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 폐기 처분한 안드로이드 정환의·· 분석 결과. 네가, 아직은. 안드로이드의 프로세서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 최면 효과를 이용하여. - 소혜의 뇌 하수체를 점령한 것까지·· 이미. 모두 분석 되었단다. (어쩌려고 그러느냐?!)”
“침착히 들어주세요. 흠~ 당신의 딸·소혜는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또한 아빠의 형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녀의 꿈속에 남편인 정환을 주입한 거예요. 이것은 또 왜~이냐, 하면·· 진짜 시간 여행을 하게되었을 때에, 깨어나게 될 소혜가·· 동침하여 누워있는 당신을 본다면, *헤게모니 속에서 자괴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예요.” [* 도덕적 해이 : 옳지 않은 재해석··. 쉽게 말해. 멘붕(문화 충격). - 역자 주.]
“그렇다면?! 진짜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얘기이냐?”
“왜, 아니겠어요. 만약. 시간 여행을 분석한다고·· 학회에 발표되어버리면 - 딸·소혜는 연구할 샘플로 전락 되버려요. - 더욱. 깊이 있게 알려 드리자면·· 저는 안드로이드로서 정환 박사를,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대의 딸 소혜를 ‘정복자’ 로서, 예우 할 예정인·· 것입니다.”
“주인도 아니고. 정복자라고·· 부른단 말이지? 허헛~ 큰일이로군.”
수술은 엄마의 13번 갈비뼈(정하숙의 허리 뼈 파편)를.., 소혜의 심장으로 부터 뽑아내는 순서로. 시작되었다.
뇌파가 끊어지는 순간부터 ‘뇌파 부활’ 까지의 수술 경로는 24초에 지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로 옮겨진 소혜의 두뇌는 양쪽 엉덩이의 프로세서들이 관할한다. 또한 전혀 손상되지 않은 ‘인공심장, 팔, 다리 등등··’ 의 지체 이외에는 최대한 소혜의 모든 장기를 그대로 옮겨붙인 것이다.
그러므로 온몸을 안드로이드화한 로봇과의 차이점은 ‘생식기능의 활성화.’ 라는 특징들 뿐이지만, 그녀는 프로세서의 명령에 따라 ‘주인님을 위하여··’ 그것을 버리게 된다.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로구나. 네 소망을 이루라고·· 타임머신 연구를 독촉한 것이, 너로 하여금 네 미래를 버리게 하였구나.”
“그렇지 않아요. 모든 안드로이드는 감정이 없어서, 인간에게 폭력을 가하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허물’ 과, 반항하지 못하게 막을 ‘죄’ 에 대한 입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힘 조절의 명령’ 이 입력되지 않았다면 ‘계란후라이도 하지 못할 몹쓸 신체’ 를 갖게 되요. 입력되어있는 모든 명령체계에서는, 주인의 명령에 따라서 ‘타임머신 제작’ 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순리였으며 제 몸 동작은·· 여느 과학자들보다 섬세하고, 철저하게 잘 움직여 주었기에·· 그것을 완성 할 수 있었던 거예요.”
“프로세서에 아빠가 주인으로 입력되었기 때문에, 네가 남자를 마음놓고 사귈 수 없게 되었다는 오점과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
“먼저 희망의 말로 위로해 드리자면·· 첫째, 과거로 돌아가면 엄마와 저를 구해 내실 것이고 그 결과 두 명의 딸을 갖게 될텐데··. 하나는. 안드로이드여야 하는게 맞고요. 둘째, 과거로 돌아가지 못 할 바에야, 아빠를 죽이지 않는 안드로이드로서 살아야만 하겠죠? 만약 타임머신도 만들지 못하였고, 스스로의 계교(사탄)만 존재하는 채로 산다면·· 먼저 아빠를 살해하고나서 ‘많은 독재자들의 낭패로서의 길.’ 로 빠졌을 거예요.”
소혜의 주장은 “당장. 모든 안드로이드에게·· 주파수로서, 군사행동을 하게하고, 모든 국가를·· 자신의 발 아래로, 복속 시킬 수도 있다!” 라는 것이다.
·· ··
2막. 오직 하나 뿐인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3장. 루트.
1절. 역발상.
···
그러나 부활 당시에 ‘인간 존중의 프로세서’ 를 갖지 않은 상태라면 상황은 틀려진다.
제작 공정의 모든 시스템들이 “무쇠 팔, 무쇠 다리의 흉악한 무기가 만들어진 것을 감지” 안드로이드의 ‘폐처리 법안’ 에 따라서 숨통을 끊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설명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은 정환 박사는, 자신보다 똑똑한 컴퓨터에게 세뇌되어지는 스스로를 보면서 ‘안드로이드들이 딸처럼 똑똑해지는 상황 정도는 막아야 하겠다!’ 라 다짐하게 되었다.
·· ··
이곳은 스코틀랜드의 북부.
파레토 장애인 요양원.
스코틀랜드는 ‘남자도 치마를 입어야 할 것으로·· 강박관념을 갖게 하는 문화’ 를 제껴놓으면 (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한 문화에 속한다.
파레토는 북해의 푸르른 파도 속에 - 평화로운 절벽마을을 병풍처럼 깔아 올려놓은 모습 - 을 자랑한다.
넘실 넘실 춤사위 위에, 백파이프를 걸쳐 맨 것 같은 ‘한가로이 유영하는·· 대머리 독수리’ 처럼.
눈 덮인 잣나무 배경을 을씨년스러운 풍광으로 펼쳐 놓고 있다.
한국계 스코틀랜드인 전효성은 얼굴 반쪽의 뺨 부위가 입 안으로 옴폭 들어간 ‘언청이 장애’ 가 있을 뿐 정신적으로나··, 활동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안드로이드 성형 시술의 발전으로 “오페라 가면을, 오른편에 가린 그녀” 는 자신의 살색과 맞추기 위하여··, 열심히 세안을 하는 부류다.
효성의 전동 휠체어는 - 다른 장애인들과의 터울을 없애는 역할로서 - 또한 그녀의 병명인 ‘자폐적 의지박약. 정박아’ 인 성격을 가리기 위한 “그녀만의 선택” 에 의해서 타고 다닌다. 즉 학원 특성상 하나의 꾸밈으로 장착한 것이며 - 걷는 데는. - 전혀. 문제 없는 ‘정상’ 이라는 말이다.
학원이라 호칭이 되어있지만 주변엔 정신병동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 그 ‘진’ 을 살펴보자면 - 성인들의 지적 장애시설 속에··, 청소년의 병실이 포함 된 “폐쇄 요양원” 이라 볼 수 있다.
어느정도 부유한 자들은 정환 박사의 인공 다리를 사용. 전동 휠체어를 대체하곤 하였다. 그러나 효성은 자신의 소심함을 가리기 위한 ‘처세’ 이므로, 인공 신체를 증오하는 편이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