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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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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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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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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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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65화

DUMMY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십억```` 백억.”

“500억이야. 500억.”


프로그램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은 영수 개인 투자였기에 영수 개인 통장으로 들어왔다. 그 외에도 유튜브나 가수 행사비 등등 여러 수익도 있었지만, 그것은 회사의 수익이기에 회사 법인통장에 들어가 있었다.


“이게 무슨 돈이니?”

“최근에 유행하는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아세요?”

“그 마스터 트로트하고 가더스 트로트 말하는 거지?”

“거기 제가 메인 투자자에요. 덕분에 쏠쏠하게 벌었죠.”

“정말?”


그 말에 영수는 품속에서 명함 한 장을 꺼냈다.


“제가 작게 기획사를 운영하는데 기회가 되어서 투자했거든요. 솔직히 제 소속 가수 띄워주자는 생각에 투자한 건데 대박이 터졌어요.”


그 말에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지 명함을 잠시 바라보다가 검색하기 시작했다. 영수는 그들이 검색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제가 해드릴 것은 재고를 생산가로 사들이는 거예요. 계약금으로 100억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것까지 포함해서 400억으로 위생용품 구매할게요. 그리고 각 회사에 20억씩 드리는데 20억 중 10억은 수고비로 드리고 나머지 10억은 지분으로 교환하고 싶네요.”


그 말에 반색하는 사람들이었다. 안 그래도 빚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제품을 납품해서 빚부터 갚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생산가지만 바로 결제 처리를 해준다는 것과 수고비 10억과 10억 원 치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과한 일은 절대 아니었다.


그때 문을 두드리더니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다름 아닌 유일한과 오영덕 변호사였다.


“아. 이 두 분은 요번 거래를 도와줄 변호사분들이에요.”

“우측에 잇는 분이 유일한 변호사고 좌측에 있는 분이 오영덕 변호사에요.”

“거목 로펌에 다니는 유일한 변호사라고 합니다.”

“거목 로펌 소속에 오영덕 변호사입니다.”

“참고로 이 두 분이 거목 로펌에 대표 변호사세요. 세무사 자격증도 갖고 있어서 세금 문제에도 걱정 없죠. 여러분들도 아시는 변호사나 세무사분들에게 연락해서 바로 이곳에 와 달라고 하세요. 바로 계약해서 처리할 테니까요. 주거래 은행에도 연락해주세요.”


그 말에 다급히 전화하는 사장님들. 한 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법과 세금에 민감한 것은 당연했다. 그 규모가 억대 수준이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지급도 지금 한꺼번에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주거래 은행과 연락하게 한 것이기도 했다. 그때 전화를 하지 않고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모와 외삼촌이 보였다.


“전화 안 하세요?”

“그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구나.”

“에이. 이모하고 외삼촌이 저한테 준 용돈이 얼마인데요. 이 정도는 약소해요.”


기억으로는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100만 원을 각각 받은 기억이 났다. 그 외에도 설날, 추석 등등 받은 용돈만 해도 이모와 외삼촌 각각 천만 원이 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정도로 잘해준 외가인데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했다. 원래 원한도 은혜도 갚을 수 있을 때 갚는 게 좋은 법이었다.


“근데 판매할 곳은 있니?”

“아. 저 지금 마트 운영하고 있어요.”


그 말과 함께 영수는 자신의 마트 명함을 보여줬다.


“마트 운영하고 있어?”

“마트 한지 한 반년밖에 안 돼요. 지금 5개 운영하고 있고 더 늘리려고 준비도 하고 있어요.”


마트가 5개나 있다는 말에 놀랐지만, 동네 마트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실상은 동네 마트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을 모르기에 하는 행동이었다.


“물량은 저희 창고에 보관하면 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리고 일부는 여기에다가 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너 회사가 몇 개니?”

“음. 기획사, 마트, 그리고 출판사와 제작사가 있고. 경호 회사와 게임 회사도 만들고 있으니까. 아. 식당 체인점도 있어요. 총 합치면 지금 7개 되네요.”

“7개?”

“```.”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작년에 봤을 때 이제까지 쓴 소설로 먹고살 수 있다고 웃던 조카였다. 반평생을 소설만 써왔던 조카가 일 년 만에 와서는 7개나 되는 회사의 주인이라고 말하니 믿기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남은 이야기는 이따가 하고 변호사와 세무사분들에게 연락하세요. 후딱 처리해야지 이자가 하루만큼 절약할 것 아니에요.”


400억 대출금의 이자가 5%라면 일 년 이자가 20억이었다. 이것을 월로 계산할 때 1억 6천666만 원이었고 일로 계산하면 하루에 약 530만 원이 사라진다는 의미였다. 직원 두 명을 고용해도 될 정도의 금액이 밤에서 낮으로 바뀔 때마다 나간다는 의미였다.


그 말에 외삼촌과 이모도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변호사와 세무사를 불렀다. 그사이 영수는 유일한 변호사와 오영덕 변호사에게 지금까지의 사태를 이야기하고 거기에 알맞은 계약서를 써달라고 의뢰했다.


“확실히 이런 문제에는 우리가 있는 게 좋지.”

“쩐주 부탁인데 바로 와야 하지 않겠어.”

“컴퓨터는 저기 있는 컴퓨터 아무거나 써도 될 거야.”


그 말에 각각 의자에 앉아 계약서를 작성했다. 기존에 있는 계약서에 거래 내용과 언제 상품을 옮기고 언제 이동시킬지에 대한 내용이 다 담겨 있었다.


“영태 형. 창고에 자리 많이 비어있죠?”

[창고? 당연히 많이 비어있지.]


영수가 보내주는 기부금 덕분에 물량을 깔끔히 처리하기에 재고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창고는 넉넉하게 만들어뒀다.


“그럼 상품을 옮겨야 하니까 내일부터 옮겨주세요. 주소와 물량은 메일로 보낼게요.”

[상품? 무슨 상품인데?]

“위생용품이에요. 정확한 것은 메일로 보내 드릴게요.”

[어. 그리고 너한테 말할 게 있는데 올라와서 이야기하자.]

“알았어요.”


그렇게 30분 정도 지나자 계약서가 완성되었다. 일차적으로 완성한 계약서를 읽는 사장님들. 그리고 30분 정도 더 지나서야 변호사와 세무사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어서 은행 직원들도 들어왔다.


작은 사무실에 20명이 넘는 인원이 추가되자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자 워터 파크에 몰린 사람들처럼 북적대고 있었다.


사장님 측 변호사와 세무사가 들어와 계약서를 확인하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잠시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영수에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저 이 물건을 구매하면 판매하는데 엄청 오랜 시간이 필요하실 텐데 괜찮으세요?”

“뭐 두고두고 천천히 판매하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마트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저도 과거에 여기 계시는 삼촌 공장에서 위생용품 알바를 해서 얼마나 지치고 힘든 일인지 알죠. 그런데 그것을 생산 원가에 반밖에 받지 못한다면 억울해서 잠도 못 잘 거예요.”


그 말에 사장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납품가를 맞추지 못해도 최소한 생산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6개월이나 고생한 제품들인데 그것조차 받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일들이 다 허무하게 느껴질 게 뻔했다.


“10억은 위로금이고 남은 10억은 그냥 투자금이라고 생각하세요.”

“하아. 고맙네.”

“고맙습니다.”

“```.”


그리고 고민하는 한 사장님이 있었다. 한성탁 사장이 왜 고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빌렸기에 무게도 남달랐다.


“힘드시죠.”

“```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럼 제가 지분을 받으면 주주잖아요. 그럼 상부상조해야 하니 한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제안?”

“제가 구매한 요번 위생용품을 판매한 금액의 10%를 여러분께 드릴게요.”

“10%? 얼마에 팔 생각인데 그러니?”


이모의 물음에 아까 들었던 내용을 떠올리는 영수였다.


“마스크 KF -94 생산가가 150원이죠? 그리고 납품가가 300원에서 400원 사이고 판매가가 700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맞죠?”

“응. 거의 그 정도 가격이지.”

“저는 생산가로 가져갔으니 개당 600원에 팔아도 문제가 없죠. 그중 10%를 수수료로 드릴게요.”


생산가 500억짜리를 판매가 1000억에 판다면 10%인 100억이라는 거금이 다시 이들 생산자에게 돌아간다는 의미였다.


물론 각각 20억은 아니었다. 제품 판매를 할 때마다이니 제품 생산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받고 덜한 사람이 적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주면 우리도 좋지.”

“하하. 그럼 처리할게요.”


그렇게 변호사와 세무사의 검토 아래에 완성된 계약서에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되었다.


“그럼 대금을 이체하죠.”


거액의 이체였기에 지점장이 직접 나왔다. 하루라도 빨리 거래가 이루어지는 게 서로의 관점에서 좋았다.


은행 이장에서는 빌려준 금액보다 작은 담보물인 공장과 토지를 받기보다는 현금이 좋았고 사장들 처지에서는 하루 500만 원이나 되는 이자를 빨리 갚고 싶었다.


우선 영수는 400억을 각 회사 통장에 이체했다. 그리고 받은 돈으로 각자 빚부터 청산했다. 400억이란 거금이 몇 초도 되지 않아서 전산체제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은 100억으로 각 회사에 20억으로 나누어 보냈고 각 회사의 지분을 받았다.

10억을 투자해서 받은 지분은 회사마다 30%였다. 원래는 더 낮았는데 판매대금의 10%를 다시 돌려준다는 조건이 지분 비율을 높였다.


워낙에 회사가 큰 규모도 아니었기에 10억의 수고비, 10억의 투자비, 그리고 판매대금의 10%를 돌려주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을 통해서 30%의 지분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렇게 지분 많이 주셔도 돼요?”


한 20%까지 생각했던 영수로서 30%는 꽤 많은 지분이었다. 그리고 그 말에 한성탁 사장이 웃으면 말했다.


“하하. 하 사장 운을 받고 싶어서 그런 거니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뭐 이렇게 주신다면 저야 좋죠.”

“하루 만에 500억이 이체된다니. 조금 신기하네.”


옆에서 그 모든 것을 봐오고 당사자인 김보름 이모의 말에 다른 사장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품을 납품하고 받아야 하는 돈인데도 불구하고 받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 1억도 아니고 10억도 아닌 500억이나 되는 돈이 한순간에 이체가 되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이왕 드리는 것 시원하게 드려야죠.”

“하하. 맞는 말이야.”


그들은 받은 돈으로 가장 먼저 직원들 월급부터 챙겼다. 수억이 빠져나갔지만, 가슴을 무겁게 짓눌렸던 돌덩어리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단체 문자로 월급 보냈다는 말과 함께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고 쓰는 이모였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하나같이 흐뭇한 얼굴로 은행원과 이야기해서 처리하고 있었다. 월급이 들어온 직원들은 확인하더니 문자로 <고맙습니다> 라는 문자가 연이어 들어왔다. 띠링 소리가 들릴 때마다 직원들 걱정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 밥이나 먹지. 내가 고기 잘하는데 아는데 어떤가?”


한 사장님의 말에 씨익 웃는 영수였다.


“저야 좋죠.”

“내가 낼 테니 따라오게.”

“어머. 저도 낼 수 있는데.”

“이런 듬직하고 훌륭한 조카를 두셨으니 오늘은 제가 내겠습니다.”

“호호. 그럴까요.”


변호사 세무사, 그리고 은행 직원들까지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곳 식당은 숙성된 돼지고기와 닭백숙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인데 소고기보다 맛있었다. 왜 돼지고기가 일 인분에 100g이고 2만 원이나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살살 녹는 숙성 돼지고기와 쌍벽을 이루는 주메뉴인 인삼 토종닭 백숙과 먹으니 몸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수정을 해야해서 조금 늦었습니다.




마스크 KF-94 가 1월달에 판매가가 700원이라는 것을 알아내서 수정했습니다.

원가 150원. 납품가 300원. 판매가 700원이라네요.


현재의 생산원가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서 생긴 결과라네요.

원가 300원. 납품가 700원. 도매가 1000원. 판매가 1500원은 최근 시세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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