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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최근연재일 :
2021.11.07 18:0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68,249
추천수 :
593
글자수 :
166,647

작성
17.01.18 16:56
조회
430
추천
3
글자
7쪽

손 안의 무한 - 34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 그럼 이걸로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일보고 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매일매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일일 보고 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정원씨의 말과 함께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터져나온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의 경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어서서는 단체로 나가버리며 시끄러워진다. 아무래도 무언가 급하게 할 일이 생긴 것 같다.


나는 뭐.....할 일이 없다. 이야기한걸로는 회의가 끝나면 도서관에 인사를 하기 위해 들리고, 그리고 여러 가구를 사기위해서....음....뭔가 민망하다.


"도진명씨 회의는 어떠셨는지요?"


"뭐, 어떨 것도 없이...아는 게 없어서.....오히려 아까 시끄럽게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지요. 도진명씨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늘 회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도진명씨가 없었다면 무명씨라던가 김병우씨를 알아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병원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을 줄이야....영원히 잡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시경의 동료가 무명씨라는것도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말이죠. 도진명씨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안정원씨. 그렇게 띄워줘봤자....괜히 지금까지 신고할까 말까 망설였던 나만 괜히 민망해지잖아.


"아차. 그리고...."


이봐. 남자끼리 이렇게 귀에 입술 가까이 하고 말할건 없잖아.


"안정원씨가 투명인간이라는거는. 여기서도 일부만 아는 비밀입니다. 그러니. 알고 계주십시오."


"예?"


"많이 알아서 좋을 건 없으니까요."


"예.뭐..."


"반장님."


"응?"


어느새 많은 사람이 나가버리고는 몇몇만 남아있었고, 박정진 씨와 김수정 씨도 어딘가로 나가버린 지 오래다. 송아연씨와 이진성씨만 내 곁에 있을 뿐이다. 물론 내 앞에 안정원씨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도진명씨의 도서관 일 처리가 갑작스럽게 벌어지다보니 오늘 인사를 드리고 또 오후에는 저와 이진성씨의 이사처리를 마무리짓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까."


"음. 그러도록 하게. 지금 일은 김병우원장의 일을 조사하는 것과 안시경의 소재를 파악하는건데. 뭐. 각각 다 인원은 부족하지 않응니. 음.....그리고. 분명히 무명씨라는 녀석은 도진명씨에게 다시 올테니 확실하게 경호할 수 있도록 하게. 잡으면 더 좋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사살해도 좋고. 그리고 도진명씨와 절대 떨어지지말라고."


"예, 알겠습니다.그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송아연씨 이거 처리가 너무 허술한거 아닌가요?"


"하핫. 뭐, 그럴 수도 있죠. 진정하세요. 도진명씨."


이봐. 이진성씨. 당신도 운전하고 있지만 말고 말을 해보라니까. 내가 당신만 앞자리에 앉아서 운전하는게 영 안타까워서. 이렇게 보조석에 앉아줬잖아.


"아무리 그래도. 국립도서관에서 사서가 부족해 급히 충원요청을 하는데 제가 유능해보여서 특별히 6개월정도 저를 그곳에서 가져다 쓰겠다니,그리고 제가 지원을 했었다니....이거 너무....앞뒤가 안맞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지원은 또 뭡니까?! 지원한걸로 나오면. 저는 완전히 배신자가 되는 꼴이잖아요? 6개월뒤에는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가요? 원래 도서관을 팽개친채로 다른 도서관 지원인데. 애초에 공무원이 그럴 수 있긴 한건가요?"


"하하..."


이봐. 이진성씨 쓴웃음만 짓고 있지말라고. 이건 진짜 아니잖아.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급박하게 처리하느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점 도진명씨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이봐. 당신이 제일 문제라고. 송아연씨.


"일단 그게 문제인거지만. 송아연씨. 당신도 좀 다른 건 생각해낼 수 없어요? 생리로 쉬는 중에. 생리가 안오길래. 병원에 가봤더니. 임신이라니. 그래서 나올 수 없을거라니. 그게 대체 무슨 바보같은 소리에요? 게다가 그런 바보같은 말도 안되는 안나오는 이유가, 내 바보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랑 겹쳐지면 아무리 봐도 이상하잖아요?"


"급하게 일을 처리하느라 그렇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이봐. 좀 미안한 기색이라도 짓고 있으라고.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잖아. 게다가 창밖 풍경을 바라보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면. 도대체 미안하다는거야. 아니면. 그냥 일단 넘어가자 라고 말하는거야. 별로 중요치도 않은 걸로 그렇게 난리 피울 건 없잖아? 라고 말하는 느낌이잖아.


당신한테 별 거 아닌지 몰라도. 나한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나 하는거야? 도서관장님의 그 표정 잊을 수 없다고.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했다는. 내가 그럴 줄 몰랐다는 그 표정. 지원한게 되서 잘됬다는. 6개월뒤에 보자는 말은 하지만. 꽉 쥔 손에서 느껴졌다고.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장갑따위는 느끼지 못하실 정도로 그정도의 분노와 실망감이 느껴졌단 말이야. 게다가 우선하씨 표정은 어땠는지 알아? 당신이 임신을 해서 못나온다고 했을 때, 얼마나 관장님과 우선하씨의 표정이 얼이 빠졌었는지. 그리고 내 얼굴은 왜 보는거야? 내가 그런것도 아니잖아? 애초에 왜 나랑 같이 들어온거야? 애초에 왜 나랑 같이 인사를 하러 간거야. 내가 이건 실수했네. 좀 따로따로 라도 들어갔어야 되는건데. 괜히 같이 들어가서. 그리고 한 쪽에 같이 서서 있으니까. 마치 뭔가 이상하잖아. 두명이 동시에 나가는데. 두 명이 별 해괴망측한 이유로 나가고, 물론 나는 공적인거고, 당신은 사적인거긴 하지만. 이거 굉장히 부자연스럽잖아.


"도진명씨."


"예?!"


창 밖을 바라보다가 이제 어느정도 이해라도 하겠는거야? 사실 원래는 한두마디로 끝날게 아니라고. 지금 내 평생직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해봤는데. 이층침대 하나랑 그냥 침대 하나를 새로 사는것보다는 도진명씨 방에 있는 침대를 제쪽으로 옮기고 그쪽에 이층침대 하나를 두는게 어떤가요? 이층침대 하나만 사는것으로요. 역시 저희 돈이 아닌 국민들의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해도. 함부로 쓰는건 영 아닌것같네요."


하....하....하하....똑바로 날 쳐다보면서 말하지 말라고. 그러면 왠지 지금까지 계속 그 침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 같잖아. 그 제안은 좋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런걸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음..예. 그렇게 하죠. 멀쩡한 침대를 버리는 것도 좀 그러니까요."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질문 하지 말라고. 이렇게 동의해버리면. 왠지 아까것까지 짜증이 안났다는 느낌이잖아. 그 일도 별거아니었다는 느낌이잖아. 평생직장이 위협받았다고. 평생직장과 침대하나를 동일시한 선상에 맞추지 말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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