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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 님의 서재입니다.

배같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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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까르
작품등록일 :
2020.01.17 23:48
최근연재일 :
2021.02.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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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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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5. 합법적 잣대 - 5

DUMMY

무서운 하루였다. 아직까지도 아세톤의 강렬한 향이 콧가에 맴도는 것만 같았다.


오늘 낮, 나는 강당 어두운 곳에서 느닷없이 클리너 세례를 당했다. 범인들은 모두 작은 분무통에 세정용 아세톤을 넣어둔 방식이었다. 나는 눈을 꼭 감은 채 움직일 수 없었다. 화장이 점점 녹아들어 눈가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내 짧은 비명에도 주변 어떤 누구도 의식하는 사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무대 행사가 마무리에 접어들 터, 나는 손으로 눈가 주변 화장을 닦아냈다. 이후 자리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의식하기 무섭게 SMK 일행이 점점 내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뒷걸음질 치다 끝내 벽까지 몰리고 말았다. 일행은 점점 내게 시선을 조이다 갑자기 길을 틀기 시작했다. 그 사이로 하유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식으로 주변 물을 흘릴 생각이야?"


그녀는 여유로운 듯 나를 가볍게 노려보았다. 비웃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잠시, 그녀는 내 주변 벽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 나는 제자리에 소스라쳐 움직일 수 없었다. 하유나는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 녹아든 화장을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잠깐의 비아냥거림 이후로 그녀는 내게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당시 주변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그만큼 화장이 심하게 뭉개져 주변까지 정신을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강연 오빠가 소리 지르는 것만큼은 내 귀에 확실히 전해졌다. 마이크 노이즈로 주변이 요동칠 사이, 강연 오빠는 내 근처로 다가와 SMK와 얘기를 나누었다. 무슨 얘기인지 정확히 듣진 못했다. 뒷 상황을 미루어 보아, 나를 강당 스튜디오로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같이 들어올 수 있도록 타협한 게 아닌가 싶었다. 나는 그렇게 강연 오빠에게 이끌려 강당 좌측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어딘가에 앉은 것도 잠시, 누군가 손가락으로 내 화장을 벗겨냈다. 화장이 말끔히 지워진 뒤, 강연 오빠 주도 하에 화장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다. 강연 오빠를 비롯해 레미 부원까지 나서 화장은 짧은 시간 내에 마무리되었다.


소름이 돋았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화장은 기습을 당하기 전 상태로 말끔히 되돌아왔다. 주변을 둘러볼 사이, 강연 오빠는 부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SMK 대표는 거리를 둔 채 내 모습을 멀뚱히 지켜보았다. 얼마 안 가, 선유 오빠와 미로 오빠랑 함께 얘기를 나누었다. 나 또한 선유 오빠에게 다가가 여러모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자리에서 나오려는 순간, 뒤쪽으로 언성 높은 소리가 들려왔다. 강연 오빠가 원인이었다. 강연 오빠는 무언가를 든 채 화장에 관련된 부분을 부정하려 들었다. 나는 레미 부원의 도움을 받아 강연 오빠 쪽을 바라보았다. 나 외에도 스튜디오에 있던 대부분이 강연 오빠 쪽으로 시선을 모았다. 강연 오빠는 나를 보더니 이내 시선을 외면하려 했다. 그리고 말했다.


"은정이도 제 멋대로 상상한 표본에 그려졌을 뿐이에요."


왜 이렇게 말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더불어 화가 났다.


기습을 당하기 전, 나는 주변 사람들처럼 무대를 보고 있었다. 선유 오빠에 집중한 탓에 강연 오빠가 뭘 하는지 제대로 확인할 순 없었다. 다만 이렇게까지 화장 디테일을 기억해 줬다는 건, 강연 오빠가 무대 따로 작전 따로 상황을 유려하게 대처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오해였다. 다시 생각해 보니, 강연 오빠 성격이었으면 진작에 내가 당했을 때 무대를 멈춰 상황을 환기했을 것이다. 결국 상황을 내버려 두곤 이제 와서 만회하려 드는 꼴이었다. 나는 강연 오빠 앞으로 크게 소리쳤다. 그 후, 말다툼이 이어졌다. 모두 사실이었다. 강연 오빠는 내게 제대로 시선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작전이라면서 허울만 크게 벌린 격이었다. 강연 오빠는 나를 위로한 뒤, 다시 한번 SMK 대표 학생들을 상대로 대화를 이어갔다. 작전이라는 명목 하에 강연 오빠의 마인드는 하나 밖에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난잡했던 분위기는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었다.


하굣길, 나는 강연 오빠의 경호 하에 집까지 갈 수 있었다. 선유 오빠가 더 좋았겠지만, 이번 축제 MC로 인해 동아리에 더 남아있어야만 했다. 호수공원 너머 집까지 가는 동안 나와 강연 오빠는 여러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직까지도 내키지 못한 부분은 있었지만, 상황을 잘 끊어간 걸 부정할 순 없었다. 무더위에도 모자를 고집해 땀범벅이 되는 바보지만 말이다.


집에 거의 도착할 즈음, 나는 휴대폰으로 저녁 식사 거리를 둘러보는 중이었다. 슬슬 강연 오빠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는 도중, 익숙한 차 한 대가 우리 옆으로 나타났다. 곧바로 창문 너머로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엄마였다. 나는 차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뭐예요? 오늘 귀국 날짜 아니잖아요."


"일이 빨리 끝나서 일찍 들어왔어."


엄마는 내 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늘도 완장 차고 다녀오나 보네."


"엄마! 그렇게 말하지 말랬지!"


엄마 앞에선 두 번 다시 완장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운이 따라주질 않았다. 나는 화제를 돌리고자 이번에 한 화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거 SMK 오빠가 해준 화장인데 어때?"


"무슨 소리야? 이거 엄마가 가르쳐준 화장이잖아."


"화장이 지워지는 바람에 저기 뒤에 있던 오빠가 고쳐줬어."


나는 뒤돌아 강연 오빠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평소와 다르게 제자리에 경직되어 버벅거리는 느낌을 주었다. 뒤이어, 강연 오빠는 여러 사정을 들더니 주변을 벗어나 갈길을 청했다. 강연 오빠가 부근 횡단보도를 건널 즈음, 나는 조수석 문을 열어 차에 탑승했다. 엄마는 차를 모는 순간까지 강연 오빠 쪽을 바라보았다


"낯가림이 심한 애네."


"그러게."


동년배에겐 그렇게 혹독한 사람이면서 어른 앞에선 어쩔 줄 모른다니 조금은 의외였다. 그게 아니면 어머니의 신분을 알아 도망친 게 아닌가 싶었다.


김아정, 우리 엄마 이름으로 현재 유명 패션 에이전트 소속의 스타일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패션계의 높은 반열에 올라 지금은 국내 해외 마다하지 않고 내로라하는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엄마는 찻길을 돌려 내비게이션에 단골 레스토랑을 입력했다. 엄마가 귀국하면 거치는 전례와도 같은 것이었다. 나는 차량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을 채운 명품 브랜드 종이백을 바라보았다.


"아빠 회사는 건너뛰고 온 거야?"


"아니. 한번 만나고 왔지. 요즘 바쁜 것 같더라."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가 영국 출장을 간 지 어언 3년, 최근 들어선 아빠 얼굴을 선뜻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잠시 동안의 정적 후, 엄마는 내 어깨를 토닥였다.


"이번 여름에 아빠 있는 곳으로 놀러 갈까?"


"뭐?"


엄마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아빠가 자국 내 휴가로는 어느 정도 길게 쉴 수 있는 모양이야. 그래서 은정이 데리고 휴가 일정 잡아볼까 생각했지. 해외여행 안 가본지도 꽤 됐잖아?"


"진짜?"


"진짜. 그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지?"


"응!"


기분이 좋았다. 아빠도 엄마도 항상 일 때문에 바쁘다고만 하지,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때때로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도 좋았지만, 온 가족이 모여 즐기는 거에 비하진 못할 것이다. 나는 들뜬상태로 저녁부터 집까지 텐션을 끌어올렸다.


방에 들어온 지금, 나는 아버지와 간단히 영상 통화를 한 뒤, 주말 일정을 확인했다. 내일은 엄마와 함께 서울 홍대 거리에 갈 예정이었다. 명목상으로는 엄마 친구 분과의 친목 도모였지만, 인형 카페에서 만나 내 일도 볼 수 있었다. 초등학생 때 인형을 접한 이후, 나는 주변 인형 공예방 등을 이용해 인형 굿즈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그 당시 만든 인형이 선유 오빠를 딴 미니 뜨개인형으로 내 SMK 완장을 두는 곳이기도 했다. 선유 오빠를 본뜬 구체 인형도 있었으나, 내 생각만으로는 선유 오빠의 포인트를 살리지 못해 미완으로 남은 상태였다. 나는 옷장을 열어 구석에서 구체 인형을 꺼내보았다.


다음 날, 나는 아침 일찍 엄마 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출발부터 활달했던 엄마와 달리, 나는 진이 빠져 조수석에 늘어져 있었다. 어제 고민한다고 구체 인형 구도를 새벽까지 붙들었기 때문이다. 한강에 다다를 터, 엄마는 양쪽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쐬었다. 나는 자세 그대로 고개만 틀어 한강 경관을 바라보았다. 강렬한 햇빛이 강가 주변 물결에 닿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은정아, 점심은 어떻게 할까?"


"글쎄. 엄마 해외 있다 왔으니까 여기서 먹기 좋은 거 어때?"


"그럼, 경양식 집 괜찮아?"


나는 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그 후, 홍대에 도착하기까지 휴대폰을 살펴보았다. 이는 내게 있어 최악의 선택이었다. 경로가 한강에서 멀어지기까지 나는 SMK 채팅창 대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하나같이 나와 강연 오빠에 관한 부정적인 내용들로 대부분 미로파 일원들의 소행이었다. 하유나가 나서 제지하는 듯 보였으나, 미로 대표인 송민아가 끝까지 밀어붙여 SMK 채팅창을 어지럽혔다. 나는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꺼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


카페에 가기 앞서, 엄마는 홍대 근처에서 약속 장소를 잡아 지인 분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엄마는 뒷좌석에서 종이백을 꺼내 지인 분들에게 건네주었다. 대부분 선물용으로 사 온 명품들이었다. 나는 엄마 지인 분들과 인사를 나누다 대학교 정문 쪽을 서성였다. 주말인데도 부속품을 나르는 대학생 분들이 건물을 이리저리 드나드는 중이었다. 잠시 뒤, 엄마 지인 분 중 한 분이 내쪽으로 다가왔다.


"내 말이 맞다니까. 와서 봐봐."


지인 분은 내 앞으로 옷을 펼쳐 내 몸에 맞추려는 듯 보였다. 뒤이어 엄마 일행이 내 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지인 분은 옷 라인 바깥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은정이 정도는 돼야 핏이 맞지, 나한테는 아니라니까."


나는 바로 손사래를 쳤다. 일행 분들이 다들 내게 맞다며 입을 모았으나,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네이비 색상의 흰색 체크 라인이 들어간 트위드 재킷, 거기다 패션 포인트라며 사이즈 기장을 일부러 줄인 느낌이 나랑 맞질 않았다.


여기서나 집에서나 명품 브랜드 옷을 권유받긴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입을 수 없었다. 요즘 학교에서 이런 걸 입고 다니면 다들 어색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여러 만남 후, 엄마는 지인 분들과 함께 카페로 이동했다. 다들 할 말이 많았는지 차에 동승하면서부터 카페에 자리를 잡기까지 대화가 쉼 없이 이어졌다. 나는 그 옆 인형 코너로 자리를 피해 파츠들을 둘러보았다. 이전과 다르고 독특한 상품들이 많이 들어와 보는 맛이 있었다. 현재 문제 거리는 선유 오빠에게 입힐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선유 오빠 느낌을 주는 파츠들이 생각대로 조합되질 않았다. 선유 오빠와의 채팅창 때 언급이라도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결국 크게 바꿀 만한 파츠가 아닌 기존에 있던 걸 부연해 주는 것들로 구매했다. 사장님이 나서 조언을 해주려는 듯 보였으나, 내성적인 내게 있어 무리였다. 나는 인형 매장과 카페 사이 경계선에 자리를 잡아 휴대폰을 켜보았다. SMK 채팅방이 부담스러워도 이대로 가기엔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강연 오빠를 통해서라도 중개를 해보려던 찰나, SMK 채팅창에 익숙한 이름이 나타나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강연 오빠였다. 나는 바로 SMK 채팅방으로 이동해 상황을 파악했다. 내가 휴대폰을 끈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강연 오빠가 SMK 채팅창에 나타나 여론을 뒤집으려 했다. 내용 대부분이 작전 따라 나온 설정을 수시로 바꾸어 상황을 유리하게 밀고 나가는 방식이었다. 나는 얼굴이 빨개져 인형 매대 쪽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채팅창에 나온 내용대로, 나는 무대 행사가 있던 날 당시 작전에 과몰입한 나머지 SMK 대표 학생들을 상대로 막말을 내뱉은 적이 있었다. 어디까지나 설정 각인을 위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이다.


잠시 뒤, 강연 오빠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잠깐 망설이다 그대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가 아니잖아! 어쩌려고 그런 짓을 한 거야?"


"다 보고 있었네."


"그걸 말이라고 해? 차마 손을 못 댔다고. 왜 갑자기 채팅창에 난입해서 내 얘길 해댄 거야?"


"작전을 유리한 방향으로 튼 것뿐이야. 이제 너랑 말만 맞추면 그게 곧 사실이라고."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다. 대체 작전이 뭐라고 이러는 건지...


그 순간, 엄마가 카페를 나와 나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바로 자세를 갖추어 매대를 빠져나왔다.


"알아들었으면 채팅창에 올 후폭풍이나 잘 수습해. 나 때문에 한 대 얻어맞은 것같이 굴라고."


"일단, 알겠어."


"그래."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 엄마 쪽으로 다가갔다. 정신없이 나온 탓에 결국 인형 매대를 다시 들어가 사 온 것들을 챙겨 와야만 했다. 이후 서울에서의 일정은 별 탈 없이 이어졌다. 원래는 지인 분들과 추가적으로 계획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엄마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찍이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집까지 다다를 터, 엄마는 주변을 이리저리 가리켰다.


"집에 먹을 게 없었지?"


"아마도."


"그럼 서광장 마트에서 뭐 좀 사고 저녁도 같이 먹고 들어갈까?"


"그러자."


"오케이."


엄마는 고속도로 경로를 틀어 서광장 방면으로 이동했다.

하유나.png

캐릭터 프로필 05. 하유나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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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9. 망할 계집 - 3 20.02.08 7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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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2. 불편한 만남 - 2 20.01.23 214 4 10쪽
2 01. 불편한 만남 - 1 20.01.22 328 5 10쪽
1 Prolouge 20.01.17 36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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