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we******** 님의 서재입니다.

쿨찐 태권소년은 60억분의 1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westturtle
작품등록일 :
2021.12.19 12:17
최근연재일 :
2022.01.18 16:09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113
추천수 :
207
글자수 :
139,738

작성
22.01.11 19:54
조회
32
추천
1
글자
9쪽

아이돌 걸그룹과 풀파티

DUMMY

"꺄악! 오빠!"

풍덩 소릴 내며 물에 빠진 미우가 소릴 지른다.

풀빌라 수영장은 전세를 낸 까닭에 이들 밖에 없다.


이연우가 데뷔한 걸그룹.

퍼플블루.


한국인 멤버 연우, 미우.

일본인 멤버 아야.

태국인 멤버 나타.


연우는 비쥬얼 및 서브보컬, 십덕팬 조련담당.

막내인 미우는 다소 글래머러스한 체형에 메인보컬.

일본인 멤버 아야는 일본곡 메인보컬 및 일뽕담당.

나타는 댄스포지션으로 백인혼혈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너튜브 조회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데뷔 3개월만에 폭풍같은 인기를 구가하며 24시간 강행군을 했다.

그리고 6월 초여름 하루 휴가를 얻은 것이다.


"경찬, 너 못본사이 능구렁이 같아졌어."

"내가? 하하하. 그냥 분위기를 맞춘것 뿐이야."


풀빌라에는 퍼플블루와 같은 소속사의 보이그룹 넥서스의 꽃미남, 짐승돌, 랩퍼..로 분류되는 청년 3명도 함께하고 있다.


연우가 여우같이 머릿수를 맞춘 것이다.

작은 호텔 겸 스테이 시설의 풀빌라는 도심속 남산 기슭에 자리잡아 외부의 눈길을 피할 수 있다.


옥상 수영장 주변에는 가림막도 설치되어있다.


"난 니가 듣보 아이돌 멤버인줄 알았어."

"나도 형, 박경찬 몸 좋잖아. 연우 친구일줄은..일반인이 아닌거 같아."


쿨찐 경찬은 오바하고 만다.

"저는 오로지 태권 외길을 걷고 있으니까요."


갑분싸.

말많을 랩담당이 수습을 한다.

"아하하..이거 순진하달지, 진중하달지. 달지는 랩을 하지, 아하하하."


"크큭, 오퐈 내가 한쿡에서 연습생 생활하면서 본 남자중에 죄일 우키는 남자야. 오호호호."

태국인 나타가 어눌한 말투로 혼자 좋아한다.


[태국스타일인건가.]

경찬은 태권도 밖에 모르는 바보다.


연우가 안심한다.

적어도 다른 여자가 넘볼리 없는 녀석이다.


사실 이연우는 오랜기간 흠모하는 마음을 숨겨왔다.

강한 남자를 좋아하는 연우로썬, 허당끼가 있는데다 파오후 최진호, 멸치 태준과 어울리는 경찬이 못마땅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가까이 하지 못했을 뿐.


눈에서 보이지 않게 되자 자신의 속마음을 더욱 직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애들아. 건물 안으로 들어가!"

사색으로 변한 매니저가 수영장에 나타났다.


"왜요?"

"뭐야. 명수형. 무슨 일이에요?"

짐승돌이 상남자답게 물어본다.


"드론 떴어. 파파라치가 드론을 띄운거 같아."

어디선가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잘도 미리 발견했다.


서둘러 네쌍의 남녀는 풀빌라 지붕 아래로 쏘옥 들어갔다.


위이이이이잉.

한대도 아닌 넉대의 드론이 사방에서 나타난건 그들이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한 다음이었다.


"이런 십새들, 죽어라!"

성이난 둔중한 체형의 매니저가 수영장 가에 떨어져있던 물총을 들었다.

장총형태의 용량이 큰 물통이 달려있는 물총이다.


쫘아아아아악!

물세례를 받은 드론을 필두로.

네 대의 드론이 건물 옥상에서 멀어졌다.


"퍽유다! 이거나 먹어라!"

매니저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


"신났어. 그래도."

꽃미남 아이돌이 글라스 잔에 글랜피딕을 담아 마시며 아쉬워한다.


"증말 미치겠어. 우린 사람 아냐! 연애 할수도 있지!"

청순하고 여성력 넘치는 일본인 멤버 아야가 짜증을 낸다.

아야는 말보로 레드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휘우. 아야, 실내금연몰라!"

랩퍼가 손을 젓는다.


"팬들이 알면 깜놀할거야. 아야가 골초라니."

"짤방 돌아나니잖아요, 짐승돌 형. 음료수 빨대를 검지, 중지로 집는 짤."


"칙쇼. 노잼이니까 그만해 랩퍼!"

"봐죠 좀."


보이그룹 멤버 3명은 짐승돌이 21세, 나머지 두명은 20세.


퍼플블루는 나이로만 따지면 아야가 20세로 성인.

막내미우는 고1, 연우는 고2. 그리고 나타는 연우와 동갑이다.


그러므로 보이그룹 셋과 일본인 아야만 술, 담배를 한다.

나머지는 콜라를 마신다.


"뜻밖이네요. 건전한 이미지였는데."

박경찬은 진심 충격받았다.


청소년의 선망의 대상.

당신들이 이러면 안되는거 아냐?

내말 틀렸어?..라고 입밖으로 말하진 않았다.


"건전 이미지? 무슨 쌍팔년도 건전가요야? 경찬."

짐승돌이 실내에 들어왔는데도 뭉툭 튀어나온 검은 수영복 팬츠만 입고 다가온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식스팩이 동성인 경찬이 봐도 짐승미가 넘친다.


"우리도 사람이야. 그리고 아티스트지. 나는 내가 단순히 춤추고 노래하는 몽키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대마를 몰래 피우는건가요?


"대중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봐. 진정한 원숭이는 그들이지."

"맞아. 오빠말이."

연우가 바로 옆에 다가와 앉는다.


"청순하고 아무것도 모르길 바라는게 내 팬이야. 난 그 역할에 충실할거야. 연애를 한다해도 걸리지 않고 할거라고."


짐승돌이 자리를 비켜준다.

방안의 시선이 연우와, 연우가 어깨를 팔을 뻗어 감싼 경찬에게 집중된다.


얼굴이 빨개진다.

쿨한척 하지만 경찬은 어디까지나 찐이다.


"쑥맥이라서 미안해.."

뭐? 쑥맥?


푸하하하..!!!

꺄하하하하..!!!


"경찬이 완전 대박. 순수청년."

꽃미남이 진심 좋아한다.


랩퍼도 오래간만에 천연기념물을 만난 조류학자처럼 들떴다.

"이 시대 마지막 멸종위기동물 아냐. 연우가 너 좋아하는 이율 알겠다."


"모야. 내가 언제 경찬이 좋아한댔냐!"

"어리석긴, 언니는 물론이고 미우도 알고 있는데 새삼. 큐티한 연우, 그리고 야사시한 경찬 어울려."

일본녀 아야가 뚜쟁이 같은 보살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미우가 분위기 전환을 하자고 한다.

"자자. 우리 진실게임해요!"

"오우굿! 미우가 나이만 어리지 젤 발랑 까졌다니까."


"꼴받는 멘트하면서 훔쳐보지나 마세요, 짐승돌 오빠. 다 보여요."

"뭐가 보이는데. 뭐가? 다 벗고 있는데 너만 보여?"

"꺄하하."


왁자지껄 놀아나는 청춘 남녀를 매니저가 흘깃 보고 밑층으로 내려간다.

"미성년자는 술은 안돼. 하이볼도. 알았지?"

네에.


태국인 멤버 나타와 꽃미남만 대답하고 나머지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


"이거 너 아냐?"

태준이 여름방학을 하루 앞둔 교실에서 사진을 들어 보여준다.


"나라고? 이게?"

자세히 보니 맞다.


"이런 잡지는 어디서 난거야?"

때는 2015년.


고등학생 중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큼지막한 노트 화면에 찍힌 파파라치의 사진.


풀빌라에서 물장구를 치고, 자쿠지에 들어가서 신체접촉을 하는 남녀가 한쌍 찍혀있다.


미리 매니저가 드론을 발견하였기에, 그 사진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A,B,C로 지칭하며 해설하는 기사글이 밑에 달려있다.


"흐릿해서 제대로 안보이는데."

"근데 몸이 너 같아..그리고 한명은 태국인 멤버 나타. 걔가 백인 혼혈이라 몸매를 속일 수 없어."

실제로 기사에도 외국인 멤버 C라고 쓰여있다.

사진에 찍히지 않은 A는 국내 최고 인기가수 짐승돌.

B는 정체불명의 남자라고 설명되어 있다.


세레브의 풀빌라 미팅 장면이라고 자극적으로 헤드라인을 달았지만, 매니저가 뿌린 물총세례로 인해 명확히 기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면 매니저가 아이돌 멤버가 환락파티를 즐길 때 건물 밖으로 나가 봉투 하나씩 안겨주며 딜을 했을지도.


"다행이네. 기레기가 우리 정체를 제대로 파악못해서."

경찬은 그런 기사가 취재과정에서, 또한 편집과정에서 압력을 받고 수정된다는 걸 전혀 모른다.

아직 어리니까.


"역시..이 나쁜놈. 왜 나를 안데려갔어!!!"

태준은 연우를 초등때부터 10년짝사랑했다고 주장한다.


[미친놈. 그건 사랑이 아니라 그저 네 욕심일 뿐이야.]

일방적인 감정은 쌍방간 호감을 가지고, 희생을 전제로 사귀는 연애와 완전 다른거다.


강태준은 자기 멋대로 짝사랑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인간이 어른이되어서도 정신 못차리면 스토커되는거다.

달풍쏘면서 물소 호구가 되거나.


최악은 저번 대구 수성구에서 손예리를 만나러 온 숙성된 40대처럼.

대리운전하다 알게된 여자에게 역겨운 문자를 보내는 586처럼.

입냄새 오지게 나는 쉰내 틀딱이 되고 만다.


"그렇게는 안될거니까 걱정마!"

태준은 화가나서 돌아섰다.


"최진호, 그렇게 팩트폭력하면 어떡해. 저러다 태준이 순살치킨 된다고."

"그럼 니가 말했어야지. 친구라는 이유로 좋은 말만 하면 버릇나빠져."


진호는 고2 여름방학을 앞두고 연애를 시작했다.

"너 너무하는거 아냐. 태준이에게 연우가 없다면 인생의 목적이 없다구. 여자는 남자의 미래라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도 몰라?"


바로 손예리.

예리가 진호의 여친인것이다.


"진호 넌 갑자기 많은 걸 얻었어. 동화같은 이야기지. 갑자기 급발진하지마. 그러다 예리가 헤어지자고 하면 울고불고 매달리면서 추한꼴 보일지 누가 알아."

"난 아니야! 가자. 예리."

거칠게 예리를 끌고 가버린다.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는 와중에도 박경찬은 태권도 3단을 획득했다.

그리고 국내 예선이 열리는 2016년 1월이 어느새 다가오고 있다.


'흑막'이 개최하는 제3회 세계천하제일 무술대회 국내 예선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쿨찐 태권소년은 60억분의 1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숙명 남북전 22.01.18 25 0 9쪽
31 숙명 한일전 22.01.17 40 0 9쪽
30 죽음의 토너먼트 시작 22.01.16 30 0 10쪽
29 내가 너 좋아하면 안되냐 +11 22.01.16 49 10 9쪽
28 대학축제에서 만난 복병 +11 22.01.15 58 9 9쪽
27 지잡대 입학 +2 22.01.14 33 2 11쪽
26 암흑 태권도 크루 수장은 의외의 인물 +1 22.01.13 36 1 9쪽
25 2016년 국내예선 뽀개기 22.01.12 22 0 9쪽
» 아이돌 걸그룹과 풀파티 +1 22.01.11 33 1 9쪽
23 북한태권도 조져버림 +3 22.01.10 28 3 10쪽
22 이연우 아이돌 데뷔 +4 22.01.10 44 4 10쪽
21 소피아 성당 지하 저수저 +1 22.01.10 35 3 10쪽
20 사바테 고수는 프랑스녀 마리 (2) +2 22.01.08 30 2 9쪽
19 사바테 고수는 프랑스녀 마리 (1) 22.01.07 33 1 9쪽
18 제주소년 극진가라데 장인 부극일 (2) +2 22.01.06 31 3 9쪽
17 제주소년 극진가라데 장인 부극일 (1) 22.01.05 28 1 9쪽
16 고교태권소년 22.01.04 28 0 9쪽
15 능지박살 쿵푸와 맞대결이랄 것도 없는 (2) 22.01.03 30 0 10쪽
14 능지박살 쿵푸와 맞대결이랄 것도 없는 (1) 22.01.03 37 0 9쪽
13 겨울 계룡산에서 들은 태극술기의 비밀 22.01.01 40 1 10쪽
12 뜨거운 여름밤 21.12.31 47 1 10쪽
11 여름 수련회 +1 21.12.30 44 2 10쪽
10 108 연속타 작렬 21.12.29 44 1 10쪽
9 유도 천재 진건우 +1 21.12.28 52 1 10쪽
8 계룡산에서 만난 거사가 알려준 태권비기(2) 21.12.27 58 1 10쪽
7 계룡산에서 만난 거사가 알려준 태권비기 (1) 21.12.26 66 2 11쪽
6 싸움덕후 양호빈 +1 21.12.25 87 2 10쪽
5 40대 퐁퐁단 여중딩 스토커 쳐내 (2) 21.12.24 114 1 10쪽
4 40대 퐁퐁단 여중딩 스토커 쳐내(1) +2 21.12.23 141 4 10쪽
3 악마의 주짓수 아작내기 +17 21.12.22 203 25 9쪽
2 여교사와 동거시작 +17 21.12.21 222 28 12쪽
1 효도르처럼.. +73 21.12.20 346 9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