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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 님의 서재입니다.

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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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최근연재일 :
2023.09.19 22:21
연재수 :
124 회
조회수 :
34,200
추천수 :
1,066
글자수 :
694,692

작성
23.05.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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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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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19화 아웃사이더(1)

DUMMY

도노반과의 오전 훈련이 시작되었다.


중형종을 상대해야 할 때가 도래한 만큼, 훈련은 한층 혹독해졌다.


실제와 똑같이 생긴 몬스터가 쉬지 않고 그에게 덤벼들었고,

그럴 때마다 옆에서 도노반은 몬스터의 종류에 맞춰 공격 방법을 지시했다.


“아르수스다. 우로 굴러! 창을 수평으로 잡고 긋는다!”


얼굴까지 시뻘개진 도노반이 훈련실이 떠나가라 괴성을 질렀다.


“스티라토르야! 독니에 네 거기라도 물리고 싶은 거냐? 바닥으로 슬라이딩은 왜 하고 자빠졌나!!”


“쿠르르니아라고 인마! 겨우 닭대가리한테 쪼아 먹힐래? 좌로 구르고 단검을 목 밑으로 던져!”


“갈리니쿠슨데 왜 멍때리고 있냐. 이 새꺄!! 쫄았냐? 저게 진짜였으면 진작에 넌 뒈졌어!”


“넌 뒤도 안 보냐? 뒤통수엔 눈 없어? 왜 뒤에서 오는 걸 못 보고 엉덩이를 놈에게 식사로 바치나!!”


평상시에는 매너있고 친절하던 도노반이었건만...

몇 미터 거리를 두고 서서, 손에 쥔 대나무 창을 휘두르며 고래고래 악을 쓰고 있는 그는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그가 스무 살 때 군대에서 만났던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조교가 봤더라면 혀를 내둘렀을 정도.


그렇게 한 시간 동안 몰려오는 괴생명체들을 하나씩 쓰러뜨린 후, 휴식 시간이 되면 그의 온몸은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로 버무려진 파김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실제 몬스터의 공격력에 70퍼센트도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라 했다.


괴생명체의 특징과 약점에 완벽하게 익숙해지는 것이 훈련의 목표.

맞닥뜨리는 순간 묻지도 따질 것도 없이, 반사적으로 공격, 킬(kill) 해 버려야만 한다.


그게 거대 아공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미국의 아공간에는 소형종은 말할 것도 없이 중형종도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 눈앞에 보이는 몬스터 한 마리에 쩔쩔매고 있다면 다른 헌터들에게 민폐만 될 뿐.



훈련을 끝내고 훈련소를 빠져나온 그의 모습은 사뭇 애처롭기까지 했다.


흠뻑 젖은 그의 머리카락 끝에서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과 입안에 가득한 단내.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갈증과 허기로 그의 눈은 뒤집혀 있었다.


“아, 정말 배고파 뒤지 긋네!”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잘 구워진 고기를 떠올리며 카페테리아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제1 훈련실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통로로 그가 몸을 돌리려던 참이었다.


언뜻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그의 눈에 훈련 통제실 안에서 대화 중인 존과 부국장의 모습이 보였다.


뭔가 심각한 대화라도 나누는 중인 듯, 두 사람의 표정은 잔뜩 굳어있었다.


머리를 주억거리며 존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나지막이 한숨을 내리 쉰 존이 언뜻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존의 시선이 올려다보던 댄과 마주쳤다.


그가 예의를 갖추고 존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땀으로 푹 절은 그를 내려다보며 존이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그런 존의 시선을 따라 부국장도 고개를 돌렸다.


어깨를 으쓱한 그가 다시 자신과 시선이 닿은 부국장에게도 고개를 까딱 숙여 보였다.


가느다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 날카로운 빛이 서렸다.


다음 순간,

갑자기 쏟아지는 눈부신 광선에 순간 그가 눈을 질끈 감았다.


가만히 눈을 가늘게 뜨고 주위를 돌아보는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고궁의 풍경.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걸친 여성이 돌계단 아래에 서 있다.

내리쬐는 햇살에 반짝이는 그녀의 금발 머리카락.


"여긴 도대체 어디...."


그녀의 뒤쪽, 고궁의 문에 걸려있는 현판.

어수문(魚水門).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2층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당(暎花堂)


‘그렇다면..’


그가 자신의 발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잔잔한 연못의 물 표면 위에 사뿐히 서 있는 그 자신.


물 위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 어수문 계단 아래에서 서성이고 있는 부국장에게 다가갔다.

누군가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그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


“두 시라고 했으니 이제 곧 나타날 거다. 모두 집중해.”


두 손은 코트 주머니에 슬며시 꽂은 채, 주변을 돌아보는 그녀가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을 짐짓 여유로운 표정으로 감추고 있다.


영화당 쪽을 바라보던 그녀의 눈빛이 가늘어졌다.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모습을 드러낸 사십 중후반으로 보이는 사내.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까딱한 남자가 천천히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치 비무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검은 양복 밖으로 나온 그의 양 손바닥은 아래를 향해 있다.


‘어디서 본 사람인데...’


어차피 상대는 자신을 볼 수 없는 환영.


가까이에서 사내의 얼굴을 살펴보던 그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사내가 누구인지 머릿속에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녀와 5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을 멈춘 사내가 그녀를 보고 싱긋 웃었다.


“우리에게 넘기겠다는 자료는?”


“자켓 안 주머니에 있소.”


천천히 손을 든 사내가 검지로 가슴팍을 가리켰다.


“천천히 꺼내서 보여봐. 서툰 짓 하지 말고.”


손바닥을 편 왼손은 허공에 든 채로 사내는 오른손을 천천히 자켓 안쪽으로 가져갔다.

다시 자켓 밖으로 빠져나오는 그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USB와 같은 작은 기기가 들려있었다.


“중간 지점 바닥에 던져.”


그녀가 턱으로 자신의 앞쪽을 가리켰다.


“좋소.”


USB를 손가락에 쥐고 히죽거리던 남자의 미묘한 눈빛이 한순간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가 가리킨 곳에 ‘툭’ 하고 그것을 던진 남자의 검지에 붉은 핏방울이 맺혀있다.


놀란 댄이 고개를 돌려 남자를 돌아보았다.

고목처럼 뻣뻣하게 서 있는 사내의 눈동자에 번득이던 빛이 돌연 사라졌다.


“정말 네가 말한 내용이 맞는 것인지 확인 후에 네 조건을 들어주겠다. 그건 약속하지.”


사내 눈빛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부국장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입가에 미소를 흘렸다.


그가 부국장보다 먼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기기로 향했다.

가까이 들여다본 그것은 틀림없는 USB.

그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흔해 빠진 브랜드와 디자인.


그가 막 USB에서 시선을 떼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사사삭.


그 안에서 긴 몸 양쪽에 다리가 줄줄이 붙어있는 작은 벌레가 기어 나왔다.


‘새끼 지네?’


투명한 몸을 가진 것인지 주위의 색으로 위장하는 능력인지, 분명 검은 USB에서 나올 때는 검은색이었던 놈이 땅에 떨어지자 몸이 황톳빛으로 변했다.


부국장을 향해서 먼지로 뒤덮인 흙바닥을 쏜살같이 기어가는 놈의 주둥이에 피가 묻어있다.


“....어어어.”


그녀의 검은 구두 위로 기어 올라간 놈이 허공에 쳐든 더듬이를 꼬물거렸다.

멈춰있던 놈이 쏜살같이 그녀의 종아리를 타고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아!”


놀란 그녀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무릎을 내려다보았으나 이미 늦었다.

그녀의 살 속으로 파고든 놈은 이미 그녀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의 눈앞에서 블레어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블레어 부국장님?”


그를 볼 수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순간 눈동자가 붉게 변하는 그녀를 보며 똥그래진 눈으로 그가 부국장을 불렀다.





“....부국장!!”


자신도 모르게 그가 냅다 악을 썼다.


“부국장님은 외출하셨는데?”


눈을 부릅뜬 그의 시야에 미간을 좁히고 있는 존이 들어왔다.


“댄, 아무래도 네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같다. 이렇게 서서 잠들 정도라면...”


존에게서 시선을 돌려 그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존과 부국장이 대화를 나누던 훈련 통제실을 올려다보던 바로 그 자리에 자신은 여전히 서 있었다.


“...존, 부국장님은요?”


“중요한 고객을 만난다고 나갔다. 왜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거야?”

“아... 그게...”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을 잇지 못하는 그를 존이 빤히 바라보았다.


“....혹시.”


“혹시....?”


“부국장님이... 베이지색 트랜치 코트에 검은 구두를 신지 않으셨나요?”


“트랜치 코트야 맞네만, 구두까지야 나도 모르지.”


“저...정말 죄송한데 잠시 외출해도 되겠습니까?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댄의 표정에는 진지함이 가득했다.


“그 몰골로?”


땀으로 찌들어 지독한 악취까지 풍기는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존이 피식 웃었다.


“아...뭐. 씻고, 씻고 가야죠.”


중형종을 잡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녀석.

일분일초를 아껴가며 혹사하는 녀석에게 그렇지 않아도 휴식 좀 취하라고 말할 생각이었다.


“...그래. 그렇지 않아도 너뿐 아니라 이안도 휴식이 필요했어. 이안에게는 내가 말해 놓지. 너무 늦지는 말고 일 보면 들어왔다가 나 만나고 돌아가게.”


“고맙습니다.”


존에게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던 댄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 몰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배나 먼저 채우자. 어차피 살 놈이면 살겠지.”


뜻 모를 말을 떠들어댄 녀석이 그에게서 부지런히 멀어져갔다.




눈앞에서 댄이 사라지자 존은 고개를 돌려 훈련 통제실을 올려다보았다.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선 통제실 안에 있는 사람의 하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녀석이 부국장 구두가 검은색이 아니었냐고 물어봤다는 건...”


통제실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며 존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이미 느끼고 있었다.


댄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


잘만 키워 놓으면 댄은 미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헌터들도 턱을 쳐들고 올려봐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씁쓸한 웃음을 날린 존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고의 헌터가 되겠다는 아들을 말리지 못할망정 더 강하게 등을 떠민 것은 자신 아니던가.




과거 미국 내에 헌터 관리국이 정식으로 발족할 당시, 초대 연구원으로 존은 일하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아버지를 따라왔다가 체내에 마나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버린 아들.


처음에는 완강히 반대했지만, 최고의 헌터가 되겠다는 아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다고 여기던 아들 녀석이 뜻밖에 보여준 패기와 의욕.

그런 모습에 동요되다 보니 어느새 입장이 바뀌어 있었다.


왜, 더 노력하지 않느냐며 아들을 몰아세우던 자신.


그러던 어느 날, 아공간에서 차가운 몸으로 돌아온 아들 녀석.


죄책감으로 술에 의지해 폐인이 되어버린 그에게 마지막으로 던져진 생명줄.


상사의 강제적인 권유로 등 떠밀려 오게 된 한국행이 바로 그것이었다.



한국 지사에서 처음 만난 우주는 현재와는 상당히 다른 녀석이었다.

불안과 소심으로 점철된 녀석은 언제 아공간 속에서 사라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놈이었다.


그런 녀석이 안타까워 아공간에 소환되도록 프로그래밍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선택권이 없던 상황.


다루기 힘들고 제멋대로인 쌤을 더욱 키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죽다 살아난 후 이전 기억이 지워진 채 다시 나타난 녀석.

그런 녀석은 각성한 듯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시켰다.


‘어차피 살 놈이면 살겠지.’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리며 멀어져가던 댄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 어차피 최고가 될 놈이면 되겠지.”


발을 옮겨 통제실에 들어온 존이 손을 들어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곧, 그의 시야에 시끄럽게 잔소리를 퍼붓는 도노반의 옆에서 미친 듯이 무기를 휘두르며 허공을 날고 있는 댄의 동영상이 플레이되었다.


손을 들어 턱수염을 손가락으로 긁고 있던 그의 얼굴 전체에 흐뭇한 웃음이 번졌다.




* * *




“두 시라고 했었지.”


손목 워치를 힐끗 내려다본 댄이 보폭을 넓혔다.


안국역 주위를 돌아보던 그의 눈에 마침 길 건너편에 있는 다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가 머릿속에 USB에서 튀어나오던 새끼 지네를 떠올렸다.

놈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며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이게 누구야? 우주아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그가 몸을 돌렸다.


“맞네. 우주. 올만이다. 짜식!”


히죽거리며 그를 바라보고 있는 그 또래의 두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누구?”


“하아. 이 새끼!”


자신의 머리를 향하는 상대의 주먹을 본능적으로 그가 쳐냈다.


“앗쭈. 이 새끼 봐라?”


이마를 좁히고 어이없다는 듯, 놈들이 그를 바라보며 킬킬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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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중국에서의 첫걸음(2) +3 23.06.04 256 11 11쪽
35 34화 중국에서의 첫걸음(1) +1 23.06.03 268 9 14쪽
34 33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3) +4 23.06.02 271 11 11쪽
33 32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2) +4 23.06.01 272 15 12쪽
32 31화 위기에 빠진 자를 구하라(1) +2 23.05.31 273 10 11쪽
31 30화 그림자 소환(2) +3 23.05.30 275 10 17쪽
30 29화 그림자 소환(1) +3 23.05.29 274 10 15쪽
29 28화 어나더 레벨(3) +4 23.05.28 262 10 12쪽
28 27화 어나더 레벨(2) +1 23.05.27 271 9 14쪽
27 26화 어나더 레벨(1) +3 23.05.26 280 11 12쪽
26 25화 태평양을 뛰어넘다. +2 23.05.25 269 9 17쪽
25 24화 각성의 시작(3) +2 23.05.24 284 7 14쪽
24 23화 각성의 시작(2) +6 23.05.23 318 14 14쪽
23 22화 각성의 시작(1) +5 23.05.22 306 13 13쪽
22 21화 아웃사이더(3) +5 23.05.21 290 11 13쪽
21 20화 아웃사이더(2) +5 23.05.20 294 12 12쪽
» 19화 아웃사이더(1) +5 23.05.19 316 9 13쪽
19 18화 어려진 건 몸 뿐만이 아니네? +5 23.05.18 334 11 12쪽
18 17화 외계 지성체의 영혼 조각 +3 23.05.17 323 9 13쪽
17 16화 풋꼬투리 속에 숨겨진 진실 +2 23.05.17 336 8 14쪽
16 15화 모래 속에 숨겨진 비밀 +5 23.05.16 344 13 16쪽
15 14화 담장위의 고양이 +4 23.05.15 374 9 17쪽
14 13화 뜻밖의 조우 +3 23.05.15 402 9 17쪽
13 12화 앞으로 한걸음 더! +4 23.05.14 453 10 16쪽
12 11화 우연을 가장한 필연 +3 23.05.14 487 12 16쪽
11 10화 지옥에서 온 이안 +5 23.05.13 829 12 15쪽
10 9화 린다 블레어 부국장 +2 23.05.13 537 12 16쪽
9 8화 난 네가 알던 우주가 아니야! +3 23.05.12 551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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