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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노래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tramp116
작품등록일 :
2021.02.02 14:28
최근연재일 :
2022.03.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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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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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1,691

작성
22.01.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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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부 7화. E

DUMMY

그날 밤도 리아는 근처에서 꺾은 작은 꽃을 들고 마리아의 묘비를 찾았다. 그런데 묘비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묘비 앞에 누군가 무릎 꿇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남성인 듯했다.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은 그 남자는 묘비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리아는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인가 하고 순간 겁이 나서 돌아가려다가, 이내 마음을 바꿔 먹었다. 그 남자는 아무리 봐도 자신이 아닌 마리아의 묘비를 찾아온 듯했다. 리아는 한참 동안 가만히 남자의 뒤에 서있다가, 문득 남성의 물음에 놀라 들고 있던 꽃을 떨어뜨릴 뻔했다.


“···너는 누구지?”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남자는 이내 천천히 몸을 일으켜 뒤를 돌아보았고, 그 위압적인 거대한 체구와 푸른 빛을 내뿜는 듯한 형형한 눈빛에 놀라 리아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런 당신은···?”

“···이 집에 살고 있다고 들었네만.”

“그런데요···.”

“물어볼 게 아주 많을 것 같군. 추운 데 들어가도록 하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익숙한듯 집 문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문이 열리고, 리아는 주저하다가 남자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집 문이 닫히자 남자가 순간적으로 몸을 틀어 손을 내뻗었다. 리아는 반사적으로 손을 피했고, 남자는 인상을 찌푸렸다.


“뭐하는 짓이예요?”


리아는 날카롭게 물었고, 남자는 흠,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 살고 있는 사람치고는 뻔뻔한 질문이군. 그건 오히려 이쪽에서 물어야 할 말 아닌가?”

“당신······마리아와 무슨 관계예요?”

“그것도 이쪽에서 묻고 싶은 말이고.”

“나는,”


리아는 ‘마리아의 딸이예요’라고 말하려다가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내가···마리아의 딸이라고 말할 자격이 되나?···그런 자격, 나한테 있을 리가 없지.

리아는 체념한듯 손을 늘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나는···마리아를 죽게한 사람······.”


저도 모르게 내뱉어진 말이었다. 그 말에 남자의 미간이 꿈틀거렸고, 리아는 흠칫 몸을 떨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흘려넘길 수 없는 말이군. 마리아는 차 사고로 죽었어. 그런데 너 때문에 죽었다?···뭔가 관련이 있다는 건가?”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기 전까진 말할 수 없어요.”

“억지로 입을 열게 하는 방법도 있다만.”


남자의 느릇한 어조에 리아는 반사적으로 방어 태세를 취했다.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거예요.”


남자는 탐색하듯 리아를 바라보더니, 위협이 되지 않을거라 여겼는지, 아니면 들어야 할 말이 많다고 생각했는지, 이내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에드워드. 마리아의 남편······아니,”


남자는 실소를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나 역시 마리아를 죽게한 사람이다. 그래서 알고 싶을 뿐이야.”

“에드워드?···당신이···에드워드 체스터?”


리아는 깜짝 놀라며 되물었고, 남자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나를 알고 있나?”

“마리아의 남편······.”

“그렇게 불릴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군.”


내뱉어진 리아의 말에 남자는 자조 섞인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진짜, 에드워드 체스터예요?”

“그래.”

“내가 그걸 어떻게 믿죠?”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겠나?”

“······마리아가 가장 좋아하던 꽃이 뭐죠?”

“장미. 그 중에서도 파란 장미를 가장 좋아했지.”

“마리아가 악기 중에 뭘 가장 좋아했죠?”

“피아노.”

“······마리아가 당신에게 받았던 첫 선물이 뭐예요?”

“루비가 달린 머리끈.”

“······.”


남자는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고는 더 질문할 거 없냐는 듯 리아를 바라보았고, 리아는 잠시 남자ㅡ에드워드를 바라보았다.


“······진짜, 에드워드구나.”

“그래. 이제 네 정체를 말해주지 않겠나?”


에드워드의 물음에 리아는 그에게 바짝 다가서 조급하게 물었다.


“셀레네는······잘 있어요?”

“···아주 잘 지낸다.”

“하······진짜 에드워드구나······.”


리아는 머리를 짚고 비틀거렸고, 에드워드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리아는 이내 균형을 잡고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에게···말해줘야할 게 많아요.”

“···앉아서 듣도록 하지.”


두 사람은 쇼파에 나란히 앉았고, 리아는 깊은 한숨을 내뱉고는 숨을 쉴 겨를조차 없이 빠르게 말했다.


“나, 나는···마리아를 납치한 사람의 딸이예요. ···진짜 딸은 아니고, 양녀라고 할까. 일단은 호적에 올라가있으니까.”

“······들을 이야기가 많을 것 같군.”


에드워드는 그렇게 말하곤 조용히 눈을 감았고, 리아는 그 옆에서 두서없이 마리아와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가족을 잃은 일부터, 그 이후 맹호와 함께 지내게 된 이야기, 맹호가 어느 날 갑자기 데려온 신비로운 여인에 대해, 그리고 그 여인이 자신을 딸처럼 여겼다는 이야기까지.


“마리아는 내게 많은 걸 말해줬어요. 특히 당신 이야기랑 셀레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 마리아는···눈이 반짝거렸어요. 생각만 해도 기쁘다는 듯이요.”

“······.”


에드워드는 미간을 좁혔다. 속에서 올라오는 고통을 참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입을 열지 않고 묵묵히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런 날들이 1년 정도 이어졌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마리아가 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떠나자고 하더군요. 영국으로 함께 가자고···. 전 그러겠다고 했어요. 그때쯤엔 저도 마리아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버스 시간이 다 되었을 때···저는 배가 너무 아팠고, 화장실에서 나갈 수가 없었어요. 마리아는 먼저 가보겠다고 했고, 저보고 곧장 뒤따라오라고 했어요. 마리아는 저한테 돈, 그리고···목걸이를 건네줬어요. 이곳에서 만나자면서······.”

“···그런데 그 버스가 사고를 당한거군.”


에드워드는 괴로운 것을 추억하듯 말했고, 리아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건 사고가 아니었어요.”

“사고가 아니었다고? 그걸 어떻게 알지?”


에드워드는 처음으로 다급한 기색을 내보이며 물었고, 리아는 눈을 꾹 감고 대답했다.


“···들었으니까.”

“뭘?”

“···마리아가 사망하고, 갈 곳이 없어진 나는 아버지의 집으로 되돌아갔어요. 되돌아가서 습관처럼 다락방에 앉아 있었죠. 그러다가···들어버렸어요. 내 아버지와···어떤 여자가 하는 얘기를.”

“뭘 들었지?”

“······그 여자가 내 아버지에게 마리아의 납치를 사주했고···그 여자가···의도적으로 차 사고를 냈다고 하는 얘기를. 오직 마리아를 죽이기 위해. 이건 그 여자 입으로 직접 들은 거니까 확실해요.”

“혹시 그 여자의 이름이···”


에드워드는 충격 받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고, 리아와 에드워드는 동시에 그 이름을 내뱉었다.


“델리아였어요.”

“델리아. ······젠장.”


에드워드는 욕지기를 하며 신음을 씹어 삼켰다.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은데 체면 때문에 참고 있는 듯 보였다.


“···그 여자를, 알아요?”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도록 하지.”

“···나는 아버지를 말렸어요. 그 여자는 위험하다고. 그리고 아버지에게 마리아를 죽게 했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었죠. 하지만 아버지는 내게 말했죠. 마리아를 죽게한 건, 너라고.”


리아는 그날의 기억이 목에서 올라오는 것처럼 침을 한번 삼켰다.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 맹호의 차분한 표정, 차분한 말이 그렇게도 듣기 싫었던 때가 있었을까. 그때만큼 저주스러웠던 때가 있었을까.


“그런데 내가 델리아가 마리아를 죽였다는 걸 알게 됐다는 걸, 델리아에게 들켜버렸어요. 델리아는 함께 미국으로 갈건지, 죽을건지, 선택하라고 했죠.”

“······.”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요. ···델리아와 내 아버지 사이에 모종의 계약이 있었나 봐요. 마리아를 납치해주면 성공하게 해주겠다는···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우린 다음날 미국으로 갔고, 그곳에서···내 아버지는 레오니 사의 회장이 되었어요. 나는···아버지의 수양딸이 되었고, 그 밑에서 마약을 배달하러 다니면서 아버지의 일을 배웠어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여기 있는거지?”

“···도망쳤어요. 1달 전쯤인가. 달이 너무 예뻐서···그래서 도망쳤어요.”


에드워드는 한숨을 삼키며 두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할 말이 많지만 애써 억눌러 담는 듯한 모양새였다.


“···무슨 돈으로 살았지?”

“도망칠 때 내 오빠가 건네준 돈이 있어요.”

“그 오빠가 네가 어디로 갔는지 아나?”

“···아뇨. 여기 온 건 아직 아무도 모를 거예요. 알았다면 분명 찾으러 왔을 테니까.”

“리아. ···나는···마리아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 흔적을 뒤쫓고 있었지. 그런데 이제서야 그 실마리를 잡았군.”


에드워드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듯하더니 말을 이었다.


“네 도움이 필요하다. 레오니 사에서 마약 배달을 담당했다고 했지. 탁맹호란 남자의 수양딸이었다고 했고.”

“맞아요.”

“그렇다면 아는 게 있겠지. 나는 마리아의 죽음에 반드시 복수할거다. 뭐라도 좋다. 나를 도와다오. 그 대가로 나는 너를 숨겨주겠다.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장소에.”

“······.”

“딱 1년이다. 그 안에 마리아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겠어. 그때까지 너는 내가 마련해준 은신처에 몸을 숨기고 있어라.”

“······알겠어요.”


어차피 다니엘이 준 돈으로는 몇 개월 나지 못할거다. 리아로써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아니, 아주 좋은 제안이었다. 안전하게 몸을 숨길 곳이 필요하던 차였다. 결국 발각된다 하더라도, 에드워드까지 만난 지금은 아니었다.


“1년 동안이나 숨어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널 데려갈 장소는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장소다. 걱정하지 말거라.”

“······.”

“···혹시 그 이후로 델리아를 본 일이 있나?”

“델리아는 레오니 사의 회장직을 아버지에게 넘기고···가끔 찾아왔어요. 나도 간혹 같이 만났죠. 만났을 때마다 얻어맞는 일밖에 없긴 했지만. 델리아는 화풀이라도 하듯 절 때렸고, 그게 끝이었어요. 중요한 얘기는 저한테 결코 하지 않았거든요.”


자신이 도망치던 날, 아버지가 만나는 중요한 약속 상대는 분명 델리아일 것이었다.

안타까운 눈으로 리아를 보던 에드워드는 이내 나직한 한숨을 쉬고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그렇군. ···꾸릴 짐이 있나?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한다. 언제 발각될지 모르니.”

“짐은 없어요.”


에드워드는 그제야 리아의 초라한 행색이 눈에 들어왔다는듯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옷도 많이 낡았군. 가서 몇 벌 사도록 해라.”


하지만 지금 리아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


“···델리아가 누군지, 알아요?”

“아주 잘 알지.”

“누군데요?”

“···내 부인이다. 마리아가 그건···말해주지 않았나보군. ···마리아는 내 불륜 상대였어.”


에드워드는 씹어 뱉듯이 대답했고, 리아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델리아가 마리아를 죽인 건가요?”

“아마도.”

“······.”

“델리아는···뭔가에 홀린 듯한 여자지. 충분히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남아.”

“···마리아는······”


리아는 입술을 깨물고는 이내 내뱉듯이 말했다.


“···당신을 많이 보고 싶어했어요.”

“······그래.”


에드워드는 알겠다는듯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집 밖을 나와 마리아의 묘비 앞에 섰다. 겨울의 찬 바닷바람이 둘을 에워 쌌지만 옷깃을 여미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저는 지금부터 어디로 가게 되죠?”

“학교다.”

“체스터 여학교 말인가요?”

“그래.”

“···혹시 셀레네도 지금 그곳에 다니고 있나요?”

“······그건 말해줄 수 없다.”

“알겠어요.”

“···너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들어가게 될거다. 지금 네 나이가 몇 살이지?”

“······1992년에 태어났으니까···올해 2019년이죠? 27살이 됐네요.”

“얼굴이 어려보이니 문제 없을거다.”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괜찮을 거다. 자, 가자.”

“잠시만요.”


리아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마리아의 묘비 앞에 무릎을 꿇고 묘비에 입을 맞췄다.


“마리아···당신이 항상 말하던 에드워드와 만났어요. 전 이제 떠나요. 아마···다시는 오지 못할지 모르지만······영원히 편히 쉬기를.”


리아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했다.


“Requiescat in pace(고이 잠드소서).”


죽음이 문제가 될 때, 죽은 자에게 말을 하거나 죽은 자에 관해 말할 때는 라틴어가 효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리아는 효력을 발휘한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 옆에 가만히 서있던 에드워드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리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다시 돌아올 수 있을거다.”

“···그렇게 되길 바래요.”


리아는 씁쓸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학교로 간다면 지금까지 쓰던 이름 말고 다른 이름으로 바꿔야 할거다.”

“···그렇다면,”


‘내 여동생의 한국 이름은 시아야.’


“시아로 할래요. 신, 시아.”

“예쁜 이름이군.”

“고마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ㅡ이렇게 해서, 리아-시아는 체스터 고등학교의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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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짤막한 후기 22.03.26 5 0 1쪽
116 4부 14화. Epilogue 22.03.22 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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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4부 13화. 달의 노래 (4) 22.03.15 9 0 12쪽
113 4부 13화. 달의 노래 (3) 22.03.12 10 0 10쪽
112 4부 13화. 달의 노래 (2) 22.03.08 11 0 7쪽
111 4부 13화. 달의 노래 (1) 22.03.05 9 0 5쪽
110 4부 12화. 최종장 (2) 22.03.01 7 0 14쪽
109 4부 12화. 최종장 (1) 22.02.26 7 0 10쪽
108 4부 11화. 배신 (2) 22.02.22 8 0 15쪽
107 4부 11화. 배신 (1) 22.02.20 7 0 8쪽
106 4부 10화. 새로운 국면 22.02.15 7 0 17쪽
105 4부 9화. 천국과 지옥 (2) 22.02.12 7 0 13쪽
104 4부 9화. 천국과 지옥 (1) 22.02.08 8 0 9쪽
103 4부 8화. 체스터 가와 플랜태저넷 가 (2) 22.02.05 8 0 9쪽
102 4부 8화. 체스터 가와 플랜태저넷 가 (1) 22.02.01 6 0 12쪽
» 4부 7화. E 22.01.29 7 0 14쪽
100 4부 6화. 절벽 위의 집 22.01.25 6 0 16쪽
99 4부 5화. 탈출 22.01.22 7 0 13쪽
98 4부 4화. 지옥의 날들과 오빠 (2) 22.01.18 7 0 8쪽
97 4부 4화. 지옥의 날들과 오빠 (1) 22.01.15 5 0 8쪽
96 4부 3화. 지옥으로 가는 길 (2) 22.01.11 6 0 6쪽
95 4부 3화. 지옥으로 가는 길 (1) 22.01.08 8 0 12쪽
94 4부 2화. 신홍연 (3) 22.01.04 11 0 8쪽
93 4부 2화. 신홍연 (2) 22.01.01 8 1 8쪽
92 4부 2화. 신홍연 (1) 21.12.28 28 0 8쪽
91 4부 1화. 풀려버린 마법 (4) 21.12.25 8 0 6쪽
90 4부 1화. 풀려버린 마법 (3) 21.12.21 8 0 10쪽
89 4부 1화. 풀려버린 마법 (2) 21.12.18 7 0 5쪽
88 4부 1화. 풀려버린 마법 (1) 21.12.14 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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