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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모쏠이 회귀 하면 이상형VS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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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3.03.17 11:02
최근연재일 :
2023.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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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123

작성
23.03.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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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모시 모씨?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시길.




DUMMY

001. 모시 모씨?


말이 씨가 된다는 말 알아?

아님 이름(제목)대로 살게 된다는 미신은?


안 믿는다고?

내 얘기를 들어봐 그럼 믿게 될걸?


이제부터 형이 얘기할 거야.

왜 형이냐고 나이가지고 패드립치지마라.

확 패버릴라니까.


이 중에서 내가 젤루다 나이 많은 건 확실하다고 봄.

회귀한 것까지 다 합치면 무조건 너네 부모님보다 많다는데 내 새끼 발톱 끝쪽 한 구탱이와 백원을 건다.


일단 내 이름을 얘기했나?


나 모태솔이야.


모태쏠로라고 하면 디진다?

어렸을 때 놀림 당한 걸로 충분하다~ 진심으로!?


에~효 원망 많~이 했지...

하필 왜 내가 태자 돌림인지 아니 내가 왜 모씨로 태어났는지.


내가 우리집 삼남 일녀 중에 장남이야. 그럼 동생들이 있겠지?

걔들도 이름이 만만치는 않아 그중 제일은 결국 나였지만...


나 모태솔(로?) 직업은 있다가 들어봐. 엄청 슬프니까.


둘째 모태신(앙?) 웃긴 놈이 처음에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가 구원받고 결국 신부님됐다. 쯧쯧 거의 생 고자나 다름없지. 고자는 누가 구원해주나?


셋째 모태교(육?) 이놈은 중학교 교사됐어.(공포의 중2병 걸린놈들 다수 보유중인 중2담임을 맡고 있음) 우리 형제 중에 제일 멀쩡한 놈이지.


막내 모태미(녀?) 얘도 상당히 웃긴게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남자애들 패고 다니더니 태권도 사범됐다? 뇌피셜로 태권미녀라나 뭐라나. 확그냥 막그냥 어후~ 진짜 막내라 귀엽게 봐줬다. 하마터면 여자라고 돌림자 안쓰고 나미라고 지을 뻔한거 엄마가 우겨서 태미라고 함.

모나미 될뻔 한걸 엄마가 살려줬더니 기가 살아서는 쯧. 볼펜처럼 길쭉하긴 하지~ 우리 막내. 모나미... 풋~!


멋지지?


울 아빠가 자기 이름에 스트레스받아서 우리도 한번 엿 돼보라고 술먹고 지은 이름이야.

엄마 한테는 유명한 작명가에게 지었다고 구라쳤음.

애 낳고 힘들어서 정신없는 여자한테 사기친 죄를 내가 다 받았지...


그래서 울 아빠 이름이 뭐냐고?

응 모범택(시?)

아니 모~ 범자 택자 시지.

난 배운 남자니까.


모르는 사람들이 울 아빠 부를 때 그래.

모범택 씨~.


참고로 울 아빠 택시 드라이버다?

뻥 아니냐고?

나도 이런 현실이 너~무 싫어.

시트콤도 아니고 진짜 에효~


어떻게~ 정 못 믿겠으면 나랑 진 사람 얼굴 죽빵갈기기로 내기 함 하던가.


그렇지 않아도 이름 얘기만 하면 끝없는 분노가 솟아올라 홧병 걸리기 일보 직전이니까.

그 화를 모아 모아서 일본만화 용공이(드레곤 머시기)에 나오는 에네르기파처럼 누구 하나는 작살 낼 수 있을 듯하거든? 진심으로.


웃픈 얘기하나 해주까?

우리 모씨가 범죄 저질러서 뉴스 나오잖아? 그럼 모 모씨라고 부른다? 뭐 김 모씨 박 모씨 이런식으로...


얘기에 앞서 우선 커밍아웃과 동시에 대가리 박고 시작한다.


우리 조상 중국놈이다?

왜 대가리 박았는지 인정?


쩌~기 중국에서 젤 유명한 공산주의자 정치인 마오쩌뚱 알지? 모택동이라고 해야 알려나?


그 자식이 내 선조란다. 중국은 함평모씨 하나거든 믿거나 말거나.

그나마 다행인 건 대륙 백제계 동이족 성씨라니까 동이족이라고 불렸던 우리나라 쪽 혈통 인것도 같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믿고 정신승리하고 있다.

중국놈들은 기본적으로 딱 질색이라...


차라리 울 나라 광주에 본이 있는 광주모씨 였으면 좋았을뻔 했겠지만 그것도 딱히 내키진 않네... 조상 중에 친일파가...


뭐 대충 넘어가자고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따지면 외침 겁나 당한 우리나라가 순수혈통이 얼마나 남아 있겠어 이미 상당수가 섞여있겠지. 안그래?


왜? 부정하고 싶냐? 욕할꺼면 하던지 맘대로 하세요.


어차피 40평생을 모쏠로 살아온 나다?

진짜 악 밖에 안 남았다는 얘기지.


모쏠 40년이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대마법사 된다는 놈 나와!


대마법사는 아니고 마법같은 능력을 한 두어가지 쓸 수 있게는 해주더라.

이게 대박인데 뭐 이 얘기는 조금 있다가 하고.


누가 능력 줬냐고?

그걸 나도 묻고 싶다.

대체 어떤 노...분이 회귀시켜 주시고 마법인지 신통력인지까지 장착시켜줬는지 궁금해 미치겠다고.

그 분이 하늘에 계신 남의 아부지 일수도 있어서 살짝 쫄려서 존댓말쓴다.

왜 있잖아 그... 교회나 성당가면 많이 얘기하는 그 분.

난 무교라... 울 아부지는 아니고.


하여간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궁금하면 계속 들어보던지.


참고로 애들은 웬만하면 듣지 마라.

19금은 아니지만 내가 악 밖에 안 남았는데 좋은 소리 맑은 소리 하겠냐?

걍 대충 들어나봐~.


돈주고도 들을 수 없는 귀한 얘기다~ 이 말이야~.

지금 기회 놓치면 돈받는다?

지금은 공짜니까 얘기할때 들어라.


이제부터 내가 회귀해서 대마법사(?)되고 돈 미친 듯이 벌어서 이상형이랑 사귄 썰 푼다. 회귀하게 된 이유가 눈물이 앞을 가리니까 듣고서 웃지마라? 진심으로-


그러니까 말이야?

내 나이가 한~ 초6때 정도였나? 대~충 잼민이 시절이었어.


* * *


“야 쏠땡! 우리 오줌누가 멀리 싸나 내기하까?”

“너네 장난하냐? 무조건 내가 이기지.”

“아니거든? 내가 이길꺼거든?”


초6때 뭉친 우리 삼총사는 어딜가든 붙어다녔고 동네에 소문난 개구쟁이 들이었어.


보통은 개구쟁이가 아니더라도 이런일은 또래 아이들에겐 흔한 놀이축에도 끼지 못하는 일이었지.

그 당시 뛰어놀 곳이 마땅찮은 우리들은 곧잘 동네 어귀에 있는 하천변으로 가서 놀았고 한참을 놀다 닭집아들 황교엽이 내기를 제안했어.


하천변의 산책길에는 몇몇 어른들이 운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하천을 바라보고 있던 우리들 뒤로 드문 드문 걷기운동을 하는 아가씨나 아줌마들이 지나갔지.


그러거나 말거나 그때의 우리는 창피함과는 담쌓고 살았고 나란히 서서 바지를 내렸지.


또 다른 친구인 정주걸이 내 꼬추를 보더니 기겁을 하더군.

“흐익! 너 뭐야? 왜 이케 커?”

“뭐래? 보통 다 이만하지 않나? 울 아빠는 나보다 더 큰데?”


옆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던 황교엽이 그러더군.

“어른하고 비교하면 안되지~이 와~! 꼬추크기는 니가 왕이다. 우리 삼총사중에 대빵은 너지만 오줌발 만큼은 질수 없지.”

“야! 그건 지금 오줌 젤로 많이 마려운 놈이 이기는 거아냐?”

“시끄러워 이래서 애들하고 못놀겠다니까? 유치해서 정말 빨리 싸기나해~.”


꼬추를 내놓고도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오줌을 발사했어.


초등학생 치고는 덩치가 컸지만 아직 여물지 않은 꼬추를 부여잡고 최대한 멀리 나가게 조준하며 치열하게 오줌을 발사한 우리는 결국 정주걸의 승리로 끝나게 돼.

“하하하! 내가 이겼다! 만세!”


두손을 하늘로 쭉 뻣으며 만세를 부른 정주걸은 잠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포효했고 다시 조심스럽게 얘기했지.

“그런데 나 예전에 시골가서 소가 오줌싸는 거 봤거든? 모태솔이 이 새끼가 싸는데 소가 싸는 줄. 콸콸콸 나오는데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이 짐승같은 놈아.”

“응 반사~.”

“무지개 반사!”

“응 반사한거 다시 반사.”

“그러면 주걸이가 이겼으니까 니가 일주일 동안 형해라.”

“그래 걸레야~.”

“아니야 꼬추크기가 넘사벽인 니가 형해라. 내가 겸허히 패배를 받아들인다.”


그때부터 애들한테 쏠땡에서 쏠형이라고 바꿔 불렸어.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크기를 자랑했던 내 소중이가 그 당시에는 그저 덤덤하고 오히려 거추장스러웠는데 나중에 커서 알았지.

그걸 다른 놈들이 엄청 부러워 한다는 사실을.

그러면 뭐하나?

그걸 써 먹어 본적이 없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는 다같이 같은 중학교에 입학했고 중학교2학년이 되던 시절 나는 남들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그 중2병을 앓았어.

남들과는 다르게.


정주걸은 일찍부터 발랑까진 놈이었는데.

그놈이 누나가 있었단 말이지.

그런데 그 누나가 엄청 섹시했다고 해야하나?

우리랑 나이차이가 3살이라 고2였던 그 누나가 주걸이랑 같은 유전자를 타고 난 덕에 주걸이를 닮았더란 말이지.

아니 주걸이가 늦게 태어났으니까 주걸이가 누나를 닮은걸까?


하여간 지금 생각해보면 누나 역시 발랑까졌었는데 어느날 주걸이가 누나에게 자랑을 한거야.


“누나 내 친구 모태솔알지? 덩치는 큰데 좀 얌전하게 생긴애.”

“어 왜?”

“걔 꼬추크기가 킹왕짱! 아마도 우리나라 중2중에 제일 클걸? 어쩌면 어른도 이길 듯.”

“너 미쳤어? 무슨 그 딴 소리를 해! 나가!”

“아니 왜 신경질이야? 신기한거 알려줬더니만 드러워서 간다.”


그 날이후 그 누나가 나를 보는 눈빛이 좀 심상치 않다는걸 느끼긴했는데...


주걸이네는 좀 잘사는 편이었고 주걸이 방에 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는 아케이드 오락기가 있었거든.

그래서 학교끝나고 자주 놀러가고는 했는데 그날도 교엽이하고 주걸이가 한참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나는 옆에서 안달이나서 구경중이었지. 그런데 누나가 갑자기 방으로 부르더라고.


“모태솔! 너 잠깐 와봐!”


아무생각없이 갔는데 그 때 사실 내가 누나를 좋아하고 있었어.

뭐 꿈속에서도 몇 번 등장해서 므흣한 광경을 선사하기도해서 사실 약간의 죄의식이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이러는 거야.


“모태솔 너 아랫도리 벗어봐.”

“네?”


믿기지 않은 말을 들은 나는 두눈이 엄청커진 상태로 반문했고.

“한번 벗어보라고 너 꼬추가 엄청크다매? 주걸이가 그러던데? 한번만 보자 응?”

“아니 왜 그래요? 누나?”

엉거주춤하며 뒷걸음질을 치는데.


“에이 진짜 한번 보여준다고 닳냐? 함 보자.”


히히 웃으며 달려들더니 내 바지를 확 내리는 거야.

이 누나가 미쳤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이 충격을 받으면 사고가 정지 되더라고. 몸이 굳어서 순간 마비가 온 것 같았어.


“와~ 이렇게 생겼구나~ 엄청 크긴 큰 것 같은데? 딴놈걸 못 봐서 비교할 수가 없네.”


순간 수치심을 이기지 못한 나는 엉덩이를 깐 채 집을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어.


정신없이 뛰며 생각했지.

여자는 정말 무서워...


그래 아마도 그때 부터였던 것 같아.

내가 여자공포증이 생겼던게.


처음엔 잘 몰랐지.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여자에 대한 호기심은 왕성했지만 생각뿐이었으니까.


우리집은 모태신앙이라고 해야하나? 집안이 전체적으로 성당을 다녔거든.

그래서 나도 아무런 의심도 없이 습관적으로 관성적으로 매주 일요일에는 성당을 다녔어.


하지만 미사만 드리고 왔지 어떤 종교활동도 없었거든.

그런데 고2쯤 되니까 여자애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 왕성해질 시기잖아.


학교는 남고라 웬만해선 여자애들하고 접점이 없던 나는 우연히 고등학교 같은반 놈의 손에 이끌려 성당 고등부교리반에 들어갔어.

처음에는 그저 옆에서 같이 교리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것같아.


그러다가 무슨 문학의 밤인가 뭔가 행사를 한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갑자기 연극을 하네 합창을 하네 율동을 하네 난리더라고.


그리고는 여자애들하고 짝을 지어주고 율동을 시키는데 갑자기 미치겠는거야.


내 짝꿍이 된 여자애는 같은 학년의 동갑 여자애인데 이름이 희진이였어.


“너 태솔이지? 말 처음해보네 반가워 우리 잘해보자.”

“어... 어~.”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니 말을 못하겠는거야.

그러다가 율동중에 둘이 손잡고 빙글빙글 도는게 있었단 말이지.

가뜩이나 의식하고 있던 아이와 손을 잡는데 전기가 찌릿하는 느낌이 들더니 정신이 아득해 지더군.

식은 땀도 나고 손도 떨리고 아무튼 제 정신이 아니었어.


주걸이 누나 영향인지 여자만 보면 야릇한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 위축이 되는데 그래도 설마설마했다.


나 여자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확실히 여자공포증이다.


웃지마라 진짜 자꾸 웃으면 형 집에 간다?

니가 감수성이 풍부한 여리디여린 어린나이에 성추행당한 사람의 심정을 알아?


정주걸이 이 걸레새끼를 확 죽여버릴 수도 없고 진짜 아후~.


주리누나를 팰수가 없으니 이 놈이라도 패버릴까?




두 번째 글입니다. 연중없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가의말

새로 연재를 시작하게 된 코륜입니다.

제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 복받으실 꺼예요~.

처음 올리는 글은 5편분량으로 이후 주말없이 연재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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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신선이 기가 막혀 23.06.05 150 5 12쪽
83 친구들과의 캠핑(3) 23.06.04 155 6 13쪽
82 친구들과의 캠핑(2) 23.06.03 149 4 12쪽
81 친구들과의 캠핑 23.06.02 166 6 14쪽
80 팬미팅(2) 23.06.01 151 6 12쪽
79 팬미팅 23.05.31 166 7 13쪽
78 오 나의 여신님 23.05.30 178 8 12쪽
77 다니엘(2) +1 23.05.29 173 8 13쪽
76 다니엘 +1 23.05.28 170 5 12쪽
75 한밤중의 괴한들 +1 23.05.27 169 7 12쪽
74 첫경험 헤프닝 +2 23.05.26 195 6 12쪽
73 선녀 VS 모태솔 +1 23.05.25 189 7 11쪽
72 도둑과의 조우 +1 23.05.24 18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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