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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아아 님의 서재입니다.

흑막 재벌의 사이드킥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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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아아
작품등록일 :
2023.02.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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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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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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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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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5화 - Family Affair

DUMMY

마스터 부블레가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는, 정장 바지에 두 손을 쑤셔넣으며 말을 이어갔다.


"자네. 지금 이 세계선에서 난리 피우고 있는, 자네의 매형인 황윤건이라는 인간에게 깃들어있는 그게 뭔지는 아나?"


"예전에 우주적 존재였던 것의 편린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계가 아닌 하계에서요. 물론 자세한 건 모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마신? 뭐 그런 거겠지?


"자세하게 말하면 끝도 없으니 간단하게 가자. 우격라사尤格羅斯, 알고 있지?"


"하계의 삼대 마족 중 하나 아닙니까."


물질계에 비해서 존재의 진동수가 훨씬 높은, 농축된 정신체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형상을 이루며 살아가는 곳.


그것이 외계Outer Planes이고.


외계는 그 농축된 정신과 의지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지에 따라 아주 다양한 영역으로 구분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중 대표로서 널리 알려진 곳이, 천사들이 거주하는 상계Upper Planes와 악마들이 거주하는 하계Lower Planes이다.


우격라사는 하계에 존재하는 그 수많은 정신체의 부류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종족 중 하나다.


뭣도 모르는 미숙한 술사가 물질계에서 하계의 악마를 랜덤으로 소환할 때, 우격라사가 나타날 확률이 25~30% 정도랬지.


그 정도로 쪽수가 많은 놈들이다.


"지금 우리가 잡으러 가는 건, 상고시대에 우격라사의 정점에 섰던 자. 모든 우격라사를 지배하던 존재. 별칭으로는 위노Oino. 물론, 잘게 갈린 파편 수준이니까 원래 힘의 1%도 못 내겠지만."


"예...!?"


처음 들어보는데.


아니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마족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종족의 수장이었다고?


그런 존재의 편린이 황윤건의 영체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건가 이 사람은?


"자네가 하계 쪽 사정에 관심이 두터운 거 아니었다면 아마 잘 모를 거야. 왜냐하면, 위노 치하에서 반란을 일으켜 그를 실각시키고 우격라사의 다음 지배자 지위에 오른 자가, 예전 기록들을 아주 철저하게 은폐했거든. 지금도 그러고 있고."


"아..."


"그 자가 현영이의 할아버지, 친조부다."


"네!!!!????"


나도 모르게 펄쩍 공중으로 뛰어오를 뻔 했다.


뭐라고!?


뜬금없이 왠 유현영??


"아저씨, 그렇게만 말하면 얘가 오해하잖아요."


유현영이 두 손을 허리에 짚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해는 무슨. 사실이잖아."


"야, 윤기성. 그... 말이지. 일단 나는 그 할아버지라는 분이랑 일면식도 없어."


아까 슬쩍 봤던, 유현영 본래 형상의 그 초자연적인 용모가 갑자기 납득이 되어버렸다.


그렇지. 보통 인간에게서 나올 수 있는 종류의 외모가 아니었지.


"우리 아빠도 물질계 혼혈 출신이라서. 할아버지랑 몇 번 본 적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다가 할아버지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좀 나서. 지금도 딱히 교류는 안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


아하. 그러니까.


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악마 군주와, 물질계의 인간 여자 사이에 태어난.


혼혈 캠비온 프린스Cambion Prince가 이 유현영의 아버지라는 이야기구만.


그러면 유현영은...


"누님, 혹시 어머니가?"


"야, 야!! 무슨 생각 하는지 딱 보이거든? 울 엄마 부산 출신이야. 그 아지매는 사람 맞아."


쿼터 핀드Quarter Fiend.


그러니까, 유현영은 악마의 피가 1/4 정도인 혼혈이라는 이야기다.


그래도 외계 쪽 핏줄이 들어온 시작점 자체가 어마어마하니까.


이 여자도 그만큼 어마어마하겠네.


아버지라는 존재도 최소 마왕급일 테고.


혈통이 진짜 끝내주는구만.


"그 말씀을 들으니 조금 달리 보입니다, 누님."


"됐어. 조금 전에 너, 나 괴물 보듯 쳐다봤었잖아."


"그 조금 전만 해도 제 와이프 될 여자애조차 까맣게 잊고 누나한테 혹할 뻔 했고요."


윤기성은 여러모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최대한 태연해보이는 표정으로 씨익 웃었다.


"누나, 변장 안 하고 다니면 진짜 번거로울 것 같아요. 가는 데마다 남자란 남자들은 몽땅 졸졸 따라올 것 같은데. 선글래스 대놓고 끼고 다니는 이유가 있네."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사실은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유현영에게 다가간 윤기성이 팔꿈치로 그녀의 팔 쪽을 톡 쳤다.


"야, 어딜 은근슬쩍 스킨십을..."


"시간 제한만 없었어도 나도 맘먹고 따라다녔을 텐데. 그놈의 패러독스 때문에."


"어우. 표정 존나 니글거려."


능글거리려 애쓰는 윤기성을 흘겨보며 유현영이 짐짓 토 나올 것 같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 친구도 확실히 보통내기는 아니네. 안 그러냐, 현영아?"


"캐릭터가 확실한 놈이긴 하죠. 아무리 다른 버젼이라지만 슐레이만 선생님이 이런 녀석으로 살았다니... 상상이 안 된다니까요."


"누나. 당사자 앞에 두고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요. 상처받는다고요. 그나저나..."


분위기가 무거워지지 않도록 인싸 노릇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궁금한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 누나네 족보랑 지금 윤건이 형이 날뛰는 것과 무슨 상관일까요? 아버지께서 그... 할아버님이랑 더 이상 연락 안 한다면서요."


"지금 우격라사의 지배자께서, 비록 외딴 물질계에 버려둔 혼혈이라지만. 자기 아들이 독립하겠다는데 그냥 그러든가- 하고 곱게 허락했을까?"


마스터 부블레가 반문했다.


"...아마도 아니겠죠?"


"복잡한 사정이 있었지만. 한시적으로 독립하는 조건으로 현영이 조부께서 명을 내렸지. 위노는, 완전히 말살하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존재였기 때문에. 반란이 성공한 직후 급한대로 영체를 최대한 잘게 찢어가지고 여러 세계선에 흩어버렸었거든."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마스터 부블레가 썩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자리를 좀 잡고 나서 되돌아보니, 그렇게 미봉책으로 처리해버린 게 불안했던 게지. 수하들에게 시키기에는 배신의 여지가 있어 못미덥고. 그래서 직속은 아니어도 자기 혈족 하나를 계약으로 묶어서 골칫거리를 전담하도록 유도한 셈이야. 그 편린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관리와 조작이 가능하도록 제대로 가둬놓으라는 것이, 아버지가 독립하려는 아들에게 제시한 조건이다."


"아항. 그래서 따님인 현영 누나가, 아버지의 일을 대신 처리하고 계신 거네요."


"아버지 독립하는 과정에서 슐레이만 선생님이 중간에서 조율을 좀 해주셨었거든. 간단한 것 같이 보여도 사실 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게 많아. 내 입장에서도,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인 거지."


유현영이 꾹 다문 입술을 삐죽삐죽댔다.


"그래서, 아예 세계선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윤건이 형이 한 번 그 지랄을 하고 나니까 누나가 바로 포착할 수 있었던 거군요."


"맞아. 내 감지 범위에 들어오는 모든 세계선을 다 살피고 있지. 그거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무척 피로하다는 듯 유현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얼굴을 보니, 따져보면 누나는 진짜 '사람'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나요- 라는 개드립을 감히 날릴 수가 없었다.


아직 우리가 그 정도로는 안 친하지. 음음.


"그나저나, 집안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스케일이 큰데요?"


"말했잖아.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다고. 나랑 아버지만 상관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세계선의 안위도 달려있고. 너희 세계선도 마찬가지야. 제대로 처리 안 하면, 위노의 편린이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세계선이 나중에 제3세력에게 침범당할 수도 있어. 우격라사 내부에서도 우리 할아버지 싫어하는 세력이 꽤 있거든."


"대충 뭔지 알겠네요."


유현영 조부의 반대파가, 전임 지배자인 위노를 찾아서 다시 옹립한 다음에 쿠데타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겠지.


그 와중에 내가 사는 이 어리고 약한 세계선까지 우주적 스케일의 정치물에 말려든 셈이고.


하여간 황윤건 이 양반 때문에 여러 사람 피곤해지는구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건데요."


아무리 골치아픈 매형이라고 해도.


그 영체가 이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폭탄의 잔해라고는 해도.


그걸 말소하러 가는 내 마음은.


말끔해지지 않는다.


그럴 수가 없다.


내가 그 인간이랑 웃고 떠든 시간이 얼만데.


"성공적으로 편린을 회수하신 다음에... 그러니까, 그 위노라는 존재의 영체는 회수하시더라도. 육체와 혼이 온전히 남는 경우가 있었을까요?"


"없었어."


"그럴 수가 없지. 영체가 봉인되어 갇히는데, 혼과 육이 멀쩡할 리가 있나."


"그런가요..."


수긍하는 듯 답변하면서도, 왠지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우주적인 거악巨惡의 편린을 자기 영체로 둔 사람 치고는.


황윤건은 터무니없이 성실하고, 또 자기 딴에는 선량함을 이상으로 두고 살아왔으니까.


가끔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순진한 구석도 있고 말이다.


그러니까, 옆에서 건드리지 않으면 별다른 사고 안 치고 엘리트 직업인으로 평화롭게 늙어갈만한 사람이라는 거.


"야야, 그런 생각 하면 끝도 없다. 잘 아는 형님이든 매형이든. 이미 남녀노소 안 가리고 억 단위의 민간인을 죽인 괴물이 되어버렸잖아. 이 세계선 담당하는 마기 입장이 우선이야. 사심을 버려."


"아유, 그래야죠. 그걸 모르는 건 아닌데. 혹시나 해서요."


"마스터 윤. 나 세계선 이동하느라 엄청 시간축을 왜곡해버렸거든. 그게 보통 까다로운 작업이 아냐. 그래서 패러독스가 지금 여기 턱끝까지 차있어."


두 사람의 대화를 찝찝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마스터 부블레가 말했다.


"말인즉슨, 타겟이랑 조우해도 나 아무 것도 못 하니까 도와줄 거라는 기대같은 거 하지 마. 그냥 피해다니며 내 한 몸 건사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니까. 이해했나?"


"알겠습니다."


번역하자면. 패밀리 비지니스를 계속 맡아온 유현영에게 위노의 편린들을 처리하는 노하우가 갖춰져있고.


그런 그녀를 이 세계선으로 옮겨준 것까지가 마스터 부블레가 할 일의 전부라는 것.


크로노맨시의 다섯 번째 아케이넘이면,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시간축 바깥으로 밀어내 완전히 봉인시키는 것도 가능할 텐데.


이것저것 다 안 통하는 최악의 상황이 와도 마스터 부블레가 나서서 그런 식으로 해결은 못한다는 뜻이군.


"온다."


뚱한 표정으로 삐딱하게 서있던 유현영이 자세를 갖추자.


그녀의 허리와 손목에서 알 수 없는 기계같은 것들이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기판과 화면같은 것들이 나타났고.


그녀가 익숙하게 조작을 시작하자, 주변의 공간 전체가 수도 없이 많은 술식 효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사람의 몸뚱이에 위협이 될만한 수많은 것들을 모두 틀어막는 일종의 방어 효과가 다발로 묶여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었다.


"워우. SF 영화를 보는 것 같네요."


"무슨 방청객이냐? 맨앞에 나가서 싸워야 할 놈이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네. 느이 세계선에는 테크노맨서들이 없어?"


"말했잖아요. 마기는 나랑 윤건이 형 둘뿐이라고."


그리고 나는 그중에서도 비전투원을 맡고 있지.


이렇게 현장에 나와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니는 게 아니라, 마천루 펜트하우스에서 우아하게 차 마시며 결재하는 게 원래 내 일이라고!


"믿을 건 누나뿐이군요."


"좆까는 소리 하지 말고. 네가 전열에서 딜링 탱킹 다 해야 해. 나는 조합 마법으로 놈의 병원체 전파와 증식 효과를 막는 것만 해도 버겁다."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질병의 군주', 위노의 편린들과 붙어서 싸우려면.


그러니까 이기는 건 둘째치고 애초에 전투라는 상황이 성립이 되려면.


그가 뿜어내는 악의의 범위에 들어가는 순간 썩은 핏물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방어하는 게 최우선이다.


문제는, 유현영 정도의 마기가 거의 전력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그 작업의 난이도가 높다는 사실이겠지.


"...뭐. 어떻게든 되겠죠."


"무책임하기는."


"운명을 주관하는 페이트 영역의 마스터가 하는 말이다. 나는 그냥 그렇게 흘러갈 거라 믿고 싶군."


윤기성을 흘겨보는 유현영에게, 마스터 부블레가 피식 웃으며 딴지를 걸었다.


"아 쫌. 마스터-부심도 적당히 좀 하라고요."


투덜거리면서도 유현영은 윤기성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영역 내에 몇 가지 공간 결계를 더 설치했고.


곧 윤기성 역시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친밀한. 황윤건의 그 아우라였다.


평소보다 훨씬 농밀하고 악의에 차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뿐.


언젠가 은지가 평한대로, 차갑고 건조한 죽음의 냄새가 짙게 풍겨왔다.


산골짜기 저 멀리에서부터, 시커먼 안개같은 것이 마치 그림자처럼 땅에서 미끄러지며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 206화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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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11화 - 방금 저거 안 본 눈 삽니다 +4 24.05.01 84 9 13쪽
210 210화 - 영혼의 거열형 +4 24.04.29 88 9 13쪽
209 209화 - 근접전 전문 크로노맨서 +4 24.04.26 87 8 11쪽
208 208화 - 혼자가 아니었다 +6 24.04.24 93 8 11쪽
207 207화 - 허당이 아니기에는 상대가 너무 강하다 +2 24.04.22 93 8 12쪽
206 206화 - 보스 스펙마다 0이 하나씩 더 붙어있음 +4 24.04.19 99 9 13쪽
» 205화 - Family Affair +2 24.04.17 97 10 13쪽
204 204화 - Supernatural Beauty +6 24.04.15 103 7 13쪽
203 203화 - 핵 쓰는 놈들은 붙잡아서 참교육 해야 함 +4 24.04.12 110 7 12쪽
202 202화 - 이번에도 모르는 번호였다 +8 24.04.10 101 6 12쪽
201 201화 - 역병의 군주 +6 24.04.08 104 8 13쪽
200 200화 - 걸어다니는 재앙 그 자체 +16 24.04.05 100 10 13쪽
199 199화 - 너희처럼 나도 인질 잡을 거야 +10 24.04.03 102 9 12쪽
198 198화 - 구속구 해제 +6 24.04.01 107 7 12쪽
197 197화 - 내가 아니었으면 사고사로 요절했을 운명 +4 24.03.29 10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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