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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님의 서재입니다.

테르센트 연대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필더
작품등록일 :
2015.03.30 14:51
최근연재일 :
2016.02.02 20:4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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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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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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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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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95화. 알리시아 영지의 마녀

DUMMY

세계는 쇠퇴하고 있었다.


티프소의 침략전쟁이 끝난 후 사라져버린 마나는 마법시대의 종말을 고했고, 리베리아 제국을 포함한 테르센트의 국가들은 모든 힘을 잃었다. 사람들의 삶은 바뀌어가고 있었다.


티프소의 문명 중에서 일부라도 받아들이는 세력이 늘어났다. 통조림 제조기술, 열기구 운영법, 종이와 잉크를 포함한 인쇄술, 제철과 화학정련, 설탕제조 기술은 악착같이 자존심을 지키며 테르센트의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마저도 납득하게 만들었다.


사실 티프소의 기술은 테르센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마법과 신비의 의미가 사라진 지금 테르센트의 시민들이 티프소의 기술에 의존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알리시아 영지만은 티프소의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지난 수년간 그 어느때보다도-심지어 40년 전보다도-강성한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한 때는 평화롭기만한 시골마을이었던 알리시아 영지는 이제 알피엑시 대륙의 마법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의 마도 도시가 된 것이다.


영주 라쉬코 알리시아 백작은 원래부터 "강함"과는 3천 광년쯤 떨어진 인상을 가진 초로의 남성으로, 아름다운 아내의 곁에서 허허 웃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힘에 집착하게 시작한 것은 그의 아내 파셰랑이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사망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여성이 영주의 곁에 나타났을 때부터였다. 그 여성은 누가 봐도 반할만한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고, 부드러운 물결같은 파란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큰 지팡이를 짚고 영주의 곁에서 고운 목소리를 속삭였고, 영주는 그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정체가 마후라나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녀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마법으로 영지를 풍족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백성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새로 지어진 영주의 성에서는 괴물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도, 마을의 어린 아이들이 행방불명되는 사고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도 전부 그녀가 마을에 나타난 이후의 일인 것이다.


"그게 어떻단 말이냐? 우리는 이제 누구보다도 강한 힘을 얻게 되었다. 그것은 모두 마후라나님의 덕분이다."


호위대장인 릭 카터가 백성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은근히 마후라나를 자칭하는 여성을 경계하라고 조언했을 때 라쉬코 알리시아 백작은 게슴츠레한 눈을 꿈뻑이며 고장난 축음기처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래, 모두 마후라나님의 덕분이다."


릭이 영주에게 조언을 한 지 얼마지나지 않아 마후라나는 영주의 성위로 높은 탑을 쌓게 한다음 파란 색의 불꽃을 만들어 탑 꼭대기에서 타오르게 만들었다. 그 마법의 빛은 밤을 낮처럼 환하게 밝혀주었는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름다웠다. 그 빛을 본 사람들은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그들을 향해 내려오는 빛을 보며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고, 시민들의 불안은 서서히 해소되기 시작했다. 이 파란 광원(光原)에 매혹되어 도시를 지나가던 상단이 아예 도시에 자리를 잡는 일마저 일어날 정도로, 그 빛은 마치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다만 한 소녀는 이 빛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섬뜩함만이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이 불꽃을 당장 없애주세요. 밤의 어둠을 밝히는 것은 달과 별이면 족합니다."


그녀가 아버지에게 그렇게 부탁했지만, 백작은 딸에게 욕을 퍼부으며 마후라나를 칭송했다.


"마후라나님이 만들어 주신 이 불꽃은 우리 영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대륙에서 가장 강한 세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왜 다시 태어나야 하는거죠? 아버지, 저 불꽃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마치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감시탑 같지 않나요?"


라쉬코 백작의 장녀 레인 알리시아는 어머니를 닮아서 부드러우면서도 총명했고,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런 레인의 부탁에 귀 기울일만 한데도, 라쉬코 백작은 길길이 날뛸 뿐이었다.


"마후라나님이 하시는 일에 토를 달 생각이라면 당장 내 영지에서 나가라! 난 너같은 딸을 둔 적 없다!"


레인은 겨우 몇 년 사이에 이토록 변해버린 아버지에 대해 탄식하면서 영지를 떠났다. 그녀는 떠나면서도 세살 어린 남동생인 유크 알리시아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저 마후라나를 자칭하는 여자는 불길하기 그지 없어. 유크, 조심하렴."


15살의 동생을 홀로 두고 떠나며 레인은 이를 악물었다. 언젠가 다시 영지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그녀는 의탁할 세력을 찾아 길을 나섰다. 유크는 누나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겨우 3주가 지나기도 전에, 마후라나는 유크와 같은 방을 쓰기 시작했다.


"도련님의 가정교사?"


호위병들을 훈련시키던 도중에 그 이야기를 들은 릭 카터는 즉시 훈련을 중지시킨 다음 술병을 따서 입에 물며 코웃음을 쳤다.


"웃기는군. 가정교사는 도대체 뭘 가르치고 있는거지? 어른의 매력인가?"


릭이 뭐라고 투덜거리든지 바뀌는 것은 없었다. 마후라나가 알리시아 성에서 상주하게 된 이후, 유크는 그녀의 말이라면 어떤 말이라도 따랐다. 그 모습은 마치 어머니의 말을 듣는 아이와도 같았다.




라쉬코 백작이 마후라나가 온 이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유크는 아버지의 백작직을 물려받아 도시를 더욱 강하게 지배하였다. 유크가 입는 옷은 고전시대의 신관처럼 변했다. 그는 마후라나와 같은 큰 지팡이를 들고, 보석이 박힌 황금관을 썼다. 마후라나는 그런 유크의 곁에서 미소짓고 있었다.


아름다운 미소와, 성벽위에서 빛나는 푸른 불꽃에 이끌려 온 사람들 덕분에 도시의 인구는 늘어났다. 마법에 대한 꿈을 지닌 사람들이 알리시아 영지에 모여들었다. 도시는 점차 발전해갔지만, 어린 아이의 행방불명은 1년 전 같은 때의 10배가 넘었다. 더불어 다른 범죄율도 상승했다. 마법도시에는 불신이 만연했지만, 그 불평의 대상은 드러나지 않았다.




몇 주가 지나서 유크는 수하들을 모아놓고 근처의 소도시를 공격할것을 명령했다.


"우리의 세력으로 들어오라는 공문을 거절한 성을 모두 칠 것이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겠다!"


"유크 백작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우리에게는 그 정도의 전쟁 수행능력이 없습니다. 도시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납치사건을 해결할 병력조차 부족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전쟁을 벌이기 전에 치안을 바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릭이 유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간청했지만 유크는 미친 사람처럼 웃어댔다.


"행방불명이라고? 도시 전체에 비하면 극소가 아닌가!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쓰면 기회를 잃는다. 카터 대장, 우리는 지금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마후라나님이 우리의 뒤에 있는 한 우리는 지지 않는다!"


"허나 싸움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고, 병사는 백성중에 나오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침략전쟁에 찬성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크는 소리높여 웃었다.


"카터 대장, 그건 염려할 일이 아니야. 마후라나님이 우리를 위해 군대를 만들어주셨다. 네가 할 일은 전쟁의 결과를 보고하는 것 뿐이야."


카터는 불평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군주의 뜻에 충실히 따르는 것과 알리시아 영지의 백성을 지키는 것. 이 두가지가 문제가 없다면 그는 그의 직무를 다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후라나의 군대의 전투를 보고 나서 그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녀의 군대는 괴물이야. 사로잡은 포로를 뜯어먹더군. 산채로 말이야."


3일간의 첫번째 침공에서 돌아오자마자 카터는 도시 외각의 술집에서 근위 부대장 조안 호스톤에게 질린 얼굴로 한탄했다.


"그 군대는 분명히 강하고, 우리 알리시아 영지에 도움이 되겠지만, 도무지 신뢰할 수가 없어."


호스톤도 그의 대장을 따라 한숨을 쉬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성의 지하에 신전이란 것을 지었는데, 유크님과 마후라나님, 그리고 마후라나님을 쫓아다니는 그, 허리가 굽은 남자... 조르너를 제외하면 누구도 그 곳에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분명히... 전쟁에서 포획한 아이들이 그 신전으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있어. 지금 우리 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방불명과도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호스톤은 카터를 향해 손을 휘저으며 "조심하십시오."하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우리같은 무관은 주군이 시키는 대로 검을 휘두르는 것만 잘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외의 것을 신경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카터님은 냉정하시지만 가끔은 터무니 없이 뜨거워지는 성격이니까..."


"나도 알고는 있어."


릭은 굳은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었다.


"하지만 만약 마후라나가 아이들을 재료로 마법을 쓴다면..."


"대장님."


호스톤은 카터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술집의 소란스러움은 변함이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든지 모른척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터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레인 아가씨만 계셨더라도..."라고 중얼거렸다.


"레인 아가씨가 떠나신지 벌써 2년이 되었나."


"연락은 커녕 소문조차 끊겼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나신건 아니실지..."


"염려할 필요는 없을게야. 레인 아가씨는 당차기로는 사모님 이상이 아닌가. 어디 계시든 분명 잘 하고 계실거야."


카터는 틀림없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엣취!"


레인은 코코아를 든 컵을 놓칠 기세로 재채기를 했다. 아미가 걱정스러운 눈동자로 바라보며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다.


"응, 괜찮아요."


레인은 콧물을 훌쩍이고 모포를 뒤집어썼다. 창문밖에는 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또렷히 들렸다. 드물게도 피아조 상단에는 침묵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모다스 영지로 출전하려던 참에 피아조 상단에는 때 아닌 감기가 유행을 했는데, 그 와중에 레인까지도 감기가 걸리면서 상단의 업무가 잠시 중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무리하기도 했죠. 전투, 전투, 그리고 일, 일, 끝나고 나면 전투, 전! 투!"


아미는 박자를 맞추어 노래하듯이 단어를 나열했다.


"..."


레인은 몽롱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상단의 업무가 마비된 김에, 푹 쉬죠. 아무튼 아프면 돈도 못 벌고 세상도 못구해요."


아미는 키득댔다. 레인은 아미에게 힘없이 미소짓고,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 들으셨어요? 알리시아 영지의 유크 백작이 근처의 성들을 병합했어요. 이제는 꽤나 세력이 커졌다고 하는데..."


아미의 말에 레인은 자기가 감기에 걸린 것도 잊고 벌떡 일어났다.


"알리시아 영지가요?"


"아, 네. 근데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


아미는 고개를 갸웃했다.


"다른 이야기는 들은 것이 없나요?"


"아뇨, 그냥 세력확장이 매우 빠르지만 그뿐이에요. 더구나 그들은 우리와 적대관계도 아니고... 딱히 우리 물건을 사지는 않지만요."


레인은 입을 꾹 다물고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눈에는 알 수 없는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아미는 레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벽을 짝 치고 "이런 소문도 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유크 백작은 한참 어린데, 색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한다더라구요. 엄청난 미인 가정교사가 성에서 지낸다던데요. 실은 그녀가 마후라나라는 얘기도 있다구요."


레인은 아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열이 올라서일까. 아미의 말은 마치 꿈속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또, 그런 소문도 있어요. 알리시아 영지에 괴물 군대가 있다더라구요."


떠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마후라나를 자칭한 여성은 파란 불꽃을 만들어 성벽위에 올렸다. 그 불꽃에서 나던 희미한 피냄새를 잊을 수가 없다. 그 여성의 매혹적은 표정은 아직도 꿈에 나타난다. 그것은 악몽, 그 이외의 어떠한 것도 아니다.


"음... 지금 세계에 있는 유일한 마도도시라고 하던데요. 마력이 점점 충만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엄청나게 삶이 윤택해졌다고..."


레인은 이제는 잠들어가고 있었다. 유크는 그녀에게 약속했다.


'걱정마, 누나. 내가 꼭 아버지를 지킬게.'


'그녀를 주의해야해, 유크. 가까이 하면 안 돼.'


유크는 마른 침을 삼키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누나는 어떻게 할거야?'


'피아조 상단에 가 볼 생각이야. 거기는 사연을 묻지 않고 받아준다고 하니까, 숨어서 지낼 수 있을거야.'


'상단 일이라면 험하지 않을까?'


어린 동생은 기특하게도 누나를 걱정했다. 레인은 가슴을 탕 치고 웃어보였다.


'이 누나가 그정도도 못할 것 같아? 너나 조심해.'


유크는 조금 웃을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레인에게 큰 힘이 되었다.


'꼭 돌아올테니까, 조금만 참아.'


'응. 누나도...'


유크는 마지막으로 누이를 끌어안았다. 레인은 유크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어라, 레인씨, 울어요?"


아미의 목소리에 레인은 선잠을 깼다. 뺨에는 눈물 몇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알리시아 영지는 알피엑시 대륙 서남쪽에 위치합니다. 중심지에서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상업이 발달하지 못했고, 인구도 많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최근 알리시아 영지를 방문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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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7화. 그리고 첫번째 싸움 15.08.28 223 4 24쪽
98 96화. 첫번째 교전 15.08.26 82 5 9쪽
» 95화. 알리시아 영지의 마녀 15.08.21 118 4 13쪽
96 94화. 여신을 따르는 부족 15.08.19 88 4 13쪽
95 93화. 마후라나 15.08.17 81 4 14쪽
94 언젠가의 이야기 15.08.12 77 6 22쪽
93 92화. 케를 수비전 - 흙벽 위의 아가씨 15.08.10 95 5 13쪽
92 91화. 케를 수비전 - 세번째 전술 15.08.06 121 5 16쪽
91 90화. 케를 수비전 - 데이멋 성의 사투(2) 15.08.05 70 5 15쪽
90 89화. 케를 수비전 - 데이멋 성의 사투(1) 15.08.05 51 4 10쪽
89 88화. 케를 수비전 - 두번째 전술 15.07.30 143 5 19쪽
88 87화. 케를 수비전 - 첫번째 전술 15.07.30 223 3 9쪽
87 86화. 케를 수비전 - 작전회의 15.07.28 164 4 11쪽
86 85화. 약속을 지키는 것 15.07.26 90 4 16쪽
85 84화. 새로운 무기를 -2 15.07.22 199 4 13쪽
84 83화. 해피엔딩 15.07.22 104 5 12쪽
83 82화. 검과 탄환 15.07.20 136 4 11쪽
82 81화. 게랄드의 함정 15.07.16 98 6 9쪽
81 80화. 볼페레 15.07.15 137 3 9쪽
80 79화. 유지니오의 군대 15.07.13 49 4 17쪽
79 78화. 재앙을 막을 땅 15.07.10 83 4 10쪽
78 77화. 있을 수 없는 계략 15.07.08 103 5 17쪽
77 76화. 예지는 진실을 담고 있는가 15.07.06 50 3 28쪽
76 75화. 티에세를 향하여 15.07.02 95 4 9쪽
75 74화. 쿠안은 새로운 검을 얻고 15.07.01 167 4 8쪽
74 73화. 세만 요새 공성전 -1 15.06.29 102 4 12쪽
73 72화. 고집불통의 두 사람 15.06.29 58 3 12쪽
72 71화. 사자의 방문 15.06.26 166 4 3쪽
71 70화. 충성의 저울질 15.06.26 220 3 7쪽
70 69화. 스스하 수비전 -2 15.06.22 91 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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