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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님의 서재입니다.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7.27 00:01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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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92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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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7,092

작성
21.07.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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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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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5쪽

83화

DUMMY

이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생활이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짧은 나스탈의 여행을 마치고 온 뒤로는 방주 위 천공의 요새에서 수련을 이어갔다.

당장 1, 2렙을 올린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어 천성비류창을 8성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방주는 퀘스트를 끝마친 이후 다른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게 되었기에 관광차 사냥차 들리는 사람은 많았다.

이번 일로 제대로 유명세를 타게 된 수레 길드도 요새에 머물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기자와 방송인 유저들 역시도 취재하느라 정신없이 방주 곳곳을 돌아다녔다.


원래는 워낙 사람이 몰리는 탓에 다른 곳에서 수련하려고 했었지만 러실이 특별히 배려를 해줘 귀찮은 일 없이 수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


수레 길드도, 모든 유저들도 딱 한군데 못 오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우리가 묵는 여관이랑 뒤뜰 공터였다.

선장의 주인인 러실이 출입을 통제시켜놔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통제구역으로 정한 곳에 들어가려고 하면 들어갈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떠오른다는 사실이었다.

때문에 기자들은 가끔 하보룬의 눈을 낀 채 인근 집 지붕 위에서 보다가 사라지고는 했다.


어느덧 보고자 했던 블루 드래곤의 둥지 `미로의 놀이터`까지는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


"좋아 좋아 용왕 좋아."


렉시아가 외치는 구호도 이제는 적응되어 들어도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는다.

사냥에 앞서, 대련에 앞서 한 번씩 외치는 구호라 렉시아를 오랫동안 본 사람 중에서는 놀라는 사람은 없었다.


"푸확!"


말 그대로 오랫동안 본 사람일 뿐.

처음 들은 이레니언은 대련에 앞서 자세를 다잡는 백상우와 렉시아를 보다가 마시던 오렌지 쥬스를 힘차게 뿜었다.

난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물을 만들어내 받아내었다.

백상우에게 단련된 나머지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다.


이레니언은 방주와 지금 가고 있는 블루 드래곤의 둥지와 다른 대륙에 사는 여성 렉시아와 이네시아가 궁금해 이곳에 들렸다.


바투아에게 부탁해 물을 사라지게 한 뒤 하던 수련을 멈추고는 이레니언이 앉은 벤치로 다가갔다. 때마침 여관 뒷문으로 나온 이네시아와 한예린도 벤치로 다가왔다.

내가 이레니언 옆에 앉자 내 옆으로 이네시아와 한예린이 자리 잡고 앉았다.


이제는 대련을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도움이 되어 두 사람의 대련을 구경할 생각으로 보았다.

그런데 자세를 다잡고 백상우를 보던 렉시아의 시선이 쭉 앉은 우리들을 훑었다가 마지막에 다시 내게 닿았다.

자세를 풀고는 성큼성큼 다가왔다.


"나도 구경할래."


아무래도 여자들 사이에 껴 있는 게 질투가 나서 그러는 것처럼 보였다.

엉덩이를 먼저 들이미는 렉시아를 피해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내가 대신 대련 할게."


새로 생긴 빈자리를 각각 채우니 네 명의 여성은 쪼르르 앉아 우리의 대련을 지켜보는 형국이 되었다.


"하여튼 부끄러움은 많다니까."


이 말을 하는 렉시아를 이레니언이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이레니언이라고 했던가?"

"으응."

"확실히 용환이 좋아하는 거 아니지?"

"응."

"좋아 그럼 앞으로도 쭉~ 그렇게 좋아하지 마. 그럼 우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으니까. 난 너같이 귀여운 친구를 좋아하거든. 근데 너 가슴이..."


이어지는 말에 한예린의 손이 번개같이 움직여 렉시아의 팔뚝을 쳤다.


"왜?


다른 말 없이 표정으로 지금 하는 말을 그만하라고 전했다. 그렇게 느껴졌다.

고개를 갸웃하던 렉시아도 알아들었는지 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희가 사는 곳에서는 말하는 것도 부끄러운 부위니 조심해야 한댔지. 근데 말이야..."


말꼬리를 흐리면서 내게 닿는 시선이 왠지 불안했다.


"부끄러운 부위라는 건 알겠는데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 환아 이 정도면 어때?"


말을 끝으로 오목해지기 시작하는 손을 양손으로 잡은 건 한예린이었다. 그 사이 얼굴은 옅게 붉어져 있었다.

이후 잠시 침묵은 흘렀다.


"오늘도 힘이 넘치는구나. 산적아. 힘들어서 더는 입을 열 수 없도록 굴려줄 테니 이리 나와보시지. 괜히 용환이 내보내지 말고. 여자가 남자 뒤에 숨으면 쓰나."


백상우는 렉시아를 한 번씩 산적이라 부르고는 했다.


"여자가 남자 뒤에 숨으면 안 되지. 용환이는 내가 지킨다."


각자의 이유로 진지해지는 두 사람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 원래는 내 자리였던, 떠나간 렉시아의 자리에 다시 앉았다.

두 사람의 실전 대련은 잡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을 만큼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회중시계를 사용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였다.

어느 정도로 두 사람이 강한지 여실히 느껴졌다. 기세만으로도 몸이 긴장할 정도로 두 사람의 경지는 높았다.

최근 들어 느끼게 된 거지만 백상우는 상대에게 가르침도 잘 내려주는 진짜 천재였다.

집요하게 부족한 부분만 노려 상대의 약점을 보완해주었다.


"내가 또 당할 거 같아? 누굴 바보로 아나?"


렉시아의 자신감 넘치는 외침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약점을 보완해왔다는 뜻.

이렇게 되면 다른 쪽의 약점을 보완해주고자 같은 공격을 반복하고는 했는데 처음 이 과정을 보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웃겼다.


"아이씨! 뭐야 뭔데! 나 가지고 노냐?!"


똑같은 패턴의 공격을 해 막을 수 있는지 보고, 막으면 더 빠르게 해서 막는지 보고, 또 더 빠르게 해서 막는지를 보니 렉시아가 성질이나 소리친 말이었다.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얄미움을 느껴본 적 있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말할 힘 있으면 그 힘으로 몸에 부족한 힘이나 채우는 게 어때?"


오늘은 조금 더 거칠게 가르침을 준 건 더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세계의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나스탈에서의 여행은 어땠어?"


나스탈 여행을 다녀올 때부터 보이지 않았던 스티븐이 언제 접속했는지 옆에 나타나 물었다.

계속 함께하다가 일주일만에 보는 거라 더 반가운 마음에 미소는 지어졌다. 미국에 큰 블랙 포털 사건이 일어나 지원을 나갔다는 이야기를 러실에게 듣기는 했었다.


"좋았어. 너도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언젠간 그런 기회가 오겠지."

"그렇지 살아만 있으면, 몸만 건강하면 기회는 오겠지. 이곳은....."


에덴이니까 말이지, 스티븐과 내가 동시에 말을 하던 순간 어느새 모두의 시선은 우리에게 옮겨져 있었다.


그때 요새는 소란스러워졌다.


"대형 종 발본이다!"

"발본이 방주를 맴돌고 있어!"


길이 1km에 달하는 이무기 발본이 길고 커다란 동체를 뽐내며 방 주위 상공에 나타났다. 동체만큼 커다란 눈동자가 요새를 훑으며 스쳐 지나갔다. 눈이 얼마나 큰지 무슨 달덩이가 떴다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거친 콧김에 눈에 보이는 바람이 하늘 한편에 쏘아져 가 만개한 구름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내었다.

발론은 대형 종 중에서도 제일 강할 거라 추측되는 대형 종 중 하나.

바로 스쳐 지나가기만 했어도 시끄러웠을 존재가 천공의 요새 위를 한동안 빙글빙글 돌다가 사라지니 그야말로 한바탕 난리는 났다.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을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여행하면서 너무도 많이 느껴본 감정이 담겨 있어 기분을 들뜨게 했다.


발론의 꼬리를 쫓아 시선을 움직이는 일행들의 얼굴에도 들뜬 기색은 느껴졌다.


인간들의 환호성에 호응하듯.


꾸아아아아앙!


발론이 내지른 괴성이 늘어지게 울려 퍼지며 아래 깔린 구름의 물결을 밀어내었다.

펼쳐지는 장관에 잠시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았다.

파도처럼 밀려나는 구름이 몰아쳐 와 방주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


실로 거대한 물의 구가 반쯤 지상에 박힌 채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손을 뻗어 물속에 넣자 눈앞에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블루드래곤 프라니아의 둥지 `미로의 놀이터`에 입장하셨습니다.]


물은 어찌나 깨끗한지 멀찍이 떨어진 거리에 있는 몬스터들과 그보다 더 멀리 있는 큐브 같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구조물도 보였다. 이곳이 불타버린 땅이었던 때에는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주변에 머물고 있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환경이라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원래는 물속에서 숨도 못 쉬고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게 바로 인간이었으니.


이곳을 먼저 탐사해본 유저들에의해 알려진 정보는 구조물 외곽에 존재하는 몬스터는 2~3서클 마법으로도 간단히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외부지역이 아니라 구조물 내부에 있는 몬스터와 지역 특성이었다.

구조물은 사람이 들어가면 천천히 돌기 시작해 길을 헷갈리게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분명 보통 유저들에게는 고약하다고 말할 정도의 특성이기는 했다.


"탐사해볼 만하겠는데?"


보통 유저가 아닌 우리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뜻.

스티븐이 한 명 한 명 보면서 한 말에 하나둘 모두의 고개는 끄덕여졌다.

우리는 잠시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탐사를 하기 힘든 수준이었으면 모를까,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곳까지 온 마당에 시도를 안 해볼 이유가 없었다.


아쿠아 브리즈 마법을 배운 스티븐과 계약한 해양 환수로 환인모드를 이루면 숨 쉬는 것과 움직이는데 큰 지장이 없는 렉시아와 이네시아.

그리고 난 환인모드와 똑같이 바투아와 정령 융합을 하면 물속에서 호흡하거나 움직임에 큰 제약이 없어 충분히 시도해볼 만했다.


근데.... 잠시.


우리 파티 중에 가장 중요한 전력인 백상우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 하나에 인벤토리를 열었다.

젊음의 영과와 교환해 얻은 이파르마의 보석을 꺼내 쥐었다.


"상우야 이거 받아서 인벤토리에 넣고 물속에 한 번 들어가 봐."


[토란인 LV.121 백상우에게 레전드 아이템 자바시나 이파르마의 보석을 주시겠습니까?]


백상우가 어리둥절해하며 이파르마의 보석을 받아들고는 물속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무언가 달라졌다는 걸 느꼈는지 몸을 연신 더듬으며 입을 벙긋거렸다.

이파르마의 보석과 교환하던 당시에 있었던 스티븐은 단번에 알아보고는 허허로운 웃음을 흘렸다.


"아무리 그래도 레전드 아이템을 막 꺼내서 그렇게 주다니. 허..."


이파르마의 보석에는 수속성 스킬 향상 효과 말고도 해양 생물에게 우호적 감정을 끌어내는 효과와 `수인`과 같은 순응형 신체로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데다가 물 저항력을 덜 받는 신체가 신기한지 이내 백상우가 물속에서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보석에 담긴 효과인 마력+10이 사라져도 이번 나스탈 여행에 얻은 성과가 워낙 커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하프나타가 준 가문의 비전 마력 영단을 먹고 올린 마력은 무려 47이나 되어 지금 마력 수치는 164였다.

보석이 상승시켜준 10이 더해지면 마력 수치는 총 174가 되는 셈이었다.


백상우가 제대로 무력을 발휘할 수 있냐 없냐의 차이는 모두의 생사와도 연계되는 일이었으니 소인배 같은 실속을 챙기려 해봤자 하등 이득 될게 없었다.

죽으면 지금 가진 아이템이 다 무슨 소용인가.

무엇보다 이파르마의 보석을 달라고 하면 줄 정도로 신뢰하는 마음은 컸다.


백상우가 물 밖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하하하하 용환이랑 다니면 재미난 일이 항상 생긴단 말이지!"


재미난 모험도 역경을 헤쳐 나갈 역량과 꺾이지 않는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 보석 이번 탐사 때까지만 내가 지니고 있으면 안 될까?"

"그러라고 준거니까 들고 있지 말고 인벤토리에 넣어 그거 엄청 귀한 거라고."

"그래?"


확인을 외친 뒤 옵션을 확인한 백상우가 황급히 허공에 손짓해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제는 에덴을 어느 정도 겪어봤으니 귀한 것이라는 것쯤은 알 것이다.


"엄청 귀해 보이는데 이거? 내가 잘 들고 있다가 끝나면 깨끗이 씻어서 줄게."

"그냥 주라 괜히 침 묻히지 말고."

"이런! 어떻게 알았지 그러려고 했는데 말이야 푸하하하!"


남자라면 어렸을 때 한 번쯤은 꿈꾸어봤을 진정한 남자가 호방하게 웃는 백상우다.


"침 튀긴다고 이놈아! 웃을 거면 저기 벽보고 웃어!"


렉시아의 고함에 뒤돌아 물의 구를 보며 마저 웃는, 본 적 없는 호쾌한 남자가 백상우이기도 하다.


"어휴 쟤 같은 애랑 살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엄청 불편할 거 같애."


이네시아가 한숨을 쉬며 하는 말에 한예린과 렉시아가 반응을 보였다.

떨어져 있던 두 여성이 이네시아에게 모여 속닥거렸다.

아무리 속닥거려도 이제는 다 들려서 웃음이 났다.


방금 말 아무 생각 없이 한 거 같지 않은데?

너 상우한테 관심 있어?


그 와중에도 백상우는 웃고 있었다.

러실은 어느 부분에서 빵 터진 지는 몰라도 백상우 옆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아무튼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이레니언은 한편에서 스티븐이 알려주는 수중 호흡 마법 아쿠아 브리즈를 전수하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다.


이레니언도 아직 백상우를 좋아하는 거 같아 보이기는 한데.

흠...

어찌 되었든 서로 괜한 상처받지 않고 좋은 관계로 남길 바라며 물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시야 끝에 걸리는 구조물 속에서 빠져나오는 몇 명의 사람을 발견하고는 집중해보았다.


헤엄쳐 나오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던 수중몬스터에게 고전하는 모습에 정령 융합을 해 물속에 몸을 담갔다.


"기철아 네가 지선이라도 데리고 빠져나가!"

"어차피 따라잡힐 거야! 그냥 같이 싸워!"

"꺄아아악!"

"이것들 피 때문인지 지선이만 공격하려고 해!"

"연락했으니 구조팀 올 거야! 조금만 버텨봐 다들!"


물속에서 외치는 소리는 멀리까지 퍼지지 못했다. 정령 융합 상태와 여러 수중 스킬이 아니었다면 듣지 못했을 소리였다.


물속에서 날듯이 나아가며 의지를 발현시켰다.

수력 능력으로 물을 조종해 몬스터들을 밀쳐냈다. 저항이 거세 파동 4중첩에 왕족의 오드아이까지 발동해 밀어냈다.


"이쪽으로 헤엄쳐와요!"


내 외침에 구조물에서 빠져나온 네 사람이 놀라면서도 살고자 헤엄쳤다.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단숨에 좁혀 헤엄쳐 도망치는 사람들을 등지고 몰려드는 몬스터 앞에 섰다.


몬스터가 몰려 있는 게 아니라 퍼져 있어 많은 영역의 물을 다루어 상대해야 했다.

마력이 소모되는 만큼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몬스터에게는 재앙이 되어 인근 물속을 피로 물들였다.


30마리가 넘는 몬스터가 거센 물살에 갇혀 살이 찢기고 터져나가며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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