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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806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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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7
추천
155
글자
7쪽

추적의 방법

DUMMY

비싼 값을 받을수록 큰 이리드를 받는다는 대장장이 유저가 한 실험 결과는 그런 추측을 더욱 신빙성 있게 만들어준다.

거기다 나는 다크 게이머이고, 다른 다수의 사람들에 비해 ‘라이프 크라이’에 훌륭하게 적응하여 이름도 날렸다.

저번 사건으로 얻은 이리드의 양도 엄청나니까.

그런 내가 이 책을 만들어내는 스킬을 얻음으로써 더욱더 강력해졌다고 볼 수 있다.

광범위한 지식이란 얼마나 강대한 힘인가.

실제로 지금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이 얻은 스킬들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 그것도 내가 지금까지 전혀 배울 기회가 없었던 직접 공격계 스킬들이었다.

“많군.”

스킬 마법과 스킬들만 해도 이제는 1백여 가지가 넘어가게 생겼다.

일일이 다 생각해서 쓰기에는 참 골치 아파져 버렸어.

“일단 움직여 볼까.”

원령들을 붙잡아 얻은 정보. 그것은 대산맥 아르혼으로의 진입이다. 수상한 일단의 무리가 대산맥 아르혼에 들어간 것을 본 원령이 몇몇이 있다. 왜 수상하냐면 그들은 언데드를 이끌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게 수상하지 않으면 뭐가 수상하겠어?

“어서 와, 라임! 집 구했어! 구했다구!”

약속된 장소로 가자 레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땅을 바라보며 장난을 치다가,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하여튼 아직도 애라니까.

“그래? 어딘데?”

“헤헷! 놀랄걸! 따라와 봐!”

방방 뜨는 레나를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페텐의 크기야 예전과 달라진 게 없어서 우리는 금세 레나가 구입했다는 집에 도착했다.

“이거…….”

“놀랐지? 우리가 살던 집이야!”

그렇다. 레나는 페텐에서 내가 직접 만들었으며, 떠날 때 팔아버린 집을 다시 사들인 것이다.

“너도 참 용하다.”

“헤헷! 당연한 거지!”

레나가 쾌활하게 웃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예뻐 보여서 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 그럼 들어가자.”

끼익-

낡은 문을 열었다.

아아, 맨 처음 이 마을에서 시작했었지. 그리고 레나의 아버지를 만났고, 고블린과도 싸웠다. 또 숲 속에서 레나를 만나고, 그때부터 그녀와 함께했지.

죽은 줄 알았을 때는 내 마음의 한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것은 곧 고통이 되었다.

그런가. 그렇게나 크게 내 마음에 자리 잡았는가.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나는 레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저기 있잖아…….”

“응.”

“여기에 오니까 생각나지 않아?”

“어떤 게?”

“옛날 일 말이야.”

그러고 보니 레나를 만난 지 이제 슬슬 1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하지만 나에게는 값진 시간임에 분명하다.

“음… 옛날 일이라…….”

잠시 추억에 잠겨 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문득 고개를 돌려 보자 레나가 멍한 눈으로 집을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안타까워 나는 레나를 안아버렸다.

와락!

“왜… 왜 이래!”

“슬픈 일도, 기쁜 일도 모두 잊지 마. 그 모든 것이 너의 것이니까. 그중에서 단 한 가지만 중요시하면 돼.”

“한 가지만…….”

“그래, 한 가지만. 내가 네 옆에 있다는 것. 그것만은 중요하게 생각해줘. 슬플 때도, 힘들 때도 나는 네 옆에 있으니까.”

내 말에 레나의 얼굴이 조금씩 붉어졌다. 그리고 눈물이 조금 매달린 눈을 들어 나를 보았다.

그런 그녀를 품 안에 안고서 나는 마치 중력에 이끌리듯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었다.

따뜻하고, 보드랍다. 그 온기와 촉촉함의 감촉을 느끼며 레나를 힘주어 안았다.

레나의 몸은 NPC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


[소울 가드 등급:72

종족:언데드 성별:남자

키:185 속성:사(死)

힘:32 체력:60

오감력:20 사마력:20

사자(死者)의 속성력:40 암흑(暗黑)의 속성력:40

원념(怨念)의 속성력:40 비탄(悲嘆)의 속성력:40

특수 능력:

망령 흡수-망령을 붙잡아 흡수한다. 흡수한 망령은 갑옷, 무기, 기운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망령 갑옷-망령을 붙잡아 갑옷에 부여하여 물리적인 공격과 마법적인 공격을 방어한다.

망령 무기-망령을 붙잡아 무기에 부여하여 상대에게 사기에 의한 충격을 준다.

망령 기운-망령을 몸 안에 담아 얻게 된 사악한 기운. 산 자의 몸을 조금씩 속박한다.

망령 예기-망령을 무기에 담아 공격한다. 무기에 마나 블레이드가 생성된다.]


소울 가드. 내가 만든 신종 언데드. 나의 스킬 조합에 의해 탄생한 언데드이며, 능력은 대충 이렇다.

보통 능력이 아니다. 게다가 등급은 72. 이 정도면 신입 기사 정도의 능력이랄까.

“자, 그럼 시작해볼까.”

저번에 땅에 묻어놓은 놈을 드디어 여기에서 꺼낼 때가 되었군.

“나의 의지를 받아 만들어진 죽은 자여, 지금 나 너를 부르노니 공간을 넘어 내 곁으로 강림하라! 사자 소환!”

번쩍! 하고 내 앞에 검은 마법진이 만들어지며 회전했다.

“우앗!”

레나가 깜짝 놀라서 물러섰다.

마법진은 점점 커지더니 거대한 검은 구름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검은 구름이 걷힌 자리에는 내가 일전에 만든, 키 6미터가 넘는 거대한 언데드가 서 있었다.

바포메트 소울 가드.

그것이 바로 이 녀석의 정식 명칭. 덩치만큼이나 강력한 놈이 바로 이놈이다.

그어어어!

녀석이 나타나서는 포효를 터트렸다.

“좋아.”

그다음 아공간 주머니에 챙겨 온 시체들을 꺼내 그것들을 소울 가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곧 번쩍! 하고 소울 가드 10기가 만들어졌다.

음… 더 이상의 시체는 없는데. 다른 시체는 가면서 만들어야 하나? 그런데 소울 가드로 부릴 경우 몇 마리나 부릴 수 있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리 만들어둔 무구들을 꺼내 소울 가드에게 들게 했다.

소울 가드들은 이미 본 블레이드를 들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성될 때 만들어진 것으로, 내가 대장간에서 두들긴 무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철컥! 철컥!

소울 가드들이 전부 내가 만든 언데드 세트를 껴입었다.

그리고 곧 완벽하게 칠흑의 철갑 기사가 되어 내 앞에 서 있었다. 몸 주변으로 한기를 줄기줄기 흘리고, 손에 든 검에는 서리가 맺혀 얼어붙어 있었다.

좋아. 아주 좋다.

“히익! 이런 것까지 만들었어?”

“겉으로 보면 언데드인지 절대로 모를걸. 사기를 감추는 마법진도 새겨 놨으니까 말이야.”

“철저하구나.”

“그럼 철저해야지. 아, 얼굴도 바꾸자고.”

“응.”

“좋아. 모든 준비 끝. 출발하자.”

내 말에 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울 가드 10기와 바포메트 소울 가드를 앞장세워서 대산맥 아르혼 안쪽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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