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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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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작품등록일 :
2018.04.09 19:06
최근연재일 :
2018.05.17 21:07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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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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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수 :
4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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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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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4화. 칸니악 - 2

DUMMY

힘없는 걸음으로 터벅터벅 따라 올라간 성의 2층.

나스미스테와 리아세스테의 발이 멈춘 곳은 거대한 철문 앞이었다.

나스미스테의 말로는 굉장히 차분하고 친절한 악마라고 했지만....... 믿을 말이 따로 있지.

차분과 친절이라니. 악마와는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두 단어 아닌가.


“아, 벌써 와 계시네.”


문을 열자, 문 안에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 듯한 기분이 들어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문 안의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5층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앉기 좋아 보이는 높은 계단과 그 가운데 빈 공터에 세워져 있는 회색 단상.


“아, 마침 시작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와서 앉으세요.”


하지만 넓은 장소와는 다르게 악마는 두 명 밖에 없었다.

단상 앞에 서있는 짧은 푸른 머리의 남자악마가 수계주이고 바로 앞 계단에 조신하게 앉아있는 하얀 머리의 여자악마가 수계자겠지.


나스미스테와 리아세스테가 가볍게 고개 숙여 익사하는 것을 보고 적당히 따라한 뒤, 둘의 뒤를 따라 하얀 머리의 여자악마가 앉아있는 곳 두 계단 위에 자리를 잡았다.

가까이 앉아서 그런 걸까?

문 앞에선 시원하다 느꼈던 것이 오들오들 한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원인은 단상 앞에 선 악마.


“오늘은 못 보던 분이 오셨군요.”


“아, 안녕하세요. 로제에스테.......입니다.”


꽤나 놀랍다는 표정으로 날 보는 악마. 괜스레 걱정부터 앞선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베스파로제님이 에스테를 받으셨다는 말은 저도 들었습니다만. 에스테분이 제 수업에....... 별일이군요. 제 수업은 이론뿐이라 도움이나 될련지......”


라고 말하며 지어보인 미소에서 베스파로제님이 말로만 보여 왔던 품격이란 것이 느껴져 조금 다른 의미로 당황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다른 악마들과는 다르게 수계자들에게도 경어를 사용하는 것도 뭔가 생소하다.


“제 소개부터 드리지요. 서열 8위. 냉기의 악마. 란세르입니다.”


확실히 이제까지 보아왔던 악마들과는 다르게 얼굴도 곱상하게 생겼고 몸도 호리호리한 게.......


“훗, 제가 신기하신가 보죠? 그런 말 많이 듣습니다. 아, 그리고 이쪽이 제 에스테.”


라는 에 앞 쪽에 앉아있던 긴 하얀 머리의 악마가 내 쪽으로 돌아섰다.

뒷모습으로 생각됐던 것처럼 굉장히 예쁜 악마지만 짓고 있는 표정은 날이 서린 것처럼 차가운 느낌이다.


“에스티, 인사드려야지.”


라고 란세르님이 한마디를 덧붙였으나 그에 대한 반응은 냉담한 무시.


“아, 하하. 우리 에스티가 원체 좀 무뚝뚝한 면이 있어서......”


저건 무뚝뚝한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전부터 느낀 건데, 세르에스테는 그냥 조금 예의가 없는 것 같아.”


라고 나스미스테가 몰래 내게 속삭여 왔다.

네가 할 말은 아니다 싶다만.


“그럼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 제가 알려드릴 내용은........ 무슨 일이죠, 나스미스테?”


갑자기 나스미스테의 이름이 불려 고개를 돌려보니 나스미스테가 손을 번쩍 들고 있었다.


“란세르님! 오늘은 악마들 간의 결투에 대해 듣고 싶어요!”


갑작스런 그 발언에 벙찐 내게 나스미스테는 특유의 그 미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날 신경써줬다는 건가....... 이제까지 당한 일이 있어서일까, 솔직해지지 못해 고맙다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 내려갔다.


“아, 칸니악의 일 때문인가 보군요.”


하고 이해했다는 듯 란세르님은 나를 향해 고개를 한 번 끄덕여 보였다.

그보다 여기. 소문이 퍼지는 게 얼마나 빠른 거야?

그렇게 오래 쓰러져 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결투라, 좋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론적인 내용이 될 테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잘 들어 두시는 게 좋을 거 에요. 란세르님 만큼 지옥과 악마에 대해 잘 아시는 분도 없으니까요.”


라고 리아세스테가 옆에서 덧붙였다.


“음,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그래, 악마간의 결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정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심상을 다루는 역량.”


왜, 왠지 뭐라도 꺼내들어 적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만, 종이 같은 건 주변에 보이지도 않는다. 전력을 다해 귀를 기울이는 수밖에.


“심상을 다루는 역량이라는 것은 반복적으로 숙련된 경험이 중요하기에 제가 알려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정보의 중요성을 알려 드리도록 하죠.”


뭐랄까, 이제까지 만나 본 다른 상위 서열 악마와는 다르게 겸손한 모습이 너무도 생소하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상대방의 절대수치로서의 힘입니다. 서열이 있는 악마들 사이에서는 각자의 서열로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실제 일어나는 결투의 대부분은 서열 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겉모습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살짝 시선을 돌려보니 나스미스테와 리아세스테는 란세르님의 수업에 푹 빠져있었다.

리아세스테야 그렇다쳐도 나스미스테의 저런 모습은 생각외다.


“상대의 외형으로 강함을 파악하는 첫 단계는 2차 각성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 1차 각성. 그 외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2차 각성이라고 판단하는 게 간편하죠.”


1차 각성, 2차 각성? 내가 들은 각성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말인가?


“흠, 로제에스테는 각성에 대해 잘 모르겠는 모양이군요. 잠깐 각성에 대해 설명 드리지요.”


너무 대놓고 모른다는 것이 공개되어선지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던 건가 나는?

아니면 마음을 읽힌 건지도 모르겠다.


“로제에스테는 각성이 뭐라고 알고 있죠?”


“네, 네? 저요?”


갑작스레 물어오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 그게....... 분명 심상을 다룰 줄 알게 되는.......”


“후후, 베스파로제님이 그렇게 가르쳐 준건가요?”


작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 말도 틀린 건 아닙니다만.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각성이란 것은 임프가 자아를 갖는 것을 얘기합니다. 존재의 격 자체가 변하는 것이며 자연스레 그 모습도 바뀌게 되죠. 인간의 모습을 취하는 것은 그동안 보아온 것이 인간의 유체뿐이기 때문이구요.”


확실히 말은 못했었지만 가장 큰 의문이었던 악마들이 어째서 다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었다.

사실 베스파로제님께도 이런 말을 들었던 것 같긴 하지만....... 란세르님의 설명이 더 쉬워서인지 확실히 이해가 됐다.


“그리고 여기서 1차 각성을 한 악마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순간 2차 각성이 일어납니다. 이 때 다시 한 번 외형의 변화가 일어나죠. 그 외형은 감정의 모습을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감정의....... 모습?


“아, 설명해 드리지요.”


이걸로 확실해 졌다.

지금 난 마음을 읽히고 있다.


“악마 개개인의 특별한 힘이 되는 심상의 한 갈래를 뜻합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겁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감정을요.”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감정이라니.


“가령 예를 들자면 공포라는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삼게 된 악마가 있다고 칩시다. 그 악마는 오직 공포라는 감정에만 힘을 얻고 공포라는 심상이 많은 곳일수록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 악마는 공포를 나타내는 모습을 하게 되지요. 마신님과 같이 말이죠.”


란세르님은 살짝 피식하고 웃어보이고서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방금 건....... 농담이었던 건가?

그보다 외형이 감정에 따라 변한다니.

이스에스테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눈코입이 없는 텅 빈 어둠만이 남은 얼굴.

그게 2차 각성이라는 건가.


“물론 모든 악마가 2차 각성을 한다고 모습이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방법만으로 힘을 구별하려하면 안 되겠지요. 세르피리아님이나 스레나스님과 같이 인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감정을 가진 악마들은 2차 각성 후에도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또 저와 같이 일부러 마법으로 이렇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악마들도 있지요.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사실은 저도 굉장히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라는 말에 옆에 리아세스테와 나스미스테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도무지 악마의 농담이라는 건 따라가질 못하겠다.


“그래서 이 결투라는 것은 1차 각성만을 한 악마와의 결투냐, 2차 각성까지 한 악마와의 결투냐는 걸로 크게 방향이 달라지는데.......”


잠깐, 이야기가 더 깊이 진행되기 전에 잠시 나스미스테에게 질문.


“그럼 그 루나에스테는.......”


“응? 아, 루나에스테는 2차 각성까지 한 게 맞아.”


아는 게 많아지는 만큼 좌절감도 깊어지는 느낌이다.


.

.

.


“1차 각성만을 한 악마와의 결투라면 정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좁은 곳에 국한 되죠. 완력의 정도. 마법의 사용가능 여부. 방출의 세기. 하지만 이들 정보가 없더라도 1차 각성만을 한 악마와의 결투는 대부분의 상대의 강함과 나의 강함의 차이 그대로 결과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변수가 잘 없다는 뜻이죠.”


루나에스테가 2차 각성까지 한 악마라는 걸 알아버린 지금 저런 정보는 필요가 없다.

그런 생각이 드니 머릿속이 하얘져 버렸다.

한숨이 새어나오는 걸 억지로 참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2차 각성까지 한 악마와의 결투는 변수가 늘어납니다. 우선 그 악마의 감정을 알 수 있다면 주위의 분위기를 이용해 그 악마의 힘을 제한할 수도 있겠지요. 거기에 그 악마의 고유기술까지 알 수 있다면 웬만한 공격에는 모두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덧붙여 그 악마가 자신에 대해 모른다는 변수까지 더해진다면....... 서열 10위 정도의 격차는 쉽게 뒤바뀌기도 합니다.”


그렇다는 말은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라고 이해해도 되는 걸까?


“물론 힘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거나, 상위서열끼리의 결투에는 통용되지 않지만 말이죠.”


라고 웃으며 못을 박는 란세르님.

살짝 피어오르던 희망이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그 외에 더 자세한 결투의 기술 같은 것도 얘기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끝이 없으니....... 이만 다른 얘기로 돌아가도록 하죠. 그래, 저번에 지옥의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 했......”



.

.

.



문을 닫고 빠져나오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투에 관한 얘기 이후로 지옥의 구조, 경계 등에 대해 무언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머릿속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


“하아......”


“로제에스테님.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상위서열 악마와의 결투에서 패배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부끄러운 게 문제가 아니라 소멸 당하는 게 문제인거지.......”


존재가 지워지느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명예를 먼저 따지다니.

악마들의 가치관은 역시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예? 소멸요? 무슨 말씀이신지.......”


응?


“보통의 악마들 간의 결투라면 잘 모르겠습니다만. 칸니악에서의 결투는 일정시간만 버티면 패배를 인정해도 소멸까지 시키지는 않을 텐데요?”


뭐? 잠깐.


“그, 그게 무슨.......”


“말도 안 돼! 스레나스님이 분명.......”


아니, 나스미스테는 왜 놀란 표정을 짓는 건데?


“어떻게 된 거야! 패배의 대가는 소멸밖에 없다며!”


이제까지 내가 근심 걱정한 것을 생각하니 화가 올라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다.


“으....... 다, 당연히 거짓말이었지!”


라는 말에서 아 저 녀석도 스레나스님께 속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거짓의 악마의 미스테가 거짓말하는 게 뭐가 나빠! 오히려 속는 쪽이 바보인거라고!”


하며 팔짱을 끼고 흥! 하고 돌아서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잠깐이라도 화를 냈던 내가 더 바보 같아져 버렸다.


“하아, 그래서. 얼마나 버텨야 하는 건데?”


적어도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 위안이 될 뿐이다.


“그게.......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가요, 바로 세층만 올라가면 있어요.”


내 손을 잡아끌고 앞서가는 리아세스테.

지금 쯤 치고 들어와야 할 것 같은데....... 하고 돌아보니 나스미스테는 아직 그 자리에 서있었다.


“나, 나는 스레나스님께 할 말이 있어서!”


나스미스테는 그대로 뒤돌아 종종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 버렸다.

뭔가 목소리가 떨렸던 것 같았는데. 느낌 탓이겠지?


.

.

.


리아세스테를 따라 올라간 성의 5층은 다른 층들과는 다르게 계단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있었다.

물론 벽을 따라 세워져 있는 기괴한 악마들의 동상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이 5층 전부를 칸니악이라고 해. 그리고 저기 있는 게.......”


리아세스테가 손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다른 동상들과는 달리 유난히 커다란 악마동상 두 개와 그 동상들이 받쳐 들고 있는 거대한 모래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두 악마의 결투가 시작되면 저 모래시계를 뒤집어. 그 모래가 다 떨어질 때까지만 버티고 나면, 그 후에 패배를 인정 할 시 소멸을 면할 수 있는 거지.”


조금 모래가 많아 보이는데....... 하지만 어떻게 죽지만 않고 잘 도망 다니면서 시간만 때우면 된다는 것 아닌가.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구르고 몸을 던져 피하는 데에는 자신이 있다.

의외로 쉬울지도.


“어머, 그쪽도 기대가 많이 됐나 봐요? 로제에스테님.”


응? 우리 말고 다른 악마가 있었나?


“아, 루나에스테님. 리아세스테, 인사드립니다.”


루나....... 에스테?


“아아, 저도 계속 기대가 돼서 자꾸만 찾아오게 되더라구요.”


확연히 눈에 띄는 붉은 피부와 짧게 찰랑이는 하얀 곱슬머리.

이마 위로 날카롭게 솟은 뿔.

갈색 가죽으로 된....... 저거 코르셋이지?

실제로 본 적은 없다만 책에서 봤던 삽화와 똑같이 생겼다.

그보다 저거 속옷 아니야?

하긴 리아세스테의 끈으로만 된 옷을 보면 저 정도야 양반이지.


“후후, 그보다 저 같은 게 먼저 칸니악에 이름을 적어 기분 나쁘시지 않으셨나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루나에스테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친다.


“실례인 건 알았지만 그래도 그 거대한 구멍. 그걸 처음 봤을 때. 팍. 하고 느낌이 꽂히더라구요. 로제에스테님이라면.......”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팔짱을 끼고 몸을 떠는 루나에스테의 모습이 왠지 소름끼쳐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제게 훌륭한 고통을 맛보게 해줄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말이죠.”


그리고 마주친 투명한 노란 눈동자에.......


“!!”


아, 하는 사이 찢겨나간 왼 팔.


떨리는 시선이 감지한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터져 나온 내장.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차가운 뇌수.


무너져 버린 몸 위로 보인 꺾여 부러진 다리.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져 박히는 동공.


“그럼 전 이만.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루나에스테가 비릿한 미소를 남기고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나는 한참을 더 멍하니 서 있다가야 멈췄던 숨이 뚫리며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로, 로제에스테님?”


방금 머릿속에 파고든 모습들은 뭐지?

나를 바라보는 리아세스테는 당황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다.

내게만 보인건가? 대체.......


“으......”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웠으나 다리가 후들거려 벽을 붙잡아 기댔다.


“방금 저 악마가.......”


고개 숙인 시선 위로는 아직도 부러진 다리의 모습이 남아있다.


“네, 서열 7위. 고통의 악마. 제니루나님의 에스테입니다. 저도 가까이서 뵌 건 몇 번 안돼서......”


거칠어진 호흡이 진정되질 않는다.


“로제에스테님? 조금 쉬시는 게......”



눈앞이........ 아찔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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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화. 칸니악 - 3 18.04.15 408 1 10쪽
» 4화. 칸니악 - 2 18.04.14 408 1 16쪽
14 4화. 칸니악 - 1 18.04.14 452 1 14쪽
13 3화. 에스테 - After 18.04.13 480 0 7쪽
12 3화. 에스테 - 3 18.04.13 465 1 12쪽
11 3화. 에스테 - 2 18.04.12 502 2 20쪽
10 3화. 에스테 - 1 18.04.12 586 4 20쪽
9 2화. 각성 - After +1 18.04.11 576 2 8쪽
8 2화. 각성 - 4 +1 18.04.11 567 4 10쪽
7 2화. 각성 - 3 +2 18.04.10 578 5 9쪽
6 2화. 각성 - 2 +1 18.04.10 59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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