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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804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4.17 23:00
조회
5,989
추천
163
글자
7쪽

추적의 방법

DUMMY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만.”

“예.”

“왜 저를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겁니까? 제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해도, 애초에 마음이 딴 데 가 있으면 길드의 화합을 해칠 텐데요.”

조직이란 건 아무리 친목 도모를 위해서 만난다고 할지라도, 그 사이에 불만을 가진 놈이 있으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유가 필요한가요?”

“이유가 없다면 이상한 일이니까요.”

내 말에 그녀는 웃었다. 아까와는 다른 엷은 미소였다. 하지만 그 미소는 아까보다 더 아름다웠다.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당신을 알고 있어요, 라임.”

뭐?

“저와 당신은 같은 장소에서, 그리고 같은 시간 안에서 생활한 적이 있지요.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는 그때를 종종 떠올리고는 해요. 그래서 놀랍답니다. 당신이 저와 같은 메트로 타워에서 살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요.”

“으음… 수수께끼입니까?”

“후훗! 당신 스스로 기억해내세요. 아마…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닌 저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 테죠.”

그녀는 신비하게 미소 지었다.

“모르겠군요. 결국 개인적인 이유이신 것 같지만… 일단 거절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네크로맨서이고, 저만의 비밀스러운 기술들이 있으니까요.”

“아쉽네요. 당신과 함께한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럼 독자적으로 움직이지요. 후에 만나더라도 박대는 하지 마시기를.”

“그럼 나중에 다시 인연이 있으면 뵙죠.”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이 성을 떠날 때다.


***


“페텐에 간다구?”

“그래.”

여기는 스파인의 내 새로운 보금자리. 초공간 마법진을 이용해서 돌아왔다.

빌어먹을! 마법사들의 공간 이동 마법진은 왜 이렇게 비싸.

“그런데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나는 레나의 물음에 간단하게 대답해주었다.

“초공간 마법진 만드는 중이야.”

따앙! 따앙!

일전에 만들어둔 마력철을 이용해 다시금 커다란 둥근 금속 마법진을 만들고 있었다.

“완성.”

“뭐야? 그렇게 무식한 건?”

내가 만든 둥근 금속 마법진은 납작한 원형으로 지름이 2미터쯤 되는 철판. 당연히 무식하다고 할 수밖에. 하지만 안정성은 이게 더 높으니까 말이지.

“하이네 양도 따라오세요. 이론드 너도 와. 도움이 될 거야.”

내 말에 둘이 대답했다.

“예!”

나는 3명을 끌고 지하실로 갔다.

지하실은 현재 텅 비어 있었다. 나는 그 중심에 마법진을 설치하고, 여자들에게 청소를 부탁했다.

“숙련된 연금술과 야장술을 이용한 마법 무구 제작! 마법진 설치!”

번쩍! 하고 바닥에 금속 마법진이 설치되었다. 그다음 지하실의 벽면에 보존 마법과 물리적 방패 마법, 그리고 공기 정화와 기타 등등의 안전 마법들을 설치했다.

“숙련된 연금술과 야장술을 이용한 마법 무구 제작! 마법진 설치!”

번쩍! 하고 벽면 여기저기에 마법이 새겨졌다. 내 마력을 듬뿍 부여하고 마법 시약을 들이 부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마법이 작동할 것이다.

“다 된 거야?”

“그래. 어때요, 하이네?”

내 말에 하이네가 약간 놀란 눈으로 몸을 잘게 떨었다.

“대… 대단한 마력이네요.”

“마… 맞아요. 마력이… 가득… 마법이… 계속…….”

하이네와 이론드의 반응에 나는 웃었다.

“그거야 이 방 전체에 마법을 도배했으니까. 그럼 실험해볼까.”

아공간 주머니에서 하나의 큰 수정을 꺼냈다. 그리고 삼각대 같은 것도 같이 꺼내 삼각대 위에 수정을 올려놓고 주문을 외웠다.

“보여라! 원거리 시야!”

번쩍! 하고 수정에 영상이 떠올랐다. 바로 젤펜다임에 만들어놓은 지하실의 모습이었다.

좋아. 불확정성 요소는 없군.

저곳도 내가 만들어둔 그대로다.

“자, 비켜요.”

사람들을 물리고 마법진 위에 특수하게 만들어놓은 돌 하나를 올려두었다.

“나 마나의 사역자로서 명한다! 공간을 넘어 이동하라! 공간 이동!”

내 사마력이 푸확! 하고 몸에서 뿜어져 마법진에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마법진이 빛을 발하면서 내 사마력이 회오리치더니, 공간이 쩌억 하고 갈라지며 빛이 일었다.

“좋아!”

빛이 사라지자 나는 수정구로 다가갔다. 수정구의 영상에는 돌 하나가 떨렁 올려져 있는 게 보였다.

“성공이군! 물건 소환!”

다시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수정구 안의 영상으로 보이는 돌이 빛과 함께 사라지면서 내 앞에 빛과 함께 나타났다.

좋아! 물건에 마법진을 새겨 소환하는 실험 역시 성공이다! 물론 마법서에 써 있는 대로 한 것이지만, 혹시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미리 실험해두는 편이 좋으니까.

“뭐… 뭐야, 이거?”

“공간 이동 마법. 이번에 마법서 좀 사다가 연구했거든. 이게 있으면 앞으로 마법사들의 상점이나 합파, 조합의 마법진을 안 써도 돼.”

“라임, 언제 이렇게 대단해진 거야?”

“훗! 내가 좀 잘났지. 하이네 양, 잘 봤습니까? 이론드, 잘 봤겠지?”

하이네와 이론드가 내 말에 놀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도 마법의 입문자가 되었기에 내가 한 일의 대단함을 아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도록. 그리고 아무래도 누군가 가르쳐 주어야 할 사람이 필요할 테니, 이 돈으로 여자 마법사를 초빙해서 마법을 익히도록 해. 엘린에게 말해두면 처리해줄 거야.”

“알겠어요. 그럼 마스터께서는?”

하이네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나와 레나는 일을 좀 처리하러 젤펜다임으로 돌아가 볼 겁니다. 아마 한두 달 걸릴 테니, 급한 일이 있으면 이 수정구를 통해서 연락하도록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마스터. 몸조심해주세요.”

하이네는 요염하게 미소 지으며 나를 걱정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나는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다녀오죠. 레나, 가자! 공간 이동!”

번쩍! 하고 빛과 함께 레나와 공간을 넘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바로 젤펜다임의 수도에 도착해 있었다.

“자, 가자구.”

다음 모험… 스타트다.







@추적의 방법



범인은 언제나 자신의 범행 장소에 되돌아온다.


-명탐점 김추적 씨-







“없네.”

“응, 없어.”

“그런데 오랜만이기는 하군.”

“응, 오랜만이야.”

“온 김에 집이나 하나 구입해야겠다. 여기도 공간 이동 마법진을 설치하자고.”

“그러려고?”

“그래. 그리고 너의 아버지 무덤… 옆 마을에 있었지?”

“응.”

“온 김에 들렀다 가자.”

“그래.”

텅 빈 대장간을 나오며 대화를 나누었다.

스승님은 없다.

정말 없군. 베리얼의 말을 들었을 때도 일단 가서 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다. 화덕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달까. 스승님이 정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거로군. 대체 어디를 가신 거래?

확실히 아리엔의 정보가 맞다면… 저번 사태에 분명 스승님도 끼어들어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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