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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님의 서재입니다.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7.27 00:0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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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7,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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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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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4화

DUMMY

큐브 같은 돌 구조물은 가까이서 보니 더 거대하고 웅장했다.

우리는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입구 앞에 서서 잠시 안을 들여다보았다. 일반 네모난 통로는 흔히 볼 수 있는 던전의 길 구조였다.

특이한 점은 이같이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수십 개나 된다는 점이었다.

시야에 닿는 것만 해도 3개나 되었다.


탐사에서 만큼은 특이하다는 점이 결코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두의 얼굴에서는 크게 걱정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조금 전에 구해준 유저들로부터 들은 정보와 파티 개개인의 능력을 잘 알기에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구조물 내부에 있는 몬스터에 대해 듣길.


4~5서클 마법이나 강기에 준하는 위력의 기예면 무난하게 사냥이 가능한 곳이라고 했다.

깊이 들어갔다 온 것은 아니지만.

마주친 몬스터인 위장술이 뛰어난 문어 몬스터와 독을 뿜는 해파리 몬스터, 초롱아귀와 비슷하게 촉수를 가진 물고기 몬스터와 거대한 가재 몬스터를 사냥하며 내린 판단이라고 했다.

대형 길드 유저들이었으니 내린 판단이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들어갈수록 높은 등급 몬스터가 나온다고 해도 외곽이 이 정도면 방주 내부 수준에 못 미칠 거라는 게 우리의 예상이었다.


일행들 모두는 헤엄쳐서, 난 속도에 맞춰 날듯이 나아가 구조물 안으로 들어갔다.

통로는 방주 내부보다 더 넓어 다 같이 들어가도 공간은 널널했다.

듣던 대로 구조물이 천천히 움직이는 게 보이고 느껴질 정도라 확실히 일반 유저들에게는 까다로운 지형지물과 환경으로 보였다.

혹 움직이는 큐브 구조물이 갇히는 형태로 바뀐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문제 될 게 없어 거침없이 통로 물속을 나아갔다.

스티븐의 이동 포털만 있으면 어디에 갇혀도 탈출할 수 있었다.

하프나타가 여러 마법 중에서도 괜히 제일 탐냈던 마법이 아니었다.

현실에서든 에덴에서든 그 활용도가 높았다.


이번 탐사는 워낙 활용도가 낮아 잊고 있었던 한 스킬이 빛을 발해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물속 생명체 모두는 고유의 색을 은은히 발하고 있어 숨어 있어도 알아볼 수 있었다.

과연 문어 몬스터의 위장술이 뛰어나 구분하기 힘들다고 하더니 진짜 빛이 안 났으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신묘막측했다.

색을 변화시키는 건 물론 뛰어난 의태 능력에 일행 중에서 알아채는 사람은 백상우와 이네시아 말고는 없었다.

백상우는 순수하게 갖춘 능력으로, 이네시아는 환인모드를 이룬 문어 환수의 능력으로 숨은 문어를 찾아냈다.

두 사람 말고는 알아채지 못하는 것만 봐도 유저들이 왜 몸서리치며 조심하라고 했는지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 계속 의태한채로 있어 일정 거리를 두고 공격해 사냥해나갔다.

한 번에 못 죽이면 어마어마한 양의 먹물을 쏟아내 시야를 가려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나아갔다.


해파리 몬스터도, 초롱아귀 몬스터도, 가재 몬스터도 문어 몬스터와 처지는 다르지 않았다.

모두 다 근처에 오기도 전에 수력 스킬이나 쏘아 보낸 강기에 맞아 죽었다.

해양 몬스터와 굳이 물속에서 근접전을 벌일 이유가 없었다.

왜 필드의 이름이 미로의 놀이터라 지어졌는지는 탐사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구조물이 계속 움직이는 특성과 미니맵에 표시가 안 되는 특성이 더해지니 계속 제자리를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구조물에 표시를 남기려 해봐도 다시 복구되는 탓에 특별한 스킬이 없는 한 길을 찾기 힘든 곳이 미로의 놀이터였다.

안 그래도 사람들이 기피할 수중 필드에 길도 찾기 힘든 곳이라면 과연 불안해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파티원들의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망정이지, 보통 사람은 수중 탐사에 더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게 정상이었다.


통로 벽면 전체에는 온갖 생명체들 벽화로 가득했다. 러실은 어느 순간부터 기억 각인 스킬을 활용해 벽화를 머리에 새기며 뒤를 따랐다.

부지런히 나아가는데도 보이는 몬스터라고는 4종이 전부였다.

구조물 외곽만 돌고 있다는 느낌은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세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른 입구로 나온 것만 해도 3번이나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급할 것은 없어 꼼꼼히 주변을 살펴보며 탐사를 이어갔다.


우리를 멈추게 만든 건 몬스터가 아니라.


"다들 배 안 고파? 잠시 돌아가서 식사나 하고 올까?"


휴식 시간과 여지없이 찾아오는 점심 식사 시간이었다.

탐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3시간이 넘어가자 점심시간은 가까워졌다.

스티븐이 하는 말에 모두는 큰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포털은 열려 천공의 요새를 비추었다.


탐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긴박감이 빠졌다는 게 새삼 약간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또 이건 이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렇게 편안한 탐사도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지, 스티븐이 다른 사정이 생기면 할 수 없는 탐사방식이었으니.


포털은 요새 입구에 생성되어 넘어가는 우리에게 많은 사람의 시선은 모여들었다. 여관 앞으로 세세하게 좌표를 지정해도 입구로만 생성된다는 걸 이전에 들었기에 크게 놀라는 사람 없이 넘어와 섰다.

그 와중에 하나둘 각자의 능력으로 물에 젖은 의복과 전신을 정돈하니 곳곳에서 탄성은 터져 나왔다.

정확히는 이 같은 능력 때문이 아니라 누군지 알아보고 놀라는 사람은 많았다.


다 넘어온 뒤 다 같이 여관이 있는 방향으로 걸었다.


러실이 방주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필드에 입성할 때마다 `선장 러실 기아르디아의 끝없이 항해하는 방주에 입장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올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거리와 여러가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중이었다.

모여드는 시선을 피해 빠르게 로라의 여관으로 향했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길을 하나둘 비켜주니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며 거리를 걷게 된 우리다.

로라의 여관은 지금 우리의 아지트나 다름없는 곳이 되었다.

이 사실 역시도 아는 사람은 많은지 부러워하는 말소리는 곳곳에서 들려왔다.

일행들 한 명 한 명은 충분히 주목받을만한 능력을 갖추어 이제는 그렇게 놀랄 정도의 반응은 아니었다.

막아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 이름도 이제 오르라 내린다는 것이 약간의 뿌듯함을 느꼈다.


보는 사람은 많아도 다가와 말을 거는 사람은 없어 여관에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아 뭘 먹을지 상의하던 때,

아까부터 조용히 있던 러실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가 따로 있는 거 같아."


스킬로 기억하게 된 방대한 양의 벽화 전부를 꼼꼼히 살펴본 결과 수십 개의 통로 중에서도 딱 하나만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추측을 해낸 러실이었다.

벽화에는 사냥했던 4종의 몬스터 말고 다른 종류의 몬스터도 분명 음각되어 있었다.


"일단 입구를 전부 다 살펴봐야 할 거 같은데, 다들 다시 입구 쪽 탐사해보는 거 괜찮지?"


누구 말이라고.

애초에 일반 몬스터 사냥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다음 일정도 빠르게 정해졌다.


"그린 드래곤의 정원과 레드 드래곤의 불타버린 땅도 묘사되어 있는데, 재밌는 건 말이지 블루 드래곤 다음으로 강림할 거로 추정되는 드래곤도 있다는 말이지."


정렬한 인간의 군대 앞에 나타난 드래곤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자 태양은 사라지고 어둠은 내려앉았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질병과 재난에 고대 인간 사회는 고통받았다.

그때 몰려온 몬스터 군단은 인간을 밀어내고, 인간이 모았던 산더미 같은 재물을 빼앗았다는 벽화의 내용을 러실은 알려주었다.


"더 재밌는 건 뭔지 알아? 벽화에 새겨진 드래곤은 총 5마리인데. 1마리가 다른 드래곤들 위쪽에 새겨져 있고 그 드래곤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있다는 거야. 이게 무슨 뜻일까. 내가 보기에는 드래곤 중에서도 왕이라는 뜻 같은데. 이 드래곤의 왕이 5번째 둥지를 열 드래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든단 말이지 난."


갑자기 황금룡이 떠오른 건, 지금 탐사했던 곳이 드래곤의 둥지였기 때문이었다.


".....황금룡."


스티븐과 러실과 한예린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약간의 시간 차이로 황금룡을 속삭이며 나를 보았다.

천왕의 보석을 구한 지 얼마나 됐다고 황금룡의 단서를 이어서 찾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뭐 맞으면 좋고 아니면 이전과 똑같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찾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을 즐겼다.

조급해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걸, 루시퍼와 아포피스를 두 눈으로 직접 보았기에 잘 알았다.

일단 모험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성장하는 게 목표였다.

200레벨을 찍으면 해왕의 창의 효과 하나는 또 개방될 테고 그사이에 계속 창술을 수련하면 천성비류창 8성은 무조건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작 1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지금의 성과를 이루었다.

조급한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염치없다는 생각은 들어 오늘처럼 갑자기 웃음이 나곤 했다.


"뭐야 이러지 마. 이러면 재미가 없잖아 맛도 없고."


백상우가 이네시아가 자신의 음식을 덜어줘서 하는 말.


"저렇게 배 좀 곪아본 산적처럼 굴어줘."


뒤이은 말은 렉시아가 앞에 놓인 그릇을 양손과 상체로 덮은 채 눈을 부라리고 있어 한 말이었다.


"하하 렉시아는 역시 귀엽다니까."

러실의 말에 한예린과 스티븐이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웃지 않는 사람은 렉시아 뿐이다.

"너라면 지금 이 생존을 위한 내 몸부림이 귀엽게 느껴질 만도 하지. 이렇게 큰 배를 얻었으니."

"내가 이전에 쓰던 마공정줄까?"

"필요 없어. 뭐, 용환이의 마음이라면 또 모를까."


일행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는 여관 가득 울려 퍼졌다.

창문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추억을 만들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살기에는 참 짧은 인생이라는 걸 지금 함께한 사람들과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지금의 감정을 절제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큰소리로 한바탕 웃고 나니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식사 이후에도 즐거운 수중 탐사는 이어졌다.


*


거력산 위패도.

거력궁 위도훈.

거력거 위가비.


천백 지역 사패의 1인인 위패도와 서열록 상위권의 실력자 위도훈, 서열록에는 들지 못해도 강기를 사용할 줄 아는 위가비는 삼 형제로 세 사람은 오늘도 어나더 월드에 접속해 바위를 옮겼다. 오늘로써 일수로는 87일째였다. 일반인도 아닌 삼 형제가 옮기는 것이었으니 옮긴 바위의 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거대한 바위 산맥을 가로지르는 길 하나가 생겨나고 있었다.

모두 도우미인 천사의 부탁 퀘스트로 시작된 일이었다.


위패도가 집채만 한 바위를 들고는 수백 미터 바깥으로 내던졌다. 사패의 자리를 차지한 무인답게 기계처럼 바위를 던져댔다. 그에 쿵쿵거리는 소리는 끊이지 않고 울려 퍼졌다.

동생인 위도훈과 위가비는 그보다 작은 바위를 옮기고 또 집어던지며 오늘도 열심히 작업에 임했다.

천사는 말했다.

산맥에 길을 뚫으면 너머에 있는 부유 유리 호수지대는 지형의 특성의 힘을 잃고 다른 지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이다.

원래라면 부유 유리 호수지대를 빙 두르고 있는 바위 산맥 안에 숨겨진 터널을 통해 개방되어야 했을 필드였지만 개혁 이후로 에덴을 탐사하는 사람들은 늘어 숨겨진 몇 곳의 사냥터를 강제로 개방하기로 결정을 한 천사들이었다.


한정된 사냥터로 인한 다툼이 끊이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은 내려졌다.


삼 형제가 87일 동안 바위를 옮겼는데도 2/3밖에 뚫지 못했을 정도로 산맥의 규모는 컸다.

삼 형제는 천백 지역에서 의뢰단체 거력형제단으로 유명한 무인들.

3인으로 이루어진 단이었어도 위패도와 위도훈의 무공이 워낙 뛰어나 웬만한 가문들도 조심하는 소규모 단체였다.

뛰어난 무공 실력에 더해 의뢰비를 의뢰인의 사정에 맞게 책정하고 또 의로운 일 위주로 맡아 진행해 천백 지역에서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남부럽지 않은 명성과 무공과 부를 축적한 형제들이었으니 지금 하는 일의 목적이 꼭 유적지를 찾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천사가 준 퀘스트인만큼 바위의 크기에 따라 경험치는 적게는 1에서 크게 5씩 주고는 했다. 물론 이정도만으로 형제들을 부리기에는 개개인의 갖춘 능력들이 너무 뛰어났다.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바위를 세상 열심히 옮기던 때 한 여성이 쟁반을 머리 위에 짊어지고 와 형제들의 시선을 모았다.


"아이고! 매번 이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또 이렇게 오셨는지요!"


거력산 위패도가 옮기던 바위를 내려놓고는 한달음에 달려와 천사 리프가 가져온 쟁반을 받아들었다.

위패도의 나이는 47살.

높은 경지를 이룬 무인답게 겉모습은 많이 봐줘야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위패도다.


"형수님 오셨습니까!"


위도훈과 위가비가 동시에 외치면서 뒤따라와 섰다.


"이놈들아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위패도는 천사 리프에게 반해 사냥해도 경험치도 주지 않는 저렙존에 계속 남아 있던 토란인이다.


혁신이 일어난 지 시간이 꽤 흘러 이제 리프가 있는 마을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경 200km 이내 전부 다 수준이 낮은 몬스터와 동물밖에 없어, 사냥할 의지가 있거나 능력이 있는 사람은 남아 있지 않았다.


리프는 순수한 위패도의 마음을 알기에 이번 퀘스트를 주었다. 이곳에 머물고 있기에는 갖춘 능력이나 타고난 인성이 너무 아까웠다. 누구보다 선한 성정을 타고났다는 걸 리프는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선행으로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여야 할 사람이 이곳에 머무는 게 아쉽고 안타까웠다.

결국 참지 못하고 전시안으로 위패도의 미래를 보고야 말았다.

퀘스트는 그 이후에 준 것이었다.


순수한 호의에 더해진 안타까운 마음은 오늘도 리프가 이곳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위패도가 어떻게 죽는지까지 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마음이 쓰이지는 않았을 것을.

어떻게 해서든 이번에 발견될 유적지를 탐사해, 그렇게 성장해 이전의 미래가 달라졌으면 했다.


[제가 괜한 임무를 줘서 고생들 하시는 데 드시고들 하세요.]


"음식들이 너무 예쁘게 차려져 있어서 차마 손을 대기가 힘듭니다 리프님."


전시안으로 본 위패도는 많은 사람을 구하려다 죽는다.

선한 사람이 죽는 건 봐도 봐도 언제나 마음이 아팠다.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해주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해줄 수는 없었다.

약간의 조언에도 제약이 많은 데다가 혹 해줘 봐야 큰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대다수라 서로에게 이득 되는 일은 아니었다.


[따로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눈앞에 떠오르는 메시지에 세 형제의 입가에는 함박웃음이 걸렸다.

그 모습에 리프도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털어내고는 마주 웃어주었다.


다른 한편에선, 조각가의 하늘섬과 바람의 협곡이 개방 직전에 이르러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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