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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아아 님의 서재입니다.

흑막 재벌의 사이드킥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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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아아
작품등록일 :
2023.02.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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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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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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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84화 - 나 너랑 같은 과야

DUMMY

더 말을 섞다 보면 은지 생각에 열이 뻗쳐서 냉정을 잃을까봐.


윤기성은 온 정신을 집중하여 즉시감지 범위를 넓히며 놈의 소재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 무릇 우두머리로 불릴 수 있는 자들은 각자의 기호와 취향이 있는 법이지. 하여간, 당신이라면 이미 생각해봤을 법 한데. 하고 많은 나라 중에서 내가 왜 이 조그마한 섬나라를 택했는지.


"용맥이 빵빵해서 그런 거 아냐. 이미 세벡에 문어발도 좀 뻗쳐뒀고."


- 과연 그게 전부일 것 같소?


"너같은 놈이랑 스무고개 하면서 시간 버릴 생각 없으니, 유언 있으면 간단히 남겨둬라. 어차피 네가 뭐라고 지껄이든, 나는 계획해둔 것들 다 지를 테니까."


- 마기여. 지금 당신이 그 계획해둔 일이라는 것을 실행한다면. 이 세계는 지난 몇백년 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참사를 자연재해라는 형태로 맞닥뜨리게 될 것이오.


"말 한 번 거창하게 하는군. 지진 난다는 소리잖아? 일본에서 지진은 일상이야."


- 이 나라에서만 최소 천만 명 이상이 죽어갈 것이오. 그리고 이 나라는 온갖 기간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이지. 당신네 세계가 그 정도 재해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소?


"...엉?"


- 당신과 다시 조우하는 건 불가피한 일인데. 그동안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목 내놓고 그날을 기다리고만 있었겠소? 그대가 정녕 나를 해치우고자 한다면, 나는 최소 일억 명의 목숨은 같이 데려갈 생각이오.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내가 묶어놓은 상태지.


얼이 빠진 듯, 윤기성은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네게 과연 그 정도 배짱이 있겠느냐? 라고, 비웃는 듯한 뉘앙스가 텔레파시에 어려있었다.


- 마기여. 지난번에도 언급했던 것 같지만. 비록 우리가 처음부터 다소 인연이 꼬인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기득권이라고 할만한 게 전무한 이 어린 세계에서는. 서로 속은 좀 불편해도 우리는 지속 가능한 공존이라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문어대가리."


- 오, 이제 좀 교양있는 이들의 대화라는 것을 할 용의가 생긴 거요?


"그런데 나. 한국인인데."


- ?


"나 한국인이고, 여기 일본이라고. 이 빡대가리야."


이 새끼. 역사책만 좀 훑어봤지 인터넷같은 거 전혀 체크 안 한 건가?


일본 관련 기사나 게시물이 뜰 때마다 반드시 한 명은 동조선 언제쯤 가라앉냐- 이제 지겹다- 라고 덧글을 다는.


몇 세대가 지난다 해도 완벽한 화해같은 건 불가능한, 유전자 레벨에서 이미 감정적 앙금이 생겨버린.


지금 상황 전체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가 아직 없는 듯 하다.


"아마 나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자부하고 있을 존만아. 세계 정복하러 왔으면 그 세계에 대해서 공부는 좀 빡시게 해야 하지 않겠니? 어리고 약한 세계라고 해서, 관광온 느낌으로 너무 안이하게 둘러본 거 아니냐?"


머리 하나는 끝내주게 좋은 놈이니 물론 그런 게 진짜 이유는 아닐 것이다.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이놈이 너무 오랫동안 악역만 맡아왔다는 사실이겠지.


아마도 정복 대상으로 점찍은 세계에 처음 가서 땅을 다지는, 개척자형 행동대장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정복이 이루어진 후 수성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악역을 고수하는 건 그다지 영양가가 없으니까 말이다.


"네놈은 허구헌 날 상계의 천사나 에픽 등급 성기사, 선한 준신같은 놈들이랑 싸워왔겠지. 아마도 그러다 보니까 잠깐 네가 착각한 것 같은데 말이야."


- ??


어쨌든 색깔이 분명한 포지션 하나를 너무 오래 맡고 있으면.


서서히 사고방식에 편견이 생기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메타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자신에 맞서 이 세계를 지키는 마기가, 평소에 자신이 상대해오던 그 영웅들과 비슷할 거라는 착각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굳이 따지자면 나, 너랑 같은 과야. 모르겠어?"


백만명이 죽든 천만명이 죽든 일본이 가라앉든.


애초의 목표대로 네 목만 따면 다른 거 아무 상관 안 하는.


악당이라고.


정의의 용사 따위가 아니라.


꾸욱.


- !!!!


백팩에 넣어가지고 왔던 초고농축 폭탄을 즉시감지범위 내에서 바로 공간전이 시켜버렸다.


문어대가리가 아예 땅굴까지 파서 감춰두었던, 온갖 마법진이 그려져있는 신사 지하의 주춧돌 바로 옆으로 말이다.


그와 동시에, 들고 있던 폭발 스위치를 곧바로 눌렀다.


콰르르르르르릉!!!!!


땅거죽을 뒤흔드는 거대한 폭발이 벌어졌고.


신사 한복판의 지면이 쩍 갈라지며.


작은 지진같은 게 나버렸다.


그리고 폭발 충격으로 인한 강렬하지만 일시적으로 끝났을 지면의 흔들림은.


곧 진짜 지진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 어머 시벌. 뭐여 이거!!


- 너희도냐? 몬스터가... 희미해지고 있어. 형체가!


- 지진, 벌어진 거 맞지? 다들 비슷해? 여기만 이런 거 아니지?


- 그 괴물, 갑자기 사라졌어. 사실 1분 더 버티다가 진짜 죽을 것 같다는 생각 들면 튀려고 했는데.


- 자위대 헬기가 날린 로켓탄이, 소환수가 불시에 사라지는 바람에 상점가에 직격해버림. 이거 우리 책임 아닌 거지?


- 것도 그렇지만. 반파되었던 매개체가, 지진 벌어지면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혹시 다른 거점에서도 비슷한 일 벌어지고 있습니까?


- 센다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진이 일어나면서 신목 뿌리가 순식간에 말라서 비틀어졌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조화인지...!? 혼슈의 용맥 전체가 틀어막힌 게 아니라면 이 정도 급격한 변화가 벌어지기는 어려울 텐데요.


- 치프! 응답 안 해줘? 죽었냐??


- 마기시여. 시즈오카는 어떤 상태입니까? 마스터마인드와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치프, 시즈오카 쪽이 핵심이라며? 이거 지금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거 맞아?


- 오빠, 지진 일어나면서 언데드들이 폭주하고 있어요. 원래대로라면 매개체 사라지면서 소환수도 사라져야 하는 게 맞지 않아요?


- 잠깐, 그것보다 치프 무사하긴 한 거야? 당신 나랑 결혼해야지! 죽어버리면 안 된다고! 뱃속의 애는 어쩌고!


- 야, 너도?


- 응, 나도!


- ...유진 너 이 새끼는 개드립을 쳐도 끼어들 자리인지 아닌지를 쫌 구분해...



"...농담할 여유가 있는 걸 보니. 다들 당장 상대할 소환수가 사라져서 한숨 돌렸나보군."


천번지복天翻地覆이라고 했던가.


최소 진도 VIII짜리 표재성 지진이 신사 지하를 중심으로 한동안 퍼져나갔고.


저 멀리 있던 신사 쪽 건물과, 인근 주택과 상점가가 무너져내렸다.


경차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이리저리 날아다녔고.


강화시켜둔 반사신경으로도 도저히 땅에 발을 붙이고 균형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진동에.


윤기성조차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한동안 난리도 아니었다.


"나는 무사하니까 각자 맡은 구역 마무리나 잘 하셔."


하지만 좋은 점도 한 가지 있었다.


문어대가리 이놈이 매개체 주변에 쫙 깔아놓은.


은신, 환영, 술식 투사, 방어, 공간왜곡 술식이 모두 작살났다는 것.


그래서 내가 복잡한 리추얼 스펠을 하나하나 다 파해시킬 필요도 사라져버렸다.


- 방금 그 돌이킬 수 있는 선택으로... 마기 그대는 이 세계에 그야말로 큰 죄를 지어버리고 만 것이오.


"소용없대두. 너 하나 잡아족치는 대가로 한 10억 명쯤은 가뿐히 제물로 태울 수 있어. 나 원래 그런 놈임. 양심의 가책? 오늘 아침 변기 물 내릴 때 같이 보내드렸다."


잠깐 회선을 끄고 윤기성이 이죽거렸다.


가장 반가운 점이 있다면.


주변의 마나 흐름이 너무나 불안정해지자, 숨어있던 문어대가리가 저 한쪽에서 결국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쪽 세계 과학자들이 븅신인 줄 아냐. 최소 백만 명 이상 사망할 혼슈 남부 해역의 주기적 대지진이 앞으로 70년 안에 발생할 확률이 90%라고 이미 결론 나와있어. 그것 좀 미리 발생했다고 대수겠냐?"


사실 A&M의 해결사들에게 벌써부터 조건부 지시를 내려놓은 상태다.


오늘 일본에서 일정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는 즉시.


무너진 인프라 재건설을 위한 건축 자재와 철강 쪽 사전에 매점매석하고.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 미리 매수하고. 매수하지 못할 경우 상장 비상장 가릴 것 없이 주식과 지분 매입해놓으라고.


창고에 쌓여 사용기한이 임박한 상태의 응급약품과 혈액 재고를 프리미엄 좀 붙여서 유통시킬 수 있도록.


다른 업체보다 먼저 일본 보건성에 줄을 대놓는 것 역시 잊으면 안 되는 조치 중 하나다.


"게다가 이건 내가 마지막에 건드렸을 뿐이지 기본적으로는 네가 벌여놓은 판이잖아. 어딜 딴사람한테 책임 전가하려고... 하여간 참 비열한 족속이라니까."


이죽거림이 끝나갈 때쯤, 강력한 위험신호가 전신을 덮쳐왔다.


밑천이 다 드러나버린 문어대가리는 조금 전처럼 말싸움을 하기보다 바로 손을 썼다.


지금까지 접해본 적 없는, 모르는 술식.


그러나 아주 위험한 것만은 확실한 뭔가가. 일직선으로 쇄도해왔다.


평소처럼 상전이로 피하려다가,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기묘한 위화감에 윤기성은 다른 대응책을 택했다.


저 한쪽에 뒹굴고 있던 돌더미. 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담벼락 일부를 공간전이로 끌어와 자기 앞으로 막았다.


파스슥.


무색의 투명한 소용돌이같은 것이 날아와 담벼락과 부딪혔고.


주변의 공간이 통째로 찢겨나가면서 담벼락을 구성하던 분자들이 산산이 분해되며 사라져버렸다.


"...!!"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일 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문어대가리 이 자식이 윤기성 자신의 상전이를 우회하여 타격할 수 있는 술식을 기어코 개발했다는 사실을.


유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간 왜곡의 파장을 역이용한 일종의 아스트랄 볼텍스Astral Vortex를 불러낸 것이다.


저 이면공간의 비틀림에 닿으면 몸뚱이의 곳곳이 무작위로 영계나 유계의 한구석으로 강제 텔레포트당한다.


팔뚝의 세포는 불의 정령계로, 손가락은 심부 유계로, 어깨는 그림자의 영역으로 산산이 흩어지는 식으로.


최종 결과가 소멸의 광선과 비슷해지는, 존나게 더러운 분해 효과이자 즉사기인 것이다.


"너 이 새끼...!"


만약 상전이로 피하려고 했다가는 그대로 인생 하직할 뻔 했던 셈이다.


어이없음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윤기성이 욕설을 내뱉을 때.


문어대가리는 지난번처럼 자신의 몸을 던져버리는 염력 술식으로 이미 저 멀리 도망간 상태였다.


밑천을 다 끌어모아야 겨우 한 번 쓸 수 있는 주문이었던 듯, 필살의 한 수가 무위로 돌아가자 즉시 미련없이 튀어버린 것이다.


"또 당할 거 같냐?"


애초에 저 술식은 윤기성이 주변의 공간전이를 틀어막는 것을 보고 도주하기 힘들겠다 싶어 놈이 꺼낸 카운터였다.


저 수법으로 두 번이나 눈앞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고.


그렇게 물을 먹은 입장에서 가만히 보기만 하고 놔두고 있으면 병신이겠지.


윤기성은 헬멧의 시각 좌표와 연동시켜놓은, 손목의 패널을 바로 조작하기 시작했다.


하늘 위 곳곳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 ...??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무언가에 뜨끔한 듯.


고도 약 50m 부근에서 비행을 시작한 문어대가리가 주변을 화급하게 둘러보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초소형 드론 미사일.


지난번 광시성에서 저 물건으로 황윤건과 뒤통수를 크게 한 방 맞았었다.


우여곡절 끝에 남아있던 드론을 노획하여 세벡이 비밀리에 제조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A&M 계열사에 보내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열심히 카피한 제품이다.


이번 작전을 위해 백 개가 넘는 분량을 반입해오느라 아주 힘들었다.


"하늘 위쪽 사방으로 다 뚫려있는 개방 공간이라고, 안전하게 도망갈 수 있을 줄 알았냐?"


곧 시즈오카의 유래깊은 신사 위 창공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로켓탄보다는 강하고 미사일보다는 약한, 마치 전쟁이 난 듯한 풍경.


드론 하나하나가 터지며 퍼져나간 화염이, 아직 해가 다 뜨지 않은 새벽의 하늘을 불꽃놀이처럼 수놓았다.






< 185화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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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208화 - 혼자가 아니었다 +6 24.04.24 92 8 11쪽
207 207화 - 허당이 아니기에는 상대가 너무 강하다 +2 24.04.22 93 8 12쪽
206 206화 - 보스 스펙마다 0이 하나씩 더 붙어있음 +4 24.04.19 99 9 13쪽
205 205화 - Family Affair +2 24.04.17 96 10 13쪽
204 204화 - Supernatural Beauty +6 24.04.15 103 7 13쪽
203 203화 - 핵 쓰는 놈들은 붙잡아서 참교육 해야 함 +4 24.04.12 110 7 12쪽
202 202화 - 이번에도 모르는 번호였다 +8 24.04.10 101 6 12쪽
201 201화 - 역병의 군주 +6 24.04.08 104 8 13쪽
200 200화 - 걸어다니는 재앙 그 자체 +16 24.04.05 100 10 13쪽
199 199화 - 너희처럼 나도 인질 잡을 거야 +10 24.04.03 101 9 12쪽
198 198화 - 구속구 해제 +6 24.04.01 10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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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화 - 노빠꾸 +6 24.03.22 105 6 12쪽
193 193화 - 엉덩이를 틀어쥐는 협박 +2 24.03.20 100 5 14쪽
192 192화 - 문어대가리보다 훨씬 위험한 +6 24.03.18 99 5 12쪽
191 191화 - 풀오토로 갈기려면 임신부가 제맛임 24.03.15 99 6 12쪽
190 190화 - 모르는 여자가 찾아왔다 +4 24.03.13 98 8 13쪽
189 189화 - 최초의 SS급 수퍼히어로 +4 24.03.11 103 9 13쪽
188 188화 - 할만큼은 했어 +2 24.03.08 9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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