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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님의 서재입니다.

쿨찐 태권소년은 60억분의 1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westturtle
작품등록일 :
2021.12.19 12:17
최근연재일 :
2022.01.18 16:09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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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글자수 :
139,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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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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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박살 쿵푸와 맞대결이랄 것도 없는 (1)

DUMMY

"오오 춥다."

백두산 관광은 단체투어만 가능하다.

여러 한국 사람과 장하율 음악교사, 그리고 여자친구 이미란, 그리고 절친 최진호, 같은 무예반 동아리 친구 이연우, 손예리와 함께 천지로 향했다.


"이 정도 추위가지고 뭘. 참을만 한데."

진호는 이해를 못한다.


"그건 파오후 니가 살쪄서 추위를 안타니까 그렇지."

이연우가 꼽을 준다.


"강태준은 안오길 잘했다. 왔으면 얼어죽었을지도."

손예리가 멸치 태준의 부재에 안도한다.


"애들아. 태준이는 왜 안온거야?"

"과학고 입시때문에요. 서울과학고 시험보잖아요."

"뭐? 빡대갈인줄 알았는데."


장하율은 음악만 가르치니 애들 성적은 전혀 모른다.

"그럼 최진호 너도 공부좀 치냐?"

"아뇨, 전 이번에 인문계 진학해요."

"뭐어? 완전 베이스 깔아주더니만, 학교는 어디가?"

장하율은 어딘지 진심 궁금하다.


"어디긴요. 박경찬하고 같은 창명고죠."

"창명고면, 창명준 바로 뒤에있는 골통 인문계잖아."

"아이참. 쌤은 어른이면서 골통이 뭐에요. 꼴통이지. 그래도 모례시계처럼 공부잘하는 최상위권은 빡세요."


"넌 최하위잖아."

"네.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공고가서 기술이나 배울 것이지."

"으으..전 거기 가면 죽어요."

"지금까지 배운 택견은 어쩌고."

"다구리엔 장사 없어요."

"어이구, 자랑이다. 또 창명고 가서 십덕생활하겠구만."


"상관마세요. 쌤 앞날이나 걱정하세요. 글고 조웅남옹에게서 받는 후원금, 박경찬이 직접 관리할 수 있으니까 착복 그만하시고요."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 너 미쳤어. 이 시펄새퀴가. 어이 짱골라 기사양반 차 세워. 널 백두산에 묻어버리고 간다."


"쌤 그만하세요. 쪽팔려요."

여자애들이 나서서 말렸다.


"생각해보니 죄송하네요. 그동안 쌤이 잘해주셔서 변철주, 이동열 악마같은 새끼들 똥지리게 만들고 반쯤 죽여놨는데."

"너 진짜 걱정이다. 원래 십덕이 막나가면 눈에 뵈는게 없는데. 사고치지 말고 조용히 살어라. 니 주제에 맞게."


"와아. 실화냐. 그게 선생이 할말이에요?"

"음악교사는 딴따라라 그런데 이 쉐키야."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교사와 뒤늦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한 파오후 간의 설전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버스는 어느새 천지까지 가는 길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최대한으로 산을 올라왔다.


"신기하다. 우리나라 애국가에 나오는 산을, 중국을 통해서만 올라올수 있다니."

손예리가 감탄한다.


"백두산이 애국가에 나와?"

이미란이 묻는다.


"깔깔, 야 미란이 너, 조선족이야. 애국가 안불러?"

이연우가 배꼽을 잡고 웃는다.

실제로 피어싱한 배꼽을 잡고 웃고 있다.


연우는 아이돌 연습생 프로그램 1차 예선을 통과하고 귀국후 집단합숙 오디션에 임할 예정이다. 배꼽 피어싱도 그래서 한거다.


"니 무슨 말그리 하니."

이미란은 얼굴이 빨개진다.


"모를 수도 있지. 조선족 비하하지마. 대부분 경상도 출신으로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간 동포의 후손이야."

경찬이 여친을 보호했다.


"미안. 백두산이 애국가에 나오는걸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수도 있지. 미안해."

"아, 괜찮아."

미란은 애써 침착함을 되찾았다.


"허억허억. 이것들이 말하면서 잘도 오르내, 나는 낼 모래 20대 꺾여서 힘들어 죽겠구만."

만 24세 장하율 음악교사는 죽을 거 같다.

산소부족해.


"쌤, 다 왔어요!"

손예리가 가이드를 앞장서 걷는 무리를 향해 정상 도착을 미리 알린다.


그러자 박경찬은.


"올레! 입수!"

다다닥 호다닥 올라가면서 온 몸의 옷을 벗어던진다.


"아이됩니다. 뭐하는 겁네까. 입수는 불법이라요."

가이드인 조선족 아줌마가 기겁한다.


"상관없어!"

경찬은 천지 호수로 단박에 뛰어들어갔다.


"시워어어언 하다아아아!!!"


#


"어우 추워..물밖이 더 춥네."

"경찬아, 공안 안부르는거 감사히 여기래."


"시펄, 여긴 한국의 백두산이지 중국의 장백산이 아닌데. 쳇!"

"그건 니생각이고. 실정법을 지켜야지. 로마에 가면 로마법. 중국에 왔으면 중국의 법을 지켜. 잘 못하면 너 인민재판 받고 감옥에서 썩는다."


"어쩔수 없잖아요. 주화입마를 없애기 위해선."

"이제 주화입마 없어진걸까."


"느낌이 와요 장하율 선생님. 역류하던 피가 순류하고 있어요."

"다행이다. 이제 태극태권비기 정권과 파멸의 발차기를 자유자재로 쓰면서도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파멸의 뭐요?"

"내가 이름 붙여봤어."


황당하지만 그러려니 한다.


일행은 백두산을 도로 내려왔다.

가이드가 욕을 한다.


"내레 이래 말안듣는 아즈바이는 처음 만났수다. 지금 같은 민족 무시하기요. 내가 분명히 안된다고 이야기 했는데."

"제송합니다."


"이 정도로 끝난거 감사히 여기소. 쯧. 나이 어린 학생이라 그냥 넘어가는거지, 중국에선 이거 법에 걸리면 기본 10년은 감옥에서 살아야 합니다."

"10년? 히익."


어쨋든 안결렸으니 됐지 뭐.


"이제 북경오리 요리 먹으러 갈까."

"그래요 쌤."

최진호가 신났다.

그는 먹을걸 흡입해야 살 수 있는 가련한 인생이다.


#


"이게 다 뭐야?"

"만한전석이야. 만주족과 한족의 화해를 위한 상차림이지."


"미쳤다, 찢었다."

산해진미를 보고 파오후 최진호의 눈이 돌아갔다.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긴다.

7성급 호텔에 차려진 음식을 와구와구 먹고 있을 때, 식당 앞쪽 연단에 불이 들어오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다들 주목해."

"아악! 저..저 여자는 이미란!"

뜻밖이다.

이미란이 치파오를 입고 등장.

머리카락도 양쪽으로 양머리처럼 틀었다.


"내말 잘 들어, 이 가오리빵쯔들아."

"뭐야. 미쳤나. 저게!"


이연우는 꼴받는다.

"왜? 가오리빵쯔보고 가오리빵쯔라고 하는게 기분 나쁘이? 응?"


"이년아 너 죽고 나죽자! 넌 우릴 음모에 빠뜨린 중국 첩자지?"

"눈치하난 빠르구나, 내레 오늘 너를 반갈죽 만들어버리갔어."


여자끼리의 사투는 현란하고 치명적이다.


"이미란이 중국인이었어. 저건 쿵푸잖아."

그것도 전설의 소림사부터 무당파 무술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분도 안돼 이연우는 택견 기술을 구사하다가 통배권에 맞고 나가 떨어졌다.


"통배권! 그건 만화속에 나오는 기술이잖아."

그것도 일본만화.

쿵후보이 참미에서 나오는 틀딱기술.


"후후훗! 일본이 뺏어간 전통 기술을 우리가 뺏어왔다."

"손나 바카나. 일본이 언제 쿵푸를 훔쳐가? 망상도 병이네."


"시끄럿! 머뭇거릴 시간 없다. 덤벼라!"


"나..난 졌어."

연우는 미란의 통배권에 맞더니 아예 쓰러졌다.


"그깟 무용도 무술로 치나."

"뭐라고!"

경찬의 도발에 넘어갔다.

평정심을 잃은 이연우, 정직해진다.


"나는 중국 비밀첩보기관의 최연소 구성원, 이미란은 가명이고 실제 이름은 임모란이다."

"모란? 흐음. 북한사람이군."

"왜 그렇게 생각해?"

"북한 김일성이 모란을 좋아했다며."


"그걸 니가 어케알아?"

"장하율 쌤 전 남친 염대체 역사교사가 우리집에서 밥먹으면서 말해줬었어."


"야야..지금 나랑 싸우는 중이야. 잡답 그만! 멈춰!"

미란..아니 임모란이 멈춰를 시도했다.

그러자 귀신에 홀린 듯 모두 멈췄다.


"받아랏! 중국 흑쿵푸의 위대함을 보여주마!"


[중국 흑쿵푸? 그럼 이것도 전통중국무예가 아니야? 어둠의 태권도와 비슷한건가?]


"이야아아압!"


#


"미란아..아니 임모란아, 정신이 드니."

"우웅, 난 누구, 또 여긴 어디야, 아아아악!"


임모란은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말았다.


"큰일이네. 흑막을 알려줄 유일한 친구인데."


대결은 어이없을 정도로 싱거웠다.

애초에 정통 쿵푸도 현실 격투기에게 개박살난지 오래다.


너튜브 영상만 찾아봐도 중국 쿵푸 고수가 실전 싸움에서 쥐어터지는 걸 쉽게 찾아본다.


무술 고수라해도, 아무리 쿵푸를 오래 연마해왔다 하더라도.

그라운드 태클에 무너진다.

아니, 그냥 타격기 권투, 킥봉싱, 무에타이, 아니면 태권도에도 상대가 안된다.


현란하게 보이는 홍콩 영화 속 무술처럼.

옛 영화만 남기고 사그라져가는 홍콩의 민주주의처럼.

이제는 한물간 이미지만 남기고 무관심속에 잊혀져가고 있다.


"쌤은 아빠가 소림사18동인 팬이었거든.."

장하율이 이겨놓고도 씁쓸해한다.

그 비디오테입(2000년대 초반까지는 비디오테이프 대여가게가 동네마다 있었다. 이것이 만화책과 CD 대여점으로 바뀌더니, 비디오테입은 물론 씨디도 사라졌다. 이제는 넷플릭스와 왓챠가 대세다.)


"헤헤, 난 누구, 또 여긴 어디?"

"미란아..정신차려..제발.."


경찬은 눈물을 흘린다.

아무리 정체를 숨긴 중국 여자라 할지라도 여자친구였다.


천만 다행히 백두산에서 내려와 호텔에서 쉬자 정신이 돌아왔다.


"미안해 경찬아..사실은 난.."

사연을 듣고 보니 기구하다.

열기구같은 풍선이 아니라 '崎嶇'라 하여 산길이 험하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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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숙명 남북전 22.01.18 25 0 9쪽
31 숙명 한일전 22.01.17 40 0 9쪽
30 죽음의 토너먼트 시작 22.01.16 30 0 10쪽
29 내가 너 좋아하면 안되냐 +11 22.01.16 49 10 9쪽
28 대학축제에서 만난 복병 +11 22.01.15 57 9 9쪽
27 지잡대 입학 +2 22.01.14 33 2 11쪽
26 암흑 태권도 크루 수장은 의외의 인물 +1 22.01.13 36 1 9쪽
25 2016년 국내예선 뽀개기 22.01.12 22 0 9쪽
24 아이돌 걸그룹과 풀파티 +1 22.01.11 32 1 9쪽
23 북한태권도 조져버림 +3 22.01.10 28 3 10쪽
22 이연우 아이돌 데뷔 +4 22.01.10 43 4 10쪽
21 소피아 성당 지하 저수저 +1 22.01.10 35 3 10쪽
20 사바테 고수는 프랑스녀 마리 (2) +2 22.01.08 30 2 9쪽
19 사바테 고수는 프랑스녀 마리 (1) 22.01.07 33 1 9쪽
18 제주소년 극진가라데 장인 부극일 (2) +2 22.01.06 31 3 9쪽
17 제주소년 극진가라데 장인 부극일 (1) 22.01.05 28 1 9쪽
16 고교태권소년 22.01.04 28 0 9쪽
15 능지박살 쿵푸와 맞대결이랄 것도 없는 (2) 22.01.03 30 0 10쪽
» 능지박살 쿵푸와 맞대결이랄 것도 없는 (1) 22.01.03 37 0 9쪽
13 겨울 계룡산에서 들은 태극술기의 비밀 22.01.01 40 1 10쪽
12 뜨거운 여름밤 21.12.31 47 1 10쪽
11 여름 수련회 +1 21.12.30 44 2 10쪽
10 108 연속타 작렬 21.12.29 44 1 10쪽
9 유도 천재 진건우 +1 21.12.28 52 1 10쪽
8 계룡산에서 만난 거사가 알려준 태권비기(2) 21.12.27 58 1 10쪽
7 계룡산에서 만난 거사가 알려준 태권비기 (1) 21.12.26 66 2 11쪽
6 싸움덕후 양호빈 +1 21.12.25 87 2 10쪽
5 40대 퐁퐁단 여중딩 스토커 쳐내 (2) 21.12.24 114 1 10쪽
4 40대 퐁퐁단 여중딩 스토커 쳐내(1) +2 21.12.23 141 4 10쪽
3 악마의 주짓수 아작내기 +17 21.12.22 203 25 9쪽
2 여교사와 동거시작 +17 21.12.21 222 28 12쪽
1 효도르처럼.. +73 21.12.20 346 9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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