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무한 -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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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는 이야기라도 직접들으니 남다르다. 수만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투명인간? 그렇다면 누구지? 저번에 경찰이 보여준 그 범죄현장의 투명인간인가? 얼마나 관여되 있는거지? 나는 죽일려고 찾아온건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그냥 우연히? 우연? 그게 말이 되나? 생각해보면 여긴 경찰쪽 집이잖아? 이곳엔 아무나 못들어오잖아? 당연히 그거아냐? 멍청하긴. 그럼 뭐야? 나 죽는건가? 경찰쪽일리는 없잖아?
"그..근데..저한테는 왜....."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와버렸다. 목숨생각하고부터 갑자기 존댓말을 하고 싶어졌다.
"별 거 아니야. 그냥 이야기가 하고싶었던거지. 같은 투명인간으로서."
"그런데..... 어떻게 저를 알아보신거죠?
"좋은질문! 경찰서 하나를 통째로 투명해놓고서도 모를 줄 알았어?"
?! 역시 그 영상 속 범죄자 관련 투명인간인건가....
"그리고 말이지.......한 번 보고싶었거든. 아니...정말로 찾고 싶었거든.가끔 가다가 말이지. 지구 전체가 투명해져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었거든. 오히려 이번엔 경찰들한테 감사해야겠는걸. 덕분에 이렇게 쉽게 찾게 되었으니말이야."
젠장..역시 맞았어. 범죄자 쪽이었던거네.
"저....그럼...혹시....범죄..아니....그러니까...그런 사건들도....그쪽분...음..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그쪽분께서의 작업인건가요?"
"아하아아. 이름을 안가르쳐줬네. 어이쿠. 그래도 이름을 가르쳐 줄 수는 없겠는걸. 앞으로 날 무명씨라고 불러. 그리고 두번째 질문은..음....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저 그럼. 무명씨....."
"잠깐. 너무 많이 알려주면 안된다고. 하나하나 하나씩 알아가야지. 한 번에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버리면 나를 금방 질려할 거 아냐? 그리고 오늘은 말이지. 더 중요한게 있으니 말이야."
"중요한 거요?"
"절대 알리지 말 것이란거지. 사실 알려도 상관없긴한데. 조금 더 생각할거리를 하나 늘려야되니까. 그리고 이왕이면 나는 신뢰받는 사람이고 싶거든. 원래 그렇잖아. 사랑이라는 것도 우정이라는것도 인간의 마음이라는것도. 장애물 앞에서 더 빛이 나는 법이잖아. 갈등 없는 이야기가 없듯이.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단 말이지."
"비밀이라니...누구에게...."
"경찰에게. 알고 있잖아?"
그가 의자에서 일어나 나에게 가까워져온것이 느껴졌다. 무명씨가...
"오늘은 이정도가 적합할 것 같은데. 이정도면 통성명은 했고 말이야.아아...나는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도진명. 이란 것 정도는 이미 알고있으니까 듣지 않아도 한걸로 치자고."
신발이 멀어진다. 문이 열리고 문이 닫힌다.
"후우........"
전화기를 본다.
전화기가 투명해진다.
"아차차, 비밀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예를 들어. 도서관 사서로 근무중인 검찰관씨라던가."
어느새 문이 투명해져있고 전화기까지 일직선 모두 투명해져있다, 그 뒤로 신발만이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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