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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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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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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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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56화

DUMMY

“두 개 다 노리는 것 같아.”

“어디에서 작업 중인데요?”

“무통 엔터라고 과거 조폭이 운영하던 회사야.”

“과거라면 지금은요?”

“합법화된 조폭들이 운영하고 있어.”


말 그대로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정도의 차이였다.


“뭐로 꼬시는 데요.”

“뭐 돈이지. 뭐가 있겠어.”

“돈이라. 협박은요?”

“옛날처럼 협박까지는 안 가고 있어. 그런데 혹시 모르지. 우리가 모르는 상황에서 협박을 당하고 있을지도.”

“아무래도 급해졌네요.”

“어떻게 할래?”

“이럴 때 제가 해야 할 걸 하나죠.”


그것은 바로 돈 지랄이었다. 영수는 바로 강태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수 형. 지금 급한데 경호원 200명 고용할 수 있어요?“

[200명이라. 몇 개월?]

“3개월이요.”

15주이니 약 3개월 계약이 가장 좋았다.

[등급은?]


경호 등급은 세 개로 나누어진다. 일반, 프로, 데스로 말이다.

일반이 가장 평범한 경호로 임무의 커다란 위험이 없는 등급이었다. 일상 경호를 하는 등급으로 연예인들 위주로 한다. 프로는 그 위로 정치인과 경제인에게 해당하는 등급이었다. 위험성은 일반보다 높기에 실력자들 위주로 한다.


마지막 데스는 죽을 수도 있는 극비 경호였다. 일반과 프로도 언제든지 죽을 수 있지만, 데스 등급은 죽음을 각오하고 하는 죽음의 경호 업무였다. 말 그대로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경호. 그렇기에 데스 등급의 경호는 어마어마한 보상이 필요했다.


“일반으로요. 아무래도 장사가 잘되니까 벌레가 꼬이는 것 같아서요.”

[보수는 얼마 생각했냐?]

“한 사람당 250만 원. 삼시 세끼 식비 지급과 위험에 따른 특별 수당 지급, 그리고 잠자리 제공이죠. 일상 경호라 그리 문제 될 것은 없어요.”

[시간은?]

“하루 10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출퇴근 길까지 해주고 혹시 이상이 있는 사람은 알려줘야 해요. 그 사람은 집중적으로 경호해야 하니까요. 우선 점심 전까지 제가 보내는 주소로 모이도록 해주세요.”

[알았다.]


전화를 끊은 영수는 다음 조치를 생각하고 있을 때 심각하게 바라보는 유동근 이사였다.


“100명 전원에게 경호 해주려고?”

“그래야죠. 우리 사람이 위험을 받는다는데 빠르게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요.”

“야 근데 250만 원이면 한 달에 5억이잖아. 석 달이면 15억이야. 거기에 식비 기타 등등 생각하면 못해도 20억 나갈 수도 있어.”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못해도 수백억이에요. 거기에 20억을 써서 프로그램의 문제가 없다면 써야겠어요. 안 써야겠어요.”

“크흠. 아무래도 쓰는 게 좋겠지.”

“형. 20억은 앞으로 우리가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서 푼돈이에요. 그 돈을 써서 프로그램 진출자들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그렇지. 내가 너무 지출만 생각했다. 우리 사람을 지켜야 하는 건데 말이야.”

“두 제작사에다가 협조 요청 보내세요.”

“알았어.”


유동근 이사가 공문을 보내기 위해서 나간 사이 영수도 전화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이쪽 일은 이 형님이 잘 알지.”

[어. 의뢰라도 하려고.]


전화를 받자마자 의뢰를 물어보는 사람은 다름 아닌 흥신소 소장 강만수였다. 자신이 알고 있는 어둠의 정보원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실력자였다.

특히나 이런 일에 한해서는 누구보다도 자세히 알고 있었다.


“어. 형 내 소문 들었죠?”

[대박 났다면서.]


역시 정보상인답게 돈과 관련된 정보는 기가 막히게 알고 있었다.


“네. 그런데 그 대박 때문에 똥파리가 많이 끼어드네요.”

[이런 이런. 벌써 소문이 그렇게 퍼졌나.]

“무슨 소문 있어요.”

[지금 자금 문제로 힘들고 어려움 진출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녀석들이 있나 봐.]

“간도 크네요. 지금 국민적인 이슈 몰이인데 그런 짓을 하다니.”

[뭐 자신도 기획사라고 뻥 치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 한 사람당 못해도 수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제시했다던데.]

“어이가 없네요.”


감히 자신을 상대로 돈 싸움을 하다니. 어이가 없는 것도 당연했다.


“조직원 누구인지 다 파악할 수 있나요?”

[조직원은 왜?]

“받은 대로 돌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카. 하영수. 옛날 성격 사라지지 않았네.]


강만수는 예전 영수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유들유들하지만 한번 결단을 내리면 칼같이 냉정하게 잘라버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후하게 쳐 드릴 테니 도움 좀 주세요.”

[어우. 손님이 해달라는 데로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그리고 태수 형하고 경호 회사 차리기로 했어요.”

[음? 태수 형이 한데?]


참고로 강만수와 강태수는 형제 사이였다. 강태수가 형. 강만수가 동생이었다. 형은 경호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이었고 동생은 정보상인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였다.


“주니가 한다니까 따라오는 거죠.”

[흠. 그러고 보니 주희를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네.]

“어쨌든 저희 경호원 인적 사항 알려줄 테니까 확인 작업 좀 해주세요.”


혹시나 문제가 있는지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오케이. 우선 정보는 내일 안으로 전달할게.]


전화를 끊고 오늘 일정을 생각하던 영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빠르게 일 처리를 해야 할 듯싶었다.




이순혁은 마스터 트로트에 진출한 100명 중 한 명이었다. 1000명이 넘는 인원 중에서 예선전을 거쳐 거르고 걸려서 뽑힌 사람들이었다.


“강단에 모이라고.”


왜 강단에 모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제작사에서 모이라고 했으니 모였는데 자신과 같은 99명이나 되는 진출자들이 바글바글 모였다.


“이순혁 님 맞으시죠?”

“아. 네.”

“여기 이름표 붙이시고요. 여기 숫자에 맞게 서주세요.”

“저기로 가라는 거죠.”

“네. 금방 시작할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근데 오늘 뭐 하는 거예요”

“메인 투자자분께서 급한 발표가 있다네요.”

“메인 투자자면 그 대박이 터졌다는?”

“네. 어쨌든 자리에 가주세요.”


자신의 번호 숫자에 맞추어서 있자 주변에서 소근 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래?”

“모르지. 우선 기다려봐야 할 텐데.”

“발표라는데 뭐지?”

“우리한테 뭐 해주는 것 아니야?”

“해외에서도 방방 뜨다잖아.”

“그건 일부고. 그리고 방방 뜨는 정도는 아니더라. 그냥 시청률이 평균보다 조금 더 높다는 정도라던데.”

“그래도 그게 어디야. 이러다가 우리 해외 진출하는 것 아니야?”

“해외 진출이 그리 쉬우냐. 그리고 막상 해외 진출해도 잘되는 경우가 없어. 괜히 나갔다가 본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

“그래도 가서 성공할 수도 있잖아.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어.”


그렇게 소란스러움 가운데 한 남자가 단상 위로 올라갔다. 남자는 미남은 아니지만, 훈남 정도는 되어 보였다. 하지만 그 남자가 단상에 올라가 정면에 서는 순간 폭발하는 기운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뭐라고 할까? 그만이 이곳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이 남달랐다.


“안녕하십니까. 마스터 트로트 메인 투자자이자 무한기획사 사장을 맡은 하영수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모이게 한 이유는 한가지 연락이 들어와서입니다.”


목소리에서 기운이 느껴졌다. 영수는 잠시 말을 멈추고 100명의 사람을 다 바라봤다.


“지금 어딘가에서 진출자를 상대로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아무래도 어둠과 관련된 자들이라는 정보를 듣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서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혹시나 위험한 일이 생기거나 강압적인 일이 있다면 바로 연락을 주세요. 저희가 바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짝짝짝


박수 소리가 하나둘 생기더니 강단이 떠나가라 커다란 소리로 화답했다. 그때 표희천은 혹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했다.

최근에 고향 친구에게서 그냥 기권하고 자신의 회사로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 무슨 회사라고 했지?’


친구라 대충 이야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아무래도 친구가 다니는 회사를 조사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조사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때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사이 박수 소리를 뚫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들어오는 100명의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군인처럼 들어온 그들은 말 그대로 거대했다.


하나같이 탄탄한 몸매의 경호원들은 그들 뒤에 섰다. 100명의 경호원은 존재감만으로도 두꺼운 성벽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우리 서바이벌 오디션이 끝나는 날까지 100명의 경호원이 두꺼운 벽이 되어 여러분들을 보호해줄 겁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적들은 우리가 무너지고 분열되기 바랍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어 뭉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100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하나 같이 택시기사 복장으로 들어온 남자들.


“저희와 계약한 100명의 택시기사님입니다. 이분들이 3달 동안 여러분들의 발이 되어줄 것입니다.”


100명의 택시기사는 직접 채용한 사람들이었다. 택시 회사와 협동해서 그들의 출퇴근을 지원해준다. 그리고 이어서 48명의 사람이 더 들어왔다.


“이분들은 회사와 계약하지 않은 48명 진출자를 위해서 준비한 매니저입니다. 이분들이 앞으로 3개월간 여러분들을 전폭적으로 도움을 드릴 겁니다. 그리고 매니저 지원을 받지 못한 52명의 진출자에게는 월 200만 원씩 총 600만 원을 지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월 333만 원씩, 3개월간 총 1000만 원의 생활지원금을 드리겠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생기거나 돈이 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이자 0%로 빌려드리겠습니다. 단, 조건으로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어야 하니 신중하게 고려해주세요.”


즉 경호원 1명과 매니저 1명, 그리고 3개월간 총 1000만 원의 생활지원금을 준다는 말이었다. 경호원과 매니저만 해도 한 달에 5억 이상 깨진다. 3달이니 15억에다가 1000만 원에 100명에게 생활지원금을 주니 이것도 10억이 사라진다고 할 수 있었다. 최소 25억이나 되는 돈이 사용되었다.


“거기에 메이크 아티스트와 스타일 아티스트를 더 지원할 것입니다. 당장은 힘들고 다음 주부터 2명씩 전문 담당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지원하는 데만 해도 역시 5억은 최소한 들어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3달이니 15억. 아까 25억을 합치면 40억이 된다.


“그리고 아무런 잡음 없이 마무리될 때 진출자분들은 물론이고 여기에 참여해주신 모든 직원에게 직급과 일에 따라 일정하게 보너스를 지급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보너스는 진출자보다 스태프들이 더 많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러분들이 요번 오디션으로 유명해져서 몸값이 높아지겠지만 여기 직원분들의 몸값은 높아지지 않기에 직원분들을 더 우대하고 싶습니다. 이 무대는 진출자분들이 출연했기에 가능했지만, 그 준비에는 스태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불만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말하지 마시고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세요. 당장 탈락시켜드릴 테니까요.”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각 12시에 예약을 통해서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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