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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님의 서재입니다.

천외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팔복
작품등록일 :
2014.01.22 13:19
최근연재일 :
2016.04.15 13:39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80,854
추천수 :
4,542
글자수 :
258,503

작성
14.01.30 00:48
조회
3,844
추천
116
글자
7쪽

검도일도(劍刀一賭) 3

DUMMY

'그걸 보았단 말인가?!'


움직임을 따라잡진 못한다. 그러나 성이 본 처음의 교차을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성의 안목이 팽일성에 수준에 근접, 아

니 대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 어떻더냐...?"


"예... 그, 그러니까. 처음에 검천께서 하단세로 거, 검을

휘두르셨습니다. 그러자 도천께서도 하단세로 도를 휘두르셨

는데 그것이 마치 함을 가져오려는 것이 아니라... 검천 대

협의 거, 검을 부수려는 듯 했습니다. 그, 그러자 검천 대협

의 검이 다섯개의 변화를 일으켰는데 네, 네개는 도를 막고

하나는 함을 회수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휘, 휘두르던 도가 튕겨져 나오자 도천께서는 돌연 그 반

동을 이용하시는 듯이 세로로 회전하시면서 도를 내려찍으

시는데 제, 제가 보기에 그 각도가 함과 함께 검을 부숴버

리려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자 검천 대협의 검 위에 놓여있

던 함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고, 검천 대협의 검이 위로 올

라가 도천 대협의 도를 흘린 다음 두 분의 신형이 교차되었

습니다."


"..."


성의 설명을 모두 들은 팽무쌍은 말이 없었다. 너무 놀라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처음 하단세(下段勢)에서 시작하여 오행검(五行劍)의 변화

를 보이고 마지막으로 이화접목(移花接木)의 검로를 보여주

는 검천의 삼검. 똑같이 하단세로 시작하고 반발력을 이용

하여 회륜참-수직세를 보여준 도천의 이도. 모두 정확했다.


"그것을 모두 본 것이더냐?"


"저, 정신을 집중해서 그 순간, 나타난 잔상만을 겨우 보

았습니다."


"허...!"


하북팽가의 가주 도황 팽무쌍. 도대체 하루만에 이렇게 많

이 놀란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싶다.


찰나간의 교차를 단지 정신을 집중하는 것만으로 보았다.

그 말은 정신을 집중하는 것만으로 그 순간 초속의 시간대

에 들어섰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절정의 경지에도 이

르지 못한 아이가 초속의 시간을 본다. 하늘이 내린 무재가

아닐 수 없다.


팽무쌍은 도천이 성을 보고 아깝다고 한 그 감정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정말 납치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성은 훌륭

한 재목이었다.


땅 위에서 팽무쌍이 그렇게 놀라움에 빠져 있을 때였다.


"오오! 어검이다!"


"도천께서도 어도를 사용하셨다!"


방금 전까지 날아다니 듯이 허공을 활부하며 검과 도를 맞

부딪히던 두 사람의 신형은 이제 그 자리에 고정된 것처럼

둥둥떠있을 뿐이다. 그러나 두 천외천의 검과 도는 주인의

손을 벗어나 생명을 얻은 것처럼 하늘을 수놓는다.


어검과 어도. 백대고수들 사이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최상승의 무도가 거기 있었다.


스팟! 차차창!


하늘을 가르는 두 빛줄기가 된 검과 도. 손을 떠났을 뿐이

지 그 안에 담겨있는 위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의 몸이라는 한계를 벗어난 것처럼 극한의 자유로움을

담은 검초와 도초를 펼쳐보인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검천과 도천의 손에서 발해진 강기들

이 충돌하며 폭발을 일으킨다.


차차차창! 쿠구구궁!


푸르고 붉은 두 섬광이 하늘에 선을 만들고 강기의 폭발이

마치 폭죽을 보는 듯이 하늘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다. 그

러나 그 안은 설사 같은 천외천의 고수라 할지라도 목숨을

장담하기 힘든 죽음의 영역이다.


놀라운 사실은 그 죽음의 영역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그 작

은 함은 전혀 피해를 받지 않으면서 공중에 그대로 떠있다는

것이다. 검천과 도천의 허공섭물이 함을 보호하고 서로에게

끌어당기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어검, 강기, 허공섭물. 어느 것 하나 상승의 무도가 아닌

것이 없음에도 이 모든 것을 표정의 변화도 없이 완벽하게

펼쳐낸다.


촤아아악!


공기를 가르며 뻗어나가는 천양신도. 어도에 고속으로 회

전하는 선풍도(旋風刀)의 요결이 섞이니 그 위력이 배로 증

가한다.


도천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오오오오!"


그 광경에 땅 위에서 바라보는 팽가의 무인들의 입에서 감

탄성이 터져나왔다.


후욱.


날아드는 천양신도를 보며 검천이 오른손을 가볍게 흔든다.


슈우우욱!


흔드는 손을 따라 검천의 검이 둘로 넷으로 여덟으로 분열

한다.


팔분영(八分影). 어검의 경지에서도 극의라 할 수 있는 경

지를 너무나 수월하게 펼쳐내는 검천이다.


"가라."


나지막한 한 마디와 함께 여덟개의 검이 날아드는 천양신도

를 향해 쇄도한다.


나지막한 한 마디와 함께 여덟개의 검이 하늘을 날아 천양

신도를 맞이한다.


일격. 가장 앞선 두 검이 중검의 묘리를 담아 횡참으로 천

양신도를 막는다.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강대한 위엄이

일검에 담기고 적을 굴복시키는 강맹한 힘이 다른 일검에 실

렸다.


꽈아아앙!


충돌과 함께 터지는 굉음. 일도와 이검이 부딪히며 공간을

터뜨려 버렸다. 그러나 힘은 줄었을지언정 천양신도의 쇄도

는 멈추지 않는다.


그 앞을 막아서는 이격. 무궁한 변화를 담은 두검이 환검의

묘리를 하늘에 풀어놓는다. 하늘에 닿을 듯한 고고한 기상과

움직이는 구름과 같은 변화가 공간을 덮으니 절대 피할 수 없

는 그믈이 되어 천양신도를 덮어버린다.


차차차차차창!


그러나 막아서는 수십, 수백개의 검영을 무참히 뚫어버리는

천양신도의 모습은 그 무엇으로도 막아설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팔분영한 어검은 아직도 네 자루나 남아있다.


중검이 나오고 환검이 나왔으니 그 뒤를 이어 쾌검의 묘리

를 따르는 두 자루의 검이 공간을 가르며 천양신도를 막아선

다. 하늘에 떠있는 해조차 꽤뚫어 버릴 듯한 일검 그리고 하

늘에서 내려치는 듯한 번개와 같은 섬광의 일검이 하늘에 잔

상만을 남긴다.


촤아아아아악! 쩌엉!


세 번째 방어벽의 힘을 뚫긴 힘들었던 것인가. 쇄도하는 천

양신도가 여섯번째 어검의 힘에 밀려 그 궤도가 어긋났다.


"..."


그 모습에 얼굴을 찌푸리는 도천. 손을 한번 휘젖는 것만으

로 궤도를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이제 검천에게 남아있는 검은 두 자루. 그 중 한 자루가 천

양신도를 향해 날아든다.


슈우우욱.


빠르지도 무겁지도 그렇다고 화려한 변화를 가지지도 않는

일검. 그러나 그 검이 허공에 원을 그리자 천양신도가 더이

상 전진 하지 못한채 멈춰버렸다. 그리고 도천의 지배력을

잃은 듯이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능제강(柔能制剛)."


눈 앞에서 벌어진 형상을 보며 도천의 입에서 딱딱한 음성

이 흘러나왔다.


언뜻보면 아무 힘도 없는 평범한 어검이나, 그 안에는 유

능제강의 묘리가 있었다. 처음이라면 모를까 세개의 방벽을

뚫으며 힘을 소진했으니 천양신도가 힘을 잃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어림없다."


떨어지는 천양신도를 향해 도천이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상단전으로 명한다.


'날아라!'


작가의말

시간이 없기에 빨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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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검도일도(劍刀一賭) 2 +3 14.01.29 4,139 124 8쪽
8 검도일도(劍刀一賭) 1 +6 14.01.28 4,690 131 9쪽
7 하북팽가(河北彭家) 4 +7 14.01.27 4,320 123 13쪽
6 하북팽가(河北彭家) 3 +4 14.01.26 4,200 117 10쪽
5 하북팽가(河北彭家) 2 +2 14.01.25 4,472 122 10쪽
4 하북팽가(河北彭家) 1 +2 14.01.24 5,753 128 9쪽
3 검천출두(劍天出頭) 2 +2 14.01.23 7,159 171 7쪽
2 검천출두(劍天出頭) 1 +5 14.01.22 10,001 190 10쪽
1 서장(序章) +2 14.01.22 9,715 183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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