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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모쏠이 회귀 하면 이상형VS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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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3.03.17 11:02
최근연재일 :
2023.06.19 11:0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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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123

작성
23.03.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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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여자 공포증!!!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시길.




DUMMY

002, 여자 공포증!!!


내가 전에 이름따라간다고 했지?

그거 진짜 과학이다.


중학교때부터도 조짐이 심상치 않았던 이 놈이 고등학교에서 재능이 꼬출... 아니 꽃을 피운거야.


누구냐고?

누구긴 누구야 주둥이만 걸레 정주걸이 놈이지.


그림 그리는 주리누나 영향인지 그림을 곧잘 그리던 이놈이 글쎄 쉬는 시간만 되면 칠판에다가 그림을 그리는데 퀄리티가 심상치가 않더군.


그림 그리는게 무슨 문제냐고?

그림 자체는 문제가 없지.

다만 이 새끼가 그리는 그림이 문제인거지.


보통 그리는 래퍼토리가 여자누드 아니면 남자 여자 성기를 적나라하게 그려놓고는 낄낄거리고 있었거든.

심지어 잘그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로 진학을 했던 우리는 고1때는 황교엽이 나랑 같은 반이었고.

고2때 다시 삼총사가 뭉쳤던 거지.

운명의 장난처럼 셋이 같은 반이 되었던 거야.


그 날도 그렇게 정주걸이 칠판에 음란마귀로 가득한 그림을 한가득 그려놓는데 맨 뒤에 있던 소위 일진이라는 놈이 소리를 빽 지르더군.


“야! 너 이리와서 내 공책에 그려봐~.”


정주걸이가 또 싸움은 졸라 못하거든.

하지만 싸가지는 바가지였지.

“내가 왜?”

“그리라면 그리라고 이 새끼야.”

“싫은데?”


자기의 권위가 깎였다고 생각한 그놈이 주걸이에게 필통을 집어던지더군.


“그거 주워와! 귓구멍 뚫어주까? 주워오라고 개새꺄!”


내가 나서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


우리끼리는 싸운적이 없지만 겪지 않아도 알수 있는게 있거든.

암묵적으로 싸움으로는 내가 대빵이었고 그다음이 황교엽이야.


힐끗쳐다보니 교엽이도 꿈틀대는게 느껴지더군.

주걸이가 인상을 팍 쓰더니 필통 던진 놈에게 뛰어가더니 뚜들겨 맞기 시작하는거야.


내가 막 일어서는데 종소리가 들리면서 조금후에 영어선생님이 들어오시더군.


보통은 주걸이가 그림을 그렸다가 흐뭇하게 감상을 좀 하고는 지우거든.

그런데 그 날은 꼬였던 거지.


“이기 뭐꼬? 어이! 그림 그린 놈 누구야! 일나라!”


영어선생님이 대체로 순딩이 같았는데 그 땐 화가 좀 많이 났나봐.

주섬주섬 주걸이가 일어났고.


“니 뭐 정신머리로 이딴걸 그렸노 말해 보래이.”

“죄송합니다...”


“하... 나 어이가 없어서 니는 내가 우습나.”

“아닙니다...”


“니 얼굴은 또 뭐꼬? 수업끝나고 교무실로 와라이 알긋나?”

“네...”


그렇게 주걸이가 목줄에 묶여 끌려가는 보신탕집 개마냥 교무실로 끌려가고 교엽이가 말하더군.

“쏠형 내가 저 새끼 아작내까?”

“있어봐~ 주걸이가 또 한 자존심하잖냐. 너랑 내가 복수하면 오히려 안 좋아할걸?”


다행히도 교무실에서 맞지는 않았는지 주걸이가 돌아왔는데 오자마자 우리에게 단도리치고 그 일진놈에게 달려들더군.


“야 너네 쟤 건들면 다시는 안본다?”


그러더니 가서 또 맞더군.

어떻게 한 대를 못때리냐...


정말 쉬는 시간 마다 가서 얻어터지는데.

이걸 말려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 날 수업이 모두 끝났지.


그 일진놈은 또다시 달려드는 주걸이에게 그만하자며 질린표정을 지었고.

주걸이는 그제서야 말없이 책가방을 싸서 나가버렸지.


주걸이가 자존심 상해할까봐 나서지 못했던 우리는 나가면서 그 놈에게 경고를 했어.


“야 주걸이가 말려서 가만있었는데 한번만 더 주걸이 건들면 너 나한테 많이 맞을 거야 알았냐?”

“뭐래 이 병신들은 내가 만만한 홍어잣으로 보이나 이것들이.”


교엽이가 나서서 나한테 얘기하더군.

“쏠형 너는 가만있어 내 선에서 처리할게. 이건 주걸이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야 알지?”


그러고는 다시 싸움이 붙었지.


어떻게 됐냐고? 뭐 교엽이가 많이 때렸지. 물론 본인도 많이 맞았지만...

그래도 그 놈 코피냈다고 눈탱이 밤탱이 돼서 좋아하더라.


우리가 또 의리가 남들과는 좀 달라서 서로 자존심은 안 건들이거든.

그 덕분에 몸이 고생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 그렇게 생겨 먹은 놈들인데.


내 자랑이 아니라 나는 싸움이나면 주먹을 두 번 휘둘러 본적이 드물어.

왜냐면 소위 말하는 돌주먹이었거든.

한 대만 맞으면 대체로 주저앉아 일어나질 못해서 웬만하면 잘 안 때려.

잘못 맞으면 진짜 죽을 것 같았거든.


난 뭐 그렇다고 일진이나 그런건 아니야.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그 일진놈은 어떻게 됐냐고? 어느날 전학가던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기회를 보던 내가 주걸이 몰래 조용히 불러서 한 대 때리긴 했는데 설마 남자 새끼가 그걸로 전학갔겠어 그냥 아빠직장문제가 아닐까 하는 추측만 조심스럽게 할 뿐이지.


* * *


고3이 된 우리는 진로를 걱정하기 시작했지.

커서 뭐가 될건지 심히 걱정스러웠거든.


우리 삼총사는 공부가 전부 상위권이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잘해서 연고대갈정도 까지는 아니었지.

그냥 간신히 인서울대학이나 인천 경기도의 괜찮은 대학에 갈정도?


고민하다가 결정한건 대학로에 있는 홍일대학교였어.

셋다 웃기는 놈들인게 학과는 정하지도 못하고 대학교만 먼저 정했지.

친구따라 강남가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땐 왜 그랬나 몰라.


교엽이는 밀리터리덕후였는데 자기는 군인이 될거라며 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했지. 배멀미로 인해 해군을 제외하고 고소공포증으로 공사를 제외하니 남은건 육사였는데 성적이 딸렸던거야.

육사는 뭐 인정이지...


나는 아무생각 없었고 주걸이는 그림그리는 적성을 살려 시각디자인과에 간다고 하더군.

그래서 그냥 다 같이 같은 대학교에 가기로 했어.

성적 맞춰서 홍일대학교에 들어간 거지.


나는 영어 배우면 그럭저럭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영어영문학과에 갔고 교엽이는 건축학과가 그나마 적성에 맞을 것 같다고 거기로 지원하더군.


난 진짜 대학교에 가서 깜짝 놀랐던 거야.

나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주걸이 누나 정주리가 홍일대 선배였던거지.


미술대학 조소과였는데 이 빌어먹을 놈이 왜 말을 안했냐고.


평상시엔 그렇게 야한 얘기를 좋아해서 주둥이만걸레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던 놈이 그런건 또 그렇게 과묵할줄이야...


다시 만난 누나는 너무 예쁘더군.

뭐 그날 사건이 있은 후로도 내꿈에는 종종 모습을 드러내시는 바람에 퍽 익숙하긴 했는데 고2였던 누나와 대학교4학년의 성숙한 누나는 완전히 다르더라.

마치 변신한 것 같다고나 할까? 뾰로롱~ 마법소녀 인줄...

평상시에도 그럭저럭 예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화장을 하고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짧은 치마를 입은 누나의 모습은 사실 좀 문화충격이었지.

생각해봐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에 그런 모습은 자극 그 자체아니냐?


그 다음 꿈부터는 바뀐 모습의 누나가 어김없이 등장하더군 훨씬 더 강한 자극과 함께...

한동안 엄마 몰래 팬티 빨래하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면 눈물이...


그렇게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주걸이 누나는 내가 군대있을 때 결혼했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어.

나는 군대핑계로 결혼식 참석은 못했는데... 뭐 어차피 못 갔을 꺼야.

주걸이와의 친분을 생각하면 가야겠지만 누나만 보면 계속 야릇한 생각만 드는게 내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문이었거든.


마치 판타지소설에 등장하는 서큐버스와 같이 나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존재였으니...


사실 내가 모태솔로라고 해서 절대 얼굴이 못생겼거나 어딘가 하자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절대 오산이다.


오히려 여자애들에게 인기있는 축에 속했거든.

영어영문학과인 우리과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축복받은 학과 중 하나였고 나는 다른 동기 남자들에 비해 키도 크고 나름 멀쩡하게 생겼다고 생각해.


아마도 그런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경우랄까?


여자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했던 나는 그 당시 동기 여자애들 뿐만 아니라 후배까지 총 망라해서 여자를 사귈수 있는 기회는 진짜 많았거든.

그런데 그럴수 없었을 뿐이야.


내가 맘에 안드는 여자애들은 전~혀 여자로 안느껴지고 내가 맘에 드는 여자애들은 근처에만 있어도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말을 못하겠는 거지.

갑자기 없던 수전증이 생기지 않나 찐따처럼 말을 버벅대질 않나.

내가 쪽팔려서 더 과묵해진 것도 있기는 해.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그 때 나좋다고 따라다녔던 여자애도 있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였던거지.

내가 그런쪽에서는 좀 단호한 면이 있어.

그런데 여자애들 사이에서 내 소문이 좀 이상하게 났나봐.


걔네들이 보기에는 오는 여자를 쳐내고 괜찮아보이는 애들 앞에서도 인상이 굳어져있어 말한마디 않하니까 철벽치는 걸로 보였던 모양이야. 젠장... 나중엔 게이설까지...


군대를 다녀오고 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도 나는 그렇게 외로운 대학생활을 해야만 했던 거지. 아싸...


군대 얘기하니까 떠오른건데 말이야.

내가 여자랑 붕가붕가를 했을까 안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했다.

뭐 꿈속에서 한것도 한걸로 치면 좀 얘기가 다르지만...


나랑 휴가를 같이 나가게 된 고참이 서울 청량리에서 술한잔 먹고 좋은데 가자고 하더군.


내가 아무리 그때까지도 본의 아니게 정조지조를 지키고 있다고 해도 한참 혈기왕성한 나이 아니겠어?


못이기는 척하고는 따라갔지.


술이 적당히 취한 우리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당시는 존재했던 속칭 청량리588 이란 곳으로 갔어.


“오빠~ 여기로 와요 잘해줄게~~~”

“여기요 여기~ 오빠! 여기예요~.”


정육점 조명에 헐벗은 여자들이 손짓하는데 진짜 정신이 없더라구.


같이 갔던 고참이 어떤 여자가 맘에 들었는지 거침없이 들어가길래 따라갔지.


“어떻게 잘해줄껀데?”


고참이 거리낌없이 반말로 묻더군.


“아이참 알면서 그런다. 오빠들 군인이구나?”


파르라니 깍은 머리 두 남자는 스님아니면 누가 봐도 군바리였지.

호구잡았다는 눈빛을 강렬하게 보내며 누가 채갈까봐 서둘러 우리 팔을 잡고 안쪽으로 향했어.


“어떻게 긴밤~ 아니면 짧은밤?”

“어~ 취한다. 너 어떻게 할래? 나는 무조건 긴밤이지.”

“저... 저도 긴밤.”


얼결에 끌려들어간 그 여자의 방은 매우 심플했는데 생각했던거와 다르게 무슨 살림집 같더라고.

“어... 여기서 살아요?”

“히히 오빠는 이런데 처음 와보나보네? 혹시 아다?”

“무 무슨, 아니거든요?”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어서 괜히 애먼곳만 쳐다보면서 말을 하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불쑥 내 사타구니로 손을 집어넣는거야.


“어디 우리 애기 잘있나 볼까?”

“헉! 왜 이러세요!”

“가만있어봐 오빠 우와~ 오빠 대물이네? 엄청크다.”

“이 이러지 마세요!”


갑자기 예전에 겪었던 안 좋은 추억이 떠오르는거야.

손을 뿌리치고는 뛰쳐나갔지.


갑자기 현타가 씨게 밀려오드라.

내가 이럴려고 여지껏 나 좋다는 여자 뿌리치고 그렇게 이상형을 찾아 헤맸나 싶기도 하고.


오기가 생기더라고.

‘그래 결심했어, 나 진짜 내 이상형 만나서 무조건 처음으로 한다.’


난 진짜 이때의 나를 칭찬해.

덕분에 이렇게 엄청난 행운을 얻었잖아?


사실 내 이상형은 별거 없었어.

그냥 내가 키가 좀 크잖아 그 당시 182센티정도 였으니까 큰 편이지.

그래서 아담한 여자가 좋더라고.


키는 한 160언저리? 조금 더 작아도 좋고.

너무작으면 조금... 그렇지만...

생긴건 좀 귀염상에 소위말하는 베이글녀?

키는 좀 작아도 몸매 비율 좋은애들 있잖아.

가슴사이즈는 한... C컵이상이면 되고.

음... 한가지 더 욕심내자면 성격좋고 착해서 나만 위해주는 여자?

거기서 조금 더 욕심내자면 낮에는 현모양처 밤에는 요부?

뭐 이정도지.


진짜 별거 없잖아.

그런데 그런 여자가 잘 안나타나더라고.

내가 진짜 짝있는 여자는 절대 쳐다도 보지 말자는 주의거든.

그런데 그런 여자는 웬만하면 다 남친이 있는거야.


그렇다고 내가 될성부른 잎으로 고삐리애들을 키워서 사귈수는 없잖아.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기회가 왔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전혀 학과 특성과 맞지 않는 호텔에 취직을 했을 때였어.


보통은 호텔경영이나 관광계통의 애들이 취업을 많이 하는데 내가 영어가 좀 되잖아.

그래서 우연히 아는 사람 소개로 영어특기자 우대한다는 말을 듣고는 서울 명동에 있는 고려호텔에 지원을 했는데 덜컥 합격을 했네?


호텔에도 관리부서가 있었지만 내가 발령 받은곳은 처음에 객실파트였어.


뭐 프런트데스크, 벨맨, 컨시어지, 도어맨등 알지? 호텔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사람들.


그 중 내가 들어간 곳은 벨맨이었지.

손님이 체크인을 하면 짐들고 객실안내해주는 일이었는데 아무래도 좀 적성에 안 맞았어.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바텐더라는 직업이 그렇게 끌리는 거야.

내가 평상시엔 문제가 없는데 다들 알다시피 여자앞에서는 얼음이 되잖아?

그래서 그곳에서 일하면서 성격 좀 고쳐보려고 한것도 있었어.

물론 바텐더 그 자체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지.

후... 그땐 내가 철도 없었고 너무 어렸던거야.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

잠깐만 물 좀 마시고 얘기하자.


이게 또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라 목이 타네...




두 번째 글입니다. 연중없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가의말

찐따들의 전유물.

이성공포증이라고 하더군요.

주인공은 아무래도 찐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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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친구들과의 캠핑 23.06.02 166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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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다니엘 +1 23.05.28 17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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