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포켓몬을 부탁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팬픽·패러디

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6.07.21 19:40
최근연재일 :
2016.09.21 23:5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7,475
추천수 :
1,550
글자수 :
156,366

작성
16.09.06 20:45
조회
1,261
추천
34
글자
8쪽

챕터 11.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 2

등장하는 모든 단체, 인물, 개념은 픽션입니다. 사용되는 사진들은 모두 저작권이 풀린 자료들입니다.




DUMMY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새 소식을 전하는 포켓몬 TV입니다.]

[오늘의 뉴스는 천재 박사 이수재의 새로운 발견에 대한 소식입니다]

[포켓몬을 데이터로 변경해 컴퓨터로 저장···]


포켓몬 센터 벽에 걸린 TV를 보던 션이 눈매를 좁혔다.

이수재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나오지 않고 녹화된 장면만 나왔으니까.


“아저씨. 말 더럽게 안 듣네요. ”


이런 큰 발견이 실시간으로 나오지 않고 녹화 본으로 방송된다는 것은 이수재의 신변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수재도 예측을 했기에 미리 녹화본을 만든 것이다. 방송국도 일단 쉬쉬하는 분위기일 터.


그렇다면 이수재가 자신을 임상 실험에 이용했을 확률이 높았다.


과학자의 호기심은 단순한 경고로 멈출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렇지만 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 문제의 해결법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고, 볼일을 끝내고 돌아가서 회복해주면 끝이다.


그저 귀찮은 일이 하나 생겼을 뿐.


드르륵. 새벽이 카운터에서 포켓볼이 담긴 카트를 끌고 왔다.


“션, 포켓몬은 다 준비가 되었다고 하네요.”

“···망나뇽은 행복해 하나요? 포켓볼 안을.”

“네. 왜요. 부럽나요?”


요즘 들어 부쩍 더 당당해진 그녀.

뭔가 억울한 감정이 고개를 들었지만 내색할 수는 없었다.



“그럴 리가요. 그때 말했듯이, 전 저만의 스타일대로 전설의 포켓몬이든 모든 다 뛰어넘을 예정입니다.”


당신 같은 운이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다 이해한다는 듯, 새벽은 션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었다.


10분을 더 기다리고 나유가 내려오자, 드디어 일행은 하루 만에 푹 쉬고 포켓몬 센터의 자동문을 나갈 수 있었다.


위잉—,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갔다.

쨍쨍한 햇빛이 션의 눈을 공격했다.

누가 섬 아니랄까 봐 옷 위로 내리 찌는 햇빛이 따깝다.


[홍련섬]의 유일한 마을인 [홍련마을].


화산섬과 홍련 체육관으로 유명한 명소. 어제 점심시간에 겨우 비행을 통해 도착해 진이 빠졌던 션 일행이었지만 하루 만에 충전은 끝!


온통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주거지역을 벗어났다.


반듯한 네모 형태의 섬의 왼쪽은 큰 폐허가 보였다. 아마, 연구실이나 어떤 비밀 저택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포켓몬 레인저 (PR)에 따르면 뉴스에서 중계한 것과는 다르게 자연재해가 아니라 에스퍼 포켓몬의 행동으로 확정 지었다. 답은 하나다.


'뮤츠, 정말 잘도 부숴놨구나. 그래도 이걸로 비주기의 행보가 조금은 더 늦춰주었지.’


시선을 돌려 앞을 보니 번듯한 표시와 홍련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홍련 체육관]


빨간 기와를 얹은 큰 사각형 건물.


나이 많은 관장인 [강연]이 숨 쉬는 곳. 신사적인 모습의 할아버지가 아마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유, 들어가기 전에 엔트리를 중간 점검 좀 해보자.”

“네! 제 포켓몬 부터 시작할게요.”


양쪽 도감에서 쏘아진 빛이 공중에 파란 홀로그램을 만들고 정보가 하나씩 정리되어 갔다.



===

나유


직업: 트레이너

배지: 5개

포켓몬: 리자드. 피죤투. 아쿠스타, 픽시, 고우스트. ???

===



마지막의 ???은 나유가 사파리 볼로 잡기만 했을 뿐 포켓몬 센터나 도감에 등록을 일단 거부했기 때문이다. 사파리 볼에서 평범한 포켓볼로 옮기거나 한 번이라도 소환했다면 바로 나유의 트레이너 정보에 자동으로 입력되기 되지만, 그전에는 물음표다.


“최대한 비밀로 해놓았다가 관장과의 싸움에서 반전 카드로 써먹겠다는 속셈이네. 그전에 등록되면 관장이 따로 정보를 입수할 수도 있으니까. 머리 좋은데?”

“새벽 누나가 귀띔해준 정보에요. 여기서 또 지는 건 사절입니다.”


션은 고개를 끄떡이고 자신의 홀로그램을 읽었다.



===

션 캐치


직업: 트레이너. 포켓몬 박사. CEO

배지: 6개

포켓몬: 피카츄. 후딘. 잠만보. 럭키. 킹 크랩. 나시

===



새벽과 나유을 포함해 제삼자가 볼 때 이 라인업은 그닥 특별하지 않다고 말할 게 뻔했다.후딘과 잠만보는 특출나지만, 이곳의 지식으로 생각해보면 무언가 김빠진 팀이랄까.

하지만 션은 굉장히 만족했다.


찾을 수 있는 최고의 IV와 최대치로 EV 훈련을 시킬 전략적인 포켓몬 팀. 전설에 가까운 망나뇽 같은 포켓몬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대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절대로 운이나 재능이 없는 걸 정당화 하는 게 아니야!’



새벽은 둘의 홀로그램 정보를 다 적고 나서 그녀의 도감으로 노트를 스캔했다. 아마 포켓몬 백과를 위해 보낼 계획이겠지.


체육관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가 체육관 흙바닥을 도구로 꼼꼼히 다지고 있었다.


“오, 오늘의 첫 도전자군. 요새는 홍련섬까지 오는 트레이너가 드물어서 말이야. 대부분이 초련한테 지고 의욕이 잃고 포기하거나 훈련한다는 핑계로 다음 체육관도 미루지···. 최소한 자네들은 그러진 않을 것 같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 긴 걸 보니 역시 나이가 들면 할 말이 많다는 소리가 옳았다.


먼저 션이 트레이너 석으로 나아가 정중히 인사를 했다. 홍력 체육관 관장, 강연은 흐뭇한 얼굴로 신문에서 자주 봐 익숙한 청년의 얼굴을 살폈다.


“그 초련을 손쉽게 이겼다고 들었네만···. 왠지 사실인 것 같군”

“연분홍체육관의 [독수] 씨는 언급을 안 하시네요.”

“그 놈은 아직 훈련이 덜 되었어. 맨날 4천왕이 되고 싶다고 하던데, 독수 녀석과 비교하면 초련이 훨씬 좋지.”


강연의 성격은 직설적이었다.


하긴, 초련이 션과 피카츄의 정보가 조금만 더 있었다면 굉장히 힘든 경기를 치뤘을 테니까.


“태초마을의 션, 도전합니다!”

“홍련 체육관 관장 강연. 받아드리겠네.”


위잉—, 심판석이 외각에서 올라오고 준비된 여성 심판이 양쪽의 동의를 구하고 보상까지 정했다. 이 세계의 심판 직업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자보다 여성의 인권이 높은 걸까?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문제다.


배틀은 3 대 3.


나머지 규칙은 똑같았다.

션과 강연의 처음 포켓몬이 스핀이 걸려 던져진 볼에서 튀어나왔다.


심판은 바로 올렸던 손을 휘둘렀다.


[배틀!]






[미유미유]


잠시 션 일행과 떨어진 뮤는 폐허가 돼버린 포켓몬 저택 위에 나타났다.

한때 홍련섬의 가장 큰 연구소였던 이곳.

이곳에서 자신의 냄새가 살짝 풍겨 방문했다.

아니, 자신과 굉장히 비슷한 냄새다.


뮤는 폐허 중 섞여 있는 피의 흔적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뮤의 큰 눈이 한 그림에 관심을 두었다. 자신이 그려진 고대 그림과 옆에 붙여진 뮤츠의 사진.


염동력으로 그림과 사진을 허공으로 끌고 왔다.


뮤의 눈이 매우 깊어져 갔다. 잠깐 하늘을 올려보니, 화창하던 섬 날씨에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뮤는 예측했다. 조만간 큰 싸움이 있을 것이라는 걸.


[미유···]


일단, 새벽의 냄새가 그리웠다.

돌아가자.


뮤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킁킁.


“션, 혹시 저한테서 이상한 냄새 나나요?”

“···배틀전에 관중석에서 그런 거 물어보지 맙시다. 좀.”

safari moving.gif




포켓몬 덕후의 글. 즐겨주세요.


작가의말

댓글/추천 달아주세요!


<작가의 말>

1. 새벽이 좀 OP죠? 

    답변: 새벽은 사실 다른 인물을 상징하는 캐릭터입니다. 누구를 상징할까요?

2. 나유의 마지막 포켓몬은?

3. 뮤와 뮤츠의 결판은 어떻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포켓몬을 부탁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이 없다" 18.04.23 460 0 -
공지 연재주기: 월 화 수 목 금. 주 5회 입니다! 포케몬을 부탁해를 메인 소설로 집중합니다 +2 16.07.21 1,248 0 -
43 챕터 14. Death and Rebirth (完結) +48 16.09.21 1,872 37 10쪽
42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4 +18 16.09.20 1,427 27 13쪽
41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3 +16 16.09.19 2,078 28 8쪽
40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2 (수정했습니다. 설정을 올렸었네요) +15 16.09.18 1,407 29 7쪽
39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1 +3 16.09.17 1,220 32 7쪽
38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5 +14 16.09.14 1,226 31 8쪽
37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4 +8 16.09.13 1,247 32 8쪽
36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3 +13 16.09.12 1,230 30 6쪽
35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2 +13 16.09.09 1,248 31 7쪽
34 챕터 12. 영혼 안의 불꽃을 각성! +12 16.09.07 1,284 28 9쪽
» 챕터 11.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 2 +12 16.09.06 1,262 34 8쪽
32 챕터 11.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 1 +12 16.09.05 1,294 35 8쪽
31 챕터 10. unstoppable - 3 +17 16.09.02 1,397 33 8쪽
30 챕터 10. unstoppable! - 3 +16 16.09.01 1,283 32 8쪽
29 챕터 10. unstoppable! - 2 +17 16.08.31 1,317 35 10쪽
28 챕터 10. Unstoppable! - 1 +8 16.08.30 1,406 36 8쪽
27 챕터 9. 힘의 증명 - 2 +11 16.08.29 1,410 34 9쪽
26 챕터 9. 힘의 증명 - 1 +9 16.08.27 1,462 37 8쪽
25 챕터 8. 영웅의 조건 - 3 +8 16.08.26 1,437 33 9쪽
24 챕터 8. 영웅의 조건 - 2 +16 16.08.23 1,565 36 11쪽
23 챕터 8. 영웅의 조건 -1 +14 16.08.22 1,500 35 8쪽
22 챕터 7. 새벽의 축복 - 3 +12 16.08.19 1,444 31 7쪽
21 챕터 7. 새벽의 축복 - 2 +14 16.08.18 1,605 33 10쪽
20 챕터 7. 새벽의 축복 - 1 +10 16.08.17 1,820 33 10쪽
19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5 +19 16.08.16 1,737 34 8쪽
18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4 +16 16.08.15 1,754 40 8쪽
17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3 +4 16.08.13 1,855 43 7쪽
16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2 +8 16.08.12 1,948 35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