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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폴라이트테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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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작품등록일 :
2012.11.19 19:40
최근연재일 :
2016.08.01 19:05
연재수 :
6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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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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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00,290

작성
16.06.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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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3
추천
101
글자
7쪽

- 607화 -

DUMMY

- 607화


저 거대한 바윗덩어리 안쪽에서 뿜어져나오는 검은 빛이 강력한 힘으로 자신을 둘러싼 봉인을 깨트리려 요동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동시에 나파파를 바위 속에 봉인하려는 가이아의 힘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금이 가고 깨어지고 조각난 바위가 밀려나는 순간 이미 봉인은 실패한 것이었다.


쾅!

힘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 강력한 폭발과 함께 나파파를 옥죄던 바윗덩어리는 거꾸로 우리를 공격하는 포탄이 되어 인간들을 향해 들이쳤다.

쿵! 쾅! 콰과과과.

작은 동산만큼 거대했던 나파파였다. 그 나파파가 바위로 변했던 것이니 그것이 터지며 쏘아져나온 바위들은 또 얼마나 클까! 날아드는 바윗돌 하나하나가 투석기에서 쏘아낸 바위처럼 위력적이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유저들은 꼬리에 불 붙은 망아지마냥 정신없이 뛰어다녔고, 미쳐 피하지 못한 일부 유저와 엔피시 병사들이 그 바윗덩어리에 깔리고 치이며 육편과 핏물을 쏟아냈다.


“으아아악!”

“내 팔!”

“사, 살려줘….”


스쳐도 반병신이었다. 방어력이 뛰어나다 자평하던 인물들도 바윗돌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트럭이 치인 것처럼, 그렇게 무력화되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일곱 개의 제단을 통해 발휘된 가이아의 봉인이 깨어지자 나파파의 ‘악’이 거칠 것 없이 공동을 휩쓸었다.


‘이럴수가. 결국 또 이렇게 실패하는거야?’


이건 첫 번재 공략때와 다를게 없었다. 한순간이나마 나파파를 무찌르는줄 알고 환호했었지만, 결국 제단과 신상은 빛을 잃었고 악에 물들어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생각했지만, 나올리 없는 답이었다. 라담의 신상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라담의 신관이 없는 상황에서 의미없는 가정일 뿐이었다. 결국 이번 도전을 중단하고 다시금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하나라도 더 정보를 모아야겠지? 그래야 다음 공략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이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곳곳에서 나파파의 악에 대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빛이 반짝였다.


‘그렇다면 가만히 지켜보다 끝낼게 아니라 뭐라도 하나 더 해보자!’


검과 방패를 들고 다시 일어났다.


“블레이즈 레오파드 소환!”


나의 소환에 불타는 표범 모양을 한 불의 전령이 내 옆에 모습을 드러냈다. 불의 전령은 잠시 주변을 살펴보다가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나파파를 향해 곧장 달려갔다.

표범은 한줄기 불줄기가 되어 나파파를 향해 달려갔고, 불의 전령이 지나간 길은 꺼지지 않는 신성한 불로 인해 유저들의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저쪽에 나파파다!”

“이렇게 끝낼 수 없지. 나와라, [꽈러우]!”


이름이 요상한 것을 보니 계약한 마수인 듯, 외침과 함께 그의 손바닥에서 새하얀 빛덩이가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나파파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 크아앗! 이런 저급한 술수 따위!


그런데 그 저급한 술수에 비명을 지른 그대는 누구?

빛덩이는 한순간 나파파를 관통하고 지나며 그대로 동굴 벽과 부딪힌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대로 사라졌다. 하지만 확실히 타격을 받은 것 같은 나파파의 모습이었지만, 관통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실제로 구멍이 뚫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파파가 빛덩이에 관통당하는 순간 그것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엄청 작잖아?”


나는 생각보다 조그만 나파파의 존재에 조금은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물론 크기가 강하고 약함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지만, 방금전가지 보았던 거대한 나파파를 생각하면 겨우 인간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 정도의 나파파는 생각보다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대부분의 유저들은 동시에 비슷한 생각을 했다.


‘어, 어쩌면….’


다시금 유저들의 기세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한계인걸 어쩌겠는가? 그저 나파파의 형체가 인간과 비슷한 정도의 크기라는 것 만으로 만만하다고 생각하다니.


- 어리석은 것들! 네놈들이 감히…. 이 땅의 신은 나를 어찌할 수 없다!

나파파가 다시 한 번 포효했다. 또 의미를 알 수 없는 외침이다. 이게 무슨 떡밥이라면 빨리 풀렸으면 좋으련만. 이제 에피소드도 마지막 아니었어? 아직 풀지 않은 떡밥이 있으면 빨리 풀어버려야지. 설마 별 의미없는 대사라는건 아니겠지?


나파파가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엇! 나파파가 마법을 쓴다!”


깜짝 놀라 외쳤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스스로의 외침에 놀랐다.


‘왜 지금까지 나파파가 마법을 쓰지 않았지? 왜 아무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은거야?’


생각할수록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파파가 누군가? 이계의 마왕이 아니던가. 마도시대에도 단 열 세명 만이 존재했던 대마도사중 한 명인 수에둠은 나파파의 힘을 빌어와 마법을 쓰던 자였고, 봉인에서 풀려나서 우리에게 한 번 패해 도망치던 그때에도 분명 마법을 썼었다.


“…이런. 저 커다란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놈은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던거로군. 이제 그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에 본신의 힘을 다 쓸 수 있게된 것이야!”


때마침 마법 지팡이에 기댄 크리스 모간이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나파파는 빨리 자신의 육신을 복원하기 위해 이곳에서 과거 라담의 신관들의 유산인 호문클루스 공방을 통해 자신의 살점을 이용해 호문클루스를 생산했고, 그것을 강제로 융합시키려했지만 중간에 우리에게 방해받았지. 다행히 놈의 의도는 무산시켰지만, 그것이 바로 나파파에게 자유를 준 셈이 되었구나…!”


- 크하하하! 그래,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여기서 네놈들을 전부 쳐죽이고, 이 대륙을 집어삼켜 이 세상의 새로운 신이 될 것이다!

“어림없는 소리! 이 땅의 정의로운 신들이 네놈을 그대로 둘 성 싶으냐! 내가 그렇게 방관하지 않겠다!”

- 흐흐흐흐. 열두 대신大神들을 믿는거라면 어리석구나. 그들의 눈은 이 땅이 미치지 않는다고 했을 텐데. 이곳은 신들에게 버림받은 섬 엘른, 나는 가이아를 먹어치우고 이 세상의 신이 된다!


띵!

이게 무슨 소리람? 신들에게 버림받은 ‘섬’ 엘른이라고? 엘른 대륙이 아니라?

그리고 가이아를 먹는다는 말은 또 무슨 소리야!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오늘은 유독 더 짧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 짧네요. 어휴;

 일주일에 한 편 올리는거 더 길게 써서 올리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네요.

 5월 부터는 좀 쉴거라 생각했지만, 또 무슨 평가라며 야근과 주말 출근을...췟!

 가끔 일을 그만두고 유료연재를 하면 차라리 그게 월급보다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정도 퀄리티로? 하는 생각도 있어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죠 ㅋㅋㅋㅋ

 모험을 하기도 쉽지 않고, 제가 빠져버리면 그 뒤에 남을 제 후임도 걱정되고.(지금도 가끔 힘들어서 울 때가 있는데, 그거 볼때면 안쓰럽네요. 남친도 있는데 오지랍은...쳇!)

그냥 오늘은 더 짧은 거 같아서 핑계를 좀 적어봤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ㅜㅜ그럼 전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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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 613화 - 종장 +39 16.08.01 4,023 123 9쪽
613 - 612화 - +22 16.07.25 2,872 113 14쪽
612 - 611화 - +12 16.07.18 2,967 102 8쪽
611 - 610화 - +16 16.07.11 2,874 103 9쪽
610 - 609화 - +10 16.07.04 2,883 114 8쪽
609 - 608화 - +19 16.06.26 2,927 107 8쪽
» - 607화 - +15 16.06.20 2,934 101 7쪽
607 - 606화 - +16 16.06.13 2,983 118 8쪽
606 - 605화 - +19 16.06.06 2,985 110 8쪽
605 - 604화 - +18 16.05.30 2,998 140 8쪽
604 - 603화 - +15 16.05.23 3,156 119 9쪽
603 - 602화 - +14 16.05.16 3,085 107 10쪽
602 - 601화 - +20 16.05.09 3,160 112 8쪽
601 - 600화 - +43 16.04.04 3,102 153 10쪽
600 - 599화 - +24 16.03.28 3,157 139 9쪽
599 - 598화 - +66 16.03.21 3,152 202 7쪽
598 - 597화 - +17 16.03.14 3,099 133 8쪽
597 - 596화 - +12 16.03.07 3,170 125 8쪽
596 - 595화 - +12 16.02.29 3,218 120 8쪽
595 - 594화 - +26 16.02.22 3,198 116 9쪽
594 - 593화 - +10 16.02.15 3,253 108 8쪽
593 - 592화 - +10 16.02.08 3,268 131 8쪽
592 - 591화 - +12 16.02.01 3,326 131 9쪽
591 - 590화 - +13 16.01.25 3,430 1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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