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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모쏠이 회귀 하면 이상형VS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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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3.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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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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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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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팬미팅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시길.




DUMMY

079. 팬미팅


타겟 갑 – 김영철 나이 29세 직업 무직 거주지 서울 신림동.

타겟 을 – 이일수 나이 29세 직업 무직 거주지 서울 봉천동.


수봉도에서 돌아와 두 놈의 행적과 범법행위를 조사한 광대한 자료를 마주하고는 기겁을 했다.


이게 3000만원으로 가능한 일인가?

그나 저나 이정도면 콩밥먹이는건 무리가 없겠군.


하지만 그냥 교도소에 보내기엔 많이 섭섭하지.

내가 어떻게 하든 빅엿을 먹이고 마지막으로 콩밥을 먹여야 조금이라도 속이 풀리겠다.


범법행위를 모아놓은 자료를 보니 가관도 아니었다.

특히 가출 청소년 여자애들을 유인해서 포르노를 찍게 한 일은 정말 최악이었다.

심지어 협박을 해서 영상을 찍고 강간한 정황까지.

자료에는 피해자들의 인적사항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고 그 중 1명은 자살시도를 했었다는 조사자료도 있었다.


평범한 일반인이 강간을 시도 하겠는가?

당연히 아닐것이라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이 놈들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악질이었고 내가 앞으로 할 행동에 충분히 면죄부를 제공해 주었다.


이 후 내가 한일은 그 놈들을 따로 따로 찾아가 다시는 그런일을 하지 못하도록 성불구로 만드는 일.


복장은 까만색트레이닝복으로 통일하고 신발도 특색없는 까만운동화를 별도로 준비해 신고 모자까지 눌러썼다.


우선 김영철과 이일수가 만났다가 헤어지는 시점을 노려 이일수로 변신했다.


선기방출.

몸이 변화하는 것이 느껴지며 반지에 선기가 빨려들어갔고.


다세대 빌라에 살고 있는 김영철의 집문앞에선 나는 조용히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어 무슨일이야 일수야 뭐 놓고 갔냐?”


문을 열어주는 김영철을 밀어붙여 문을 닫고는 바로 사타구니를 걷어찼다.


으악!


졸지에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김영철.

심지어 팔이 부러진 쪽으로 넘어지며 통증이 배가 되는 듯 했는데.


으으으...


말을 하지 못하고 신음만 하는 놈의 사타구니를 다시한번 정확하게 겨냥해 걷어찼다.


다리 사이에 핏물이 베어나오는 걸로 보면 이놈은 다시 남자구실 못할 듯 싶었고 눈을 하얗게 까뒤집은 놈이 쇼크로 죽을 수도 있었기에 박사장을 통해 준비해둔 진정제주사를 허벅지에 꽂아 넣었다.


문을 열기 전 나는 다시 김영철로 변한 상태였고.

그 길로 이일수를 찾아가 같은 일을 반복했다.


* * *


“하하하 이 놈들 어떻게 했길래 서로 때렸다고 우기는지 신기하네요?”


일주일이 지나 대박심부름을 찾아가 그간의 일을 전해듣고는 복수가 끝났음을 직감했다.


“글쎄요 아마 둘 다 미쳤나보죠, 어떻게 성불구가 된 것 같나요?”

“둘 다 아래쪽이 완전 터져나가 걸레가 되버렸습니다. 어쩌면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고 불구로 살 것 같습니다만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그런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우리야 더러운 일까지는 하지 않아 편했지만 혹시라도 꼬리가 밟힌다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라서 말입니다.”


박사장이 살짝 의문을 제기했고.


“그건 충분히 걸리지 않도록 제가 조치했습니다. 그럼 이제 증거를 경찰서에 투고하는 걸로 마무리 하죠.”


적당히 얼버무린 나는 일의 마무리를 부탁했다.


“네 그간 모아놓은 자료들을 경찰서와 언론까지 투고 하겠습니다. 이왕하는거 사건 축소 못하게 확실히 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소개로 뵙긴 했지만 이정도로 실력이 좋으신줄은 몰랐습니다. 여기 약소하지만 성공사례를 조금 더 넣었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런 일은 흔적이 없어야 하기에 현금으로 보수를 준비했고 돈을 세어본 박사장은 멈칫하며 말했다.


“이거 생각보다 많이 주신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아버지 생각해서 많이 할인해 주신 느낌이라 조금 더 넣었습니다.”

“그럼 사양않고 받겠습니다.”


내가 준 돈은 현금 5천만원.


원래의 계약은 3천만원이었지만 2천만원을 더 넣었다.


그래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돈이었고 이로서 내 복수가 끝났다.


에휴 독고다희가 이런 내 마음을 알까 몰라.

그 순진한 사람의 마음이 다치는걸 원치 않았기에 일을 당하고 지금까지 비밀을 유지했다.


요즘 이 일로 바빠 잘 만나지를 못해 조금 서운해 하는 기색이었는데 변명하느라 진땀뺐다.

물론 이미 끝난 팬미팅연습 핑계로 빠져나왔지만.


그나저나 정말 이제 팬미팅이 코앞이네.


* * *


이런 일이 뭐라고 기사 거리가 되나 싶었지만 일단 이놈들은 졸지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천벌을 받은 성범죄자들.

하늘은 무심치 않았다.


뭐 대충 이런 뉘앙스의 뉴스들이 터져나왔고 사람들은 이놈들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정말로 천벌을 받았다며 통쾌해 했다.


내가 다소 불편했던 점은 독고다희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을 하고 이놈들 욕을 한참이나 했을때였다.


그 피해자 중 한 명이 너였단다 다희야...


다행히도 뉴스를 접한 피해자들의 제보가 더해져 처벌을 받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거라는 점.


이미 자신들이 찍어놓은 동영상 원본이 고스란히 증거가 되어 놈들의 발목을 잡았고.


중형을 받을 거란 소문이 돌며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 * *


드디어 8월초 팬미팅 날짜가 다가왔고.


“너는 어째 방학인데도 바쁘냐? 니 팬미팅인데 좀더 연습 좀 하지 에너야.”


염대표가 하지도 않던 참견을 하자 옆에서 쉴드를 치는 테드형.


“얘 지금 장난 아니예요 대표님. 연습하는 거 구경했는데 완벽 그 자체라고나 할까요?”

“그으래? 그럼 뭐 다행이고.”


“참 너 대니형 소개로 킥복싱 배운다며?”

“응 지금은 잠깐 좀 쉬고 있었지만... 대니형이 말해?”

“그렇지 뭐 그리고 대니형이 니가 자기 제자라고 하던데 그 얘기는 또 뭐야?”

“아 그거? 대니형한테 자동차 정비 배우기로 했어.”

“그래? 자동차 정비? 그거 힘들텐데?”

“괜찮아 테드형, 내가 남는게 힘뿐이라.”


“그건 맞다 테드야, 승지 아무리 굴려도 힘이 남아 돌더라. 그건 내가 인정.”

염대표가 가만히 있다가 다시 말참견을 했다.


“자자 대표님은 지방방송 꺼주시고 우리 둘이 얘기하겠습니다.”

“너 그렇게 말하면 서운하다?”


염대표가 미국까지 가서 애지중지 데리고 온 테드형은 염대표와 거의 친구같은 사이가 되어 있었고 와이제이엔터의 중요한 프로듀서 중 한명으로 인식되어 원팀의 활동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의 위치도 확고하게 쌓아가고 있었다.


“암튼 다니엘 형 소개해 준건 진짜 고마워 내가 언제 밥 한번 제대로 살게.”

“그래라 그럼 팬미팅 끝나고 아예 날을 잡자 내가 너 지갑 탈탈 털어버릴라니까.”

“과연 털수 있을까?”


의미 심장한 웃음을 짓는 나.

당연히 이유가 있었다.


내가 산 주식들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고 이미 알고 샀음에도 불구하고 뿌듯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기에.


이런 것이 돈 복사?


새론기술은 파는 시점 보다는 고점의 가격을 알고 있었고 마음커뮤니케이션은 고점을 형성하는 날짜를 대략 알고 있었기에 이래 저래 날로 먹는 투자였으니.

더운 여름이 가고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이 다가오면 내 지갑도 더욱 살이 쪄있겠지...


* * *


팬미팅이 다가오자 아틀란타소녀 기다린도 덩달아 바빠졌다.


우선 팬사이트를 관리하는 관리자이자 팬클럽 회장이라는 자신의 위치상 도저히 혼자 관리하는것에 어려움을 느껴 이미 간부들을 어느정도 뽑아놓은 상황이었고.


실질적인 팬이 5만에 달했지만 팬미팅 참석을 원하는 적극적인 팬들의 수요조사를 소속사인 와이제이엔터측으로부터 요청받아 대대적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무려 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신청을 하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콘서트도 아니고 첫 팬미팅을 대규모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천명의 규모로 팬미팅을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를 했다.


문제는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그 중에서도 편파 시비에 휩쓸리지 않고 최대한 공정하게 뽑는 것.


머리를 싸매던 기다린은 어차피 팬미팅뿐만 아니라 산적해 있던 사안을 논의 하려 온라인 상에서만 대화를 나누던 간부들을 결국 소집해서 얼굴을 보고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왕이면 오빠가 일하는 회사 커피나 팔아주려 이대 스타빈스1호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

.

.


테이블 위에는 승승장구 팻말이 삼각형으로 조그맣게 놓여있어 찾아오는 간부들이 알기 쉬웠고 한명 두명 모여들더니 회장, 부회장, 총무, 감사, 고문 그리고 스텝3명까지 총8명 모두가 참석한 것을 확인한 기다린이 당차게 자기 소개를 하려고 일어섰다.


“안녕하세요? 저는 승승장구 팬클럽을 최초로 만든 회장 에스써니입니다. 모두들 직접 보는건 처음인데요. 우선 알기 쉽게 각자 소개 부탁드려요.”


미래의 팬클럽의 팬들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닉네임을 지어 팬질을 했다면 이 당시의 팬들은 조금 체계적이었고 팬클럽을 만든 기다린이 닉네임을 지을 때 이름앞에 에스를 붙이도록 강요아닌 강요를 했기에 이들의 팬클럽 닉네임은 대체로 평이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에스뒤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

써니는 기다린의 영문이름이었기에 당연하게도 에스써니가 되었고.


“저는 부회장을 맡은 에스라지입니다.”

“저는 총무 에스미니입니다.”

.

.

.

모두의 소개가 끝이나고 우선적으로 음료를 주문한 기다린은 잠시 서로간의 안부와 잡담을 나누다가 기다리던 음료가 나오자 모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번 안건은 팬미팅 관련 추첨인데요 모두가 수긍할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걸까 깨발랄한 기다린이 꽤나 진중하게 사람들을 이끌었고 하나둘 자신의 의견을 내던 중 총무 에스미니가 의견을 제시했다.


“공정한 방법은 추첨이겠지만 이게 우리들끼리 짜고 했는지 어쨌는지 다른 회원분들이 알 방법이 없으니 그냥 팬페이지에 가장 글을 적극적으로 많이 올린 분들 위주로 선발하면 될 듯 합니다.”


스텝을 비롯한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기다린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좋아요 이번 첫 팬미팅은 가장 적극적으로 팬페이지 활동을 했던 회원 위주로 뽑고 다음 팬미팅때는 추첨을 한다고 공지를 할께요. 그럼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공식 유료회원 모집에 관해서 얘기할껀데요 우리 팬클럽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으니 기획사와 연계해서 유료회원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우선 에이오티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운영을 참고 했는데요 유료회원 회비는 만오천원으로 책정했고 공식 응원봉과 우비등 응원도구를 승승장구의 이름을 프린트해서 제공할 예정이고...”


아직은 조촐한 팬클럽이지만 나름 체계만은 확실히 잡고 싶었던 기다린이기에 어느것 하나 허투루 하는 것 없이 최선을 다했고 그것은 철이 없던 기다린을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

.

.


“으앙!!! 나 어떻게해! 이잉!”

“무슨 일이니 혜원아.”

“엄마 나 오빠 팬미팅 신청한거 떨어졌어. 으앙! 어떻게해 엄마!”

“뭘 어떻게 하니? 그럼 태미한테 한번 말해보지 그러니?”

“태미?”

“그래 태솔이가 또 동생은 끔찍하게 생각한다더라. 태미 꼬셔서 같이 가자고 한번 해봐.”

“그럴까?”


신혜원은 팬페이지에 팬미팅 신청을 했지만 평소 눈팅만 주로 하고 글을 많이 쓰지 않았으니 뽑힐 리가 만무했다.

무조건 가보고 싶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아 주저 앉아 엄마를 상대로 징징대고 있었는데 태미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곧바로 화색이 돈 신혜원은 태미에게 전화를 걸었고.


.

.

.


“오빠 팬미팅해?”

“어떻게 알았지? 태미야.”

“아 몰라 암튼 나랑 우리 언니랑 같이 갈꺼니까 그렇게 알아.”

“응? 그건 좀 부끄러운데?”


팬미팅은 나를 정말 좋아해주는 팬들을 불러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코너등 가족들이 보면 좀 부끄러워서 일부러 안 알렸는데 태미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태미야 나중에 오빠 콘서트할 때 데려가면 안되겠니?”

“어 안돼 혜원언니도 꼭 가고 싶다고 그랬단 말이야.”


한숨을 내쉰 나는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럼 결국 부모님한테도 말해야 할텐데 난감하다.

그렇다고 어린 태미와 혜원이 둘이 알아서 오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보호자가 있으려면 무조건이지...

차라리 독고다희한테 부탁해볼까?

다희 역시 부끄러운건 마찬가지지만 안부르면 분명 삐질게 뻔해 어차피 불러야 했다.

그렇다면 애들 보모역할 잠깐 할수 있는 것 아닐까?

어차피 차도 있으니 이동하기도 훨씬 쉽고 말이지.


그렇게 내가 전생에 좋아했던 여자와 현생의 여자친구가 동행하게 된 기묘한 일이 발생했다.

물론 사실은 나만 알뿐이지만.




두 번째 글입니다. 연중없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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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친구들과의 캠핑 23.06.02 166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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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다니엘 +1 23.05.28 170 5 12쪽
75 한밤중의 괴한들 +1 23.05.27 16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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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선녀 VS 모태솔 +1 23.05.25 18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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