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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련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한 F급 헌터는 왕이 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역련
작품등록일 :
2020.12.13 20:58
최근연재일 :
2021.01.07 12:35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0,947
추천수 :
195
글자수 :
131,087

작성
20.12.23 11:10
조회
414
추천
8
글자
13쪽

구원

DUMMY

“류서아는 뒤쪽을. 김세련. 너는 나와 함께 돌입한다.”

“흐엑. 네? 네!”


B급 이하의 토벌대 인원들이 A급 몬스터인 데스 나이트를 상대하는 건 불가능했다.


“젠장. 끝도 없네.”


이미 죽음에 몸을 담갔던 데스 나이트들은 목을 베어 넘겨도 쉽게 죽지 않았다.


‘당장은 뒤쪽에 신경을 쓰지 못하도록 시선을 이끄는 게 목표니깐.’


망설임 없이 심장과 머리를 꿰뚫어대는 모습은 분명 잔혹했지만.

그의 창끝에는 처절함이 묻어 나왔다.


“꺼져.”

“...크으어.”


몬스터들을 전부 죽여야 한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꿰뚫어 놓은 채로.


“어리석군.”


전투가 시작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석훈은 어느새 절반 이상 가까이 다가왔다.

베인은 이 상황을 음미하며 기다렸다.

곧 자신에게 도달할 무능한 인간과.

어쩌면 나타날지도 모르는 새로운 존재를.


‘헌데. 아까부터 나머지 한 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던 다른 한 명.

베인은 사라진 서아를 찾기 위해 시야를 넓혔다.


“잔재주를 부리고 있었나.”


서아는 미리 탈출 게이트 앞에 설정해둔 좌표를 이용해 텔레포트를 시전.

눈에 띄지 않게 나머지 인원들을 던전 밖으로 옮겨냈다.


“본인의 마력을 소비하면서까지 다른 인간을 챙기는 이유가 뭐지...?”


인간은 전부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렇게 확신했던 베인이었기에.

서아의 행동은 의문의 씨앗을 심어줬다.


“저희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탈출했어요.”

“고생했어.”


아직도 남아있는 데스 나이트는 열댓.

상황은 생각보다 쉽지 않게 흘러갔다.


“둘 다 잘 들어. 너희도 알다시피 이 던전이 S급일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S급 던전은 말 그대로 재앙과도 같은 수준.

이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진작 4대 길드에 협조를 요청했을 것이다.


“방금 무전을 통해 지원 불가 통신을 수신했다.”

“역시 그랬나요.”

“꽤 담담하네. 류서아.”

“지원이 올 거였으면 진작에 왔겠죠. 아마도 여기는 버리고 게이트 주위에 진을 칠 생각인 것 같은데.”


남은 시간은 약 20분.

추가 인원을 파견해 던전을 공략하기에는 너무나도 촉박한 시간.

정부에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략을 포기하고 게이트 주변에 헌터들을 배치할 계획일 거다.


“이미 밖은 주미 대피령도 내려졌을 거야. 4대 길드에서도 헌터들이 올 테니 걱정은 없겠지.”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세 명이었다.

공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그나마 가능성이 큰 건.

20분간 버티면서 이 녀석들과 함께 외부로 나가는 것.

하지만 그것도 호락호락해 보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저 녀석이 움직인다면.’


앉아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베인.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규격 외의 존재인 녀석이 직접 전투에 나선다면 10분도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류서아. 앞으로 몇 번이나 스킬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한 번. 그 이상은 무리에요.”

“캐스팅해. 지킬 테니깐.”


모 아니면 도.

그마저도 무언가를 희생해야겠지만 선택지는 없었다.


“뇌전-전뢰.”


땅에 꽂힌 백색의 창에서 흘러나온 강력한 전류가 땅을 타고 흐르자.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춘 데스 나이트들.


푹-!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세련의 단검이 잔상을 남기며 꽂혀댔다.


“흐음.”


베인은 전투를 지켜보며 턱을 매만졌다.

사실 창을 쓰는 인간이나 단검을 든 인간은 자신에게 있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저건 아무래도 위험하겠어.’


심상치 않은 마력의 파동.

무언가를 캐스팅하고 있는 인간에게서 모이고 있는 마력의 크기는 분명 심상치 않았다.


“조금은 더 지켜보고 싶었는데 아쉽군.”


거대한 대검을 들며 베인이 일어서자.

데스 나이트들이 무릎을 꿇은 채 경의를 표하며 길을 열어주었다.

그 모습을 본 석훈이 이를 악물었다.


‘마력을 느끼고 류서아를 노리는 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만 한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한.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막아서는 건가.”

“눈앞에서 죽음을 막지 못하는 건 한 번이면 족하거든.”


콰앙!


번개를 머금은 창과 칠흑의 대검이 부딪힌다.

기교 따위 부리지 않는 순수한 힘의 대결.

예상대로 먼저 밀리는 쪽은 석훈이었다.


“한 가지만 묻지. 나머지 인간들을 왜 밖으로 내보낸 것이냐.”

“네 녀석을 상대하는 건 우리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날파리 같은 놈들이어도 같이 싸웠으면 승산이 높아졌을 텐데. 불필요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였나.”


한순간에 무거워진 주변의 공기.

심상치 않은 기류에 석훈은 온 정신을 베인에게 집중했다.


“어쩌면 너희들은 다른 인간과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그 말을 뒤로 사라져버린 베인.

석훈이 당황하며 재빨리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녀석은 서아에게 도달하고 있었다.


“안 돼.”


과거의 트라우마가 다시금 떠오른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몬스터들의 손에서 동생을 구하지 못한 한심한 과거가.


“제발.”


속이 울렁거리며 시야가 흐려진다.

이렇게 멍하니 있어서는 안 된다.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더 이상 누군가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안된다고.”


전광석화(電光石火).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찰나의 속도.

이곳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석훈이 베인의 속도를 웃돌아 서아를 향했다.


“늦었다.”


전장에서의 1초는 목숨이 걸려있는 시간.

베인의 대검은 이미 서아를 향해 내리쳐지고 있었다.

동시에.


“늦은 건 그쪽이에요.”


번쩍-!


서아의 주위에서 금색의 찬란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하찮은 인간이.”


금방이라도 스킬이 쏘아질 기세였기에 서아를 밀쳐버린 베인.

스킬의 사정권에서 바로 벗어나려 했지만.


“늦었다고 했죠?”


균형을 잃어 쓰러지고 있음에도.

빛보다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눈이 금색으로 물들었다.


[스킬 : 관찰안이 발동됩니다.]

[마력의 흐름을 형상화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힘입니다.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새로운 능력을 개안하였습니다.]


“군림의 눈.”


[스킬 : 군림의 눈이 발동됩니다.]

[절대적인 무력에 의해 상대방의 통제권을 뺐습니다.]

[현재 패널티가 적용된 상태입니다.]


순간적으로 몸의 통제권을 잃어버린 채 손가락조차 움직이지 못하는 베인.

한 손에 든 머리의 시선이 빛을 담아둔 것만 같은 금안을 멍하니 바라봤다.


“익숙하면서도 증오스러운 힘.”


콰앙-!


말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찬란한 빛이 베인을 덮쳤다.


“해치웠나?”

“그 말은 안돼요!”


석훈의 입을 급히 막아버리는 세련.

자욱한 연기 속에서.

그들의 시선 끝에 쓰러지는 하나의 인영이 보였다.


“진심을 담아 경의를 표하지. 닿기 전에 몸의 통제권을 되찾지 않았더라면.”


마력 탈진으로 쓰러져버린 서아를 두고.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는 베인.

섬광에 무너져 내린 천장에서 서아의 금안을 녹여낸 노을빛이 자신을 비추고 있었다.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할 뻔했으니깐.”

“젠장.”


급하게 뛰어들어 베인의 대검을 막는 석훈.

버텨내는 것이 고작인 듯 창을 쥔 팔이 서서히 떨려왔다.


“김세련. 당장 류서아를 데리고 이곳에서 탈출해.”

“그럴 수는 없어요. 선배라고 해도 혼자서는 도저히.”

“명령이다.”


여태껏 듣지 못한 목소리.


“전장에서 이탈해.”


세련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일말의 흔들림이 없는 동공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조금만 버텨주세요. 금방 돌아올 테니깐.”


의식을 잃어버린 서아를 등에 메고 이탈하는 서아.

이를 꽉 문 목소리에서 분함이 느껴졌지만 원동력이 되었다면 그만이다.


“쉽게 놔줄 수는 없지.”


베인의 명령에 따라 뒤쫓아가는 데스 나이트 3기.

그 모습을 보면서도 석훈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불안에 떨지 않는 것이냐.”

“답답할 정도로 멍청해 보이지만 저 녀석도 S급의 헌터니까.”

“신뢰라는 건가.”

“네놈 같은 몬스터는 이해할 수가 없겠지.”

“재밌군. 네놈의 말이 사실이라면 슬슬 전력을 다해야겠어.”


짙어지는 마력과 순식간에 무거워진 공기.

대검에 실린 무게감이 더해지는 것을 느끼며 석훈은 낮게 웃었다.


“2페이즈라. 시작해보자고.”


***


“하아. 하”


서아를 등에 업고 던전을 탈출하던 세련은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발걸음을 멈췄다.


“미안해요. 잠시만 누워있어요.”


평평한 벽에 서아를 기대게 한 뒤.

양손에 단검을 쥐자 어둠을 뚫고 다크 나이트 3기의 모습이 보였다.


“지체할 시간은 없어.”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선배인 석훈은 그 괴물 같은 녀석과 생을 다투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은 이곳을 신속하게 벗어나는 것.

그것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다시는 볼 면목이 없었다.


“너희들한테도 만만하게 보인 것 같은데.”


무방비하게 다가오는 다크 나이트.

앞의 녀석이 당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세련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서걱.


보이지 않지만 갑옷에 새겨지는 상흔.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자신들을 베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끈질긴 건 알고 있어. 그렇다면 끊임없이 베어줄게. 죽을 때까지 말이야.”


서걱. 사악. 삭.

샤사사사사사사사삭.


난도(亂刀).

끊임없는 칼날의 춤사위가 기사들의 목숨을 취해갔다.


.

.

.


“...세련 씨?”


정신을 차린 서아는 세련이 작은 팔로 자신을 업고 있음을 깨달았다.


“괘, 괜찮은 거예요? 이게 대체.”


온몸에 남겨진 상처들과 끊임없이 흐르는 피.

세련은 들리지도 않는 듯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세련 씨!”

“네?! 아, 일어나셨네요.”

“괜찮은 거예요?”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애써 웃는 새련의 모습에 가슴 한편이 욱신거렸다.


“어떻게 된 거예요?”

“작전은 실패했어요. 녀석은 여전히 살아있고 지금은 석훈 선배 혼자서 막아내고 있죠.”

“그 상처들은 대체.”

“여기까지 오다가 조금 넘어졌어요. 바보 같게. 헤헤.”


세련은 거기에 더해 기지개를 피며 뭉친 어깨를 풀었다.


“생각해보니깐 살 좀 빼셔야겠어요. 선배. 무거워서 균형 잡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폭.


“많이 아팠죠....”


껴안은 채로 등을 토닥이자 세련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석훈 선배는 괜찮을까요? 제가 약하지만 않았어도 혼자 남겨두지는 않았을 텐데.”

“괜찮을 거예요.”


사실 괜찮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규격 외의 존재는 S급 헌터 혼자서 막아낼 수준이 아니니깐.

그래도 아직 하나의 희망은 존재했다.


‘눈치챌 수 있겠지. 나의 의도를.’


불안을 삼키며 앞으로 나아가자 처음 들어왔던 B급 던전의 탈출 게이트가 보였다.


“밖에선 이미 다른 헌터들이 전투 준비를 마쳤을 거예요. 오버 플로우를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되었으니깐.”

“선배, 그분들과 힘을 합친다면 해치울 수 있겠죠?”

“S급 헌터들이 지원을 온다면 충분히.”


S급 던전이라는 것을 알렸으니 분명 대처를 해뒀을 것이다.

그 생각을 굳게 믿으며.

세련과 함께 게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번쩍-


순식간에 시야를 채우는 푸른색의 빛.

그리고.

그 빛이 사라지자 보이는 익숙한 광경.


“서, 선배...?”


찰칵. 찰칵.

파앙.

찰칵.


“안녕하세요! 선데이 뉴스의 최이혁 기자입니다. 오버 플로우 던전과 관련하여 질문이.”

“현재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두 분이 나오셨다는 건 던전 토벌이 완료된 것인가요?”

“근데 어째서 던전은 닫히지 않고 있는 겁니까?”

“왜 두 분만 나오신 거죠? B급 던전이 아니었던 건가요? 최석훈 헌터님의 소재에 대해서 한 말씀만.”


눈앞에서 자신들을 반긴 건.

무기를 들고 있는 헌터들이 아닌.

카메라와 녹음기를 꺼낸 수많은 기자였다.


“그럴 리가 없어.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서 민간인은 아무도 없어야 할 텐데 왜.”


기자들의 뒤에는 구경을 나온 시민들이 고개를 내민 채 지켜보고 있었다.


“안 돼. 안된다고.”


오버 플로우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 자리에 있는 민간인들이 학살을 당할 것이다.

그걸 막기 위한 희생이었는데.

이 상황은 대체.


“여러분. 제 말을 들어주세요.”


소음에 묻혀 결코 닿지 않는 목소리.


“다 닥치고 들으라고!!!”


필사적으로 외치기 위해 있는 모든 힘을 끌어모아 소리를 질렀다.


“....”

“저는 헌터정보부 소속 류서아입니다. 오후 4시경 진행된 던전의 토벌은 실패했습니다. 약 10분 뒤에 오버 플로우가 일어날 거예요.”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기자들.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보였다.


“도망쳐야 해요. 당장. 곧 몬스터가 쏟아져 나올 거라고요! 도망쳐요. 도망치라고!!!”


절규에 가까운 비명.

그 진심이 닿았는지 모든 소음이 멈춘 채 정적만이 흘렀다.


“....”


이제 된 걸까.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든 서아는 모든 이의 시선이 자신이 아니라.

뒤쪽을 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저벅. 저벅.


나지막이 울리는 하나의 발소리.

인파 속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건.


“당신은....”


몸에서 새어 나오는 흑색의 기류.

악마를 연상케 하는 가면과 그 속에 자리 잡은 경이로운 시선.

넋을 놓은 채 바라볼 수 없는 압도적인 아우라.

왕이 행차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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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눈을 떠보니 20.12.28 328 5 13쪽
16 예상할 수 있는 정체 20.12.27 352 7 13쪽
15 질투 20.12.26 397 8 13쪽
14 뱀은 먹이를 유린한다 20.12.25 394 6 13쪽
13 첫 번째 서사 20.12.24 423 8 12쪽
» 구원 20.12.23 415 8 13쪽
11 기사는 왕을 기다린다 20.12.22 449 10 12쪽
10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 20.12.21 457 8 12쪽
9 분기점 20.12.20 467 9 12쪽
8 서사는 누군가에 의해 목격된다 20.12.19 488 8 13쪽
7 목을 조여오는 건 20.12.18 535 8 13쪽
6 길은 하나가 아니다 20.12.17 547 9 12쪽
5 재회는 기쁘지 않을 수도 있다 20.12.16 575 11 12쪽
4 시선이 끌리는 이유 20.12.15 654 11 12쪽
3 두려움 혹은 기대감 20.12.14 709 9 12쪽
2 기다리고 있는 것 20.12.14 895 12 13쪽
1 프롤로그 20.12.14 1,028 1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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