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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 님의 서재입니다.

인류애 없는 용사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venator
작품등록일 :
2022.07.06 19:24
최근연재일 :
2023.08.09 23:5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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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45
추천수 :
166
글자수 :
794,092

작성
22.07.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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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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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화-황궁으로 가는 날

DUMMY

-째잭.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눈이 뜨인다. 본래라면 잠귀가 좀 많이 어두운데 오늘은 해가 반대편에서 뜨기라도 하는 모양인지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았음에도 눈이 떠졌다.



조금 더 침대에 있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일어나 힘겹게 기지개를 켠다.



식탁에는 어제 먹다 남은 저녁이 싸늘하게 식어있다. 적당히 하나를 집어 입에 넣고 오물거렸다. 자다 깨서 그런가 별다른 맛이 느껴지진 않았다.



-벌컥!



음식을 대강 씹어 삼키고 나무가 되어있는 문을 열자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수평선이 보이고,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는 푸른 풀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기분 좋은 시원한 감각이 내 종아리를 스친다.



확실히 절벽 위라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 하나가 내 앞머리를 뒤로 밀어냈고 춥지도, 차갑지도 않은 바람이 이마를 기분 좋게 때린다.



‘오늘이었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생각에 잠겼다. 아마 오늘이었을 것이다. 수도로 가 황제의 명을 받는 날이.



“흐아아암.”



기분 좋은 장소에서 아침을 맞았음에도 아직은 피곤한 모양인지 내 입은 쩍쩍 갈라지면서 하품을 뱉어댈 뿐이었다. 졸리긴 하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훨씬이라는 단어를 섞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바닷바람을 맞으며 목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잠을 애써 깨우고 황제를 마주할 준비를 서둘렀다.



내가 사는 곳은 수도에서 거리가 좀 되는 곳이니 빨리 가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터다. 나도 제국의 황제나 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할 생각은 없다.



세안을 하고, 꽤 길러놨던 수염과 머리를 정리한다. 전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갔다가 황궁에서 시녀장한테 야단맞았던 기억에 한층 더 꼼꼼하게 정리한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폐하 앞이라고요! 진짜 다음에도 그런 식으로 오시면 당신 제 손에 죽을 줄 알아요!]



마지막으로 만났던 여인의 꾸중을 기억해냈다. 어우, 여편네 성격 한 번 야무지더라. 만약 아들이었으면 꿀밤까지 때렸을 듯.



거울을 보며 복장을 점검했다. 가볍지 않고 용사의 위엄 정도는 드러낼 수 있는 정도의 묵직함이 첨가된 복장 위에 새카만 망토를 둘렀다.



제대로 갖춰 입고 나니 거울에 비친 내 눈이 눈에 띄였다. 내가 생각해도 동태 눈깔이다. 설마 눈 때문에 시녀가 난리치진 않겠지. 눈매가 더러운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내가 제일 애지중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대한 양날검을 등에 걸친다. 나는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관리해주고 있는 녀석이다.



식탁 위, 그리고 음식 옆 황제의 인장이 찍힌 문서의 상태를 확인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문지기에게 보여줄 용도인데 더러우면 좀 그렇지 않나.



‘음···. 깨끗하네.’



양피지에 적힌 내용은 방문 날짜와 장소만이 적혀있었기에,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깨끗한 문서를 둘둘 말아서 품에 집어넣고 현관으로 향했다.



-끼익.



나무 문이 비명을 지르며 열렸고 나는 시내로의 걸음을 재촉했다. 내가 지내는 곳은 같은 지역이어도 오지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길이 험하다. 멀지는 않은데 장애물이 많다고 해야 하나.



절벽에서 숲으로, 숲에서 시내로 가는 데에 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분명히 떠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던 태양이 이제 아침이 된 시내를 비추고 있었다. 아침의 풍경이 된 시내가 숲에서 빠져나온 나를 반겼다.



빵집에서는 갓 구운 빵 냄새가,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사장으로 향하는 모습과, 가정집에서는 이불을 털고 있는 사람이나 시종까지, 정말 사람 사는 풍경이었다.



그런 광경을 살피면서 주변을 거닐자, 한적한 곳에 멈춰 서 있는 마부에게 걸어가 목적지를 말했다.



“아르오리아 황궁으로 부탁하지.”

“예?”



목적지를 들은 마부의 눈이 크게 띄여지고 그의 입에서는 얼빠진 소리가 튀어나왔다. 눈에는 곤란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멍해 있을 새도 없이 내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손님. 아르오리아 황궁은 금일 용사님께서 방문하신다고 하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마부의 사과에 내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언제부터 내 존재가 그리 신성시된 거지? 황제가 지시한 건가?



“용사가 그곳으로 가는데 문제라도 있나?”



“···네?”



내 말에 마부가 눈을 끔뻑이며 고개를 든다. 반응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내 정체를 모른다는 것 정도는.



“···됐네. 아필 시장으로 가지 그럼.”



그래도 설명은 번거롭다. 손을 휘저으며 목적지를 황궁과 그나마 가까운 장소로 변경한 내가 마차에 올랐다.



검을 왼편에 걸터놓고 다리를 꼬아 앉아 창밖의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수도로부터 조금 떨어진 이곳은 제라. 도시라고도 시골이라고도 볼 수 없는 곳이다.



동시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적당하게 발전된 장소는 적당한 사람들만 모이기 때문에 한적하게 살기는 좋은 곳이다.



나페르 제국에는 제라 말고도 다양한 지역이 있다. 지도를 펼쳐보아도 이 정도로 지방이 많고 특색 있는 나라는 없다.



뛰어난 자연 경관을 지닌 지역도 있고, 도시로서 엄청나게 발전된 지역도 존재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유동 인구는 물론, 이곳에 와 정착하는 이들도 많아 규모가 있는 강대국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딱 하나만 뺀다면 말이지.’



강대국이라는 이름표임에도 이 나라는 외침이 굉장히 잦다. 북부 지방의 경우는 이민족들이 겨울만 되면 식량에 굶주려 날뛰고, 남부와 동부는 마계와 매우 인접해 있어 마족들의 침입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내가 동부에 태어났을 때도 마족들과 전쟁 중이었으니 말 다했지.’



동부에서 태어난 나는 태어나자마자 마족에게 부모님을 잃었지만 복수심이 생기진 않았다. 얼굴도 모르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물론 추억조차 없다. 내게 부모는 딱 나를 낳아준 사람 그 정도였다.



하지만 갓난아기가 전장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리가. 그냥 울기만 했다고 한다. 우렁차게.



그렇게 울고 있는 나를 지금도 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미에온 성녀님께서 구해주셨다.



내가 아기일 시절에 만난 사람이지만 내 기억 속으로의 첫인상이 굉장히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아마 또래로 만났더라면 내가 구애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검은 장발과 자색의 눈동자가 눈에 띄는 분이었다. 실제로 성녀님의 겉모습 때문에 나를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하지만 성녀님은 그런 사람들을 확실하게 쳐내시면서 나를 길러주셨다. 어릴 적 나를 수단으로 보던 이에게 했던 일침이 참 날카로웠지. 지금 생각해보면 성녀지만 참 성깔 있는 분이시기도 했다.



아침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미에온 성녀님을 따라 주신에게 기도를 올렸고 점심이 될 때까지는 읽고 쓰는 법과 성경에 대해 배우며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저녁이 되기 전에는 수도원에서 나와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뛰놀며 뒷산이나 작은 굴을 탐험이랍시고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그런 삶이 계속되며 나중에 어른이 되던 때에도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딱 13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신이라는 작자가 나한테 족쇄가 되는 계시를 내리기 전까지는.



『용사여.』



청소년의 계단에 오르기 전, 성녀님께 세례를 받고 있는데 제단에서 빛이 나더니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불렀다. 어떤 고저도 없이. 문제는 그걸 나만 보고 들은 게 아니라는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이 지칭한 용사가 내가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땐 어렸다. 어버버 거리면서 얼 타고 있던 게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다.



전후 사정이 명확하지도 않은데 신이라는 놈이 내뱉은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열광했고 난 그렇게 동시에 용사로 낙인이 찍혔다. 참 저주 같은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용사라고 신에게 인정 아닌 인정을 받은 때부터 어린 나이였음에도 또래의 친구들과 날 길러주셨던 미에온 성녀님과 떨어지게 되었다.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말이지.



신이 내린 계시 하나를 이행하기 위해 팔 걷어붙이고 앞장섰던 이들 덕에 당시의 내 행복이 뺏긴 셈이었다. 말이 좋아 교육을 위한 행동이지, 납치나 다를 바가 없는 행동 아닌가.



아마 그때부터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다. 내가 지키고 싶고 함께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이곳에 있는데, 용사라는 이유로 내가 아끼던 곳으로부터 날 빼낸 사람들이 너무 미웠다.



계시에 대한 것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고 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용사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그것도 개국 이래 처음으로 나타난 용사가.



14살이 되자마자 왕도로 끌려가 용사만을 위한 수업과 마음가짐, 그리고 검술 수업을 들으며 꽤 혹독하게 시간을 보냈다. 14살이면 투정도 받아줄 때인 거 같은데 말이지.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로 수업을 듣는다는 행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니까. 비록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이는 없었지만.



18살이 되던 해에 내분을 끝낸 마족이 다시 한번 나페르 제국에게 칼을 빼들었다. 내분을 끝낸 그들이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공동의 적을 나페르 제국으로 짚은 셈이었다.



아마 그때가 제국에서 내 이름이 제일 많이 오르고 내렸을 것이다. 처음으로 계시를 받은 용사가 마족들을 물리치기 위해 출전한다고 하니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기도 충분했고.



그렇게 나선 첫 전장의 풍경은, 전쟁의 이야기를 동화책이 얼마나 심의를 준수하면서 적혀진 것인지 잘 알 수 있었다.



마족이라는 존재는 정말 존재 만으로도 인간보다 강했다. 인간보다 월등히 높은 신체 능력과 녀석들만 다루는 특유의 마기에 아군 병사들은 말 그대로 찢겨 나갔다. 진짜로.



심지어 그들이 지니고 있는 강한 힘 때문에 공포에 떨던 이들이 군사 기밀을 빼내어 목숨을 보장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 믿을 수 없던 마족들은 공포에 질린 이들을 꾀어내 실력 있는 아군들을 함정에 밀어 넣기도 했다. 나도 그 덕에 몇 번 죽을 뻔했고.



그래도 4년 동안 열심히 익혀 놓은 용사 수업이 아예 쓸모가 없지는 않았다. 전장에서 구르는 3년 동안 나름 사천왕이라고 평가 받는 두 명의 모가지를 썰어보기도 했고, 빌어먹을 녀석들 수천 마리를 상대로 미끼가 되어보기도 했다.



한데 전장에서 더 많이 구를수록 전우애는커녕, 타인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져 갔다. 내 존재로 아군의 사기가 드높아지는 것도 맞긴 했지만, 점차 상징이 되어가는 나를 마족 측에서도 견제하기 위해 스파이들을 심어 놓기도 했고 그에 따른 위협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용사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뽐내도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아군 아닌 아군들도 많으면 많았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내가 있는데 굳이 마족한테 안전을 보장 받겠다고 하는 놈들도 좀 이상하긴 한데, 공포에 잠식되면 머리가 안 돌아가기는 한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건 전우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그래도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땅에서 떠나고 같은 곳에서 고생하는, 내가 마음을 준 이들이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 그들의 관을 고향이 아닌 타지에 묻으면서 많은 생각도 들었다.



완전히 마족 녀석들이 다시 마계로 기어들어 갔을 즈음, 내 주변에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없었다. 승리에 아우성 치는 이들은 모두 내가 모르는 이들이었다.



모두가 죽은 것이다. 내가 정을 준 모두가. 아마 그때부터 나는 다른 이들에게 정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녀석들을 몰아내고 탈력감에 젖어 황성으로 돌아갔을 때 여러 훈장들을 받고 많은 이들이 내 앞길에서 꽃잎을 날려주었지만 그다지 감흥이 생기진 않았다. 결국에는 난 필요로 의해 만들어진 사람일 뿐이었으니까.



신이 내린 계시 하나를 이행하겠다고 총대를 멘 이들 덕에 어린 시절 친한 친구들의 얼굴이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전장에서의 전우들과 친구들은 모두 죽어버린 지 오래다.



용사로서의 나는 있지만, 사람으로서의 나는 없는 느낌이 들었다.



승전을 축하하는 제국 차원의 연회에도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도망치듯이 수도에서 벗어났다. 그때 처음으로 신이 보는 눈이 없나 보다라고 멋대로 생각했다. 나는 용사가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살아보니 용사라고 특별할 건 없었다. 신으로부터 독특한 힘을 받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내게 별다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일반 사람들보다 조금 더 강골이었다는 거 정도였다.



동화책에서 나오는 뛰어난 능력으로 사람들을 구해내고 적들을 물리치는 용사는 없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강했다는 거. 그게 전부였다.



-덜컹!!



“아이, 씨ㅂ.”



한참을 상념에 젖어있는데, 마차가 덜컹이는 바람에 턱을 괴고 있던 오른손이 내 턱을 그대로 올려치고 말았고, 그 바람에 혀를 씹은 내가 욕을 입 밖으로 뱉으려고 할 때.



“죄송합니다, 손님!! 길이 많이 질척해서 좀 흔들릴 겁니다!!”



마부의 재빠른 사과가 내 귀를 때린다.



저 사과만 아니었어도, 욕설의 일부가 내 입 밖으로 튀어 나왔을 텐데, 조금은 아쉽다.



-툭.



나는 머리를 뒤로 기댔다. 길이 울퉁불퉁한 지금 차라리 이 자세가 더 안전할 것이다.



그리고 품속에 고이 모셔둔 황제의 인장이 찍힌 문서를 돌돌 펴 다시 그 내용을 확인했다.



‘데리엘력 127년 4월 18일, 아르오리아 황궁,’



다시 봐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내용이다. 어느 누가 명령서에다가 명령을 안 집어넣냐고, 그것도 황제라는 사람이.



‘괜한 명령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지금 내가 황궁에 불릴 이유는 없다. 아직 마계도 잠잠하고, 겨울도 아니니까.



‘그런데도 불렀다라.’



그다지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는 아니었다. 난 본래 게으른 사람이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이니까.



-덜컹!!



상념에 다시 젖어있는데 다시 한번 마차가 크게 휘청인다. 이번에는 피했지롱.



나는 속으로 그런 유치한 감상을 내뱉으면서 문서를 집어넣고 시선을 창밖으로 옮겼다.



나목들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꽃봉오리를 준비 중이고. 풍경으로 보이는 산들은 나무만 서 있는 메마른 색이 아닌, 조금은 푸르른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봄이 오긴 했구나.’



바다가 보이는 절벽에서 살다 보니, 계절에 무디다. 아니 어쩌면 시간에 무딘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오늘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퍼질러 잤을 것이다.



아마 약속 시간에 늦어서 아마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만 황제의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겠지.



“훗.”



괜히 그런 상상을 하니 코웃음이 삐져나왔다.



나는 그런 하찮고 쓸모없는 상상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무슨 일인지는 가봐야 아는 거고, 지금 열심히 고민해봐야 알지도 못하는 거 그냥 눈이라도 붙일 생각이었다.



‘무슨 일이려나.’



그럼에도 호기심은 들어서 눈을 감고도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눈을 감았음에도 졸음이 오지는 않았다.



하, 아무래도 자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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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1화-단 한 사람을 위한(完) 23.08.09 7 1 14쪽
121 120화-단 한 사람을 위한(5) 23.08.08 9 1 13쪽
120 119화-단 한 사람을 위한(4) 23.08.08 10 1 16쪽
119 118화-단 한 사람을 위한(3) 23.08.07 10 1 13쪽
118 117화-단 한 사람을 위한(2) 23.08.07 13 1 13쪽
117 116화-단 한 사람을 위한(1) 23.08.07 9 1 17쪽
116 115화-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처 맞기 전까진 23.08.06 13 1 13쪽
115 114화-만회할 기회 +2 23.08.06 10 1 11쪽
114 113화-그가 쏘아 올린 작은 공 23.08.05 10 1 13쪽
113 112화-함정 23.08.05 14 1 13쪽
112 111화-희생은 올인이 아니야. 23.08.04 13 1 15쪽
111 110화-달갑지 만은 않은(2) 23.08.04 1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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