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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모쏠이 회귀 하면 이상형VS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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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3.03.17 11:02
최근연재일 :
2023.06.19 11:09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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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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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글자수 :
538,123

작성
23.04.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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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인기상?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시길.




DUMMY

036. 인기상?


“모태솔로면 진짜 연애 한번도 안해본 거예요?”

“네? 저 모태솔로인줄 어떻게 알았어요?”

“푸훗~, 아까 소개할 때 그랬잖아요 모태솔로라고.”


억! 아 뒷목이야.

긴장을 해서 말이 헛나왔나보다.

어쩐지 겁나게 웃더라... 젠장... 그래도 웃는 그녀를 보니 실수한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었다.


그나저나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학철씨?


“저기 연웅쌤 김연웅이 본명 아니었어요?”

“어 너 몰랐냐? 내 이름은 원래 김학철인데 가수 데뷔하면서 예명으로 지은 이름이지.”


귀가 번쩍 뜨였다.


“그럼 가수 하면 이름을 바꿀수 있다구요?”

“그거야 그렇지? 보통 자기 이름 그대로 쓰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예명을 지어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이거 가수를 해야하나?

내 이름에 상당한 콤플렉스가 있던 나는 예명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에 큰 메리트를 느꼈다.


안돼 안돼.

가수하면 유명해져도 문제다.

유유자적하는 삶을 꿈꾸는 나로서는 절대로 경계해야 할 직업군이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얘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


‘그래 예전의 내가 아니다 그거야.’


여자 공포증이 많이 사라진 상태에서 회귀를 했는데 혹시 재발할까 걱정도 살짝 하기는 했지만 그런 기미는 안보인다.


“그런데 고3 수험생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시간보내도 괜찮아요?”

“뭐 노래대회 참가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생긋 웃으며 반박하는 그녀가 귀엽기만 했다.


“야! 그런 걱정 하지마 우리 처제가 그림을 얼마나 잘그리는 줄 알아? 전국대회 입상경력도 있고 내신이랑 수능도 걱정없고 아마 수시로 입학 확정 문제없을 꺼다.”

“아 그림 그리셨어요? 그럼 지망 대학이 어디예요?”

“홍일대요, 홍일대 서양화과 지망이예요.”


... 거기 내가 전생에 다녔던 학교... 거기 자동차학과가 있었나?


“저기 태솔씨도 올해 수능본다고 하던데 어디 지망이예요?”

“저는... 홍일대요?”

“네?”

“...”


이번 생은 여자 따라 대학을 가겠구나...


* * *


심사위원 4명이 모여 참가자의 평가를 종합하고 있는 무대 뒤편.


다른 곡들은 어렵지 않게 추려내고 있었지만 단 한곡만이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이 대회의 취지가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의 발굴이니 만큼 이 곡은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곡 퀄리티가 바로 발표해도 될 만한 대중성을 띠고 있는데 입상작으로 선정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문제는 단순히 곡의 인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요? 이 곡은 너무 통속적인 느낌이라 대회의 취지하고는 맞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객들 반응도 제일 좋았던 곡 아닙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협찬사인 JJ미디어 그룹의 홍보팀의 홍보이사가 다가와 물었다.


“혹시 아까 어려보이는 청년이 불렀던 폴링 인 러브란 곡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걸까요?”

“네 다른 곡들은 충분히 추려졌지만 그 곡만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참견하긴 그렇지만 의견이 갈리니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홍보이사가 의견을 제시하고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를 한 후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야 긴장하지마 니 곡이 가장 관객 반응이 좋았다니까?”

“저기 긴장 안하는데요?”


시상식을 하는 동안 멀뚱멀뚱 보고 있던 나는 정말 손톱만큼의 긴장도 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연웅쌤이 다리를 떨고 손톱을 먹고 있는게 더 추잡... 아니 초조해 보였다.


이미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었을까 시상식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돼 버린지 오래.

미술학원 갈 시간이라며 언니와 함께 먼저 자리를 뜬 나의 그녀와 이미 연락처를 교환한 이상 어떤 결과도 나를 흔들수는 없었다.


물론 아직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녀였기에 집전화번호를 받았지만 난 만족했다.


오세연 이름도 참 이쁘다.

조만간 사는 집쪽으로 절을 할지도 모르겠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기둥에다가도 절을 한다고 하니 우선 사는 방향이라도 알아두고... 그런데 집이 어디지?

이런 젠장... 전화번호를 교환했는데 집을 모르다니.

빨리 집부터 알아놔야겠군...


그런데 왜 연웅쌤 표정이 이렇지?


“쌤 무슨일 있어요? 갑자기 왜 다 죽어가요.”

“넌 어떻게 니일을 남 얘기하듯 하냐? 대상까지 다 발표했는데 니 이름이 없잖아... 인마... 이럴 리가 없는데...”


갑자기 사람이 다 죽어간다.


“괜찮아요 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


“아! 갑자기 돌발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래 대상부터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까지만 발표하려고 했지만 협찬을 하는 JJ미디어 그룹에서 이번 대회의 특별상을 하나 더 만들었다고 하는 군요? 바로바로 JJ인기상입니다. 이 상의 상금은 없지만 부상으로 JJ미디어 그룹의 자회사인 J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각종 외식업체에서 사용할수 있는 JJ외식 상품권 100만 상당을 부상으로 수여하겠습니다. 이 상은 특별히 홍보이사께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이윽고 홍보이사로 발표된 이가 무대에 올랐고 마이크를 잡았다.


“반갑습니다. JJ미디어 그룹의 홍보이사 정명수입니다. 이번 상은 올해에 특별히 제정되었으며 가장 관객의 호응도가 뛰어난 곡을 선발해 드리는 인기상입니다. 사실 곡을 만들고 노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들어주는 청중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점에서 가장 호응도가 뛰어난 곡이라는 건 그만큼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상 못지 않은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발표 하겠습니다. 윤재하 음악경연대회 영애의 JJ인기상은? 모태범씨의 폴링 인 러브가 차지 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엥? 갑자기 뭔 인기상? 대상까지 발표가 끝났다고 해서 집에 갈 준비를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인기상을 준다는 소리에 당황했다.


“야 얼른 올라가!”


죽상을 하다가 인기상이라도 받는 다는 말에 죽상을 하다가 구사일생으로 안색이 확 펴진 연웅쌤이 방방뛰며 나를 밀었고 그렇게 떠밀려 올라간 무대에서 상품권을 받은 나는 인사와 악수를 하고는 조용히 다시 내려왔다.


이게 웬 떡이야?

공짜는 무조건 옳다.

이거 가지고 오세연하고 같이 햄버거도 먹고 빵집도 가고 레스토랑데이트를 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지저스!!!

하늘에 계신 남의 아부지 감사합니다.


물론 나는 무교지만 남들이 믿는 대표적인 신에게 감사를 표하는걸 잊지 않았다.


* * *


“그럼 내기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뭘 어떻게 돼 무조건 내가 이긴거지.”

“그건 좀 아니지 않아요? 인기상은 예정에 없었잖아요.”

“야 어쨌든 수상하면 이란 단서를 달았는데 그건 뭐 상이 아니라 먹는 거냐?”

“먹는 거긴 한데... 외식 상품권...”

“에이 몰라 하여간 내가 이긴거야.”


왜 연웅쌤에게서 아빠의 향기가...


주섬주섬 기타를 챙겨서 연웅쌤과 같이 주차장으로 가려고 막 일어서는데 아까 시상을 했던 홍보이사라는 사람이 황급히 내쪽으로 서둘러 오는 모습이 보였다.


뭐지? 상품권을 너무 많이 줬나? 사실 100만원이면 좀 많기는 하지.


“저기 모태솔씨? 잠시만요!”

“네 무슨일로?”

“잠깐 우리 얘기 좀 할까요?”

“네 그럼 그러시죠.”


대기업 홍보이사라고는 해도 우리 회사도 아니고 내가 기죽을 필요는 없겠지...


연웅쌤에게 먼저 가서 기다려달라고 부탁하고는 홍보이사의 안내를 받아 쫄래쫄래 따라갔다.


대회 한편에 마련된 JJ미디어의 홍보부스.

파라솔을 펴놓은 간이테이블에 마주 앉아 정명수 홍보이사의 얘기를 들었다.


“우리 미디어 그룹에 자회사로 연예기획사가 있는 것 아시나요?”

“아 그런가요? 잘은 몰랐습니다.”

“아직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유명한 가수와 배우가 몇 있기는 합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 기획사하고 계약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네? 계약이요?”


뜻하지 않은 계약 얘기에 어리둥절해졌다.


“네 모태솔씨는 충분히 스타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제가 기획사의 직원은 아니지만 자회사라서 충분한 영향력을 끼치는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 노래도 좋았고 기획사에 소속되어 서포트를 받는 다면 가수데뷔도 어렵지 않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수는 내 계획에 없는 이야기다.

더구나 남의 노래를 빌려 쓴 이상 이 노래로 돈을 벌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아직 수험생이기도 하고 가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 수험생이세요? 그럼 수능이 끝난 이후에 얘기를 진행해 봐도...”

“아니요 저는 가수를 할 생각이 아직 없습니다. 만약 생각이 바뀐다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일단 제 명함이라도 우선 받으시고 신중하게 고려 부탁드립니다. 아직 계약조건도 안 들어 봤지 않습니까?”

“네 신중하게 생각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

기획사의 러브콜이라니 전생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저 그뿐 그 이상의 감정은 들지 않았다.


와이프와 오세연을 먼저 보낸 연웅쌤은 나를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를 보더니 뭐가 그렇게 궁금했던지 촉새처럼 꼬치꼬치 물었다.


“그래서 홍보이사가 뭐라는데?”

“뭐 별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인마.”

“JJ그룹 자회사인 기획사와 계약하는 건 어떠나고 물어보더라구요.”

“오 오~ 그 말로만 듣던 길거리 캐스팅 뭐 그런건가?”

“그건 아니고 대충 스카웃제의 같은 거 아닐까요?”

“업어치나 매치나 하여간 부럽다 야! 나는 이 대회에서 입상하고도 암것두 없었는데 말이야.”

“대신 토크 눈에 들어서 객원보컬로 활동했잖아요.”

“그러면 뭐하냐? 토크만 유명해지고 사람들은 내가 그 노래 불렀는지도 모르는데... 휴- 씁쓸하구만 이거.”

“뭘 또 그렇게까지 자기비하를 하고 그래요? 대신 쌤은 보컬의 신이잖아요.”

“야아~ 뭘 또 그렇게까지 띄우고 그러냐? 이거 날아가다 떨어지면 많이 아프겠는데? 흐흐.”


아 참... 지금은 아직 그런 별명으로 불리기 전이지? 에휴 좋댄다. 내가 없는 말한건 아니지만 이런 모습을 사람들이 알아야 할텐데.


“암튼 안하기로 했어요.”

“뭐? 왜? 거기 대기업 자회사라 지원 빵빵하고 괜찮을 텐데? 그리고 지금 엄청 잘나가는 S급이 없어서 너 푸쉬도 괜찮게 해줄텐데.”

“저 이제 대학가야 되잖아요.”

“그거야... 뭐 쩝 그래 학업도 중요하지...”


사실 대학 핑계를 댔지만 가수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또 얘기가 길어질까 봐 적당히 둘러댔다.


연웅쌤의 차에 타고 집으로 가는 길.


“흐흐흣, 흐흐흐흣...”

“쌤 뭔 웃음을 변태같이 웃어요?”

“그냥 기분이 좋아서 그래 흐흐흐.”

“솔직히 말해 봐요 쌤 이번 내기에서 이기면 기타말고 딴거 뭐 있죠?”


“사실은 이번 토크 3집에서 내가 객원보컬로 다시 들어가기로 했는데 나한테 부르라고 준 곡이 조금 맘에 안들어서 말이야.”

“그래서요?”

“내가 이기면 곡 선택권을 받기로 했지.”

“그게 그렇게 좋아요?”

“그럼 임마 가수한테는 곡이 생명이야 내가 이미 봐둔 곡이 있거든 진짜 맘에 드는거.”

“뭐 암튼 축하해요 쌤 다 내 덕분인거 알죠?”

“그럼 그럼 내가 찜해 놓은 곡 부르면 다 니 덕분이다 기분이다 오늘 좀 밟자!!!”


연웅쌤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살고 싶다.

회귀해서 아직 여자도 못 사귀어보고 죽기는 싫었다.


“쌤!!! 기분 좋은 건 알겠는데 속도 좀 줄이면 안돼요?”


“응 안돼! 신나니까!!!”

“크악!”


급하게 차에 에어백표시를 확인했지만 이 똥차가 그 딴게 있을리 만무했고 그렇게 약40분을 공포에 떨어야했다.




두 번째 글입니다. 연중없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가의말

세비허님 힘을 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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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백돌과 흑돌 +1 23.04.23 511 14 12쪽
40 수원댁 +2 23.04.22 505 14 12쪽
39 뉴솔비호 +2 23.04.21 489 15 11쪽
38 독고다이의 질투 +1 23.04.20 495 13 12쪽
37 요트방화사건 +2 23.04.19 503 13 12쪽
» 인기상? +1 23.04.18 504 15 12쪽
35 Falling in Love +2 23.04.17 526 19 12쪽
34 똘비는 복덩이 +1 23.04.16 537 18 12쪽
33 음악경연대회2 +1 23.04.15 538 15 12쪽
32 음악경연대회 +1 23.04.14 547 17 12쪽
31 보컬 트레이닝 +1 23.04.12 579 19 12쪽
30 필립과 태호 +1 23.04.11 599 16 14쪽
29 여난의 시작 +3 23.04.10 618 18 13쪽
28 무협매니아 독고세희 +1 23.04.09 617 18 13쪽
27 진로 결정 +1 23.04.08 633 17 12쪽
26 술주정 +1 23.04.07 634 19 13쪽
25 똘비2 +1 23.04.06 632 20 12쪽
24 똘비 +1 23.04.05 671 18 12쪽
23 혜원의 짝사랑 +2 23.04.04 697 20 13쪽
22 엄마의 꿈 +1 23.04.03 688 20 13쪽
21 독고다이? +1 23.04.02 682 21 13쪽
20 카페빈스 출격 +1 23.04.01 679 20 12쪽
19 케익전문 베이커리 +2 23.03.31 716 20 12쪽
18 스타빈스 카페빈스 +1 23.03.30 720 19 12쪽
17 기여운 대표 +2 23.03.29 748 21 13쪽
16 혜원은 분란의 씨앗? +1 23.03.28 783 25 12쪽
15 아빠의 재능 +1 23.03.27 783 23 11쪽
14 동명이인? +2 23.03.26 790 22 13쪽
13 계약 +3 23.03.25 803 24 14쪽
12 다시 찾은 사수봉도 +1 23.03.24 81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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