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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론의 고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함치비
작품등록일 :
2024.01.19 17:22
최근연재일 :
2024.02.09 20:06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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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78

작성
24.02.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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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1)

DUMMY

분명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전신의 통증이 지그시 몸을 눌러, 채 일어나기도 전에 라스를 다시 눕혔다.


그런 상황에서 두 눈에 보이는 것은 이전에도 본 적 있는 익숙한 장막의 천장이었다.

‘얼마나 누워 있던 거지?’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구분도 되지 않았다.

장막의 흔들리는 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니 낮인 모양이었다.


“끄으⋯.”

무리한 후의 여파인지 조금 몸을 돌리는 것도 힘들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미간이 찌푸려짐과 동시에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카데넬의 빛을 사용한 대가가 이렇게 클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육체의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내면이 무너지며 생긴 균열은 회복될 것 같지 않았다.


마치 영혼의 일부를 잃은 것 같은 공허함이 느껴졌다.


평소라면 사용한 적 없는 불확실한 힘 따위에 기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힘을 소진한 라스에게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 힘은 스승에게 건네받은 바람과는 결이 달랐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일족을 지키고 싶다고 갈망하기 전까지, 힘은 라스에게 응답하지 않았다.


오로지 주인만을 섬기는 힘은 라스에게 힘의 일부분만을 허락했다.

그럼에도 끝을 모르는 힘은 짐승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어째서 카데넬은 자신에게 이런 힘을 준 것일까. 이 힘을 무리 없이 사용하리라고 생각한 걸까.


라스는 자신에게 너무 과분한 힘이라고 생각했다.

감당하지 못할 힘을 다시 사용하기가 두려웠다.


‘이미 내면에 균열이 생겼으니 카데넬께서 오판하신 게 아닐까.’

카데넬이 그의 능력을 과신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크으읏!”

아직 힘겨웠음에도 라스는 온몸을 비틀며 다시 한번 억지로 상반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할 일이 있었다.


‘바라크에게 전해줘야겠지?’

괴이한 짐승이 죽어가며 했던 마지막 말. 그것을 라스가 묻어둘 수는 없었다.

초원 습격한 짐승의 배후를 바라크도 알아야 했다.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난 라스는 천천히 장막의 문밖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장막 밖은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다.


“언제 일어나실까?”

“벌써 사흘째야.”

문에 비친 귀여운 그림자는 장막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은 눈치였다.


“나가려고 하는데 조금 비켜줄래?”

라스는 천진난만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에게 부탁했다.


“조상님 일어나셨다!”

“네, 조상님!”

아이들은 폴짝 뛰어 문에서 조금 떨어졌다.

아이들이 라스를 부르는 호칭이 꽤나 극단적으로 변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일족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라스의 정체를 들은 모양이었다.


그런 호칭이 라스에게는 아직 낯설기만 했다.

카데론에서도 라스는 어린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라스는 장막을 통과해 밖으로 나왔다.


“진짜 조상님 나왔어. 다 나았나 봐.”

아직 다 나은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 보다.


“근데 조상님이 바라크님보다 나이 많아?”

“조상님이라고 부르는 거 보면 많은 거 아닌가?”

레아가 궁금해하자 모르디가 언어적으로 분석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안 보이는데?”

“거짓말 아니야. 바라크님도 존댓말 쓴다고 그랬어.”

아이들은 라스의 나이에 이상한 호기심을 가지며, 이마에 주름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았다.

나오자마자 라스는 아이들의 관찰 대상이 되었다.


그는 약 백 팔십 년을 살았다. 그런 라스도 몇백 년을 살아온 다른 카데닌들에 비하면 살아온 세월이 짧았다.


그만큼 살아온 시간을 계산하는 것은 카데닌에게 무의미했다.

이제, 영원히 흐를 것 같은 라스의 시간도 이 땅의 시간 속에 머물 것이다.


“잘 잤어?”

라스는 아이들에게 때늦은 아침 인사를 건넸다.


“네! 근데 조상님, 지금 벌써 한낮인걸요? 그 인사를 지금 하면 여태 잤다고 게으르다는 소리 들어요, 히힛.”

“야! 그건 조상님 보고 게으르다고 하는 거잖아.”

“아, 아냐!”

레아가 사심 없이 한 말에 바토르가 악의를 부여했다. 어찌나 당황했는지 레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덩달아 게으른 라스의 얼굴도 살짝 붉어지고 말았다.


“너희, 바라크 님이 지금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어?”

“아마 지금은 장막 안에 계실 거예요.”

“그래? 고마워!”

모르디의 친절한 답변에 가볍게 눈웃음으로 화답하면서 라스는 바라크의 처소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갑자기 레아가 라스의 옷을 잡아당겼다.

“조상님!”

무언가 불만이 있는 것 같은 레아의 얼굴은 사뭇 진지하였다.


“제가 지금 조상님 게으르다고 했다고, 바라크 님한테 이르러 가는 거죠?”

레아는 힐끗 실눈을 뜨며 라스의 인간성을 의심했다. 레아의 볼이 또다시 성난 복어처럼 부풀어 올랐다.


“푸흡, 아니야. 걱정하지 마! 안 이를게. 정말이야!”

라스는 아이의 심각한 걱정 때문에 실소를 새어 나왔다.


아이만이 할 수 있는 귀여운 오해였다.

다만 아이가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라스를 쪼잔한 인성의 소유자로 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어요?”

여전히 레아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를 보였다.

이전처럼 또다시 의심하는 레아에게 장난을 치고 싶었지만, 라스는 꾹 참고 아이를 설득하기 위해 쪼그려 앉아 레아의 눈을 응시했다.


그리고 지난번 약속을 상기시켰다.


“일족을 구한다는 약속도 지켰잖아. 그렇지?”

“그, 그렇긴 하죠.”

레아가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결국 설득당했다.


“그러니까 날 믿어. 만약 이걸로 널 혼내는 사람이 있다면, 조상님이 혼내줄게. 내가 바라크보다 122년은 더 살았어.”


라스는 숨겨왔던 자신의 나이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우와! 너네 들었어? 조상님 나이 엄청 많아!”

“응! 진짜 많아. 우리 일족에서 젤 많아.”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라스의 나이를 알고 놀랐다.

라스의 외모는 그 나이대로 보기에는 몹시 동안이었으니까.


‘어느새 나를 일족으로 편입시켰네.’


라스는 아이들의 인정이 새삼스럽게 기분 좋았다.

조상이니까 그들의 일족으로 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타당하기는 하였다.


“아! 며칠 전에는 조상님 덕분에, 다들 무사했어요. 감사해요, 히히.”

“감사합니다.”

“저도요!”

아이들은 제각각 단결되지 않은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나도 너희가 안 다쳐서 다행이야.”

아이들도 라스도, 서로의 무사함에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다.


“꼬맹이들! 카데닌께서 다 회복하지도 않으셨는데, 또 귀찮게 굴고 있냐?”

어디선가 아이들을 구박하는 아리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훈훈한 분위기에 훼방을 놓고 싶었나 보다.


아리마의 몸은 붕대를 감은 곳보다 감지 않은 곳을 찾는 것이 빠를 정도였다.

“회복이 필요해 보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아리마인 것 같은데···.”

“하하, 가만히 누워 있으려니까 답답해서요.”

그럼에도 헤실거리는 웃음만큼은 잃지 않고 그대로였다.


“히스아가 있어야 아리마를 말리는데 어디 있는 거야?”

아이들은 난데없이 찾아든 불청객 때문에 히스아가 보고 싶어졌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히스아가 안 보이네요? 항상 같이 다니는 거 아녔나요?”

“뭐, 그런 오해를 많이 받긴 하는데 매번 붙어 다니는 건 아니에요, 하하!”아리마의 어조는 아픈 사람의 목소리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기운이 넘쳤다.


“아! 점심 드시겠습니까? 사흘간 아무것도 못 드셨는데 배고프진 않으신 가요?”

“바라크에게 전해야 할 말이 있어서요. 식사는 나중에 할게요.”

“에이, 존대하지 마세요. 카데닌께서 그러시면 제가 더 부담됩니다!”

뭐, 친했으니까 요슈아까지는 그의 지위에도 불구하고 편히 말하던 아리마였다.


하지만 카데닌이라는 벽은 세대를 아우르는 친밀감의 아리마라 할지라도 높았다.


‘어제 일을 바라크께서 아시면 가만히 있지 않겠지.’

오히려 조상님이 무례하게 굴었던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바라크 님께는 제가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고맙죠.”

라스는 이미 굳어버린 말투를 갑작스레 바꾸는 게 어색했는지 여전히 존대했다.

두 번이나 존대하지 말라고 말하는 건 눈치를 주는 것 같아, 아리마는 조상의 부담스러운 존대를 참기로 했다.


“조상님, 이따가 또 봐요!”

“···”

라스는 자신을 향해 손 흔드는 아이들에게 웃으며 말없이 손을 흔들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말을 거짓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

정체를 들킨 이상 떠나야 할 이유가 줄었지만, 그는 니샤르드의 흔적을 쫓아야 했다.


“아리마, 또 무례하게 굴면 안 돼!”

“하! 꼬맹이들,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러냐? ···이제 카데닌이신 걸 아니까 안 그런다고.”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곧바로 라스의 눈치를 보며 인정하는 아리마였다.

라스는 인사하는 아이들을 뒤로한 채, 아리마의 뒤를 따라 바라크의 처소로 향했다.


“혹시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리마가 뜬금없이 라스의 나이를 물었다.

오늘따라 라스의 나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185살이에요.”

“와···. 조상님들이 오래 살았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었네요.”

카데닌의 긴 수명을 반쯤은 전설이라고 치부했던 아리마는 바보처럼 입을 벌렸다.


“그래도 어린 편이었어요. 600살 이상인 원로분들도 많았으니까.”

아직 늙은이로 인식되기는 싫었는지 라스는 필사적으로 어리다는 걸 강조했다.


그 이유에 어려 보이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다고 한다면 거짓일 것이다.

그러나 이유의 상당 부분은 아리마가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기를 바라는 배려심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저주의 영향으로 저 역시 다른 카데닌과 마찬가지로 수명이 줄어들었을 테고, 이 땅의 시간대로 나이가 들겠죠.”

“그렇겠죠?”

“그러면 수명이 대충 카데론에 있을 때보다 10분의 1이 되더라고요. 바라크를 처음 봤을 때, 600살이 넘은 줄 알았어요.”

“푸핫! 그렇게나 많아 보였나요? 그럼, 카데닌께서는 18살이 되겠네요!”

185살에서 18살로, 기적의 회춘을 이뤄낸 셈이었다.


“아리마는 몇 살인가요?”

“저는 16살입니다.”

“아이들의 눈이 정확했네요. 모르디가 한두 살 차이처럼 보인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180년 전이면, 카데론 멸망한 이후에 태어나신 겁니까? 뭔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렇진 않아요. 저도 멸망 이후에 빠져나왔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카데닌과 달리 저는 이 시간에 속해있었어요. 제게는 카데론의 멸망이 며칠 지나지 않은 일이에요.”

“놀랍네요···!”

아리마로서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아차차! 깜빡하고 있었네. 일족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데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으니 감사 인사는 괜찮아요.”

“모든 카데닌이 그렇게 강한가요?”

“저는 약한 편이에요. 스승님같이 괴물 같은 분들이 10명 이상은 되어서···.”

엄밀히 말하면 라스는 마지막 기사 내정자였을 뿐, 정식으로 서임 받지는 못했다.


그런 그가 200년 이상 검을 잡아 온 브레가흐와 같은 기사들과 비교되는 것은 그들에게 실례였다.


“카데닌께서도 스승님이 계셨군요? 혹시 사흘 전, 괴수에게도 날렸던 빛의 창도 스승님으로부터 배우신 건가요?”

“그건 스승님에게 배운 게 아니라 카데넬께서 전해주신 힘이에요, 다시 쓸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지 못하겠네요. 아마 사흘 전 같은 위기를 대비해 두신 거겠죠.”

“그렇군요···.”

아리마는 왠지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그렇다면 혹시 그날 낮에 늑대에게 날린 일격은 전수가 가능하십니까?”

아무래도 아리마는 라스의 기술을 배우는 게 목적인 듯했다.


‘그걸 말하는 건가?’

라스는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건 잘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기술을 고안한 사람의 검을 사용하지 않으면 저도 위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익숙지 않은 건지 다른 검으로 그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드네요···.”

“오! 어찌 됐든 가능하다는 말씀이군요? 완벽한 이미지가 있어야 온전한 위력을 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기술의 이름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그편이 저도 상상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아리마의 눈이 기대에 차 반짝였다.


“그건 안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위력이 그다지 강해 보이지 않잖아요. 하하···.”

“만약 자격이 없어서 전수하기 싫으신 거라면,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라스의 속마음을 모르는 아리마는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쳤다.

평상시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얼굴.

아리마는 라스가 회피하는 이유를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후우.

심호흡하며 각오를 다진 라스는 결국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긴장한 그의 모습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카, 칼바람이에요.”

“네?”

“그게 늑대의 목을 벤 기술의 이름이에요.”

“···”

순간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실례인 것을 알면서도 아리마는 자신의 청각이 의심스러워 귀를 후볐다.


라스가 힘겹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조상들의 작명 감각에 아리마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베는 듯이 시린 바람이라서 칼바람인가? 설마 칼에서 나온 바람이라서 칼바람은 아니겠지.’

설마 후자의 이유라면 더욱 충격적이다.

그나마 전자라면 이해가 가능한 수준의 경계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리마는 이유까지 묻진 못했다.


“제가 붙인 게 아녜요! 스승님이 붙인 이름입니다!”

오명을 뒤집어쓰기는 싫었는지 라스가 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변호했다.

브레가흐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딱히 거짓말은 아니었다.


“하하···. 그분, 자식 이름을 어떻게 지으셨을지 궁금하네요. 읍! 실수입니다!”

너무 솔직한 자신에게 놀란 것일까. 아리마가 자기 입을 가렸다.

하고픈 말을 다한 뒤에 가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차마 자신의 스승이 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선조, 브레가흐라고 말하지 못했다.

하나뿐인 스승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었다.


“···브레가흐의 최후에 대해서 전해지는 게 있나요?”

그것은 주의를 돌리기 위한 질문이기도 하였지만, 혹시 스승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이 없는지 확인하고 싶은 라스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 있었다.


작가의말

이거 비밀이었는데

아리마와 히스아는 저와 제 동생을 모티브로 썼습니다

두! 둥!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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