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0.08.03 18:53
최근연재일 :
2020.12.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790,100
추천수 :
13,322
글자수 :
1,022,379

작성
20.08.05 17:57
조회
7,506
추천
121
글자
9쪽

강우 노래하다.

DUMMY

12. 강우 노래하다.


강우와 장규리는 연습실로 향하고 있었다.


"히히히 강우팀! 연습실로 입장하십니다~"


"규리 씨 좋아요?"


"그럼요~"


가슴을 쭉 펴고 포부도 당당하게 걷는

장규리의 모습에 강우는 피식 웃었다.


"캐스팅이 다 마무리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아! 첫날에 영화 `침입자`의

강다웅 배우님도 오디션 봤다고 했죠?

연기 엄청 잘하시던데 그건 배우님이

오디션까지 보시고 대단하시네요."


형사와 그의 집에 몰래몰래 찾아오는 누군가와의

쫓고 쫓기는 심리전이 일품인 영화였다.

700만이 넘은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강다웅은

37살의 배우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이미 인지도가 상당한 배우였다.



"음..2일? 강다웅 배우님 정도면 오디션 필요 없죠~

서로 모셔 갈 텐데 호호

김혜란 작가님에게 살짝 들었는데요~

사실.. 들어보지 못한 작가였다가 촬영 들어가고 나니

김진숙 작가였다! 라고 몇 번 난리 났었데요.

그래서 몇몇 배우들은 시나리오 보고 마음에 들어서

작가를 봤더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혹시.. 하는

생각에 오디션장에 찾아가곤 한데요"


"아..그럼 나이가 있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아니면

인상이 깊은 조폭이나 운동선수 같은

배역은 어떻게 한데요?"


"그것도 물어봤는데 그런 분들은 김진숙 작가님이

어쩔 수 없이 직접 캐스팅하신대요

지금까지 백 프로 OK 받았다네요. 대단하죠?"


"대단하네요..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지

부담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자랑스러워해야죠! 아! 대 배우들이

눈치채고 오디션 찾아가는 건

김진숙 작가님에겐 비밀이래요~

전혀 모르신대요 `시나리오가 좋아서 그렇지!`

라고 당당히 생각하신대요 호호"


연습실에 도착한 강우는 연습실로 들어가고

장규리는 이것저것 할 게 있다며 돌아갔다.


`아니.. 돌아갈 거면 왜 같이 온 것인지..`


강우는 8화까지 나온 대본을 몇 번을

다시 읽고 눈감을 감았다.


2시간 뒤


"배우님 좀 쉬었다 하세요!

하.. 이 땀 좀 봐! 이것 좀 마셔요~"


"네 고마워요. 일은 잘 봤어요?"


"일이라 긴 보단 뽈뽈 거리고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소문 수집하는 거죠. 히히"


"재미난 거 있어요?"


"음.. 데이스 최 선생 퇴사했데요!

공부를 더 하고 싶다나 뭐라나..

그리고 `블랙스완`을 김호중 실장이 맡았데요!

대박이죠?"


"다리 다친 분은요?"


"아! 치료 중인데 곧 다 나을 거래요~ 다행이죠?

근데.. 내년 1월 데뷔인데 아직 타이틀곡이

안 정해졌다네요.. 애들이 걱정하더라고요"


"규리 씨 여기 배달되죠? 애들 연습실에 피자

몇 판 시켜 주세요. 먹고 힘내라고"


"네에!"


짧은 휴식이 끝나고 다시 눈을 감고 대본을

처음부터 상기하던 강우는 눈쌀을

찌푸리고 눈을 떴다.

대본의 한 곳에서 막혀 버렸다.


`아..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강 배우님 김 실장님이 시간 되시면

잠시 내려와 달래요 같이 먹자고 하네요. 히히"


"그래요. 저도 출출하던 참인데"


`블랙스완`의 연습실에 도착한 강우는

둘러앉아 환하게 웃으며 피자를 먹고 있는

소녀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런 미소들이 저 나이 때는 어울리는 법인데..`


"어서 와요. 강 배우님 이렇게 피자까지

시켜 주시고 고맙습니다.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아요

하하 규리도 어서 와 같이 먹자"


김 실장이 강우와 규리를 발견하고 반겨주자

`블랙스완` 멤버들이 벌떡 일어났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블랙스완입니다!"


벌떡 일어나 90도로 인사 하는 소녀들을 보며

강우는 살짝 당황했지만, 나지막이 말했다.


"반가워요. 하지만 그런 인사는 이번 한 번만 이예요."


"네!"


큰 소리로 대답하는 멤버들의 눈이 초롱초롱했다.


서로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맏이인 소혜는 20살로 리더와 센터를

아라, 지수, 희영은 19살로 댄스와 보컬을 담당했고

막내인 초아는 순둥순둥한 인상과 반대로

랩을 담당한다고 한다.

소혜는 다행히 발목에 큰 문제는 없었고

그나마 빨리 조치한 덕분에

큰 부상을 막았다고 한다.

송지원 대표의 깊은 빡침에 실장급들의

담당 이동이 있었고 김 실장이 자진해서

블랙스완을 맡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애들 볼살이 좀 올랐네 `


"점점 좋아지는데..

데뷔곡이 아직 이라 걱정됩니다."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김 실장이

한숨을 푸욱 쉬었다.


"데뷔곡을 정하고 데뷔 일정 정하는 게

아니었습니까? 제가 잘 몰라서.."


배우의 일도 잘 모르는 강우가

가수의 일은 더욱 모를 수밖에 없었다.


"원래는 정해 놨는데.. 대표님이 나온 곡을 보고

너무 끈적거린다며 퇴짜를 놔서요

한참을 대표님과 작곡가랑 싸우다

작곡가가 날랐죠. 뭐 하.하.하

그래서 곡은 없고 가사만 있는 반쪽짜리입니다."


"그럼 다른 작곡가들에게

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나요?"


"그래 봤는데.. 비싸게 주고 곡 받아 왔는데..

대표님이 마음에 안 들어 해서요

대표님도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본인도 잘 모르시는 거 같지만 하.하"


"노래는 듣는 것밖에 모르지만 대표님이

마음에 들어 했다는 가사는 한번 보고 싶네요"


한번 흘려본 말에 막내 초아가 쪼르르르

달려가 A4 용지 하나를 가져왔다.


"여여여..여기.."


"고마워요."


"네 헤헤"


강우는 천천히 가사를 읽어보고

눈을 감았다.


`이런 가사에 끈적거리게 작곡했다는

그 사람도 능력자네..`


간단히 말하면

사랑하는 첫사랑과 사람과 풋풋한 사랑을 하던

여자가 불치병에 걸려 모질게

남자를 버리려고 하지만

남자는 처음에는 그런 여자가 이해도 안 되고

화도 났지만, 우연히 알게 된 여자의 소식에

여자가 죽을 때까지 옆을 지킨다는

드라마에나 있을 법한 가사였다.


`대표님이 이런 스타일 이였나?`


강우의 머릿속에 가사 속

여자와 남자의 감정이 밀려왔다.

그리고 모질게 대해고 뒤돌아 아픔을 숨기고

눈물을 감추려 애쓰는 여자의 모습과

아무것도 모르고 화내고 돌아섰던

그리고 그랬던 자신을 후회하고 책망하는

남자의 모습, 마지막 순간에 둘이

손을 꼭 붙잡고 행복한 웃을 짓고 있는

둘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우가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다.


"그대는 내게 온 첫눈 같은 사람

그대의 숨소리 눈빛 하나에도 나는 알죠.

그대가 어디를 보든 나는 그대만 보아요. ♩

....


그대의 뒷모습을 바라보아요.

화내 줘서 고마워요

뒤돌아 서 줘서 고마워요

나는 그대의 뒷모습에도 그대만 보아요. ♪


....


울지 말아요. 아파 말아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마지막 순간에도 그대만 보아요. ♬"


강우가 눈을 뜨고 바라본 모습에 당황했다.


"왜 다들..?"


강우가 입을 열었을 때 모두가 의아해했다.

하지만 첫 소절이 시작되자 모두가

입을 벌리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중간쯤부터 하나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소절이 끝났을 때는 모두가 흐느끼고 있었고

감수성이 풍부한 블랙스완 구성원 지수는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흑흑..아..흑..아 대박!"


다들 눈물을 흘리는 와중 먼저 입을 연 것은

막내 초아였다.


"흑흑 크윽흑 선배님..

한번만 한번만 더 불러 주시면 안 돼요?

흑흑 노래가 너무 흑흑.. 슬픈데 너무 좋아요.."


"제가 어떻게 불렀나요..?"


"네?"

"엥?"


초아가 깜짝 놀라 되물었고 꺼이꺼이 울던

지수 마저 눈물을 뚝 그쳤다.

모든 시선이 강우에게 모이자 머쓱해진

강우가 말했다.


"저 그냥 가사 보고 느낀 대로 부른 거라..."


장규리는 강우가 가사를 보고 눈을 감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휴대폰의 동영상 버튼을 눌렀었다.

처음에는 강우가 다른 사람들처럼

연기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 단지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불안했지만

눈을 감는 것이 강우에게 단순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고 그저 강우를 믿기로 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의 결론적으로는

최상이었으니까.

장규리는 본능적으로 휴대폰 앵글을

강우에게 맞추었을 뿐이었다.


강우의 노래가 시작되자 장규리의 눈앞에서

한 편의 영화가 펼쳐졌다.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흐르는지도 모른 체

그 영화에 빠져들었고 영화가 끝났음에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강우는 김 실장의 멍한 표정과 블랙스완 멤버들의

행동에 당황해 자신을 구원해 줄 장규리를 찾았다.


`하아.. 쟤가 제일 심한 것 같은데..`


"규리 씨! 규리 씨!"


"하....."


강우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장규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와악!"


김 실장이 장규리를 보고 소리치자

모든 블랙스완 멤버들의 시선이

장규리에게 향했다


"찍어..어요?"

"언니 찍었어요?"

"찍은거예요?"

"진짜예요?"


멤버들의 말에 장규리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꺄아아악!! 만세! 규리 언니 만세!"


"저기.. 저는 잠시.. 좀.."


이런 상황들이 황당한 강우는 슬금슬금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김 실장이

강우의 손목을 확 잡았다.


"갑시다!"


"어딜요?"


"대표실"


"왜요?"


김 실장이 앞장서 강우를 끌고 대표실로 향했고

그 뒤로 블랙스완 멤버들이

새끼 오리처럼 졸졸졸 따랐다.

장규리는 멍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소중히 안고 그 뒤를 따를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강우 이름이 불리다. +10 20.08.10 6,881 123 12쪽
26 강우 시상식에 가다. +5 20.08.09 6,984 109 10쪽
25 강우 예능에 나가다 (2) +4 20.08.08 6,908 116 9쪽
24 강우 예능에 나가다 (1) +5 20.08.08 6,930 107 11쪽
23 강우 선물하다. +4 20.08.08 7,014 117 12쪽
22 강우 개똥이가 되다 +9 20.08.07 7,100 110 11쪽
21 강우 첫 번째 사냥을 하다. +12 20.08.07 7,179 129 16쪽
20 강우 참교육을 시전하다. +12 20.08.07 7,167 121 13쪽
19 강우 인연과 악연을 만나다. +12 20.08.07 7,113 124 11쪽
18 강우 여왕의 등장 과 각각의 사정 +11 20.08.06 7,120 125 10쪽
17 강우 '귀신과 나' 촬영 현장 (2) +9 20.08.06 7,097 121 10쪽
16 강우 '귀신과 나' 촬영 현장 (1). +10 20.08.06 7,138 117 9쪽
15 강우 첫 촬영이 시작되다. +7 20.08.06 7,253 121 11쪽
14 강우 첫 리딩하다. +13 20.08.06 7,353 126 11쪽
13 강우 첫 기사가 뜨다. +6 20.08.05 7,429 118 11쪽
» 강우 노래하다. +15 20.08.05 7,507 121 9쪽
11 강우 팀을 만들다. +18 20.08.05 7,617 125 13쪽
10 강우 라마즈 호흡법을 알려주다. +18 20.08.05 7,703 133 10쪽
9 강우 새끼 백조를 만나다. +11 20.08.04 7,826 130 11쪽
8 강우 여왕과 만나다. +15 20.08.04 7,955 116 13쪽
7 강우 깽판치다 +8 20.08.04 8,120 120 11쪽
6 강우 첫 오디션을 보다 +15 20.08.04 8,249 133 14쪽
5 강우 매니저를 만나다. +7 20.08.04 8,709 120 12쪽
4 강우 첫 연기를 하다. +14 20.08.04 9,541 125 11쪽
3 강우 출발선에 서다 +24 20.08.03 10,776 139 12쪽
2 강우 서막이 울리다 +19 20.08.03 11,138 146 8쪽
1 강우 만나다 +27 20.08.03 13,849 15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