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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ale87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의 법칙 488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kiale87
작품등록일 :
2020.09.01 15:26
최근연재일 :
2020.11.14 22: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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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1
추천수 :
113
글자수 :
3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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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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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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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60조 집착은 독이야

DUMMY

힐사이드 학교에 몰아치기 시작한 회오리바람은 펜트하우스에 태풍의 눈으로 커지고 있었다. 늘 절간처럼 조용하던 펜트하우스 비밀 회의실에는 지금 한창 고성이 오갔다. 두 원로가 예고도 없이 찾아와 왕을 질책하고 있다.


“칼! 원로회에 안건도 제출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어떡해!”


원로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며 고함을 질렀다.


“그건....”


“하! 왕이 됐다고 우리 원로회는 무시하겠다!”


또 다른 원로가 흥분된 목소리로 칼의 말을 잘랐다.


“저번 왕이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위험에 노출되면 또 죽어!”


첫 번째 원로가 붉어진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말했다.


“이젠 우리도 좀 더 개방적인....”


“뭐라고? 500년 전 우리 왕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면서 그런 소리가 쉽게 나와?”


두 번째 원로가 소리치며 칼의 말을 또 잘랐다.


“원로회장께서 프랑스에 계시니... 제가 제때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칼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였다.


“음... 회장님께 빨리 전화 드려.”


첫 번째 원로가 화가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프린스턴은 잘 있느냐?”


이제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전대 회장이 물었다.


“네. 보디가드를 붙였습니다. 메이드인 수행비서도.”


칼이 대답했다.


“우리 늙은이도 답답한데... 어린 애가 오죽 했을까? 바깥세상 구경도 해봐야지!”


전대 회장은 오랫동안 원로회장을 하다 물러난 뱀파이어 역사의 산 증인이었다. 지팡이에 의지하는 노쇠한 몸이지만, 눈빛만은 날카롭게 살아 있었다.


“그러다 죽으면 어떡해? 누가 책임질 거야?”


두 번째 원로가 여전히 화를 삭이며 말했다.


“허허. 그 정도의 위험도 헤쳐 나가지 못하면 프리스트라고 할 수 있느냐?”


전대 회장이 그를 보며 웃었다.


“....”


두 번째 원로는 움찔하며 전대 회장의 눈길을 피했다.


“언제까지 거기 있을 수 없잖아. 언제 데려올 거야?”


첫 번째 원로가 물었다.


“당분간만 놔둘 생각입니다.”


칼은 원로들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빨리 데려와야 할 거야!”


두 번째 원로는 아직도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학교라... 우리 프리스트들도 학교 다니고 회사 다니고 하는데. 여기에 사는 애들만 학교 다니지 않았으니....”


전대 회장은 한숨을 쉬었다.


“테드가 갑자기 고아가 된 프리스트를 이곳에서 받아줘서 그렇죠.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참....”


첫 번째 원로가 말했다.


“데려와서... 또 왜 그렇게 지독하게 교육시켰는지... 갑자기 죽을 거는 또 뭔지... 참!”


첫 번째 원로가 전대 회장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성격이 대단했잖아! 원로회장이 워낙 예뻐해서 그랬지! 테드를 싫어하는 원로들 많았잖아.”


두 번째 원로가 칼을 쓱 보며 말했다.


“죽은 사람 얘기는 뭐 하려고 하느냐!”


전직 회장이 호통을 쳤다.


“....”


“....”


두 원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노인네들이 잔소리 더 하면 젊은 사람들 싫어하니... 그만 일어나자구나.”


전대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다.


“됐다! 우리 신경 쓰지 말고 일해라! 우리가 너무 시간을 뺐었구나.”


칼이 그를 부축하려고 하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수행비서가 그를 부축하였다.


“우리 간다!”


그는 다시 칼을 보며 말했다.


그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휴우!”


칼은 긴장이 풀려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이게 잘하는 짓인지?”


칼은 이마를 짚으며 눈을 감았다. 고성이 오가던 회의실에는 칼의 숨소리만 들렸다. 그는 그대로 지쳐 잠이 들었다. 아침부터 시작된 소란이 겨우 끝났다.



땅거미가 내려앉아 어두운 운동장에는 잔잔한 바람이 바닥의 모래 먼지에 닿았다 흩어진다. 피아노 반주에 맞춘 아이들의 합창 소리가 활짝 열린 교실 창문을 지나 운동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조화로운 화음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다시! 그 부분부터! 제이슨! 거기부터!”


음악 선생님이 합창단과 피아노를 치던 제이슨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아~아~유 윌 비 마이 하트~


다시 아카펠라의 화음이 서로 어우러져 교실 밖으로 퍼져 나간다.


“잘했어! 한 번 더!”


음악 선생님이 다시 지휘를 하며 말한다.


“제이슨! 수고했어!”


음악 선생님은 흡족한 듯 지휘봉을 피아노 위에 놓으며 말한다.


“오늘 수고했어!”


음악 선생님이 일어나서 디저트가 있는 책상으로 간다.


“새로 온 전학생도 수고했어! 너희도 와서 먹어! 오늘 간식 담당도 수고했어.”


음악 선생님이 목이 마른지 소다를 마셨다.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자, 아이들이 디저트를 먹으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너 목소리 엄청 바리톤이야! 원래 목소리와 노래 목소리가 너무 달라.”


한 여학생이 프린스턴에게 쿠키를 내밀며 말했다.


“어릴 때부터 보컬 코치가 있었어.”


프린스턴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 귀찮아....’


프린스턴의 눈이 실비아를 찾고 있다.


“오! 보컬 코치! 그랬구나!”


그 여학생은 쿠키를 그대로 입에 넣으며 말했다.


“잠깐.”


프린스턴은 실비아와 제이슨이 있는 자리로 다가갔다. 여학생을 아쉬운 듯 돌아선 프린스턴의 모습을 쳐다본다.


“안녕! 나 프린스턴 해링턴이야.”


프린스턴이 손을 내밀며 실비아에게 인사했다.


“안녕! 나 실비아 조던이야.”


실비아가 그와 악수하였다.


‘어? 에너지가....’


프린스턴이 악수한 손으로 실비아의 에너지가 흘러들어온다. 오랜만에 느끼는 강력한 에너지다.


“너도 노래 잘하더라.”


실비아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실비아!”


프린스턴이 실비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봐?”


실비아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뻐서!”


프린스턴이 웃으며 말했다.


“뭐야? 오글거려! 얘도 오글거리는데.”


실비아가 제이슨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우린 오글거려 형제네. 헤헤.”


프린스턴이 제이슨과 어깨동무하며 말했다.


“....”


제이슨이 말없이 빠져나오려고 한다.


“너 쟤 좋아하지?”


프린스턴이 귓속말로 속삭였다.


“아니야....”


제이슨이 소다를 가지러 간 실비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 알아. 엘!”


제이슨이 결국 프린스턴의 어깨동무에서 빠져나왔다.


“뭘 알아?”


제이슨이 프린스턴의 시선이 실비아에게 집중되어 있는 게 불안하다.


“쟤 남친 있던데? 가지고 싶으면 뺏어버려.”


프린스턴이 씩 웃으며 말했다.


“무슨 말이야?”


제이슨이 실비아가 돌아오는 것을 보며 말했다.


“넌 그래서 안 돼. 엘!”


프린스턴이 실비아가 내민 소다 캔을 받았다.


“내가 콜라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프린스턴이 놀라는 척 하며 물었다.


“뭐어? 그거 밖에 없어! 아주 오글거려 춥네.”


실비아가 몸을 떠는 척을 하며 말했다.


“나단이 왜 문자가 없지?”


실비아가 핸드폰을 보며 중얼거렸다.


“남친 기다려?”


프린스턴이 물었다.


“응. 여기로 올 거야.”


실비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띠리리리.


“응. 나단!”


실비아가 웃으며 말했다.


“왜? 또 베이커리에 가? 알았어.”


실비아가 축 늘어진 모습이 귀엽다.


“제이슨! 아무래도 몰리 엄마 차 얻어 타자!”


실비아가 제이슨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내 차로 가!”


프린스턴이 실비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잘됐다!”


실비아는 기분이 좋아졌다.


“가자!”


프린스턴이 먼저 교실을 나갔다. 실비아는 콧노래를 부르며 뒤따른다.


‘어쩌지?’


제이슨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그들을 따랐다.


“어머! 차가 너무 좋네!”


실비아는 차의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실비아가 운전기사에게 주소를 말한다.


“실비아 집부터 가! 제일 머니까!”


프린스턴이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오케이!”


운전기사는 웃으며 말했다.


“오늘 학교 어땠어?”


실비아가 물었다.


“뭐... 싫지는 않았어....”


프린스턴이 건성으로 답했다.


“네가 합창단에 들어와서 너무 좋아.”


실비아가 웃으며 말했다.


“왜?”


프린스턴이 건성으로 물었다.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프린스턴이 실비아의 눈을 탐색하듯 쳐다본다.


“화음이 딱 맞잖아!”


실비아가 침울한 제이슨을 보고 씩 웃었다.


“난 또. 뭐라고.”


프린스턴이 턱을 괴고 실비아를 쳐다보았다.


“왜 자꾸 그렇게 봐?”


실비아가 프린스턴을 쳐다보며 말했다.


“예뻐서.”


프린스턴이 건성으로 말했다.


퍽!


“아야!”


실비아가 프린스턴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진실이 돼! 조심해!”


실비아가 눈을 흘겼다.


“뭐야?”


프린스턴이 정강이를 문지르며 말했다.


“큭큭.”


제이슨이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역시 실비아는 대단해....’


제이슨의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허? 웃어?”


프린스턴이 황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얘! 다시는 장난치지 마! 아! 다 왔다! 내일 보자!”


실비아는 차에서 급하게 내려 집으로 뛰어갔다. 그녀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운전기사가 차를 움직인다.


“뭐 저런 기집애가 다 있어?”


프린스턴이 황당한 표정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실비아를 쳐다보았다.


“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서 화를 불러들여? 큭큭.”


제이슨이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아주 신난 표정이네!”


프린스턴이 노려보며 말했다.


“프린스턴! 좀! 릴렉스!”


운전기사가 백미러를 힐끗 보고 끼어들었다.


“넌 집에 들렀다 가!”


프린스턴이 명령조로 말했다.


“....”


제이슨은 아무 말이 없다.


자동차는 폴라 동네에 멈추었다.


“여긴....”


제이슨이 놀란 표정이다. 제이슨이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폴라 동네이다.


“왜 놀래? 당연히 네 옆이지!”


프린스턴이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제이슨도 축 쳐진 채로 차에서 내린다.


프린스턴의 집은 폴라의 집과 너무 가까웠다. 프린스턴 집에서 충분히 폴라 집을 관찰할 수 있는 거리였다.


“네가 실비아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걔 에너지가 우리 뱀파이어가 좋아하는 에너지잖아.”


프린스턴이 실비아와 악수한 손을 만져보고 현관 앞에서 말했다.


“너 혹시... 걔 에너지 빼려고?”


제이슨의 목소리가 하이 톤으로 올라갔다. 제이슨은 백팩을 떨어뜨렸다. 백팩은 현관 계단을 굴러 인도로 떨어졌다.


“왜 이래? 우리가 늘 하던 일이잖아.”


프린스턴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절대 안 돼! 실비아도 안 되고 학교 애들도 안 돼!”


제이슨이 벌컥 화를 냈다.


“그럼 왜 합창단에 가입했어? 집단 에너지 간접 흡입하려고 그랬잖아! 누굴 속이려 들어!”


프린스턴이 짜증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에너지가 모자라서....”


제이슨은 말을 얼버무렸다.


제이슨은 에너지양이 충분하지 않아도 폴라에게 신세지고 싶지 않았다. 제이슨은 모자라는 에너지는 간접 흡입을 통해 충당하고 있었다.


“우린 그냥 인간들과 달라. 우리를 낳은 부모님조차 우릴 이해 못해!”


프린스턴은 제이슨의 아픈 곳을 찔렀다.


“그래도... 난 반드시 공생하는 법을 배울 거야!”


제이슨이 다짐하듯 말했다.


“그게 마음먹는다고 될 것 같아? 그리고 우리 빼고 다른 뱀파이어들은 학교 다니고 직장 다 다녀. 무슨 새삼스럽게....”


프린스턴이 비웃으며 말했다.


“미안한데... 오늘은 집에 갈게! 다음에 올게!”


제이슨이 폴라 집으로 뛰어갔다.


“어휴! 약해빠진 자식!”


프린스턴이 제이슨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 들어가?”


운전기사가 현관 계단을 오르며 말했다.


“들어가.”


프린스턴이 운전 가사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야! 아니야!”


제이슨은 집으로 들어와 거실 소파에 앉았다.


아무도 없는 집 안은 썰렁했다.


“아! 마이크!”


제이슨이 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김호는 베이커리 가게를 돕느라 분주한 듯하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나도 베이커리 가게 도와줄 수 있어.”


제이슨이 아무도 없는 집을 보며 말했다.


“어. 고마워! 내일 도와줄 수 있어?”


김호는 몰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이 없는 듯하다.


“응.”


제이슨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일 학교 끝나고 같이 와! 끊어!”


김호는 전화를 끊었다.


제이슨은 현관 옆 창문으로 프린스턴의 집을 보았다. 집 전체가 불이 커져 있으나 전부 커튼이 내려져 있다. 제이슨은 1층 등을 전부 켜고 욕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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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공지(월수금 저녁 7:30/토 밤 10:00) 및 첫인사 20.09.18 100 0 -
72 제72조 수도사 20.11.14 16 0 13쪽
71 제71조 아소스는 누구야? 20.11.13 13 0 13쪽
70 제70조 너라면 용서할 수 있어? 20.11.11 15 0 14쪽
69 제69조 인생 뭐 별거 있어 20.11.09 14 0 13쪽
68 제68조 리얼 뱀파이어 킹 20.11.07 12 0 13쪽
67 제67조 무슨 일이야? 20.11.06 13 0 13쪽
66 제66조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봐 20.11.04 15 0 14쪽
65 제65조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20.11.02 14 0 13쪽
64 제64조 원래 치트키는 숨어 있는 거야 20.10.31 14 0 14쪽
63 제63조 민페 덩어리도 쓸모 있어 20.10.30 13 0 14쪽
62 제62조 악마 같은 그 녀석 20.10.28 16 0 13쪽
61 제61조 정령한테 물어봐 20.10.26 14 0 13쪽
» 제60조 집착은 독이야 20.10.24 15 0 12쪽
59 제59조 학교에 뱀파이어가 둘 20.10.23 20 0 12쪽
58 제58조 나도 죽으면 치유 차원으로 가고 싶어 20.10.21 17 0 13쪽
57 제57조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 20.10.19 14 1 12쪽
56 제56조 뉴 뱀파이어 킹 20.10.17 19 1 12쪽
55 제55조 동상이몽이 뭔지 알아? 20.10.16 19 1 12쪽
54 제54조 네가 죽으면 세상도 아무 의미 없어 20.10.14 22 1 12쪽
53 제53조 전투에서 치트키를 조심해 20.10.13 20 1 13쪽
52 제52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게 아니야 20.10.12 19 1 14쪽
51 제51조 뱀파이어 킹은 정말 무서워! 20.10.11 21 1 13쪽
50 제50조 꿈과 현실은 달라 +1 20.10.10 21 2 13쪽
49 제49조 뱀파이어 왕자와 일곱 마법사들 20.10.09 28 1 12쪽
48 제48조 정화의 숲은 뭐야? 20.10.08 23 1 13쪽
47 제47조 여행의 끝 새로운 시작 20.10.07 26 1 12쪽
46 제46조 저승계-기억 전달자 +1 20.10.06 31 1 13쪽
45 제45조 지상계 vs 저승계 20.10.05 3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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