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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ale87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의 법칙 488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kiale87
작품등록일 :
2020.09.01 15:26
최근연재일 :
2020.11.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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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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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72조 수도사

DUMMY

바벨 도서관에 꽂힌 책들이 이제 몇 십 권이 남지 않았다. 어느새 책장이 사라진 벽에 항상 깔려 있던 안개조차 없다. 검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트인’이 그대로 드러난다. 시야를 더 멀리 확보하면, 이젠 두 차원의 끝이 보인다. 갈무리가 서로 겹쳤다 떨어진다.


‘와아! 봐도 봐도 늘 새롭네.’


드넓고도 무한한 우주를 보고 경외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얼마나 많은 것일까.


문지기는 한 장으로 이루어진 두루마리 문서를 들고 온다.


두루마리의 한 면이 황금색 비단으로 되어 있고 붉은 명주실 매듭으로 묶여 있다. 고대에 쓰인 문서를 중세 사람들이 고운 비단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고대의 제사장이 쓴 것이리라. 그리고 대대로 신전에 모셔진 것으로 보인다.


김호는 두루마리의 붉은 리본을 풀며 묻는다. 상형 문자로 이루어진 문서가 펼쳐진다.


“제사장이 우주와 교신했네요.”


“어떤 내용이 들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제사장이 초능력자는 아니다. 그는 우주와의 교신을 통해서 문서를 기록만 했을 뿐이다.


“맞아요. 활용할 수 없다면.... 왜 제사장에게 이런 내용을 알린 걸까요?”


“아마 미리 사고를 막고 싶었을 것이다. 제사장은 예언자에다 주술사였으니.”


김호는 문서를 읽기 시작한다.


“환수법과 환멸법? 이거는 무슨 뜻이에요?”


“환수법은 빼앗긴 마법이나 초능력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고... 환멸법은 소멸된 마법이나 초능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문지기는 특유의 기이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어느 게 더 어려워요?”


김호는 운석들이 떨어지는 소음에 놀라며 묻는다.


오늘따라 운석이 많이 떨어지면서 비트윈의 지표가 넓어지고 있다. 우주는 1분 1초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마치 인간이 숨 쉬는 것처럼 우주도 생명체로 그렇게 삶을 이어간다.


“환수법에서는 원래 자리라는 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고. 또 사물일 수도 있지. 개개의 속성을 숙지하지 못하면 환수가 안 될 때도 많으니... 그 점이 힘들 것이고. 환멸법은 이미 사라진 것을 되살려 시간을 매개로 과거, 현재, 미래를 차원 이동을 해야 하니... 에너지 소모로 본다면 후자가 더 힘들 것이다.”


문지기는 두루마리를 꼼꼼히 읽는 김호를 기특하게 쳐다본다.


“그럼 환멸법은 소멸한 영혼을 되살릴 수도 있어요?”


“그건 불가능하다. 환멸법은 반드시 에너지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환멸할 대상에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시간도 환멸할 수 있나요?”


“그것도 불가능하다. 시간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그럼 시간을 환수할 수 있나요?”


“그것은 가능하기도 하지.”


“네가 처음 괴물을 업장소멸을 해서 사람으로 돌려놓은 것도 일종의 환수법이다.”


“아. 그때....”


김호는 중원의 전생 체험 중에 벌어진 일이라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에 비하면 김호는 얼마나 성장한 것일까.


“그게 업장소멸인지도 몰랐네요. 그냥 원래 모습으로 돌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어요.”


“업을 소멸해야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전 그 생의 업밖에 소멸하지 않은 거죠?”


“만약 네가 그 괴물의 업을 전부 소멸했다면 그 모습이 아니다. 원래 영혼의 에너지로 되었을 것이다.”


“환수법은 범위가 넓네요.”


“때에 따라서. 네가 완전히 각성하면 차원에 상관없이 우주에 있는 어떤 마법도 초능력도 소울 웨폰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다.”


“알고 있어요. 지금은 5-7차원에 있는 웬만한 건 소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김호는 다른 차원을 쓱 보고 두루마리를 다시 돌돌 말고 리본으로 묶는다. 김호가 두루마리를 테이블에 올려놓자, 그대로 사라진다.


“소환할 수 있다는 건 곧 그 힘을 사용할 일이 있을 것이다. 우주의 법칙은 정확하다.”


문지기의 목소리는 떨어지는 암석 소리에 묻힌다.


저 멀리 보이는 다른 차원의 행성계가 각양각색의 빛으로 반짝인다.


“... 알아요....”


김호는 요즘 프린스턴과의 신경전에 지쳐 있다. 프린스턴에게는 당연한 반응이지만, 폴라에게는 힘든 나날이다. 폴라의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저... 지구 핵에 사는 다른 종족을 만났어요. 아무래도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김호는 문지기의 불투명한 얼굴을 살피며 말한다.


“지구에도 많은 생명체가 있다. 모든 것이 인연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아직은 기억이 없어요.”


김호는 글랜을 떠올리며 싱긋 웃는다.


“곧 기억하게 될 것이다.”


문지기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일어나니 또 수업이 끝났고 교실은 텅 비어 있다.


“어. 문자!”


김호는 백팩을 메고 학교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아오! 또 잤지?”


스티브가 뒷좌석에 앉아 핸드폰을 보며 말한다.


“지랄 염병하고 있네. 어디서 처자고 이제 와?”


스티브 할머니 줄리엣이 운전대를 꽉 잡고 말한다.


“죄송해요.... 할머니....”


김호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다.


“육시럴!”


할머니는 화도 내지 못하고 베이커리 가게로 향한다.


“왜 제임스 딘은 안 오냐?”


제임스 딘은 할머니가 프린스턴을 부르는 애칭이다.


“할머니! 안 닮았어! 안 닮았어!”


스티브는 지긋지긋하다는 듯 말한다.


“왜 가자미눈을 뜨냐? 이눔 시끼!”


할머니의 차는 쇼핑몰에 도착했다. 할머니는 차를 주차하자마자 급한 걸음으로 베이커리 가게로 들어간다.


“너 프린스턴하고 싸웠냐? 요즘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


스티브는 또 늑장을 부리며 가게로 들어가지 않는다.


“내가 아니야....”


김호는 가게 밖까지 주문하려는 손님의 행렬을 보고 말한다.


“프린스턴... 그 새끼는 뭔가 기분 나빠! 실비아한테 껄떡대는 것도 그렇고....”


스티브는 다른 가게를 기웃거린다.


“프린스턴의 잘못도 아니지....”


“뭐래?”


“그런 게 있어....”


“너 요즘 숨기는 게 너무 많아. 사라하고 사귀는 것도... 넌 얼굴은 안 보냐?”


“뭐래? 사라가 어때서?”


“그럼 이쁘냐?”


“....”


“얼굴이 이뿌냐? 몸매가 좋냐? 완전히 4차원! 낄낄.”


“여친도 없는 네가 할 소리냐?”


“뭐래? 지랄! 난 눈 높아!”


“사귀고 까라.”


“아! 몰라!”


스티브는 기어코 가게를 들어가 티셔츠를 고르고 있다.


‘할머니한테 또 작살이 나야 정신 차리지. 그나저나 프린스턴을 어떻게 해야 하지?’


김호는 스티브를 두고 베이커리 가게로 뛰어간다. 그들에게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 걸까.



방의 중앙에 놓인 침대 위에 프린스턴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그의 잠든 모습이 침대를 전부 가린 커튼 사이로 비친다.


‘또 잠을 못 잤구나....’


제이슨이 침대 바로 옆에 놓인 소파에 앉아 잠든 프린스턴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 저녁 7시가 되지 않은 시각이다.


‘하... 어떻게 해야 하지....’


폴라와의 만남 이후 프린스턴의 심리 상태가 많이 불안정하다. 악몽이 점점 심해지는지 밤마다 1층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넌 내가 물어도 절대 얘기해주지 않았지....’



7살 무렵이었을까. 프린스턴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제이슨은 늘 자장가를 불러주고 같은 침대에서 잤다.


“아악!”


“왜 그래? 프린스턴!”


프린스턴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는다.


“유모 불러올까? 아버지....”


“안 돼!”


“아파?”


“우욱!”


유달리 악몽을 꾼 날이면 프린스턴은 화장실로 들어가 토악질을 했다. 그때 전생의 기억이 전부 돌아온 걸까.


“괜찮아? 프린스턴!”


“비켜!”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제이슨에게 싸늘한 눈빛을 한 채 방으로 들어가곤 했다.


“프린스턴....”


제이슨이 침대에 파고 들면 프린스턴은 등을 돌리곤 했다. 그러나 다음 말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래의 프린스턴으로 돌아왔다.



제이슨은 방문을 닫고 1층으로 내려온다. 창문 커튼을 젖히고 폴라 집을 보니 불이 켜지지 않았다. 아직 병원에 있나 보다.


전화의 신호음이 가고 폴라의 사무적인 말투가 들려온다.


“제이슨이예요. 통화 가능한가요?”


“... 그래. 10분 정도. 말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센터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


“프린스턴의 악몽이 점점 심해져요.”


“말리고 싶지만....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


“... 혹시 떠나더라도 섭섭하게 생각지 마세요.”


“... 그래.”


“프린스턴과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선생님께 전화를 못해요.”


“알아. 걱정 마. 프린스턴 잘 챙기고... 나 가야 돼.”


“네.”


제이슨은 전화가 끊긴 핸드폰을 계속 귀에 대고 있다. 제이슨이 꿈꾸던 공생이 점점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다.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창문을 통해 들려온다. 벌써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다. 다음 주 기말 시험을 끝으로 여름 방학이다.


“언제 다 하냐?”


김호는 밀려오는 잠을 밀어내며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그의 메모 보드에는 수십 개의 메모가 펄럭이고 있다. 메모 종이를 일일이 확인하고 외운다. 북마크는 두꺼운 교과서 절반에 끼워져 있다.


“오늘 밤을 새워야 하나?”


김호의 독백은 1시간도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그는 책상에 엎드린 채 자고 있다.


“헉!”


잠이든 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김호가 깬다. 감호는 눈을 비비고 또 비빈다.


“누구... 구야?”


눈앞에 짙은 초콜릿 색 중세 수사복을 입은 남자가 있다. 그의 얼굴은 후드가 달린 수사복으로 가려져 있어 아예 보이지 않는다.


“플래시백?”


김호가 그에게 손을 뻗는다. 김호의 팔이 수도사의 몸을 그대로 통과한다. 플래시백은 결코 아니다.


“에너지 허상! 공간 이동을 했나?”


김호는 고개를 숙였는데도 수도사가 조소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봐도 그 수도사는 김호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공간이다. 김호의 일취월장한 각성이 그를 쉽게 발견한 것이다.


‘나한테만 보이네. 누구지?’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불길하다 못해 사악하다. 그의 기운은 지구인이 가질 수 있는 기운이 아니다. 여러 개의 다른 기운이 섞여있지만, 쉅게 알아차릴 수 없다.


‘위장술이 대단하네.’


김호는 그의 위장술에 혀를 내둘렀다.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신성한 수사복을 입은 수도사가 할로우 이상의 사악한 기운이라니.


180센티가 넘는 키. 운동으로 단련된 마른 체격. 기분 나쁜 입꼬리.


김호가 아무리 그의 후드를 내리려고 해도 김호의 손은 허공에서 허우적거린다.


‘더 확장하자!’


김호는 영안의 레벨을 최대한 개방한다. 그의 눈이 자수정 같은 광석으로 변한다.


‘저긴 수도원인데.... 어디지?”


‘성 베네딕트 수도원?!’


김호의 눈앞에 월넛 나무를 깎아 만든 수도원의 현판이 스쳐 지나간다.


“어?”



인적이 드문 시골에 큰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철옹성 같은 수도원이 있다. 유폐된 감옥처럼 곳곳에 철제 담벼락이 높이도 잊은 채 솟아 있다. 붉디붉은 장미가 철제 울타리를 타고 피어 있다. 감색 기와지붕으로 된 수도원 입구에 두 남자가 대화에 열중하고 있다.


검은 후드를 쓴 키 작은 남자는 수도사의 등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 신의 길을 완성할 겁니다.... 형제님....”


“... 기꺼이....”


“신의 가호가 있기를.... 형....”


“알겠습니....”


그들의 대화가 끊겼다 들렸다 한다. 김호가 수도사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서 거리가 더욱더 멀게 느껴진다.


수도사는 여전히 등만 보인다. 김호가 아무리 다른 방향으로 가도 수도사의 등만 보일 뿐 방향 교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다가가도 수도사의 등만 보일 뿐이다.


‘대단한 위장술이네.’


김호는 수도사의 철두철미함에 새삼 놀랐다.


공간이 왜곡되기 시작한다. 수도사의 손가락이 이상한 모양을 취한다. 수도사가 누군가 자기를 염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걸까.


“잠깐....”


김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공간이 무너진다. 눈앞에 보이던 수도사도 온데간데없다.


“젠장!”


김호는 안타까운 마음에 소리친다.


‘수도사? 무슨 의미지?’


김호도 철저히 위장술을 쓸 수밖에 없다 보니 다시 공간을 만들기에는 위험하다. 아직은 수도사가 누구인지 조차도 파악하지 못했다.


그날 밤 김호가 수도사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면 참극은 막을 수 있었을까. 알았다면 넋 놓고 당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김호의 부주의함이라고 누가 탓할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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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법칙 488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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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공지(월수금 저녁 7:30/토 밤 10:00) 및 첫인사 20.09.18 100 0 -
» 제72조 수도사 20.11.14 16 0 13쪽
71 제71조 아소스는 누구야? 20.11.13 13 0 13쪽
70 제70조 너라면 용서할 수 있어? 20.11.11 15 0 14쪽
69 제69조 인생 뭐 별거 있어 20.11.09 14 0 13쪽
68 제68조 리얼 뱀파이어 킹 20.11.07 12 0 13쪽
67 제67조 무슨 일이야? 20.11.06 13 0 13쪽
66 제66조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봐 20.11.04 15 0 14쪽
65 제65조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20.11.02 14 0 13쪽
64 제64조 원래 치트키는 숨어 있는 거야 20.10.31 14 0 14쪽
63 제63조 민페 덩어리도 쓸모 있어 20.10.30 13 0 14쪽
62 제62조 악마 같은 그 녀석 20.10.28 16 0 13쪽
61 제61조 정령한테 물어봐 20.10.26 14 0 13쪽
60 제60조 집착은 독이야 20.10.24 14 0 12쪽
59 제59조 학교에 뱀파이어가 둘 20.10.23 20 0 12쪽
58 제58조 나도 죽으면 치유 차원으로 가고 싶어 20.10.21 17 0 13쪽
57 제57조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 20.10.19 14 1 12쪽
56 제56조 뉴 뱀파이어 킹 20.10.17 19 1 12쪽
55 제55조 동상이몽이 뭔지 알아? 20.10.16 19 1 12쪽
54 제54조 네가 죽으면 세상도 아무 의미 없어 20.10.14 22 1 12쪽
53 제53조 전투에서 치트키를 조심해 20.10.13 20 1 13쪽
52 제52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게 아니야 20.10.12 19 1 14쪽
51 제51조 뱀파이어 킹은 정말 무서워! 20.10.11 21 1 13쪽
50 제50조 꿈과 현실은 달라 +1 20.10.10 21 2 13쪽
49 제49조 뱀파이어 왕자와 일곱 마법사들 20.10.09 28 1 12쪽
48 제48조 정화의 숲은 뭐야? 20.10.08 23 1 13쪽
47 제47조 여행의 끝 새로운 시작 20.10.07 26 1 12쪽
46 제46조 저승계-기억 전달자 +1 20.10.06 31 1 13쪽
45 제45조 지상계 vs 저승계 20.10.05 3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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