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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최근연재일 :
2021.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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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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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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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글자수 :
166,647

작성
17.01.12 18:26
조회
456
추천
3
글자
7쪽

손 안의 무한 - 29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우......."


몇시야? 보자.....새벽 4시 30분.....후우...제대로 잘 수가 없군. 이거 뭐 수학여행도 아니고...

진짜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그러니까 말이야. 아무리해도 말이지. 성인 남자 하나를 위해 있는 침대에 남자 두 명이 서로 이렇게 자도 되는거야? 솔직히 침대가 하나면 한 명쯤은 아래에서 자도 되는거아냐? 아니면 거실에서 잘 수도 있는거고. 굳이 이렇게 꼭 자야했던거야? 내가 바닥에서 잔다니까. 경호대상을 바닥에서 재울 수는 없다하고, 그렇다고 내가 진성씨를 바닥에서 재우게 하자니....손님을 바닥에서 재우는건...주인된 도리가 아니잖아. 아무리 그래도 나를 경호해주려고 하는 사람인데.....하아 젠장....


"음냐....음냐...."


그렇게 편히 자지 말라고. 진성씨. 당신이 사람좋은 사람이고. 엄청 호인이란 것도 알긴하겠는데. 게다가 막내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가진 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호인일 필요는 없잖아.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범위를 넘어선 좋은 사람. 아니 뭘 꺼리지 않는 사람이잖아. 남의 집 침대에서 그것도 남이랑 같이 자면 좀 잠을 어렵게 자야되는거아냐? 이렇게 잘 잘 필요는 없잖아? 소파나 가야지....하아...나는 도저히 안되겠어.


"음?!"


?! 놀랐긴한데 사실 살짝 소리낼 필요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인기척이 필요한것 같았어. 근데 진짜 놀랐다고. 지금 새벽 4시 30분이잖아? 그런데 지금 이시간에 어제 낮에 병원을 가기 위해 만났을 때랑 똑같은 상태로 있다는건 말이 안되지않아? 송아연씨 당신은 그렇게 생각안해? 지금 시간은 솔직히 너무 이르잖아. 그렇게 준비하려면. 당신이 그나마 어느정도 단발이라서 머리 말리는데 그렇게 다른 장발의 여자들에 비해 오래걸리진 않겠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분은 걸릴거라고. 그러면 아무리 늦어도 4시에 일어났다는거잖아? 게다가 커피까지 마시고 있다니. 이거 솔직히 내가 깬 거, 내가 자고있을 때 커피 물끓는 소리 들은거아냐? 들리지 말아야 될 소리를 듣다보니 내 위험신경이 반응한거 아니냐고?


"저기...일찍 일어나셨네요."


"예, 저는 원래 이시간에 일어나서요. 진명씨도 원래 이시간에 일어나시나요? 일찍 일어나셨네요.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아. 그러니까 당신 커피 물 끓는 소리에 내 부교감신경이 반응해서 일어난것 같다니까. 그리고 커피는 안 좋아하긴하는데.


"아무래도 평소와 다른 날이다 보니 조금 일찍 일어났네요. 커피는 예...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러니까 커피 안좋아하는데. 젠장....요새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지 않나?


"아연씨는 뭐 잠자리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그 방이 침실로 쓰던 방이 아니라서 그런지 잘 맞았을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출장을 갈 일도 많고 하다보니 다른 곳에서 자는게 그다지 낯설지는 않아서요. 불편한 점은 딱히 없었네요. 뭐. 침대가 없다는게 조금 다르긴 했지만. 자동차 안에서 자는 경우에 비하면 훨씬 낫죠."


그런거야? 고양이 무늬가 그려진 그런 이부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자는게 낯설지 않다고 말해도 영 이상한 느낌인데. 혹시 자동차안에도, 어딜 갈 떄도 그 이부자리를 들고가는거아닌거지?


"그런데 진명씨는 된장국이 좋으세요? 된장찌개가 좋으세요?"


"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뭐...고르자면....된장찌개인데.....왜 그러시는거죠?"


"아침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예? 아니에요. 제가 준비할게요. 저희 집인데 손님에게 그럴 수는...."


"아닙니다. 저희가 오히려 그럴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희가 경호하는 입장이고, 게다가 도진명씨는 저희에게 있어서 중요한 투명인간 능력자 분이시니까요. 게다가 신변의 위협까지 받고 계신분이구요. 저희가 불편을 드리고 입는 입장인데 그럴 수는 없죠."


이봐, 그런건 좋은데.


"예, 그럼...감사히 받도록 할게요."


그랬을거였으면 미리 된장찌개를 다 끓여놓고, 밥을 준비된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고, 이렇게 꼭 사람 불편하게시리 내가 보는 앞에서 된장찌개를 만들고 밥을 앉히고 있어야되는거야?


"저..도진명씨? 소금은 어디있죠?"


이봐.....


"저..도진명씨? 도마는 어디있죠?"


이봐......


이봐....좀 아니잖아. 지금 나 엿먹이는거야? 지금 당신이 요리하겠다는거야? 아니면 나보고 요리를 하라는거야? 나는 여기서 그냥 잠깐 갔다왔다. 찬장을 열었다 닫았다. 소금을 꺼내줬다. 도마를 꺼내줬다 하면 되는거야? 그런데 이거 실제적으로 움직임만 따진다면 내가 더 많이 움직이는것같은데? 이거 요리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감정은 내가 다 가지는데, 체력적 고통도 내가 다 가지는것 같은데? 그리고 나 지금 쇼파에 앉아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고있다고. 지금 살짝 엉덩이 쇼파에서 들려있어. 당신이 곧 부를 것 같아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글보글보글....."


좋은 냄새다.


커피도....된장찌개도...새벽 5시 반에 된장찌개냄새하고 커피 냄새를 맡을 줄은 몰랐지만. 그리고 30분 넘게 한 모금밖에 마시지 못한 커피가 이미 식어버렸지만. 좋은 냄새다. 쇼파에 앉아서 커피를 한 모금 하며. 끓는 된장찌개와 밥이 다 된 신호를 밥솥이 삑삑 울어대는 것을 듣는 것과, 그리고 계란찜이 완성되가는 냄새를 맡는것은.. 정말 어찌보면 행복한 일이다.


행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행복은 내가 느껴보지 못한 그런 행복이라고 본다.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분명 알 수 있다. 내 모습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의 내 모습은. 굉장히 커피가 어울리는 모습일거다.


할 일 없는 시간을 어색한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TV도 필요치 않다. 그저 소파에 앉아서 눈을 감고 여러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여러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어색하지가 않다. 할 일이 없지가 않다. 아무것도 남의 눈치를 신경쓰지 않게된다. 그 공간에 송아연씨가 있다는것은 굉장히 눈을 뜨면 놀라운 광경이긴 하지만서도.....


"흐아아아아암....어우 다들 일찍 일어나셨네요 선배도. 에엥? 선배가 밥하는거에요? 와....좋은데요?"


진성씨 저 밥 중 절반은 내 도움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나도 이해해줘. 당신이 보기에 지금 나는 그냥 쇼파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면서 쉬고있지만. 방금전까지 그러지 않았다고. 뭐.....어찌됬든...지금 이 풍경은 나쁘지 않지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44 im******..
    작성일
    17.12.10 10:37
    No. 1

    주인공 발암이네 사고전환의 계기나 능동성도 없고 배경으로 인해 성격이 이렇다..로 너무 몰아가시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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