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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사생아의 인생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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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화산
작품등록일 :
2024.03.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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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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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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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1)

DUMMY

비슷한 시간, STX의 강상수 회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것 봐라? 상황이 계속 심각해지네?’


바둑에서도 나타났지만, 그의 성격은 무척 공격적이다. 위기는 더 강한 힘으로 극복해야지, 움츠러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그래서 나름 감탄했던 최재하의 말을 듣고도 중국 다롄의 조선소 건립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그곳에 돈이 계속 들어가고 조선과 해운 경기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렇지 않아도 부채가 많은 상태라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바둑 복기하면서 조민철 교수가 했던 말도 생각났다.


‘정말 공피고아, 봉위수기의 국면인가?’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보라, 위기에 봉착하면 자기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둑에 진다. 전체를 잃는 것이다.


이래저래 불안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던 강상수는 핸드폰에서 번호 하나를 찾아 통화버튼을 눌렀다. 잠시 컬러링이 들린 후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네, 회장님.”

“지금 바쁜가?”

“네, 일이 있어, 어디 좀 가고 있습니다.”

“급한 일이 아니면 나 좀 봤으면 하는데?”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지난번에 자네가 건의한 일 때문에.”

“그럼, 제가 연락해 보고 바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리하게.”


난 바로 조서혜에게 연락했다.


“사장님, 어쩌죠? 급한 일이 생겼는데.”

“정말?”


그러면서 목소리가 낮아졌다.


“사실 문무진 부회장님이 널 기다리고 있어. 사모님도 오셨고.”

“이 시간에 사모님까지요. 왜요?”

“오늘 뭔가 속상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야.”

“그럼, 안 갈 수도 없네? 알았어요. 다시 연락할게요.”


문무진 부회장은 내게 요석(要石)이다. 강상수 회장은 새롭게 떠오른 변수로 폐석(廢石)까지는 아니지만, 없어도 큰 상관은 없다. 그럼, 난 요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건 강상수란 돌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지난번 내가 건의한 일이라면 다롄 조선소나 국내 사업 중 일부를 포기하는 것인데, 그게 몇 시간 차이로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

다시 강 회장에게 전화했다.


“죄송해서 어쩌죠? 저와 약속된 분들이 벌써 도착해 기다리고 있네요. 있다가 저녁에 찾아뵈면 안 될까요?”

“할 수 없지. 저녁에 보세. 일이 끝나면 전화하게.”

“네, 회장님,”



문 부회장의 부인 이정례 여사는 순수 가정주부다. 남편이 북두그룹의 창업 공신이자 부회장으로 일반 업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재단 이사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그저 가정에만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도 가족 모임에서 딱 한 번 만났을 뿐이다.

그런데 나를 유난히 친밀하게 대했다.


“우리 다인이 학교 친구라고요?”

“네, 할머님. 동아리도 같이 하고 있어요.”

“무슨 밴드 동아리라고 들었는데.”


다인이가 할아버지보다는 할머니와 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네,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거요.”

“공부도 잘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도 다 해요?”

“그것만 하는 줄 알아? 금융회사도 하나 운영하고 있어. 아참, 로빈 뭐라고 하는 회사도 하나 인수했다고 하던데?”

“그것은 또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자네에게 관심이 조금 많거든. 기분 나쁜가?”


“아닙니다. 저를 해치려고 그런 게 아니잖아요.”

“해치긴? 그래서 말인데, 지난번에 자네게 맡긴 자금 있지?”

“투자금 말이죠?”

“그걸 아예 자네에게 주고 싶냬.”

“그 큰 금액을요?”

“내게는 별로 크지 않네. 우리 다인이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이고, 사실 다인이를 구해준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조서혜가 끼어들었다.


“다인이를 구해줘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사실, 이 청년이 우리 다인이를 구해줬어. 이봐 강일이, 자네가 설명 좀 해주지.”

“네, 부회장님. 사모님, 사실은 이렇습니다.”


박강일이 바로 그 사건을 설명하는데, 그들이 나를 노리고 나타났다는 건 쏙 빠뜨렸다.

이정례 여사는 내 손을 꼭 잡았다.


“세상에, 이렇게 고마울 데다. 정말, 고마워요. 나도 뭔가 해주고 싶은데···.”

“아닙니다. 할아버님이 베푸신 것만으로도 차고 넘칩니다.”


사실 문무진도 그 내막을 알고 있었기에 난 그 제의를 사양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정례 여사가 끼어드는 바람에 그 기회를 놓쳤고 그녀까지 뭔가 해주겠다는 말에 그만 문 부회장의 제의가 기정사실로 변했다.


‘뭐, 그럼, 나야 좋지만.’


최근에 돈을 많이 썼는데 갑자기 13억의 돈이 생겼다. 문 부회장의 말처럼 이 정도는 그에게 돈도 아니다. 그가 가진 지분 가치만 하더라도 천억은 넘을 텐데, 그에겐 이를 물려줄 자식이 없다. 오직 손녀딸 하나뿐인데, 그 손녀도 독립심이 강하다. 내 눈치로는 나를 손녀 사윗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참, 할아버님께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싶다면서요. 누님, 풍악 좀 울려볼까요?”

“호호, 동생, 알았어.”


조서혜가 키보드와 기타를, 내가 드럼을 맡았다.


“부회장님, 어서 나오세요. 아주 비싼 드러머까지 불렀잖아요.”

“기분도 좋은데 노래 한 곡 하지.”

“어떤 노래로 하실래요?”

“조금 오래됐는데, 안개라고 있어.”

“정훈희의 ‘안개’요? 별로 오래되지도 않았네요.”

“그렇지? 내가 신곡을 조금 알고 있지.”


절로 웃음이 나왔다. 1970년 대의 가수 정훈희 씨의 노래를 신곡이라고 하다니.


“자네, 왜 웃나?”

“그냥 부회장님의 신곡을 듣게 되어서요.”

“그래, 현미의 밤안개가 아닐세.”


하긴 1960년대 현미의 노래에 비하면 정훈희의 노래는 신곡이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옛날 노래이지만, 꽤 감미로운 곡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문무진 부회장은 여자 노래인데도 잘 소화했다.

바로 앙콜이 쏟아졌다.


“앙콜, 앙콜~”

“한 곡 더, 한 곡 더~”


이번 역시 문 부회장의 강요를 술을 몇 잔 마신 박강일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연이어 두 곡이나 더 듣고 마이크는 이정례 여사에게 넘어갔고 결국 조서혜와 나에 이어 박강일도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해가 저물어 갔다.

문 부회장 부부를 배웅한 후 바로 강상수 회장에게 연락했다.


“제가 너무 늦었죠?”

“괜찮네. 지금은 시간이 되나?”

“네.”

“저녁 안 먹었지?”

“네.”


술과 안주는 먹었는데, 드럼 치고 노래 부르다 보니 다 깼다. 그러다 보니 새삼 배가 고팠다.


“그럼, 우리 집에 오게. 마침, 시아도 있으니 함께 저녁이나 먹세.”

“.......”


허~


마치 일이 판박이처럼 이어진다. 조금 전에는 문 부회장 부부가 나를 손녀사위 대하듯 하더니 이젠 강 회장이 나를 사위 대하듯 한다. 이제 겨우 스물인 내게 말이다.


“왜 거리가 머나?”

“아닙니다. 가깝습니다. 아주요. 바로 갈게요.”


그렇게 난 다인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술 마시고 노래 부르다 이번에는 강시아와 그녀의 부모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당연히 술이 나왔는데 이것도 겹친다. 파가니니에서 먹었던 위스키와 같은 종류인 조니워커 블루였다.


연속해서 들이킨 술기운 때문인지, 난 조금 강하게 나갔다.


“다롄 조선소는 지금 바로 넘기세요. 조금만 더 지나면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 생각, 확실한가?”

“네, 저랑 내기하셔도 됩니다.”

“허, 내기하자? 그럼, 자네는 뭘 걸 건가?”

“제 회사를 걸지요. 작지만 꽤 괜찮은 회사입니다.”


“CH에셋?”

“네, 또 하나가 있긴 한데, 그건 저희 어머님이 대표로 있거든요.”

“뭐? 그럼, 회사가 두 개야?”


CH에셋은 그가 투자했기에 알지만 나를 조사하지 않았을 강 회장은 로빈 믹스는 아직 모르는 모양이다.


“네, 제가 조금 욕심이 많아서요.”

“그럼, 난 뭘 걸지?”

“그건 회장님께서 정하세요. 다만 저와 회장님은 체급이 다른 것, 아시죠?”

“허허, 더 큰 걸 걸어라?”

“제가 이기면 STX에도 큰 도움이 되잖습니까?”


내가 이긴다는 건 경제 위기가 더 악화하고 조선과 해운 분야 불황도 심해진다는 이야기다. 이는 곧 STX가 위기에 처하는 것이고 내 제의에 따른 결과 그 위기를 모면하는 결과가 된다.


“좋네. 그럼 난 우리 STX 지분을 걸지. 한 3% 정도면 못해도 자네 회사의 두 배는 될 걸세.”


대박~


STX의 시총은 2천억 원이 넘는다. 2천억만 잡아도 3%면 60억 원이다. 그와 비교해 내 CH에셋은 겨우 7억 원 남짓 들어갔을 뿐이다. 최근에 펀드 자금이 조금 들어왔으나 내 자산을 포함해 겨우 75억이다. 그리고 그건 나를 비롯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다. 이건 두 배가 아니라 대여섯 배의 판돈이다.


그렇다고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는다. 여기서 본인 스타일로 계속 나가면 그는 망하고 전과자가 된다. 사실 60억 원이 아니라 600억 원을 줘도 모자랄 판이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어때, 계약서도 쓸까?”

“서로 믿지 못하면 그만이죠. 전 이기더라도 회장님께 소송 걸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하, 역시 자네 배포는 대단해. 난 그럼 자네가 하자는 대로 하겠네. 다롄 조선소를 팔고 또 뭘 팔면 되나?”

“팬오션과 ENPACO, 레이더스까지 모두 파세요.”


STX팬오션은 범양상선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해운업체이고, ENPACO는 조선 기자재, STX레이더스는 항법장치를 생산하던 업체다.


“허, 그냥 다롄만 포기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회장님도 말씀하셨잖습니까? 위기는 곧 기회라도.”

“자넨, 위기는 위기니,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었나?”

“저는 위험을 넘긴 후 이야기입니다. 바둑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적이 노리던 내 대마가 살고 나면 그때 적의 약점이 보이죠. 이 파고를 넘고 나면 그 뒤에는 팬오션이나 레이더스보다 훨씬 더 값어치가 있는 회사가 있을 겁니다.”


바로 하이닉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는 한때 LG반도체를 인수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경기 악화로 실적이 급락해 2001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반도체 경기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다 다시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번 금융위기로 다시 위기에 몰리고 시장에 나온다.


그때 인수 후보자로 STX도 거론됐으나 속 빈 강정에 불과했던 STX는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SK 그룹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회귀하던 시기까지 시총 110조의 공룡기업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자신하나?”

“회장님은 자산의 극히 일부를 걸었지만, 전 반 이상 걸었습니다. 그만큼 자신하기 때문입니다.”

“좋네. 내 자네를 믿고 다롄 조선소와 ENPACO, 레이더스까지 포기하지. 다만 팬오션은 남기겠네.”

“회장님 뜻이 정 그러시다면 그렇게 하시죠.”


그것만 하더라도 STX는 망하지 않는다. 강 회장은 수완도 좋은 사람이니, 어쩜 하이닉스 인수전에도 뛰어들 것이다. 그때 내가 다시 나타나면 된다. 돈을 잔뜩 벌어서.


“아무튼, 이번 내기의 결과가 어떻든 난 자네를 만나서 기쁘네. 자네 혹 졸업 후 우리 회사에 들어오지 않겠나?”

“그때까지는 아직 3년 반이나 남았습니다. 병역 문제도 있고요. 지금 대답해도 책임지지 못할 일이니, 차라리 그 대답을 몇 년 후로 미루겠습니다.”

“하하, 그렇군. 내가 너무 성급했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계속 밀어붙이자니 내 말이 걸렸고, 내 말대로 하자니, 그게 아니면 계속 후회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결정하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조금 늦게 가면 어때?’


개구리는 점프하기 전에 잔뜩 웅크린다. 더욱 높이 뛰기 위해서다. 지금 자기 결정도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고 사실 이곳의 M&A 시장에는 언제든 쓸만한 먹잇감이 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무척 좋다.


강시아가 삐쭉 고개를 내밀었다.


“아빠, 이야기 다 끝났어요?”


호기심이 많은 그녀인 데다 호감을 느끼던 재하까지 온 터라 강시아는 그 자리에 끼고 싶었다. 하지만 아빠 얼굴이 무척 심각해 차마 끼지 못했는데 아빠 웃음소리가 커지는 것을 보니 이제는 끼어도 될 것 같았다.


“그래, 끝났다.”

“그럼, 재하 납치해도 되요?”

“뭐 하게? 넌 바둑도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

“세상에 놀 게 바둑만 있어요?”


그러면서 강시아는 내 팔을 잡아끌었다.


“재하야, 내 방에 가자. 플레이스테이션 3, 있어.”

“아, 정말? 레이싱게임은 뭐 뭐 있는데?”

“넌 레이싱게임이구나. 그랜투리스모나 포르자 있어. FIFA나 MLB 같은 스포츠게임도 있고.”

“좋아. 가자. 회장님, 조금 있다 봬요.”

“하하, 그래라.”


대화를 나눌 때는 한없이 어른처럼 보이더니 저럴 땐 영락없이 딸과 동년배다. 딸이라고 겨우 하나 있는 게 선머슴 같아서 걱정했는데, 꽤 괜찮은 놈이 하나 나타났다. 이번 일이 그의 예측대로 진행되면 올가미를 단단히 씌워야 할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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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단서 +2 24.05.08 2,479 78 12쪽
53 이중 대출 +2 24.05.07 3,000 82 13쪽
52 하이닉스 인수전 (4) +1 24.05.06 3,435 97 12쪽
51 하이닉스 인수전 (3) +1 24.05.04 3,941 103 13쪽
50 양 날개 +1 24.05.03 4,075 88 13쪽
49 출범 +1 24.05.02 4,381 99 13쪽
48 하이닉스 인수전 (2) +2 24.05.01 4,433 92 12쪽
47 하이닉스 인수전 (1) +8 24.04.30 4,660 94 12쪽
46 1억 배 +5 24.04.29 5,123 101 13쪽
45 요행 +3 24.04.27 5,412 102 13쪽
44 정글의 법칙 +3 24.04.26 5,285 94 13쪽
43 마굴 +8 24.04.25 5,252 103 13쪽
42 인맥 쌓기 +12 24.04.24 5,445 96 12쪽
41 오해는 깊게 +5 24.04.23 5,624 99 13쪽
40 뜻밖의 호의 +9 24.04.22 5,732 95 12쪽
39 유료화 +6 24.04.20 5,937 95 12쪽
38 새로운 의욕 +4 24.04.19 5,980 91 13쪽
37 메기 효과 +2 24.04.18 6,001 113 12쪽
36 BC포럼 +6 24.04.17 6,157 99 13쪽
35 유비무환 +7 24.04.16 6,271 105 13쪽
34 글피아 +4 24.04.15 6,310 100 13쪽
33 돈이란 도는 것 +4 24.04.13 6,710 126 13쪽
32 전환사채 +4 24.04.12 6,832 116 12쪽
31 에코 비전 +4 24.04.11 7,026 113 12쪽
30 다목적 포석 +6 24.04.10 7,413 114 12쪽
29 도발 +5 24.04.09 7,461 121 12쪽
28 대면 +6 24.04.08 7,647 127 12쪽
27 변수 +6 24.04.06 7,813 136 12쪽
26 동수상응 +4 24.04.05 8,005 1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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