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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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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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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9
추천
179
글자
7쪽

일상의 흐름

DUMMY

일상의 흐름



일상은 계속 흐른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마치 강물처럼

계속 흐르고 흘러

결국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현자들은

일상의 흐름을 주시한다.


-이야기-





“폭발?”

집에 돌아와 보니 3층의 벽이 펑 날아가 있었다.

“죄… 죄송해요, 마스터.”

베나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나에게 용서를 빌었다.

산 지 얼마나 되었다고 지붕이 날아가?

“그렇게 엎드려 있지 않아도 돼. 일어나. 그나저나 뭘 만들다가 이렇게 된 거야?”

내 말에 베나가 조심조심 일어나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조심조심 말했다.

“마, 마력 부여 시약을…….”

마력 부여 시약? 그거 연금술 중에서도 최하급의, 초급의 연습용 시약이잖아? 그런 거 만드는데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폭발력이 나와?

“으음… 그래서 어디 안 다쳤어?”

내 말에 베나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괘… 괜찮아요.”

“앞으로는 조심해. 집이 부서지는 거야 돈으로 해결되지만, 네가 다치거나 죽으면 큰일이잖아.”

내 말에 베나의 얼굴이 조금 더 붉어졌다.

아무래도 부끄러운 모양이군.

나는 고개를 돌려서 옆에 선 헬라에게 마저 물었다.

“이것 외의 다른 일은 없었습니까?”

“예. 그 외에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마스터.”

“음… 그나저나 엘린은 어디 갔습니까?”

“그게… 시장 조사를 한다고 하던데요.”

그녀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녀의 과거는 어떤 것일까? 나는 지금까지 그녀들에게 과거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그래요? 그럼 적당히 돌아오겠죠.”

노예의 인장은 이미 지웠다. 그녀들의 노예 문서도 태워버렸다. 그녀들은 이제 노예가 아니다. 그러니 길거리를 걷는다고 해서 위험하지는 않겠지.

“그런데 하이네와 이론드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이네는 지금 명상 중이라…….”

“아아, 그렇군요. 그럼 내버려 두세요. 저는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습니다. 레나, 너는 헬라 양의 검술을 좀 봐주고 쉬고 있어.”

“어디 가는데?”

“살 게 좀 있어서. 참, 헬라 양, 이걸로 집안일을 하도록 해요.”

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건네었다. 내가 이번에 벌어들인 돈의 일부였다.

“예, 마스터.”

“그럼 잠시 나갔다 오죠.”

안전한 실험실을 만들어줘야겠군. 마법사들의 상점에 다시 가야겠어.

나는 걸음을 옮겨 마법사들의 상점이 있는 거리로 갔다.

특정 마법 학파에서 운영하는 직영 상점도 있고, 개인 마법사가 운영하는 마법 상점도 있었다.

그중 베리얼의 학파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들어섰다.

“어서 와라냥!”

안에 들어가자 고양이 귀를 가진 귀여운 여성이 나를 반겼다.

이건 또 뭐람?

“묘인족?”

“맞다냥! 묘인족의 서큐스다냥!”

헐! 인간 외의 다른 종족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볼 줄이야. 하이몰 쪽이 변방은 변방이었군.

“물건을 좀 팔러 왔는데…….”

“어떤 물건이라냥?”

“젤람의 시체.”

“여기 놔보라냥!”

가게 안에는 잘 정돈된 진열대에 여러 가지 둥근 포션이나 마법 아이템이 있었다.

묘인족은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고양이 귀를 가진 금안의 귀여운 소녀였다.

하지만 진짜 묘인족이라면 얼굴만으로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겠지.

그나저나 묘인족이 알바라도 하는 건가? 아니면 이 묘인족도 마법사?

나는 그녀가 가리킨 마법진에 젤람의 시체를 쏟아냈다. 총 40구의 젤람의 시체였다.

“음… 이건 마력도가 꽤 좋다냥. 이 정도면 개당 일 골드는 줄 수 있다냥. 그런데 뿔은 다 어디 갔냥?”

“뿔은 용병 조합에 넘겼습니다만.”

“음… 그럼 총 사십 골드 주겠다냥.”

흥정을 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팔아버렸다.

“고맙다냥! 나중에도 잘 부탁한다냥!”

“그런데 마법서를 살 수 있겠습니까?”

“마법서냥?”

“예. 입문자와 수련자가 익힐 수 있는 마법서 전부.”

“헤에? 마법 쉽지 않아냥. 그런데도 그렇게 살 거냥?”

놀란 듯 귀가 쫑긋 서고, 눈이 동그래졌다.

귀… 귀여워! 키도 나보다 좀 작은 데다, 몸도 로리체형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귀여워!

하지만 참고 나는 짧게 대답했다.

“예.”

“음… 비싸다냥. 전부 살 거면 총 5,840골드는 내야 한다냥.”

뭐가 그렇게 비싸!

“전 종류입니까?”

“그렇다냥. 음… 총 오십육 가지 마법이라냥.”

“기초 마법 입문서는 있으니 제외하죠.”

“음… 그럼 오천 골드만 내라냥.”

“좋습니다.”

나는 용병 조합에서 받아온 돈을 꺼냈다.

이거 내고 나면 또 돈이 없겠구먼. 하지만 필요하니까.

나는 너무 네크로맨서 마법에만 치우쳐 있거든. 그러니 다른 마법들도 익혀야 한다. 일단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도 그렇고,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다.

허구한 날 만드는 게 냉기 계열 무기뿐이잖아. 그러니까 바꾸어야지.

이왕 생산계 스킬도 찍기로 한 이상 반드시 다양한 마법들이 필요하다. 특히 공간 확장 가방을 직접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니까.

“잘 가라냥! 다음에 또 오라냥!”

서큐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묘인족의 소녀 마법사는 그렇게 나에게 인사를 했다.

자, 이제는 아라한 신전에 가서 이 책 안의 마법들을 전부 스킬화시켜 볼까?

곧 나는 걸음을 옮겼다.


***


“요걸 요렇게 하면…….”

다시 사냥을 나갔다 와서 자금을 충당한 후에 나는 집을 개조하기로 했다.

‘라이프 크라이’는 이리드를 사용하지 않고 스킬을 반복 사용함으로써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숙련도 시스템 역시 갖추어놓았다. 요는 시간이다.

이리드를 통해서 스킬을 올리는가? 노가다를 해서 숙련도를 올려 스킬을 올리는가? 어느 쪽이 더 시간상 효율적인가?

또한 어떤 장인 계열의 유저가 실험한 결과가 있다. 자신의 무기가 얼마의 가격에 팔렸는지에 따라서 이리드가 크기 쌓이거나, 적게 쌓이거나 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여러 가지 정보를 취득하면서 한 달을 보냈다. 그리고 56가지의 마법을 전부 스킬화시켰다.

“완성이다.”

번쩍!

벽면 전체에 빛이 일었다.

좋아. 드디어 베나의 실험실 완성이다. 다중 물리적 방패 마법과 내구력 강화 마법을 걸었으니 이걸로 안심이야.

“베나! 베나!”

“예!”

베나가 내 외침에 뛰어왔다. 여전히 머리카락에 눈이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몸짓만 봐도 귀여움이 철철 흘러넘쳤다.

“자, 이제부터 여기가 네 실험실이야. 실험 재료는 옆방에 쌓아놓고, 실험할 때만 여기에 도구와 재료를 가져다가 하는 거다. 알았지?”

“예. 고… 고마워요, 마스터.”

“자, 그리고 이것도.”

나는 베나에게 2개의 팔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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