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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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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수다] 귀의 수난시대.


정오인 12시 무렵, 교회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수다를 핑계로 상담 요청을 해왔다.

30분간의 대화 끝에 시원하게 결론 내주고 끊었다.


2시 무렵 밖에서 만난 친구한테서 또 전화가 왔다.

이 친구는 상담요청을 핑계로 수다를 떤다.

똑같이 30분간의 대화 끝에 시원하게 결론 내주고 끊었다.


5시 좀 넘어서 옆 집의 할머니께서 갑자기 호출을 하신다.

아날로그 방송이 끊겨서 먹통인 채널을 틀어놓고

저보고 방송 나오게 해달라 하신다.

....-_-.....전 방송관계자가 아닌데요.

아무리 설명해도 귀가 어두우셔서 못 알아들으신다.ㅠㅠ

덕분에 TV 소리 겁나게 크더군요. 양손으로 귀를 막고 대화했다.

궁리 끝에 몇 개 나오는 채널이 있길래 기억하게 해놓고 도망왔다.


6시 무렵 퇴근하신 부모님은 들어오는 길목에서부터 싸우신다.

이럴 때 제일 황당합니다, 엄마 편 들 수도 그렇다고 아빠 편을 들 수도 없다.

두 분 티격태격을 뒤로 하고 나는 조용히 제가 할 것만 했다.


오늘따라 귀가 장난아니게 아프네.

블루투스를 통해 이어폰을 끼고 손은 자유로이 움직인 탓은 아니겠지.


창작력이 불타오르는 정초.



..................................난 맘 편히 집필하고 싶다.=ㅂ=

근데 주변에선 자꾸 괴롭히네.ㅡㅅㅡ

왜 하필 오늘 같이 창작력 복귀해서 불 붙은 날.-_-



.....날 내버려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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