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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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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24,677
추천수 :
223
글자수 :
549,536

작성
21.09.08 17:00
조회
266
추천
2
글자
11쪽

살아야 한다!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하나를 해결하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2지대 중심부가 위태롭다는 소식이었다.


좌측 길이 막히자 중심부로 대부분 몰려버린 모양이었다.


어서 중심부로 이동하여 그들을 도와야 했다.


“그러므로 우리 별동대는 현 시간부로 2지대 저지선 중심부로 이동해야 됩니다. 위중한 부상자들은 3지대 집결지로 복귀하시고 나머지는 모두 2지대로 중심 방어선으로 이동해야 됩니다.”


주위에서 휴식도 없이 강행군이라는 둥 약간의 볼멘소리나 소란스러움이 있었으나 사태의 심각성이 다급한지 사샤크 프로스트의 목소리는 다소 격양되어 있었다.


또한 군령을 어길 수 없었기에 힘들고 고달파도 명에 따라야했다.


지금 작전책임자의 설명은 측방에 유입되던 몬스터들이 발길을 돌려 가까운 중앙으로 이동했다는 것, 물길이 막히니 다른길로 흐르는 이치와도 같았다.


“이렇게 필사적으로 몬스터들이 산맥을 내려오려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지휘부에서 판단한 내용처럼 드래곤의 횡포가 아닐지 의심스럽군.”

“정말이지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네요.”

“내 생각도 마찬가지일세.”


살아남은 커티와 스토리지도 다른 기사들과 같이 이동하였다.


다행히 말을 내린 지점에서 보호하던 몇몇의 기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이끌고 나타난 말들을 기사들은 반갑게 쓰다듬으며 주인을 잃어버린 말들을 보게 되자 동료의 빈자리로 인해 가슴이 먹먹한지 다들 눈시울이 붉어졌다.


모두 애도하는 마음을 가지며 잠시 눈을 감고 그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세분의 무용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스토리지 또한 동료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주인을 잃어버린 말들은 각 기사단에서 챙기시오.”


사샨크 프로스트의 외침이 들려왔다. 곳곳에 많이 비어있는 말들이 조금 안타깝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기에 실리를 챙겨야 했다.


말 자체가 비싸고 훈련된 말들은 귀중한 재산이기 때문에 챙겨서 집결지로 향하였다.


이동하는 동안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침울해 있었다.


* * *


한편 리안과 종자들은 천막에서 기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사들의 무용과 강함을 잘 알기에 심각한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밖에 있는 다른 종자들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기에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첫 전투에서 기사들도 많이 죽었다는 것이다.


이제 오러를 깨우치고 막 기사단계에 접어든 대부분의 초급 기사들이 그러했다는 것인데 그래도 일반인의 수준을 한참이나 벗어난 그들의 강함은 종자 모두가 잘 알기에 납득할 수 없었다.


“기사님들 다들 괜찮겠지?”

“물론이지. 리안. 쓸대없는 걱정하지 마라. 그분들이 누구시냐.”

“맞아. 너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렇기는 하지만 예감이 좋지 않아.”


그때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뿌웅!


“모, 몬스터다!!!”


난데없는 나팔소리와 함께 바위덩어리가 날아와 지면을 박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어디에서 솟아난 몬스터들인가.


모두 그렇게 생각이 드는 순간 집결지에 주둔하던 기사들이 검을 뽑아들고 맞이하였다.


원거리에서 마법사들의 공격마법이 몬스터 대군의 기세를 한번 꺾고 기사들이 용맹하게 돌격하였다.


주둔한 병사들도 제각기 병장기를 거머쥐며 바리게이트 뒤로 집결하여 대형을 형성하였다.


“어떻게 몬스터가 이곳까지 온 거야.”


당황한 종자들과 병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죽을 수 없어.’


사실 무서운건 마찬가지지만 이대로 당할 수 없기에 리안도 검을 뽑아들고 녀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다니,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어찌되었든 살고 봐야했다.


“아무래도 중심부가 돌파당한 것 같소!”

“이런 제길. 2지대에 통신을 보내 주시오. 분산된 힘을 하나로 끌어 모와야 할 때인 듯 싶소. 전력을 중앙으로 집결하여 적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소이다. 우선 프로스트 경에게 전하시오. 어서 집결지로 복귀하라고.”

“알겠소!”


다급한 후작의 명에 마법사가 급히 통신구슬에 마력을 주입하였다. 잠시 후 2지대에 나가있는 카롤의 얼굴이 보였다.


“카롤, 어서 이곳으로 와주셔야겠소. 아무래도 2지대 중앙방어선이 함락당한 것 같소이다. 집결지에서 힘을 하나로 모와 돌파해야 된다는 사령관의 명령이오.”

“알겠습니다.”


명령전파를 끝냈다.


이제 사샨크 프로스트의 기사들과 카롤의 워 메이지 부대가 집결지에 오기를 기다리며 몬스터들을 전력으로 막아야 했다.


3지대까지 뚫리면 민가는 물론 칼펜부르크 남작성까지 파죽지세로 밀려나게 된다.


그 뒤는 사방으로 흩어지는 몬스터들을 소탕해야 되는데 그 시간동안 발생하는 인적 물적 손실이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어쩌면 후작령은 변경백이라는 그 목적을 잃어버리고 몬스터로 인한 무법지대 혹은 불모지가 될 수도 있었다.


“충돌에 대비하라!”


집결지에서 100m 떨어진 바리게이트에는 병사들과 기사들, 그리고 마법사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몬스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온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


선두에 오크들이 그리고 뒤로는 트롤이 보였고 멀리서 오우거가 그리고 수가 많은 오크부대의 사이로 산맥에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몬스터들이 들이닥쳤다.


염좌의 권능에 도전하는 무매한 자들을 쓸어버릴지니, 그의 숨결이 닿는 곳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


6서클 가동[Sixfold Circle Operation]

화염마법[Flame magic]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후작 옆에 있던 마법사, 마젠 하란테스 후작은 마스터의 벽을 앞둔 6서클의 마도사이며 왕궁의 궁정 마법사였다. 그의 대군마법은 범위와 파괴력은 모두의 생각을 뛰어넘었다. 플라이마법으로 하늘로 날아오른 그가 바리게이트에 도달하기 직전 마법을 시전하여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렸다.


마법의 해석 그대로 화염의 파도는 폭이 수 킬로미터 생성되었고 높이는 수십 미터 끌어올려졌다.


그리고 그대로 전방을 휩쓸어버렸다.


그로인해 잡스러운 몬스터들은 초열로서 모두 소사되어 증발해버리고 말았다.


“와아아아아아.”


아래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함성에 마젠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도 마스터의 벽을 앞둔 한명의 마법사이자 인간이다.


그의 마법이 엄청나지만 무한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손으로 번개를 만들어 쏘아내고 불로 이루어진 비와 낙뢰를 몰아치는 등 한명의 인간으로 볼 수 없는 신위를 보여주었다.


그로인해 인간 진영의 사기가 하늘까지 치솟았지만 급격한 마나소모에 잠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수고 많으셨소.”


휴식을 위해 잠시 뒤로 빠진 마젠을 치하하였다.


그리고 다시 전방을 주시한 후작의 눈은 저 멀리 우글대는 몬스터들을 보고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몬스터는 끝이 없어 보였고 죽여도 개미때처럼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로 인해 갑갑한 심정만 들 수밖에 없었다.


궁정마법사의 화력으로 일순간 인간들에게 승리의 추가 기울었으나 잠시 뿐이었으며 다시 채워지는 몬스터들이 어느새 진형에 거의 도달하였다.


“기사단 앞으로!”


뿌웅!!!!


후작의 명에 힘찬 고동소리가 울리고 바리게이트 뒤에 있던 100여명에 가까운 기사들이 모두 오러를 뿜어내며 나아갔다.


“돌격하라!!!”


개매때처럼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향해 기사들이 전력으로 맞이하였다.


뒤에서는 잔류하던 마법사들이 후방을 지원해 주고 있자니 든든하였지만 전방을 새까맣게 물들인 몬스터들이 흉폭하게 달려들자 기사가 약간은 누그러진 감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기사들은 모두 자신이 갈고 닦은 검술을 충실하게 발산하며 전방의 몬스터들을 압살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였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확실히 인간 진형의 기세가 압도하였지만 그들의 난입으로 한순간 역전되어 버렸다.


쿵! 쿵!


멀리보이는 오우거 무리가 트롤들을 밀치고 오크들을 밟으며 지척까지 도달하였다. 그 엄청난 크기가 믿지 못할 정도의 스피드로 달려온 오우거들이 아름드리나무를 하나씩 뽑아들고 있었는데 한번 휘두르니 빗자루에 쓸려나가는 벌레들처럼 인간과 몬스터 할 것 없이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30마리정도가 난입하니 대부분 익스퍼트 초급의 기사들은 겨우 견제만 할 수 있었고 병사들은 도망다닐 수밖에 없었다.


“막아라!!”


우지끈!!

펑!!!


인간 진형의 바리게이트가 순식간에 돌파당하고 중심지 한 가운데까지 들어온 오우거들이 닥치는데로 집어 던지고 부셔버렸다.


그로인해 사태는 더욱 악화되어 버렸다.


오우거에 의해 돌파당한 바리게이트 사이로 몬스터들이 봇물처럼 밀어닥쳤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였다.


그야말로 재앙.


“리안! 조심해.”


거대한 오우거의 발이 리안의 머리를 스쳐 뒤에 있는 병사를 밟고 지나갔다.


끔찍한 형상으로 죽어버린 병사를 뒤로하고 풍압에 의해 넘어진 리안이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종자들과 후방으로 도망갔다.


그러다가 마주친 조그마한 고블린 한 마리.


크에에에에


어린 인간들이 보이자 더욱 흉성을 나타내며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지른다.


리안도 그동안 수련을 계속 했지만 산맥의 몬스터에게 덤빌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 당할 수 없다는 마음이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더 거세게 일어났다.


이건 용기라고 할까.


모두가 똑같이 리안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없었으나 여기 있는 대부분의 종자들이 살기 위해 한마음이 되었다.


그들의 눈빛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블린 한 마리를 두고 달려들었다.


선수필승.


“마크, 어서 피해.”

"아악!!!"


녀석은 약삭빠르게 리안의 공격을 피하고 몸이 둔한 마크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버렸다.


아직 앳된 그가 눈앞에서 피분수를 뿜으며 죽어버리자 모두가 충격에 다리가 얼어버렸고 다시 용기는 사그라졌다.


하지만 리안은 실전을 경험했던 몸, 아버지의 희생으로 오크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기에 다른 종자들처럼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다들 정신차려요! 피하지만 말고 협공 해야 되요. 제가 앞을 막을테니 양 옆에서 공격해요.”


키에에에에!!


달려드는 고블린의 손톱을 넘어지듯이 피해내며 미끄러지듯이 지나친 그가 단검을 이용해 발목을 베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제빨리 일어나 발로 복부를 걷어차 버렸다.


고블린의 키가 아직 어린 종자들과 비슷했으며 직립보행형 몬스터이기도 하기 때문에 인간처럼 싸울 수 있었다.


수련의 성과가 있었던 모양인지 충격에 뒤로 자빠진 고블린.


“지금이야! 공격해.”

“에잇!! 죽어라.”

“죽어버려.”


각자 가지고 있는 무기로 넘어진 고블린을 마구 찔러댔다.


그렇게 한 마리를 겨우 처치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만족스런 얼굴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인간과 몬스터들 처절하게 싸우고 있었다.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 저기 봐! 그 각진놈이랑 같이 있던 여자 애잖아!”


그때 기에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가르키는 곳을 보니 그곳엔 정보수집간에 트러블이 있었던 종자 일행 중 유일하게 여자 종자였던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오크로부터 당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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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구원줄 21.10.01 250 3 12쪽
41 하젠 그리고 크로우 용병단 21.09.30 253 2 12쪽
40 하젠 그리고 크로우 용병단 21.09.29 267 2 11쪽
39 하젠 그리고 크로우 용병단 21.09.28 260 3 13쪽
38 리안의 여행 21.09.27 273 3 11쪽
37 리안의 여행 21.09.24 283 3 11쪽
36 리안의 여행 21.09.23 289 3 11쪽
35 호크미온 용병대와 오르크 21.09.22 286 4 13쪽
34 호크미온 용병대와 오르크 21.09.21 288 4 12쪽
33 호크미온 용병대와 오르크 21.09.20 298 4 12쪽
32 호크미온 용병대와 오르크 21.09.17 312 4 12쪽
31 진정한 강함 21.09.16 329 4 11쪽
30 진정한 강함 +1 21.09.15 326 4 11쪽
29 본격적인 수련 21.09.14 309 4 11쪽
28 본격적인 수련 21.09.13 309 4 12쪽
27 본격적인 수련 +1 21.09.12 333 5 12쪽
26 정체불명의 노인 21.09.11 322 4 12쪽
25 정체불명의 노인 21.09.10 318 4 11쪽
24 살아야 한다! 21.09.09 280 2 12쪽
» 살아야 한다! 21.09.08 266 2 11쪽
22 반격 21.09.07 255 2 11쪽
21 반격 21.09.06 260 2 12쪽
20 가자! 북부로 21.09.05 268 3 7쪽
19 가자! 북부로 21.09.04 275 2 11쪽
18 가자! 북부로 21.09.03 289 2 12쪽
17 준동하는 북부, 몬스터를 막아라 21.09.02 299 2 12쪽
16 준동하는 북부, 몬스터를 막아라 21.09.01 312 3 14쪽
15 과분한 축복은 가난한 자에게 불행이다 21.08.29 318 3 13쪽
14 과분한 축복은 가난한 자에게 불행이다 21.08.28 33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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