야죠. 마법을 쓴다고 해도 최소 B급 헌터는 돼야 가능할까 말까 한 위력을 이야기하면서 F급 던전에 오신다는 게 말이 돼요. "

" 그리고 랭커에 아저씨 같은 헌터는 없거든요. "


나의 수호신 같은 활의 위력이 대단한 모양이다.


" 그럼 나랑 내가 할래요? 내가 바위를 부술 수 있는지 없는지 "


" 괜한 오기 부리시지 마세요. 아저씨 ~ "


" 자신 없으면 찌그러져 있으시던가. "


" 정말 그러다 내기하자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


" 진 사람이 하루 봉사하기 어때요? "


" 봉사요? "


" 제가 밤에 집을 비우고 잘 들어가지 않아서 집 안 청소 해줄 자원봉사자가 필요하거든요. "


" 그러면 제가 이길 경우 노빌린의 포장마차를 며칠 동안 출퇴근 시켜 주실래요? "


아이 엄마 이름이 노빌린인 모양이다.


" 콜 ~ 단 문제가 있어요. "


" 아저씨 여기서 약한 모습 보이려고 그러시는 거죠. 불가능한 것을 내세워 내기할 수 없게 하려는 건가 보네요. "


" 기운을 날려서 바위를 부수는 것은 맞는데 그러고 나면 기운이 다 소비가 돼서 주저앉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야 회복이 돼요. "


" 보통은 체력을 회복하는 힐러지만 전 특이하게도 마나 회복을 하는 힐러 거든요. 그러니 그런 핑계를 대지 않으셨으면 해요. "


다행이다. 타로 그녀는 나와 궁합이 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다행이네요. 제가 기운이 떨어지면 기운을 채워 주세요. "


" 그런데 기운이라고 하시는 게 마나가 아닌가요? "


" 비슷한 것 같으니 상관없을 겁니다. "


그렇게 타로 아가씨와 함께 던전의 필드로 향한다.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 자격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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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4 21.05.15 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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