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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ale87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의 법칙 488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Skiale87
작품등록일 :
2020.09.01 15:26
최근연재일 :
2020.11.14 22: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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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7
추천수 :
113
글자수 :
343,535

작성
20.10.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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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61조 정령한테 물어봐

DUMMY

밤늦은 시각 정원에서 풀벌레 소리가 바람을 타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다. 참나무와 전나무 사이로 반딧불이 몰려다니고 있다.


“아! 피곤하네!”


김호는 열린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아! 시원하다.”


방과 후 스티브 베이커리 가게를 돕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몇 그루 되지 않는 참나무와 전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그 바람이 김호의 얼굴 위에 살포시 앉았다 떠났다.


스스스스.


‘무슨 소리지?’


나비나 잠자리의 날갯짓 소리와 비슷하다. 핸드폰에서 계속 음악이 흘러나온다.


김호는 고개를 돌려 방안을 둘러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다시 정원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무것도 없었다.


김호가 돌아보자, 그의 등 뒤에 나무껍질로 뒤덮인 물체가 서 있다.


“어!”


그 물체는 김호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이 지나가는 자리는 무지갯빛으로 반짝였다.


“누우라고?”


그녀가 사용하는 언어는 공기의 저항이 꽤 있는 목소리였다.


‘지상계다!’


그녀는 남녀로 구분한다면 여자에 가까웠다. 인간의 형태로 보이지만, 인간은 아니다. 초록색 나무껍질이 몸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녀는 나무 정령으로 보였다.


‘어! 어!”


그녀의 손길이 지나는 자리마다 무지갯빛이 나며 에너지가 재생되는 것 같았다.


“고마워요!”


그녀의 몸이 웃고 있다.


“어디서 왔어요?”


김호는 그녀에게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녀는 말없이 바닥을 가리켰다.


“아! 땅!”


김호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처럼 보인다면 착각일까.


“아! 에너지 재생인가?”


김호는 자신의 팔을 보며 말했다.


지난 번 뱀파이어 왕과의 싸움에서 입은 팔의 내상이 사라졌다.


“와! 팔이! 굉장하네요!”


그의 팔에 있는 혈관들이 춤을 추듯 튀어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와아! 신기하네요.”


김호는 계속 감탄하였다.


이건 우주 에너지보다 더 직접적인 에너지 힐링이다. 자구 생명체인 김호에게도 이 힐링은 더할 나위 없는 강력한 요법이다. 그녀는 김호의 차크라를 피해 ‘에너지 하이웨이’(Energy Highway 경혈)를 터치한다. 아마도 에너지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아! 시원하다!”


김호는 자신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커피향? 아닌가?’


풀 냄새와 조금 다른 향기가 그녀에게서 났다.


‘아! 좋은 냄새!’


그녀의 향기에서 뭔가 그립고 보고 싶은 기억이 있는 것만 같다. 엄마와 다른 포근함이 느껴진다.


“미안해요. 자꾸 졸리네요.”


김호는 쏟아지는 졸음을 쫓으며 그녀가 치료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녀가 김호를 치료할수록 그녀의 몸은 더욱더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 그녀의 껍질도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이 느낌... 익숙하다....’


그녀의 모습은 괴이하지만 어쩐지 친숙해보인다. 그녀의 터치도 너무 익숙해 보이는 건 김호의 착각일까.


“우리 전생에서도 이렇게 만났죠?”


김호는 잠을 털어내며 물었다.


‘우는 건가?’


그녀의 떨림이 김호에게 전해졌다.


“알고 싶어요.”


김호는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분명 서로가 다른 에너지인데... 상생하는 에너지... 언제 만난 걸까?’


김호는 그녀와의 인연이 무척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는 너무 지친 나머지 잠이 들었다.


휘이잉. 휘이잉.


그녀는 잠든 김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바람과 비슷한 소리를 냈다.


그건 슬픔을 나타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무지갯빛으로 변하며 공중으로 사라졌다.



스티브의 베이커리 가게는 저녁 피크 타임이 끝나고 한산해졌다. 퇴근길에 장을 보러 온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아이들도 이제 테이블로 착착 앉기 시작했다.


“제이슨! 고마워!”


스티브가 팔다 남은 샌드위치를 내밀며 말했다.


“너무 재미있었어.”


제이슨이 빙그레 웃으며 샌드위치를 집어 들었다.


“이것도 먹어!”


스티브 할머니 줄리엣이 주방을 정리하고 나왔다.


“여기 앉으세요.”


김호가 옆 의자를 할머니 쪽으로 밀었다.


“그랴. 아이고! 삭신이야!”


할머니는 김호 옆에 앉았다.


“할머니! 제가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김호가 할머니 어깨를 마사지한다.


“아이고! 시원하다!”


할머니는 눈을 감고 말했다.


“넌 고만 처먹어!”


할머니가 나단에게 호통을 쳤다.


“히잉! 할머니! 나 2개밖에 안 먹었어요.”


나단이 3번 째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말했다.


“할머니! 눈 감고 어떻게 알았어요?”


김호가 계속 마사지하면서 물었다.


“염병! 처먹는 소리가 어지간해야지!”


할머니가 눈을 뜨며 말했다.


“내가 늘 말하잖아. 꼭 쥐새끼 소리라니까! 덩치는 산만해 가지고.”


스티브가 씩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쥐새끼야?”


나단이 세 번째 샌드위치도 다 먹었다.


“소리가 특이해....”


제이슨이 샌드위치를 먹다 말고 말했다.


“이눔 시끼는 한 개도 다 못 먹냐? 그러니까 비리비리하지! 팍팍 먹어!”


할머니는 제이슨을 쳐다보며 말했다.


“고놈 인물 하나 잘생겼다!”


할머니는 제이슨 앞으로 케이크와 쿠키를 밀었다.


“엥? 저 새끼가 뭐가 잘생겼어?”


스티브가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할머니!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생겼다고 했잖아!”


스티브가 샌드위치를 다 먹고 쿠키를 집었다.


“뭐래? 그건 아니라고 본다. 넌 콜라 같이 생겼어! 크크크.”


나단이 콜라를 마시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제이슨이 목이 막히는지 주스를 마시며 물었다.


“겉도 새까맣게 타고 성격도 톡 쏘잖아. 한마디로 성격이 지랄 맞잖아.”


나단이 접시에 있는 쿠키를 다 먹어치울 기세다.


“뭐어? 농구 많이 해서 타서 그렇잖아. 지는 꼭 도날드 덕 같이 생긴 주제에! 오~ 맥도날드 해드 펌~ 이야이야 요~“


스티브가 동요를 부르며 나단을 놀린다.


“지랄! 그래도 동물이 나아! 똥멍청이!”


나단이 이제 케이크에 손대기 시작한다.


“고만 처먹어! 저녁에 많이 먹으면 배탈 난다.”


할머니가 나단의 손을 툭 쳤다.


“히잉! 할머니! 조금만!”


나단이 입술을 내밀었지만, 할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자꾸 보니 내 젊을 때가 생각나네....”


할머니가 제이슨을 쳐다보며 말했다.


“할머니 젊을 때?”


스티브는 다 먹은 모양이다.


“할머니가 젊을 때 인기가 많았는데....”


모두 믿지 않는 표정이다.


“내 사진이 잘 나와서... 시내 사진관에서 내 사진을 떡하니 걸어둔 거라... 그거 보고... 그 사람이 수소문해서 날 찾아왔지....”


할머니가 또 제이슨에게 쿠키를 건넨다.


“그래서?”


스티브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래서... 만났지! 딱 제이슨처럼 귀티가 나고 잘생겼지.”


“근데 왜 할아버지하고 결혼했어?


스티브가 물었다.


“그 사람이 전쟁 나서 군인으로 갔다 죽었어....”


할머니는 물을 벌컥 마셨다.


“할머니가 좀 이뻤냐? 남자들이 난리도 아니었지.”


“에이! 말도 안 돼!”


스티브가 의심의 눈초리로 말했다.


“그때도 포삽이 있었나?”


나단이 김호의 옆구리를 치며 물었다.


“흑백 사진이었겠지. 멀리서 찍은.”


김호가 샌드위치 하나를 다 먹었다.


“뭣이라? 이눔 씨부럴 새끼들!”


“할머니도 생각해봐! 이상하잖아.”


스티브가 씩 웃는다.


“가만. 가만. 내 지갑! 아! 아니다. 내 핸드폰!”


할머니가 앞치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엄마가 핸드폰으로 찍어줬네. 자! 봐!”


스티브가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와아! 이 시기에도 포삽이. 이 장미꽃 배경은 뭐야? 크크.”


나단이 큭큭댄다.


“봐! 내가 말했잖아. 흑백 사진이라고.”


김호가 사진을 보며 말했다.


“실물과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낄낄!”


스티브가 낄낄거린다.


“이눔 시끼들! 제이슨 빼고 다 나가!”


“할머니! 미안! 거짓말 못해!”


스티브가 할머니에게 핸드폰을 돌려주자, 할머니는 핸드폰을 도로 앞치마 주머니에 넣었다.


“그래도 우린 할머니가 제일 좋아!”


나단이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제이슨하고 많이 닮았지?”


할머니는 제이슨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


김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염병! 그게 다 먹은 거야?”


할머니는 제이슨이 남긴 샌드위치를 보며 말했다.


“... 죄송해요. 할머니! 전 단 거 많이 못 먹어요.”


제이슨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고. 예뻐라! 목소리는 또 왜 이리 좋냐?”


할머니는 수줍은 소녀의 미소를 띠며 말했다.


“푹 빠지셨네....”


스티브가 실눈을 뜨고 제이슨을 바라보았다.


“할머니! 제이슨 노래도 잘해요.”


김호는 제이슨에게 윙크하였다.


“할머니! 학교 축제 때 꼭 오세요.”


제이슨은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고맙다. 이 할미가 꼭 가도록 하마!”


“할머니! 우리도 문 닫을 시간이야.”


스티브의 핸드폰에서 알람 소리가 울린다.


“빨리 가자!”


할머니는 가게를 둘러보고 전등 스위치를 눌렀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자동차로 먼저 갔다. 이내 할머니도 차로 돌아왔다. 길고 길었던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펜트하우스는 오늘 대대적인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커튼과 침대 시트는 전부 새것으로 교체되었고 봄꽃으로 집안 곳곳을 장식하였다. 아직 봄이 되려면 1달이나 남았지만, 원로회장이 며칠 후면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회장님! 저 칼 해링턴입니다.”


칼은 원로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지냈소?”


원로회장은 딱딱한 어투로 전화를 받았다.


‘아직 화가 안 풀렸군.’


한동안 칼의 전화를 피하던 원로회장이 수행 비서를 통해 곧 센터를 방문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네. 3일 후에 도착이시라고 전해 들어서... 마중 갈까 합니다.”


칼이 일정표를 보며 말했다.


“그럴 거 없소. 에드워드가 나올 거요.”


회장은 빈틈이 없는 사람이었다.


‘또 건수 잡았다고 생각하는군.’


회장은 칼이 뱀파이어 왕이 되는 데 가장 강력히 반대하던 사람이었다. 회장은 이전 왕을 추대할 때도 에드워드를 왕 후보로 지지하던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쉽게 넘어갈 생각 마시오. 우리 뱀파이어에게 해가 될 일은 사전에 싹을 잘라야 하는데, 오히려 싹을 키우지 않소.”


회장은 대놓고 칼을 비난하였다.


“제이슨은 너무 어립니다.”


칼이 골치 아픈 듯 이마를 짚었다.


“어려도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했고. 또 프린스턴을 학교에 보내다니. 당신 제정신이요? 왕이 어떻게 죽었는데.... 휴우!”


회장은 화를 삭이는지 한숨을 토해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칼이 지금 인정하지 않으면 회장은 미국에 와서도 화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왕을 죽인 살인자도 아직 색출하지 못했는데... 너무 성급했소.”


회장은 속내를 내비쳤다.


“그쪽도 인명 피해가 있었으니... 마법사도 죽었습니다.”


칼이 이 문제만큼은 회장에게 동의할 수 없다.


“무슨 소리요? 왕이 죽기 전에 나한테 전화해서 쥐새끼가 있었다고 했는데.”


회장은 칼에게 재조사를 독촉하고 있다.


“저희 알아본 바로 그 마법사 말고는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필요하시면 보고서를 보내겠습니다.”


칼이 보고서를 사건 파일에서 꺼내 보고 있다.


“흐음! 그럼 다행이고. 이번에는 자체 감사팀이 센터를 전부 조사하겠소.”


회장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제길! 자기 힘자랑을 하고 싶군.’


칼은 보고서를 툭 던졌다.


“알겠습니다.”


칼이 벽시계를 보았다. 몇 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칼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프린스턴은 언제 돌아올 예정이요?”


회장이 물었다.


“회장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참석할 겁니다.”


칼이 안으로 들어오는 수행 비서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손짓을 하였다.


“암! 그래야지! 수고했소! 그때 보도록 하지.”


회장은 전화를 뚝 끊었다.


“아! 골치야!”


칼은 소파로 와서 앉았다.


“영감이 화가 단단히 났어.”


칼이 지친 듯 소파에 기대었다.


“원체 깐깐한 분이시니....”


“뭐... 처음부터 내가 왕이 되는 걸 반대했는데.”


칼은 눈을 감았다.


“그래도 그분이 계셔서 우리가 또 이렇게 존재하고....”


수행비서의 말투 속에 회장에 대한 경외심이 있었다.


‘아! 이 사람도 원래 그 사람 편이지.’


칼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에드워드가 마중 나간다고 하더군.”


칼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회장님이 어릴 때부터 키웠던 분이시니... 쉽게 포기가 안 되시겠죠....”


“에드워드가 왕이 되었으면 피바람이 불었을 겁니다....”


칼의 얼굴에 깊은 그늘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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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법칙 488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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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공지(월수금 저녁 7:30/토 밤 10:00) 및 첫인사 20.09.18 100 0 -
72 제72조 수도사 20.11.14 15 0 13쪽
71 제71조 아소스는 누구야? 20.11.13 13 0 13쪽
70 제70조 너라면 용서할 수 있어? 20.11.11 15 0 14쪽
69 제69조 인생 뭐 별거 있어 20.11.09 14 0 13쪽
68 제68조 리얼 뱀파이어 킹 20.11.07 12 0 13쪽
67 제67조 무슨 일이야? 20.11.06 13 0 13쪽
66 제66조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봐 20.11.04 15 0 14쪽
65 제65조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20.11.02 14 0 13쪽
64 제64조 원래 치트키는 숨어 있는 거야 20.10.31 14 0 14쪽
63 제63조 민페 덩어리도 쓸모 있어 20.10.30 13 0 14쪽
62 제62조 악마 같은 그 녀석 20.10.28 15 0 13쪽
» 제61조 정령한테 물어봐 20.10.26 14 0 13쪽
60 제60조 집착은 독이야 20.10.24 14 0 12쪽
59 제59조 학교에 뱀파이어가 둘 20.10.23 20 0 12쪽
58 제58조 나도 죽으면 치유 차원으로 가고 싶어 20.10.21 17 0 13쪽
57 제57조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 20.10.19 14 1 12쪽
56 제56조 뉴 뱀파이어 킹 20.10.17 19 1 12쪽
55 제55조 동상이몽이 뭔지 알아? 20.10.16 19 1 12쪽
54 제54조 네가 죽으면 세상도 아무 의미 없어 20.10.14 22 1 12쪽
53 제53조 전투에서 치트키를 조심해 20.10.13 20 1 13쪽
52 제52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게 아니야 20.10.12 19 1 14쪽
51 제51조 뱀파이어 킹은 정말 무서워! 20.10.11 21 1 13쪽
50 제50조 꿈과 현실은 달라 +1 20.10.10 21 2 13쪽
49 제49조 뱀파이어 왕자와 일곱 마법사들 20.10.09 28 1 12쪽
48 제48조 정화의 숲은 뭐야? 20.10.08 22 1 13쪽
47 제47조 여행의 끝 새로운 시작 20.10.07 26 1 12쪽
46 제46조 저승계-기억 전달자 +1 20.10.06 31 1 13쪽
45 제45조 지상계 vs 저승계 20.10.05 3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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