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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님의 서재입니다.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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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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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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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61화

DUMMY

"포털 열겠습니다."

스티븐 리가 이 말을 끝으로 양손을 들어 올려 수식을 맺기 시작했다. 스티븐 리는 이동 포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마법사.

하프나타가 말하길, 스티븐 리의 동행을 허락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잊힌 고대 마법을 사용해서라고 했다.

이동 포털이 그 고대 마법 중 하나다.

하프나타가 사용하는 순간이동 마법과 달리 이동 포털은 더 먼 거리와 더 많은 인원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마법이다.

유지하는 시간 동안 사람을 계속 이동시킬 수 있는 특별한 마법.

어제 이야기를 듣다가 알게 된 건 이것뿐만이 아니다.

스티븐 리가 하프나타에게 고대 마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마법에 관한 조언과 하프나타의 특전 아이템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9서클 마법사가 소중히 여기는 물품은 보통 물품이 아니었다.

레전드 등급의 `프레체스 하프나타의 반지`는 드래곤 하트와 4대 정령석의 가루를 연금술로 가공하고 거기에다가 여러 마법식을 부여해 제작했다는 반지였다. 헤르마누는 반지가 만들어지는 데 든 기간이 3년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스티븐 리의 오른손에 끼워져있는 반지가 하프나타의 반지다. 외관은 다이아 반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모르고 보면 귀한 반지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게 오히려 신기해서 눈길이 더 가게 되었다. 저렇게 평범해 보이는 반지에 어마어마한 옵션이 붙어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할까.

그래도 반지라는 특성상 아무리 옵션이 좋아도 딱히 탐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반지는 병장기를 다루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아이템이었다.

스티븐 리의 손동작이 빨라져 갈수록 앞에 생겨나는 푸른 빛 뭉치는 빠르게 커져가고 있었다.

이동 포털은 8서클 마법이어서 아무리 스티븐 리라 해도 생성해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시간을 이번에 파티에 끼게 되지 못한 이레니언이 달래주었다. 모두에게 조심 또 조심하라고 재차 당부를 하며 미소를 자아내게 했던 이레니언이다.

이번에 마황성에 입성할 파티로 정해진 인원은 총 7명.

독고진, 하프나타, 백상우, 스티븐 리, 헤르마누, 한예린, 그리고 나까지 포함된 7인 파티였다.

독고진과 하프나타가 루시퍼를 사냥할 동안 나머지는 두 사람이 더 쉽게 사냥할 수 있도록 영과를 채취할 계획이었다.

모두는 뱀목을 보고 온 한예린과 내게 이야기를 들어서 영과가 두 개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3개의 영과 중 한 개가 30년 젊어지는 영과였다면, 남은 2개의 영과가 어떤 효능이 있을지 솔직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모두가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사냥터가 바로 마황성.

각자 다른 이유로 설레는 감정을 추스르며 포털이 생성되길 기다렸다.


네모난 문 형태의 이동 포털은 계속 커지다 스티븐 리의 손이 멈춘 순간 딱 멎게 되었다.

햇빛을 머금은 물처럼 빛이 나는 포털 속으로 스티븐 리가 먼저 몸을 집어넣었다. 물속을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하게 표면에는 마황성 성문이 비쳤다. 뒤이어 하프나타를 시작으로 전부 다 포털을 통해 마황성 앞에 섰다.

예상치 못하게 이동하자마자 시선을 끈 건 마황성 입구 인근에 모여있던 십수 명의 유저들이었다.


"봐 오늘 마황성 사냥 나설 거라고 했지?"


워낙 성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 일부러 포털을 타고 왔는데, 설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기다리던 유저 대부분은 하보룬의 눈을 낀 상태였다.

하보룬의 눈은 끼고 있으면 눈 주위에 문신으로 표시되어 알아보기는 쉬웠다.

아무래도 마황성에 따라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기다리다 보면 사냥에 성공했는지 여부 정도는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머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어제 피의 군주 사냥 모습을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

가까이 다가와 간 크게 인터뷰를 시도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어제 그 전투를 본 유저라면 독고진과 하프나타가 지구 최상위 유저보다 강하다는 것을 못 느꼈을 리 없었다. 아무리 기사에 목숨을 거는 기자도 다가오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다.

어제 일을 다시 떠올리니 감미로운 전율이 전신에 의욕을 불어넣어 주었다.


독고진과 한예린의 뒤를 따라 모두는 걸음을 옮겼다. 마황성의 성벽과 성문이 걸음걸음마다 가까워져 갔다. 독고진과 하프나타 없이 마황성에 들렸을 때는 잔뜩 긴장했던 반면, 오늘은 조금도 긴장이 되지 않았다. 헤르마누와 백상우와 한예린도 이전과 다르게 긴장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는 확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무조건 루시퍼가 사냥당하리라는 것을.


문앞에 먼저 도착한 한예린이 열쇠를 꺼내 성문에 넣었다. 서서히 열리는 성문에 따라 뒤에서 술렁거리는 소리 또한 커져갔다. 열리는 문 사이로 문 근처를 서성이던 석상 몬스터 6마리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걸어왔다.


독고진이 경계선을 넘는 순간에는 기관차같이 거칠고 거세게 달려왔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독고진은 마실 나온 사람마냥 뒷짐 진 채 마주 볼 뿐이었다.

이어 오른발을 들어 올려 살포시 내려찍던 그때 놀라운 일은 벌어졌다.

발끝부터 시작된 땅의 균열 6줄기가 신기하게 다가오는 몬스터에게 나아갔다.

그렇게 몬스터에게 이르렀을 때.


쿠웅-!


땅속에서 솟구쳐 오른 강대한 기파가 석상 몬스터 여섯 마리를 가루로 만들어 흩날리게 했다.

뒤에서 들려오던 술렁거림이 그 이후로 사라졌다는 걸 난 뒤 늦게 깨닫게 되었다. 뒤따라오던 유저들은 성문 경계선에 생성된 투명한 막에 막혀 더 이상 따라 들어오지 못했다.


*


로포칼레가 막고 있던 내성의 입구가 한예린의 손에 열렸다. 독고진이 궁전 앞에 서 있는 루시퍼를 발견하고는 기세를 끌어올렸다.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몰라도 신기하게 입에서 입김이 새어 나왔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강렬해질수록 더 많은 입김은 새어 나와 흩어져갔다. 어느 순간부터는 새하얀 기류가 전신에서 피어오르기도 해 정말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준비는 그것이 끝이었다.

독고진이 서 있던 자리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내성 안에서 굉음은 울려왔다. 어느새 한 차례 부닥치고, 움직이는 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마법수식을 맺는 하프나타를 뒤로 한 채 나머지는 계획대로 궁전 안으로 황급히 달려들어 갔다.

안에 트랩이 없다는 건 이전에 들어와 봐서 알고 있었다. 들어가서도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때 묻지 않은 새하얀 통로를 달렸다.


내성에 들어와 뱀목이 있는 공터에 이르는 데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영과 두 개가 달린 뱀목과 뱀목을 휘감고 있는 금뱀, 못을 채운 흰 뱀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자리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안 본 사이에 달라진 것이 있는지 한 번 주변을 살펴보고 나서 오드 아이와 수인왕의 왕관 효과를 발동시켰다.

이후 곧바로 포도알같이 생긴 열매를 물로 감싸 잡아당겼다. 3개의 열매 중 2번째로 딸 확률이 높았던 열매가 포도알 열매다.

이번에 얻은 수인왕의 보석 덕분인지 몇 초 잡아당기지도 않아 열매는 끼긱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내 의지에 의해 달랑달랑 움직여대기도 했다.

더디기는 해도 확실히, 확실히 조금씩 뽑혀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네 사람은 내가 집중할 수 있게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았다. 열매꼭지와 연결된 가지가 서서히 길어져 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이대로 계속 노력하면 2번째 열매는 무난히 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씩 뽑혀져 나오는 열매의 영향인지, 아니면 우리가 나타나서인지 몰라도.

얌전히 한 명 한 명 쳐다보기만 하던 금뱀의 행동이 점점 이상해져 갔다. 우리를 주시하던 금뱀이 뱀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의를 끌었다. 그 속도가 계속 빨라져 가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

심상치 않은 금뱀의 행동에 옆에서 있던 백상우가 내 앞쪽으로 슬쩍 자리를 옮겨 금뱀을 주시했다. 갑자기 공격해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한 행동 같았는데 그 덕분에 마음 편히 다시 수력을 활용하는 데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끼긱 거리는 소리가 귀에 익을 때쯤 처음으로 다른 소리는 공터에 울려 퍼졌다.


뾱-!


두 번째 열매가 코르크 마개가 뽑혀 나올 때의 시원한 효과음을 내며 떨어져나왔다.

동시에 떠오르는 메시지를 보면서 물줄기로 열매를 조심히 가져와 손에 쥐었다.


[뱀목에서 영과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마황 루시퍼의 모든 능력치가 20% 감소합니다. 마황기의 위력이 20% 감소합니다.]


루시퍼에게 디버프가 주어질 거라는 걸 예상하여서 놀랄 정도의 메시지는 아니었다.

놀라게 한 메시지는 그다음 연이어 떠오른 메시지였다.


[뱀목에서 영과 두 개가 떨어져 뱀목의 주인인 금뱀 사탄 루시퍼의.]


메시지를 읽다 말고는 금뱀이 하나 남은 열매를 꿀떡 삼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뒷 내용은 모든 제약이 사라지고, 앞으로 사탄 루시퍼는 뱀목에서 떨어져나와 내성을 활보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메시지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하나가 더 떠올랐다 사라졌다.


사탄 루시퍼와 마황 루시퍼가 만나게 되면 합일을 이룰 수도 있다고 메시지에는 나와 있었다.

그러면 마황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제약을 벗어나 에덴 전역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고도 나와 있어 나도 모르게 욕을 내뱉고 말았다.

"미친."

사탄과 마황이 합일하면 마신이라는 몬스터로 진화해 돌아다닌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사탄과 마황이라는 별칭보다 마신이라는 별칭이 더 약해 보이지 않았다. 괜히 신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리는 없었다. 금뱀이 먹은 영과가 무엇인지도 나왔지만 볼 겨를이 없어 눈을 깜빡여 사라지게 했다.


무슨 이딴 시스템이 다 있나 욕할 시간 따위도 없었다. 실패해 대역죄인이 된다는 걱정보다 지금 살아남을 걱정하기가 더 바빴다.

메시지를 보는 잠깐 사이 백상우가 달려드는 금뱀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물러나게 만들었다.

베테랑 유저인 스티븐 리는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는 대마도사의 서를 펼쳤다. 저장된 서클 마법을 사용하자 금뱀을 향해 번개 줄기와 바람의 칼날과 얼음 창을 비롯한 6개의 마법이 사방에서 나타나 사탄 루시퍼에게 꽂혀 들었다.


"7서클 마법은 데미지가 안 들어간다는 게 실화냐!"


언제적 유행했던 실화를 찾는 스티븐 리 덕분에 알게 된 정보다. 유용한 정보임에도 달갑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일단 바투아의 마법은 소용이 없다는 뜻이었으니까.


"내 뒤에서 8서클 마법 준비해 봐! 내 공격은 통했어! 저 뱀한테!"


오늘따라 더 든든해 보이는 백상우의 큰 등짝이다.

사탄 루시퍼가 백상우를 향해 입을 쩍 벌리며 위협적인 소리를 내질렀다.


"캬아아아!"


백상우가 지지 않고 맞서서 숨을 한껏 들이마셨다가 우렁차게 고함을 내질렀다.


"우와아아아!"


역시 천고의 기재다운 기상이었다. 그러나 고함이 구호요청으로 바뀌기까지는 찰나에 지나지 않았다.


"사부님! 도와주세요!"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한예린도 디버프 스킬을 걸고 나서 괜히 걸리적거리지 않게 뒤로 물러나 전투를 관전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 와중에 손에 쥐고 있는 영과를 확인해보았다.

무공과 마법으로는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어, 그냥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다.


[선악과](생명)

설명: 섭취 시, 생명 하나를 얻게 된다. 생명은 현실 혹은 어나더 월드에서 죽어도 생전 기억에 있는 장소에 한해 원하는 곳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능력이다. 루시퍼에게 먹일 시에는 사탄, 마황, 마신 모두에게 디버프가 부여된다. 선악과는 강렬한 향을 뿜어내어 루시퍼와 들고 있는 이를 유혹한다.

효과: 생명으로 다시 살아났을 시 잠재력은 한계치까지 개방되게 된다.

효과: 생명으로 다시 살아났을 시 마력 스텟을 포함한 전체 스텟이 20씩 상승한다.

효과: 루시퍼에게 먹일 시 마황 사탄 마신의 모든 능력 20% 감소 효과가 부여된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어마어마한 아이템.


생명 하나 더에 만약 죽었다 살아나면 잠재력과 올 스텟 80이 상승한다는, 보고도 믿기지 않은 효과가 있는 영과였다.

누구나 탐내고 욕심나게 할만 효과에 잠시 지금의 처지도 잊고 멍하니 효과를 보았다.

먹기만 하면 이곳에서 죽어도 상관이 없었다. 아직 일행들은 영과에 관한 정보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욕심.

이런 게 진짜 욕심이구나.

온갖 욕심 가득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만약 루시퍼가 리커버리 마법서를 안주면 어떡하지?

선악과를 먹으면 마암병으로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냥 먹고 나서 별 쓸모도 없는 효과가 담긴 영과였다고 둘러 되면 생명 하나를 얻게 되는 건데?

더불어 죽었다 살아나면 잠재력 개방에 스텟 80이 상승하는 것이고.


"용환아! 예린 씨 데리고 중성으로 가 있어! 스티븐이랑 나랑 두 분이 오실 때까지 어떻게든 이 녀석 잡아둘 테니까."


백상우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백상우와 스티븐 리가 필사적으로 내게 다가오려는 사탄 루시퍼를 막아서고 있었다.

고작 영과 하나 때문에 힘들게 버티는 모두를 저버리려 했다는 게 부끄러웠다. 욕심 앞에 친구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었던 내게 화가 났다.

잠시 사이에 백상우가 피를 한 움큼 토해내며 궁전 벽 한편이 처박혔다.

사탄 루시퍼도 마황 루시퍼처럼 높은 등급의 몬스터로 보였다.


냅다 영과를 루시퍼에게 집어 던지면서 외쳤다.


"영과 루시퍼가 먹게 놔둬! 이거 먹으면 재 능력 약해질 거야!"


눈치 빠른 스티븐 리는 백상우를 마법으로 끌어오며 뒤로 빠졌다.

사탄 루시퍼가 영과를 먹는 순간 이변은 일어났다.


"꺄아아아아악."


남자도, 여자도 아닌 기이한 비명이 금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귀를 틀어막게 할 정도로 크고 괴이한 비명이었다. 그러면서 괴로운 듯 뱀목에 몸을 치대면서 비비 꼬았다. 못에 빠져 돌아다니기도 해, 흰 뱀들이 이리저리 튕겨 나오기도 했다. 짓이겨진 흰 뱀의 육편이 새하얀 벽들에 덕지덕지 붙어 흘러내렸다.


기다리던 메시지는 잠시 뒤 떠올랐다.


[사탄 루시퍼가 선악과(생명)를 먹었습니다. 사탄 루시퍼와 마황 루시퍼의 모든 능력이 20% 감소합니다. 사탄 루시퍼에게는 추가로 20%가 더 적용되어 40%가 감소합니다.]


그때였다.

거대한 불의 창 수십 개가 하늘 위에 생성되어 하나둘 금뱀 사탄 루시퍼에게 내리꽂혔다.


"하프나타 님이 오셨다!"


스티븐 리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하프나타가 우리 앞에 섰다.

능력이 감소하기 전이었다면 모를까, 하프나타와 스티븐 리의 마법에 사탄 루시퍼는 연신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얻어맞기 바빴다.

그레이트 힐링 마법에 치료받은 백상우가 도와주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높은 서클 마법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어 전투는 순식간에 기울어져 갔다.


고작 20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간 느낌이었다. 만약 영과를 내가 먹었더라면 절대 이렇게 쉽게 상황을 넘기지는 못했을 일이다. 아깝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사탄 루시퍼와 마황 루시퍼가 죽은 시간은 거의 엇비슷했다.


리커버리 마법이 세상에 두 번째로 나타난 순간 백상우는 마황성이 떠나가라 환호성을 내질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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