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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정의 서재

은퇴한 킬러의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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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정123
작품등록일 :
2022.02.09 18:12
최근연재일 :
2022.03.20 19:3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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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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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7,716

작성
22.02.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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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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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2쪽

9화. 은퇴한 킬러는 손재주로.

DUMMY

언제부터 시작이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난다.


"그렇지! 잘한다!"


스포츠 경기 하나에 뛸 뜻이 기뻐하게 되고.


"아 씨발! 뭐 하는 거야!"


모니터를 보면서 불같이 화를 낸다.

전과 가장 달라진 건 망가져버린 개념들이었다. 소중한 시간이 바람처럼 사라진다. 일급, 주급, 월급이 클릭 한 번에 사라졌다. 그럼에도 죄의식은커녕 경각심조차 들지 않았다.


"흐흐흐. 이게 다 얼마야."


돈을 땄을 때 생기는 성취감이 모든 걸 씻어내 버렸다.

변기를 내린 우진이 거울을 쳐다봤다.


"면도를 언제 했더라..."


지저분한 수염과 눈 밑에 박힌 다크서클이 보였다.


"뭐 어때."


지금은 이런 거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모니터로 달려간 우진은 마우스 스크롤을 내렸다.


"어디 보자, 뭐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까?"


지금 우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우진을 자극할 수 있는 건 짜릿함을 주는 사설 스포츠 도박뿐이었다.


[ 21, 770, 700 원. ]


운이 좋았다. 이틀 동안, 월급의 약 두 배를 더 땄다.


"운은 무슨, 다 내 실력이지. 그동안은 운이 너무 없었어."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몇 천만 원만 더 따서 차를 살까? 아니야 주식을 시작해 볼까? 한 1억으로 불려보는 거야! 아마 나는 주식에도 재능이 있을 거야."


*****


"네. '미라클 금융.' 입니다."


사무실 안은 전화를 받는 소리로 분주했다. 전화를 받는 직원 중 하나가 소리쳤다.


"형님! 지금 고객 한 분 오실 거 같습니다."

"새끼야, 내가 실장님이라고 부르랬지."

"죄, 죄송합니다."


실장이 의자에 걸친 외투를 입었다.


"민철이, 응접실 청소 해놨어?"

"네 실장님. 방금 깨끗하게 청소 해놨습니다."


민철이라 불린 남자. 우진에게 명함을 나눠줬던 남자였다. 눈이 찢어진 민철은 목을 가리는 폴라티를 입고 있었다.


"좋아 좋아. 손님 오면 민철이가 응접실로 안내해."


잠시 후. 문이 열리고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왔다. 민철이 빠르게 다가가 인사했다.


"어서 오세요. 연락 주신 분 맞죠?"

"네..."


행동이나 말투를 보니 초행이었다.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어요. 그냥 상담만 받고 가셔도 돼요. 날씨도 쌀쌀한데 오느라 고생 많았죠?"

"아, 네."


최대한 따뜻한 미소를 지어준 민철은 응접실로 안내했다.


"실장님께 안내해 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앞장서 걷는 민철이 입술을 핥았다.


*****


공방을 운영하는 유나의 아빠는 흐뭇한 얼굴로 신입 직원을 쳐다봤다.


'사람 괜찮네.'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경록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경록 씨! 잠깐 따라와볼래?"

"네."


경록을 데리고 공방에 붙어있는 작업실로 이동했다.


"특기에 용접이 적혀있던데, 혹시 이런 공구들도 다룰 줄 알아?"


합판을 자르는 절단기, 표면을 다듬는 샌더, 그라인더가 보였다. 목재를 연마하는 날이 장착되어 있었다. 다른 공구들도 대부분 목공 작업에 쓰이는 것들이었다.


"네. 여기 있는 공구 정도는 무리 없어요."

"그래? 이거 한 번 봐볼래?"


설계도면이었다.


"거래처에서 수제 보석함을 원하더라고, 일단 도면은 만들어 봤거든? 경록 씨가 한번 만들어보는 건 어때?"


어려운 도면은 아니었다. 경록은 옆에 있는 펜을 집어 도면에 갖다 댔다.


"할게요. 근데 이렇게 만들면 합판 두께 때문에 3mm 오차가 생겨요."

"아, 빼고 계산한다는 걸 깜빡했네 고마워. 그리고 원목 느낌을 살려달라고 했으니까 도색은 안 하고 바니쉬 칠만 할 거야."

"네."


벌써 합판을 꺼낸 경록은 자를 사용하면서 마킹을 하고 있었다. 집중하는 모습을 본 사장은 자리를 비켜줬다.


"완성했습니다."


금방 보석함 샘플을 완성했다는 소식에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와... 이거 경록 씨가 만든 거예요? 손재주 진짜 좋다."

"호호호. 이 정도면 사장님보다 실력이 좋아 보이는데요?"

"미리 씨, 그런 말은 내가 없을 때 해야지."


보석함은 완성도가 상당했다. 흠잡을 데 없는 마감하며 오차 없는 정교한 외관을 보면 기술자의 작품 같았다. 사장님보다 실력이 좋다는 직원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표정 변화 없는 경록의 모습을 사장은 겸손으로 해석했다.


"납품해야 할 보석함이 80개야. 이 건은 경록 씨가 맡아서 해보자."

"네."


출근 며칠 만에 월급 인상을 약속받았다.


*****


"이 목걸이 뭐예요?"


진희가 탁자에 올려져 있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공방에서 만들어본 거야.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왔어."


보석함으로 손재주를 인정받은 덕분에 팔찌나 목걸이도 몇 개 만들었었다.


"그럼 내꺼에요?"


고개를 끄덕이자 곧바로 목에 걸었다. 붉은 가넷이 진희와 잘 어울렸다.


"어때요?"

"괜찮네."

"진짜 예뻐요? 정확히 뭐가 예쁜데요? 저요? 목걸이?"


듣고 싶은 대로 듣는 동생.


"목걸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오빠였다.


*****


모니터 앞에 앉은 우진은 안색이 창백했고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


바닥을 뒹구는 스마트폰에는 전과 다른 통장 잔고가 떠있었다.


[ 4, 200 원. ]


좀비처럼 일어나 화장실 문을 걷어찼다.


"으아아!"


3시간 만에 2천만 원을 탕진했다.


"왜 이렇게 된 거야 씨발!"


잃은 100만 원을 채우려다가 100만 원을 또 잃었다. 그렇게 200만 원이 한순간에 사라지니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복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머리를 지배했고, 가진 돈을 전부 잃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이제 돈 빌릴 데도 없는데."


지인과 은행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돈을 빌렸다. 빌린 돈만 해도 국산 대형차 한 대 값이었다.


"하..."


담배를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 뭔가가 잡혔다.


[ 미라클 금융. ]


목도리를 한 남자에게 받은 명함. 내던진 스마트폰을 주웠다. 침을 삼키고는 번호를 눌렀다.


*****


금요일 오후. 경록의 환영회를 위해서 공방 문을 일찍 닫았다.


"자! 이제 갈까?"


앞 당겨진 퇴근시간에 직원들이 들떠있었다.


"어디로 갈까요?"

"경록 씨 좋아하는 음식 있어요?"

"다 좋아합니다."

"사장님, 고기 먹고 싶데요!"


그때 우진이 사장에게 다가갔다.


"사장님. 오늘 몸이 안 좋아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

"어디 아파? 괜찮은 거야?"

"먼저 들어갈게요."

"어... 그래. 푹 쉬어."


아침부터 안색이 안 좋아 보였기에 집에 보냈다.


"우리도 이동하자."


도착한 회식 장소는 '도을.' 이라는 이름의 고깃집이었다. 자칭 맛집 전문가 사장님의 픽이었다.


"이모! 삼겹살 4인분하고 차돌박이 3인분 먼저 주세요. 술은 뭘로 할래?"

"소주 마실게요."

"저는 콜라!"


고기와 주류 주문이 끝나자 공방 직원 '이 미리.' 가 입을 열었다.


"저기, 사장님."

"응?"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우진 씨 요즘 이상하지 않아요? 몇 달 전부터 짜증도 많아졌고..."

"아, 미리 씨 왜 그래. 자리에 없는 사람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거야, 알잖아."

"그래도..."


사장은 능숙하게 화제를 돌렸다.


"이 가게 삼겹살 인삼으로 숙성 시키는 거거든? 한 번 맡아봐, 장난 아니지? 자! 고기 투하하겠습니다."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면서 회식의 시작을 알렸다. 직원들은 경록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 그럼 동생이랑 둘이 사시는구나."

"네."

"경록 씨 여자친구 있어요?"

"없어요."

"연애 경험은?"

"없어요."

"있었는데?"

"아뇨 없었습니다."


전부 대답해 줬다. 무뚝뚝한 얼굴로 곧잘 대답하는 경록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다들 언제까지 물어볼 거야? 고기 타기 전에 어서들 먹어."

"네."


사람들에게 고기를 얹어준 사장은 담배를 꺼냈다.


"담배 한대 태우고 와야겠다. 경록 씨 같이 바람 좀 쐴까?"

"네."


뭔가 할 얘기가 있어 보이는 눈치였다.


"일은 할만해?"


밖으로 나온 사장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네. 할만해요."

"다행이네."


뜸을 들이는 사장을 쳐다봤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셔도 됩니다."

"하하하. 무뚝뚝해 보여도 눈치가 좋단 말이야."


사장은 우진의 얘기를 꺼냈다.


"전에 그만둔 친구 말이야. 우진 씨 때문에 그만둔 거야. 경록 씨한테도 못되게 굴지? 걔가 나 없을 때 그러는 거 다 알아."

"괜찮아요.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내가 대신 사과할게. 미안해."


사장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걔가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야. 몇 개월 전부터 갑자기 예민해지더니 일에 집중도 못하고... 둘이 얘기하려고 자리를 만들어봤는데도 말을 안 하더라. 다른 직원들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야..."


담배를 전부 태운 사장은.


"곧 해결할 거니까. 조금만 참아줘."


재떨이에 꽁초를 버렸다.


*****


경록 일행이 회식을 하고 있을 시간에 우진은 한 사무실 앞에 서있었다.


[ 미라클 금융. ]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사무실에 들어가자 명함을 줬던 목도리 남자. 민철이 보였다.


"우진 씨! 연락받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 네."


긴장한 표정을 본 민철이 얼굴에 미소를 그렸다.


"겁먹을 필요 없어요. 그냥 상담만 받고 가셔도 돼요. 날씨도 쌀쌀한데 오느라 고생했겠다."


매뉴얼대로 응대를 했다.


"실장님께 안내해 드릴게요."


우진은 안내를 받아 응접실에 들어왔다.


"앉으세요. 커피 괜찮죠?"

"네."


푹신한 소파에 앉아 따뜻한 믹스커피를 마시니 살짝 긴장이 풀렸다. 그때 눈썹에 상처가 나있는 남자가 맞은편에 앉았다.


"우진 씨. 반가워요."


남자는 자신을 소개했다.


"미라클 금융 조현탁 실장입니다. 말씀드렸던 건 다 가지고 왔어요?"

"네. 여기요."


조 실장은 건네받은 서류를 민철에게 건넸다.


"간단한 확인만 하는 겁니다. 흔한 건 아니지만 노숙자를 이용해서 저희한테 작업을 치려는 놈들이 간혹가다 있거든요."


서류를 가지고 응접실 밖으로 나간 민철이 다시 들어왔다. 문제가 없다는 사인을 받았다.


"수고했어 나가봐."


민철을 내보낸 조 실장은 일 얘기를 꺼냈다.


"편하게 말해보세요. 얼마가 필요해요?"

"300만 원이요."


우진의 말에 남자는 금고에서 돈뭉치를 꺼내 가져왔다.


"저희가 처음에 빌려드릴 수 있는 돈은 이게 한계에요. 100만 원."

"어? 명함에는..."


제한 없이 원하는 금액을 빌려준다는 광고의 내용과 달랐다.


"제가 '처음에' 는 이라고 말했잖아요. 우리 먼저 신뢰를 쌓아야죠."


조 실장은 100만 원에 눈을 떼지 못하는 우진을 쳐다봤다.


"하, 내가 원래 이러는 사람이 아닌데."


금고에서 50만 원을 더 가져왔다.


"우진 씨 인상이 좋으니까 내가 그거 믿고 특별히 50만 원 더 드릴게. 어떻게 할래요?"


조 실장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갚으면 돼. 어차피 150만 원은 큰돈도 아니니까.'


눈을 질끈 감은 우진은 사인을 하고 지장도 찍었다.


"우리 좋은 관계 유지해 봐요 우진 씨."

"네."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요."


조 실장은 종이를 챙겼고 우진은 돈을 챙겼다.


*****


"민철아."

"네."


창밖으로, 돈을 들고 떠나는 우진이 보였다.


"가족, 친구, 직장. 얼마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싹 다 털어서 알아와."

"네."


조 실장은 먹잇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신뢰는 무슨."


*****


[ 오늘 회식. ]


오빠가 보낸 문자를 쳐다보던 진희가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언제 들어오려나..."


예능도, 드라마도, 영화도 전부 재미가 없었다. 배에서 꼬르륵하고 소리가 났다.


"오빠 오면 야식 먹자고 물어봐야지!"


허기를 달랠 사과를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자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응?"


동작을 멈춘 진희가 현관 쪽을 바라봤다.


"누구지, 찾아올 사람 없는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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