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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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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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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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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66화

DUMMY

[영양가가 높은 인삼 토종닭 백숙과 숙성시킨 돼지고기를 비롯한 요리를 섭취했습니다.]

[토종닭과 숙성 돼지고기의 등급이 특등품입니다.]

[달인 주방장이 만든 한식입니다.]

[모레까지 활력도가 100%로 유지됩니다.]


정말 맛과 영양, 그리고 질의 삼각 균형이 유지되는 식당에서만 나오는 문구가 보였다. 아마도 두 개를 먹어서인지 하루가 더 연장해서 이틀이 된 것 같았다.


‘여기도 맛집으로 기억해두자.’


어쨌든 영수는 먹으면서 오늘 만났던 이용표. 아니 후신 리안을 떠올렸다.


후신 리안. 자신을 이용표라고 소개했던 사람은 중국인이었다. 부자의 기운으로 그의 색을 확인한 영수는 은색 기운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돈충을 심었다.


그러자 그의 진실한 이름과 함께 위안으로 돈이 들어왔다. 그가 중국인이라는 확실한 증거였다. 영수는 비자금으로 가지고 있던 100억 중 10억으로 돈충 천마리를 구매해서 후신 리안을 감염숙주로 만들었다.


천마리나 집어넣은 이유는 후신 리안의 조직이 아무래도 위생용품을 주문하고 망했다는 중국 기업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상황에 맞추어서 딱 들어온 것도 그렇고 가격을 후려친 것만 봐도 뭔가 수상했다.


그때 핸드폰 벨 소리에 전화를 받으니 어머니 전화였다. 황급히 밖으로 나가 어머니의 전화를 받자마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맙구나.]

“어휴. 저도 이득이라고 생각해서 한 거예요.”

[그래도 네 덕분에 동생들 회사 무너지지 않았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제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어요. 어머니 노후자금인데.”

[호호. 그래서 용돈 안 줄 거니?]

“물론 드려야죠.”

[고맙고 밥 잘 챙겨 먹으렴.]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먹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버지에게도 안부 좀 전해주세요.”

[그래.]


그렇게 어머니와의 통화가 끝나고 안으로 들어가자 자신을 찾고 있던 삼촌에게 딱 걸렸다. 이미 붉어진 얼굴만 봐도 얼마나 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오오오. 어디 나갔다 오는 거냐! 벌주다 벌주!”

“네네. 벌주 마시겠습니다.”




다음날 영수는 하품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체조로 몸을 깨우고 거실로 나가자 외숙모가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일어났니?”

“좋은 아침입니다. 외숙모.”

“호호. 그래. 자리에 앉으렴. 얼큰한 콩나물국 끓였으니까 해장으로 딱 좋을 거야.”

“이것 오랜만에 군침이 도는데요.”

“네 삼촌 좀 깨워주렴. 아직도 잠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어.”

“안방에 주무시고 있죠?”

“그래.”


컵에 얼음물을 따라서 안방에 들어가니 잠옷 차림으로 자는 외삼촌이 보였다. 흔들어 깨우자 어제 먹은 술 때문에 생긴 숙취가 사라지지 않았는지 인상부터 쓰고 있었다.


“으으. 머리 아파.”

“여기 물이요.”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삼촌. 트림하는 삼촌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컵을 받았다.


“고맙다.”

“숙모가 콩나물국 끓여놨어요. 어서 가요.”

“그래. 먹어야 살지.”


주방에 도착하자 팔팔 끓은 콩나물국이 대접으로 나와 있었다.


“시원하게 먹고 숙취 풀어요.”

“네. 마나님.”

“크크.”


외숙모 덕분에 아침을 잘 차려 먹은 영수는 삼촌과 회사로 이동했다.


“근데 안 가도 되냐?”

“어제 온 사람보고 갈려고요.”

“아. 이용표. 근데 그 사람이 와서 할 게 있나?”

“할 게 없죠. 그냥 그 사람이 와서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서요.”

“뭐 할 말 없겠지. 반값만 먹고 떨어지라고 했는데 오겠어?”


외삼촌의 말은 출근하고서 바뀌었다. 회사 정문에는 그자가 있었다.


“오신 상사에서 위생용품을 100억으로 구매하고 싶습니다.”


그 말에 김태양은 영수 곁에 와서 소근 거렸다.


“말이 많네.”

“이야기나 들어보죠.”

“흠. 어제만 해도 40억으로 거래를 원하더니 오늘은 왜 100억으로 올렸나요?”

“소문을 들었습니다. 생산 원가로 위생용품을 넘긴다고요.”

“소문이 아닙니다.”

“계약 해약금까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미안하지만 어제 다 판매되었어요.”


다 판매되었다는 말에 동공이 흔들렸다.


“누구에게 판매되었습니까?”


그 말에 김태양은 영수를 바라봤다. 그 모습에 슬쩍 웃으면 나서는 영수.


“제가 구매했습니다.”

“옆에 있었는데 이제까지 이름을 몰랐군요.”

“하하. 그럴 수도 있는 거죠. 하영수라고 합니다.”

“오신 상사 이용표입니다. 구매하신 위생용품을 100억으로 구매하겠습니다.”

“저희 쪽에서 판매할 생각이라 괜찮습니다.”

“160억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영수의 단호한 거부에 이용표는 고심하더니 그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이제까지는 심부름만 하는 직원으로 존재 자체도 신경 쓰지 않더니 거래 대상자라는 것을 알자 관심을 표했다. 어떻게 보면 영리한 거고 어떻게 보면 영악한 모습이었다.


“음. 팔 생각이 없는데.”

“혹시 나중에 팔 일이 생긴다면 저에게 팔아주셨으면 합니다.”

“뭐 생각해보죠.”

“감사합니다.”


고개 숙여 나가는 이용표를 보면서 영수는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부자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1단계지만 천마리나 되는 돈충 중 100마리 넘게 다른 숙주에 기생한 것만 봐도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최소 억대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라는 걸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상태창으로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직접 보는 게 아무래도 더 믿음이 갔다. 아무래도 상태창으로 볼 때는 게임 같은 느낌이 심해서 일부러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게 현실이라는 걸 알지만 받아들이기 아직은 힘들었다.


“너도 바로 올라갈 거냐?”

“아니요. 물건 챙기는 것 보고 갈려고요.”


이영태 점장은 바로 10톤 트럭을 다수 확보해서 메일로 보내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듣기로는 며칠 동안 해야 할 정도로 양이 많아서 쉬는 시간도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점심이 지나자 트럭들이 한 대 두 대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영태 점장도 같이 왔는데 아무래도 물량 확보를 위해서 직접 온 게 확신했다.


“부하 직원들 시키죠?”

“나도 모르는데 부하 직원들만 시킨다고 되겠어.”


그래서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왔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너에게 할 말도 있고.”

“음. 저기 휴게실 있는데 저기로 가죠.”


사무실에는 외삼촌 직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야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음료를 들고 휴게실로 온 이영태는 물로 목을 축였다.


“음. 홍보부 말이야.”

“홍보부에 무슨 일이 있나요?”

“있다고 하면 있고 없다고 하면 없지.”

그는 쓸쓸하게 웃더니 말을 이었다.

“우리 마트에 있는 홍보부가 각 회사 홍보까지 맡고 있잖아.”

“그렇죠.”


영수는 관리를 위해서 재무경영팀, 기획팀, 홍보팀, 인사팀을 만들었고 그 조직을 각 회사로 이전시켰다.


“그런데 그 마스터 토르트와 가더스 트로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니까 정작 마트 홍보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어.”

“아. 홍보팀이 다 그쪽으로 올인하고 있나요?”

“어. 마트 홍보도 하긴 하는데 거의 올인이지. 마트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문제야.”

“끙. 부작용이 있네요.”


어떤 거라도 하나로 뭉치면 그 파급력은 강해지는 법이었다. 홍보부가 전력을 다해서 두 개의 프로그램 홍보에 힘을 써준 덕분에 국내 인지도는 상승했고 그것은 곧 광고수익으로 직결되었다.


문제는 그들의 행동이 영수에게 이득이지만 마트 입장에서 이득이 아니었다.


“우리도 성장해서 지금 매출이 이전보다 2배가량 상승했거든.”


청결 마트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과거에 월 매출이 1억에서 시작했던 게 어느덧 4억으로 올라왔고 지금에는 최고 매출이 8억을 찍기도 했다. 모든 마트가 8억 매출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최소 매출이 50% 이상 상승했다. 광고의 힘이었다.


“우리도 더 성장하려고 홍보를 해야 하는데 홍보부가 두 개 프로그램만 집중적으로 홍보해서 문제야.”


그 말에 영수는 쓸쓸하게 웃었다. 이것은 경영진으로서 자신의 실수였다. 이렇게 하면 권력이 나누어져서 서로 견제하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작용이 생길 줄 상상도 못 했다. 너무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 자신의 실수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나눠야겠네요.”


지금의 팀을 분산해서 각 회사의 전담으로 만들어야 했다. 마트 홍보는 마트가 책임을 해야 했고 기획사 홍보는 기획사가 담당해야 했다.


영수 관점에서 같은 회사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타 회사와 다르지 않았다. 밑에 있을 때와 위에 있을 때 시각 차이가 있다더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영수는 서울로 올라가서 바로 유동근 총괄 이사를 만났다. 그리고 이 문제를 이야기하자 한숨을 내쉬면서 이야기 꺼냈다.


“안 그래도 그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잘됐다.”


유동근 총괄 이사도 각 조직에서 이야기하는 문제에 대해서 듣고 있었다. 실적을 챙기거나 소속된 회사에 충성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사장이 의욕적으로 나서서 한 일에 뭐라고 하기 힘들었는데 영수가 나서서 말해주니 편했다.


“말해주시죠.”

“너 실망할까 봐 그랬지. 그리고 장점도 있었어. 회사 규모가 작다 보니 하나의 힘을 뭉치는 것도 좋거든. 솔직히 문제없는 조직이 어디 있겠어. 다만 대처할 수 있는지 차이지.”

“쩝. 앞으로는 말해주세요. 영태 형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지금도 몰랐을 거예요.”

“그래. 앞으로는 허심탄회하게 말하마.”

“그럼 각 팀을 분류해야겠네요. 우선 각 조직에 장으로 들어갈 사람 먼저 나눠야겠죠.”

“거기서 더 뽑아야 할 것 같아. 아무래도 나누어지게 되면 화력도 약해지니까.”


사람들을 모아서 좋은 점은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유동근 이사가 말한 장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인원을 분산하면 같이 모여서 할 때보다 일이 힘들어지고 많아지게 된다. 인원 보충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식당은 어떻게 할 거냐?”

“음. 식당도 준비해야겠죠.”


최근 광고 덕분에 식당 창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아무래도 벌어들이는 액수가 별로 없다 보니 가맹점보다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우선 식품 공장을 하나 사야겠어요.”


가게에 전문점으로 반찬을 제공해줄 식품 공장이 필요했다. 지금도 손이 많이 가는 김치나 기타 반찬들은 구매해서 처리했지만, 수익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손이 많이 가는 것들 위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고 그중 일부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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