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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포켓몬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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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6.07.21 19:40
최근연재일 :
2016.09.21 23:5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7,479
추천수 :
1,550
글자수 :
156,366

작성
16.08.22 12:07
조회
1,500
추천
35
글자
8쪽

챕터 8. 영웅의 조건 -1

등장하는 모든 단체, 인물, 개념은 픽션입니다. 사용되는 사진들은 모두 저작권이 풀린 자료들입니다.




DUMMY

저 멀리 걸어가는 새벽 씨와 션 형이 보인다.

로켓 단과의 싸움에선 나는 민폐였다.

그러니 형이 부담스러워 잠시 헤어지자는 거겠지.


다음에 만날 때는 저들과 동등하게 서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싶다.


“그때까지 안녕.”


나는 미련 없이 등을 돌리고 갈색시티를 나갔다.





“조심하세요···. 훗, 당신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지만요.”

“새벽 씨도 당분간 건강하세요. 여러 사업을 같이하는 이상 연락도 자주 하겠습니다.”


가볍게 작별인사를 한 새벽은 부두 쪽으로 걸어갔다.

어제 말한 바로는 새벽을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협회에서 페리까지 움직인다 한다.


“내가 협회의 중요한 따님을 걱정하는 것도 웃기네···. 피카츄, 그럼 가볼까?”

[피카..]


어깨위 축 늘어져 슬퍼하는 녀석을 보니 괜히 미안해졌다.

하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

이대로는 배지도 그렇고 로켓 단도 불안했으니까.


“오래 못 볼 사이는 아니니까 이해할 거라 믿는다 파트너. 자, 세 번째 친구를 만나러 가자!”


어디 보자··· 여기서 그다지 멀진 않은데.







쿨쿨쿨.

ZZZ


저 집채같은 몸의 잠자는 모습은 오늘도 여전했다.

2미터가 넘는 키에 460kg이 넘는 무게.

크림색 몸 색깔에 파란색 외각.


“오늘은 꼭 너를 잡겠어.”


벌써 1년이나 깨우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했었다.


“하지만! 오늘부터 더는 실패란 없다!”


주섬주섬 포켓몬 피리를 꺼냈다.

이것으로 녀석을 깨워 배틀을 하고, 정식으로 잡겠다.

포켓몬 마스터의 첫걸음이다.


“너는 내 것이야, [잠만보]!”


그렇게, 피리를 부르려는 찰나.


쨍쨍한 햇빛을 받고 반사하는 주황색 볼이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왔다.

한 달 전 마련하려 했으나 돈이 모자라 사지 못한 하이퍼 볼이다.


툭. 퍼엉. 집 같은 몸체의 잠만보가 에너지 체로 변해 볼로 들어간다.

1년 동안 주시했던 잠만보가.


“안돼!!~~~”


수풀을 해치고 나온 션은 흔들림이 멈춘 하이퍼 볼과 절규하다 기절한 웬 남자가 보였다. 아니 이 위험한 숲에서 뭐하는 건지. 쯧쯧, 세상에는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랑은 상관없지. 잠만보, 넌 이제 내 꺼야.”


흐뭇한 얼굴로 잠만보가 들어간 볼을 갈무리하고 윤겔라를 소환했다.

볼에서 나온 윤겔라의 어깨에 손을 얹고 머릿속으로 태초마을을 떠올렸다.


스르륵- 윤겔라와 션의 몸이 낡은 동영상을 틀 때의 흔들림처럼 희미해졌다.

치직. 치직.


팟!

세상이 뒤집히는 느낌과 함께 숲 속에서 완벽하게 자취를 감추었다.







션이 눈을 뜨자 본 것은 오 박사의 연구소였다.

장거리 [순간이동]은 대단했다.

갈색시티에서 태초마을까지 단숨에 오다니!


“그래도 제한이 없는 건 아니지. 수고했어 윤겔라.”

[겔~라]


자랑스럽게 은수저를 빙빙 돌려대는 녀석에게 피식 웃어주고 몸 여기저기를 움직여봤다. 문제는 없었다.


장거리 순간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 닮고 잠시 팀을 해체해 정비시간을 갖자고 했지만 이렇게 깔끔한 이동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현재까지 알아낸 순간이동의 제한은 단 두 개.


첫째, 방문하지 않은 곳은 불가능.

둘째, 워낙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하루에 두세 번이 한계.


노크도 하지 않고 연구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오 박사가 서성거리며 서류를 읽고 있었다. 다행히 레드의 어머니는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진짜 보기 싫은 장면을 봐야 했을지도···


“박사님!”

“응? 션!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신문에서 자주 보니 매일 만나는 느낌이야.”

“여러 가지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으니까요.”


반갑게 해후를 나눈 후 사무실로 들어가 마주 보며 앉아 한동안 새벽과 나유를 만나고 겪은 일들을 설명했다.


“음··· 아가씨와 그리 좋은 관계를 맺다니. 뜻밖에 정치적인 재능이 있었구나?”

“그냥 자연스러운 매력인 것 같습니다.”

“허허허.”


잠시 웃다 마른 표정으로 돌아온 오 박사는 아까 심각하게 읽던 서류를 션에게 넘겨주었다. 서류의 오른쪽 위의 [저자. 제이드]가 눈에 먼저 들어왔고, 제목은 션을 더욱 놀라게 했다.


[마스터 볼]


“이건···”

“제이드의 영혼과 피가 들어간 연구이지. 이런 엄청난 재능이 있었는데도, 미련한 녀석···”


씁쓸한 기분이 오 박사와 션 사이에 공유됐다. 만약 션이 없었다면 지금 션이 누리는 모든 영광과 재화는 제이드에게 돌아갔을 테니까.


“박사님. 제이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수많이 자행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구 결과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나도 그건 동의한단다. 네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이것을 완성하고 싶은 거겠지? 제이드의 이름으로.”

“딱 훑어만 봐도 85프로는 완성된 것 같네요. 그곳에 제 이름을 올리는 짓은 못하겠어요.”

스승과 제자는 합심하여 마스터 볼 연구를 완성하기로 했다.

특허는 제이드의 이름으로 올리고, 협력과 도움 부분에만 자신들의 이름을 추가할 것이다.


따듯한 김이 올라오는 차를 한 모금 후륵 넘긴 오 박사는 마호가니 책상의 서랍을 열고 작은 USB 칩을 꺼냈다. 홀로그램 정보 영상 칩이다.


큰 용량을 위해 사용되는 USB를 받아 덱스터에 삽입했다.

파란 홀로그램이 공중에 뜬다.


====

캐치 주식회사


설명: 션 캐치의 이름을 딴 법인 회사. 대량생산 이미지가 강한 실프주식회사와는 차별화된 탑 티어 테크놀리지 회사의 개념으로 시작.


주 제품: 스프레이. 특별한 포켓 볼. TM (기술 머신) 등.

오너십: 션 캐치 (51%). 오 박사 연구소 (31%). 커트 (18%)

====


드디어. 션이 기다리던 법인이 완성되었다. 실프주식회사 아래의 계열사가 될 예정이었던 기존 계획과는 다르게, 오 박사 연구소와 포켓 볼 제작의 장인 [커트]를 끌어들여 새로운 법인을 만들었다.


오 박사의 연구소는 TM 기술 같은 최첨단 기술을 담당.

오 박사와 친분이 깊은 커트는 특별화된 포켓볼을 연구해 넘긴다.

션은 대중이 요구하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안정적인 캐시 카우를 확보한다.


“박사님이 없었다면 커트 아저씨도 그렇고 실프주식회사와의 결별도 불편했을 겁니다. 여러 가지로 감사드려요.”

“나한테도 이득인 이 좋은 일을 왜 마다할까··· 그래, 이제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니?”


말없이 볼을 던져 잠만보를 소환한 션. 집채만 한 몸은 차가운 대리석이 불편한지 얼굴을 찡그린다. 그러면서도 계속 잠을 자는 잠만보의 집념은 정말 대단하다!


“여러 일을 겪고 여러 생각을 한 결과, 제 팀을 일단 최대한 완성 시키고 여행을 계속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분관 순간이동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멤버도 갖추고 훈련도 해야겠어요.”

“EV (노력치) 훈련이라 했었나? 네가 하는 일이니 확실하겠지만 난 아직도 EV가 있는지 확신이 없구나. 정확한 값을 잴 수가 없으니 원.”

“그건 생각해놓은 방법이 있습니다. 데이터가 필요하면 데이터 장인과 협력하면 되죠.”

“데이터 장인이라면···설마?”

“네. [이재수] 아저씨라면 방법이 있을 겁니다.”


포켓몬 전송 장치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포켓몬을 데이터로 환산하는 기술을 발견한 세기의 천재. 최근에는 컴퓨터에 포켓몬을 저장하는 방법을 연구한다는 이재수다.


원작에서는 큰 실수를 해 포켓몬과 잠시 융합됐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짧게 작별 인사를 한 션은 그대로 윤겔라와 공간을 뛰어넘었다.

snorlax.jpg




포켓몬 덕후의 글. 즐겨주세요.


작가의말

1. 잠만보가 세번째 멤버 입니다.

2. 션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실프주식회사는 비교도 안될 기업을 세웁시다.

3. 데이터 장인, 이재수를 기억하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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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챕터 14. Death and Rebirth (完結) +48 16.09.21 1,872 37 10쪽
42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4 +18 16.09.20 1,427 27 13쪽
41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3 +16 16.09.19 2,078 28 8쪽
40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2 (수정했습니다. 설정을 올렸었네요) +15 16.09.18 1,407 29 7쪽
39 챕터 13. 벽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 1 +3 16.09.17 1,220 32 7쪽
38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5 +14 16.09.14 1,226 31 8쪽
37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4 +8 16.09.13 1,248 32 8쪽
36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3 +13 16.09.12 1,230 30 6쪽
35 챕터 12. 영혼안에 존재하는 불꽃을 각성! - 2 +13 16.09.09 1,248 31 7쪽
34 챕터 12. 영혼 안의 불꽃을 각성! +12 16.09.07 1,284 28 9쪽
33 챕터 11.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 2 +12 16.09.06 1,262 34 8쪽
32 챕터 11. 나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 1 +12 16.09.05 1,294 35 8쪽
31 챕터 10. unstoppable - 3 +17 16.09.02 1,397 33 8쪽
30 챕터 10. unstoppable! - 3 +16 16.09.01 1,283 32 8쪽
29 챕터 10. unstoppable! - 2 +17 16.08.31 1,317 35 10쪽
28 챕터 10. Unstoppable! - 1 +8 16.08.30 1,406 3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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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챕터 9. 힘의 증명 - 1 +9 16.08.27 1,462 37 8쪽
25 챕터 8. 영웅의 조건 - 3 +8 16.08.26 1,437 33 9쪽
24 챕터 8. 영웅의 조건 - 2 +16 16.08.23 1,565 36 11쪽
» 챕터 8. 영웅의 조건 -1 +14 16.08.22 1,501 35 8쪽
22 챕터 7. 새벽의 축복 - 3 +12 16.08.19 1,444 3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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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3 +4 16.08.13 1,855 43 7쪽
16 챕터 6. 전쟁의 아픔에서 피어나는 꽃 - 2 +8 16.08.12 1,948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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