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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모쏠이 회귀 하면 이상형VS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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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3.03.17 11:02
최근연재일 :
2023.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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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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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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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팬미팅(2)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시길.




DUMMY

080. 팬미팅


에스지 위너의 러브레터.


팬미팅의 공식 주제.


유명한 개그맨을 섭외해 MC를 보게했고 아직 미성년자인 가수를 생각해 사랑스러운 팬미팅을 만들자는 취지라나.


실제로 중간 타임 나의 노래가 비지엠처럼 깔리고 내가 직접 쓴 팬들을 위한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까지 있다.


오글거려 죽어버릴 것 같고 상남자로서 매우 쪽팔리는 일이라 한사코 거부했지만 관계자들(팬클럽 간부포함)중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해야만 했고.


율동조차 하지 않는 내가 무려 에이오티 노래하나를 커버해 부르며 춤까지 춰야했다.


물론 연습을 빡시게 한 덕분에 욕먹을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그래도 남들앞에서 노래도 아니고 춤을 춘다는건 내 인생의 오점으로 남을 만한 기념비적인 일임은 틀림없었다.


그나저나 우리 태미 오빠한테 용돈 받기 싫구나. 내가 오글거리는 짓을 할때마다 박수까지 치면서 웃다니...

오빠는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니지만 기억할꺼란다... 평생.


.

.

.


“네 어느덧 팬미팅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 아~ 안돼여!!!


“그쵸?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죠?”


네!!!


“하지만 그러면 여기 콘서트홀 대관비를 제가 물어야 합니다. 흐흑~.”


개그맨 하수근이 너스레를 떨며 마지막 코너인 소원을 들어줘 코너를 진행했다.


소원을 들어줘는 사실 별거 없었다.


입장 당시 받았던 추첨권의 번호중 내가 뽑은 번호를 가지고 있는 당사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였는데 뭐 다들 팬미팅에서 하는 흔하디 흔한 코너였다.

다만 그걸 태미역시 들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지.


“백팔번! 안계십니까? 백팔번!”


으래 그렇듯 포옹과 악수 사진찍기 등 팬들의 요청에 의해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해주고 마지막 추첨을 했고 번호가 불렸을 때 갑자기 가까운 거리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이야호! 저요! 저요!”


태미가 힘껏 손을 들고 고함을 질렀다.


나는 잠시 얼을 타다가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우리 막내동생이니까 다시 뽑겠습니다.”


애써 무시했지만 팬들은 뜻밖에도 동생소원을 들어주라며 즐거워했다.


“들어줘! 들어줘!”


mc하수근이 태미를 무대로 불러냈고.


“네 그러고 보니 오빠를 많이 닮은 동생이네요. 아이고 귀여워라 몇 살이예요?”


갑자기 무대에 올라온 태미는 긴장을 했는지 국어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는 여.덟.살. 서.현.초.등.학.교.일.학.년. 모태-미.입니다-.”

“그래요 여덞살 모태미 어린이는 오빠한테 빌고 싶은 소원이 뭐예요?”

“우웅... 오빠가 혜원언니하고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네? 혜원언니가 누구죠?”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마를 짚었고 독고다희와 같이 앉아 팬미팅을 즐기던 신혜원이 얼굴이 시뻘개져서 손을 들었다.


mc하수근은 이게 웬 떡인가 싶어 무대를 내려가 혜원이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물었다.


“자기소개 해주시겠어요?”

“네... 저는... 서현중 1학년 신혜원이라고 해요...”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다 알아들을수는 있었고 팬들은 뜻밖의 헤프닝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럼 에스지 위너 가수분의 여동생과는 어떤 관계죠?”

“친한 언니요...”


“알겠습니다. 여러분! 이승지군과 결혼하고 싶으신분 손!!!”


와아!!! 저요! 저요!


팬들이 앞다투며 손을 들었고.


“네 지금부터 이승지군과 결혼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 계신 여동생과 친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오늘 소원을 들어드리긴 어렵고 아마도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왕 여동생분을 자리에 모셨으니 장기자랑 한번 볼까요?”


네!!!


“알겠습니다. 태미양? 혹시 장기자랑 할수 있어요?”

“네.”


태미는 독고다희가 안고 있던 똘비를 잠시 빌리더니 똘비에게 유격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앞으로 굴러 좌로 굴러 우로 굴러 빵! 일어나 앉아...”


어쩐지 똘비가 나를 그렇게 보고 싶어하더니 저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구먼...


안쓰러운 내 눈빛과는 달리 팬들은 놀라워하며 환호했다.


물론 나도 이해는 한다.

고양이가 이러는 건 처음 봤을테니.

개도 아니고...


태미가 아닌 똘비의 장기자랑을 끝으로 팬미팅을 무사히 마쳤다.




절찬리에 끝이 난 팬미팅.


하지만 여기 웃지 못하는 두 여자가 있었으니.


한명은 독고다희.


다른 한명은 신혜원.


태미가 던진 돌에 맞은 두 여자는 그 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각기 다른 이유로...


독고다희는 아직 결혼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지만 적어도 모태솔과의 사이에서 기껏해야 중딩이 라이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물론 현재 모태솔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라 확신했지만 앞으로의 일은 어찌 될지 알수 없었고.

더구나 신혜원이라는 여자아이는 웬지 모르게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으니...


모태솔이 전생에 좋아했던 사실을 알려준 적이 없었지만 여자의 직감은 이렇게나 날카로운 구석이 있었다.


팬미팅 당시에는 철모르는 꼬마여자아이의 소원정도로 웃어넘겼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앞으로 태미를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하아... 인생 참...

하다하다 예비 시누이의 환심까지 사야하나 싶어 독고다희의 자괴감은 불면의 원인이 되어 밤새 그녀를 괴롭혔다.


* * *


지금 내가 와 있는 이곳은 서초구와 과천의 경계라 할수 있는 선바위 주변 과수원과 밭이 즐비한 농촌이었고.


대니형의 집에 드디어 방문을 했다.

근데 여기는 서울 강남이나 다름없는 곳 아닌가? 서초구 바로 옆인데 여긴 전원일기 찍어야 할 듯... 이런곳에 이런데가 있었네...


그전부터 오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건사고와 팬미팅 관련해서 나름 바빴기에 이제야 올수 있었고.


터를 넓게 잡은 40평 규모의 이층집 옆에는 보통 텃밭이나 창고 같은게 존재해야 할 자리에 떡하니 카센터를 옮겨 놓은듯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웰컴 투 마이 하우스, 위너!”


하이텐션의 대니형이 환영의 말을 했고 그냥 오기 뻘쭘해 딸기생크림케익 한판을 포장해 들고온 걸 건낸 나는 감탄을 하며 인사했다.


“와우! 형 나 완전 감동이다. 이게 바로 내가 꿈꾸는 집이야.”


“그래? 그럼 너도 여기로 이사오지 그래? 주변이 아직 개발이 안돼서 한적하니 시골분위기도 나고 좋아. 위치상으로는 강남에서도 멀지 않고.”

“그럴까? 완전 땡기는데 한번 생각해 볼게 형, 그나저나 차는 어디있어?”


“하하하 다 감춰 놨지 이리와봐.”


집 뒤편으로는 비닐하우스가 나란히 있었는데 세상에...

비닐하우스에 차들이 들어가 있었다.

한동에 두 대씩 총 네동의 비닐하우스.


“와- 이건 정말 생각도 못했네 비닐하우스 주차장이라니.”

“기가 막히지? 눈이나 비가 와도 끄떡없다고.”


나름 쌈박한데?

심하게 땡겼다.


“이런 곳은 얼마나 하려나?”

“여기 개발제한구역이라 얼마 안해.”

“응? 개발제한구역에 주택을 짓는 게 가능해?”

“어, 나도 몰랐는데 여기는 취락지구라 가능해 4층이하의 건축까지는 허용한다더라고.”

“괜찮네? 선바위역이랑 걸어서도 한 10분거리에 과천랜드랑 경마장도 코앞이고 강남도 차로 한 10분거리 정도인데 위치는 끝내주는 것 같은데?”

“야 그정도는 아니야 강남 차로 가면 그래도 20분은 넘게 걸리지.”


미래에 우면산터널이 생기면 10분이면 강남간다.

내가 우면산터널이 아직 없다는 걸 깜빡했네.


“암튼 좋아 혹시 여기 주변에 집이나 땅 판다는 사람 있어?”

“그거야 나도 모르지만 뭐 알아보려면 충분히 알아볼수 있지 않겠어? 내가 거래한 부동산에 한번 물어볼께.”

“형은 여기 언제 이사왔는데?”

“나? 한 1년 됐나?”

“그럼 완전 땅값이 똥값 됐을 때 아냐?”

“그건 아마 그럴걸? 그 때 막 외환위기 시작되면서 땅값이 내려가고 있었지.”


역시 될 놈 될.

부자 놈들은 이렇게 있는 놈들이 더 번다.

물론 나도 이제 그 중 한놈이 되었지만...


“야 어차피 아직 경기회복이 완전히 안돼서 지금도 이런 개발제한구역은 더 프라이스 이즈 쉿(똥값) 이거든?”

“좋아 그럼 알아봐 주고 정비고로 가자.”


정비고에는 남자의 로망 람보르기니가 한쪽에 세워져 있었고 카리프트에 지프가 한 대 올려져 있었다.


“엄청나네요, 카리프트야 그렇다 치고 무슨 기계들이 이렇게 많아요?”

“뭐 다 필요하니까 하나씩 장만한 것들이지. 여기서는 자동차 정비의 모든걸 할수 있어 심지어 엔진보링까지 가능하다고.”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타이어 탈착기가 보였다.


“별게 다 있네요.”

“그럼 당연하지 이건 타이어 탈착기, 이건 휠밸런스조정기, 이건 차량진단기...”


자랑이 끝도 없다.


“그래서 이거 꾸미는데 얼마나 들었어요?”

“뭐 욕심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고 대충 사-오천?”

“뭐 쏘쏘하네요.”


예전의 소시민이었다면 물론 큰 금액이라며 놀랐을 테지만 이제는 예전의 내가 아니니 이정도 쯤이야.


“내가 너를 위해 준비 했다는 거 아니냐.”

“네 뭐를요?”

“정비 배우고 싶다며? 그래서 완전 거덜거리는 지프한대 폐차장에서 고물값에 조금 더 주고 업어왔다.”

“어이구 감사합니다. 대니형.”

“뭐 별거 아냐 그럼 시작해 볼까?”

“네? 뭐를 요?”

“뭐긴 내가 차에 대한 모든걸 가르쳐 주지.”


.

.

.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 아닐까요?”

“무슨 소리야? 이정도는 해야지.”


정말 통이 큰 형이 아닐수가 없었다.


이 지프는 엔진이 눌어 붙어 폐차장으로 갔던 차로 다른 기능들은 정상작동했기에 엔진만 손본다면 당장이라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한 일은 엔진 부속을 새걸로 사와 보링하는 일이었고.


“엔진 보링은 알겠는데 미션은 왜 분해 하는 거예요?”

“이정도 연식이면 미션이라고 멀쩡하겠냐? 분해 해서 깨끗하게 닦고 혹시나 마모된 부품은 갈아끼워서 재조립할 거야. 이거 나나 되니까 가르쳐 주는 거다? 차는 엔진하고 미션만 배우면 다 배우는 거지.”


그 집에서 이틀간 숙식하며 엔진과 미션을 완전히 뜯어내고 다시 재조립했다.


‘야 이거 동영상 찍어서 너튜브 올리면 장난 아니겠는데? 적어도 실버버튼 쌉가능하지 않을까? 너튜브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게 천추의 한이구나.’


나는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곳.

넓은 땅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물론 개발제한구역이라 분명 불편한점은 많겠지만) 이 참에 넓은 땅을 사들여서 내 꿈인 버스랑 트럭도 사 모아 볼까?


혹시 벤츠나 볼보 또는 스카니아 같은 메가트럭 앞대가리를 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보통은 그 트럭에 연결을 해서 짐을 싣고 다니는 트레일러 인데 나는 그 트럭을 사서 끌고 다니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거의 천하무적이 아닐까?

물론 차의 크기가 장난아니라 주차문제가 조금 있겠지만 내 땅만 크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버스같은 경우는 뒷자리를 개조해서 캠핑카로 만들고 싶었다.


간혹 tv에서도 몇 번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출연한 적이 있어 유심히 보았고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우선 면허를 딸수 있는 나이가 되면 바로 대형면허부터 따야지, 그리고 이왕이면 트레일러 면허랑 이종소형면허 또 뭐가 있을까? 암튼 동력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면허를 따야겠다.’


흡족한 마음에 미소를 짓다가 내 눈앞에 있는 국밥을 보며 다시 미소가 사라졌다.


‘이 형 다 좋은데 입맛이 왜이리 향토적인걸까?’


이 동네 맛집이 있다며 첫 날 첫끼부터 데리고 와서 사먹은게 소머리국밥이었는데 아예 포장까지 해가서 주구장창 먹더니 다음날은 순대국밥을 또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나도 좋아한다.

어쩌다가 먹는 다면.

하지만 이런 건 원치 않았다.

매일 매일이 국밥이라니...




두 번째 글입니다. 연중없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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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친구들과의 캠핑(3) 23.06.04 155 6 13쪽
82 친구들과의 캠핑(2) 23.06.03 149 4 12쪽
81 친구들과의 캠핑 23.06.02 166 6 14쪽
» 팬미팅(2) 23.06.01 15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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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도둑과의 조우 +1 23.05.24 18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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