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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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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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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7,187

작성
20.10.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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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화 : 국정원과의 거래

DUMMY

“믿든 안 믿든 상관없습니다. 저희 나름대로는 은성 씨께 함께 하자는 제스쳐로 알려드리는 거니까요. 저희가 국정원이든 아니든 서로 거래 할 것이 있으면 거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대체 저한테 뭘 원하시는 거예요?”


“저희도 욕심을 과하게 부리지 않겠습니다. 은성 씨도 아시겠지만, 그쪽 어르신분들 덕에 당장 그곳에 수색할 영장 하나 발부 받긴 어렵죠. 그래서 요원 하나 덜렁 보내고 이렇게 손가락만 빠는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뭔 소리...?”


“역시 단도직입적인 걸 원하시는군요. 저희는 장부만 가지고 나머지는 포기 하겠습니다. 약은 전부 파셨다고 했는데 사실입니까?”


“아뇨 약은 제대로 못 팔고 있죠···.”


‘뭐야... 코스모 제약 적자라고 돌려 까는 거야?’


“역시 위기를 넘기시려 블러핑 하신 거군요. 저희도 나름대로 은성 씨 주변 조사를 해서 아까 하신 말 중 일부가 멋진 속임수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응? 블...러 뭐?“


“장부만 받겠습니다. 장부로 공격하면 아마 작은 몇개 기업들은 위태위태하겠죠. 저희가 그중 몇 개 정도 은성 씨 입안에 넣어 드릴 테니 거래하시죠. 은성 씨도 사업가시니 역시 돈이 목적 아닙니까? 윗분들과 우리 사이에 줄타기 잘하면서 드실 건 드세요.”


“뭘 먹으라구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체를 받고 싶으신지가 궁금하신 건가요? 저희도 확정할 순 없군요. 저희 쪽도 그분들 세력이 꽤 들어와 있어서 운신이 쉽지는 않네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정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겁니다. 이만큼 저희도 충분히 조심 하고 있으니 거래가 들킬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진짜... 국정원 맞아요?”


“은성 씨라면 금방 파악하시겠죠. 그만한 위치에 있으신 거 같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희와 거래 하시겠습니까? 거절 하시면 은성 씨 하나 정도 체포할 힘은 있습니다만.”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체포란 단어는 확실히 들려왔다.

정말 국정원인지는 코스모아이에게 확인해 보면 될 일이다.


진짜 라면 공권력에 함부로 맞서면 안 된다.

국정원이라니 너무 무섭잖아!


“뭐... 일단 필요하신 걸 말씀하시면······.”


나도 모르게 살짝 공손해져 버렸다.


“뭐 아직은 서로 믿지는 못할 테니 조금씩 서로에 믿음을 보여줍시다. 일단 그 시작으로 장부를 주시겠습니까.”


"장부요? 장부.... 장부... 아! 혹시 그거..."


난 사장이 보여줬던 장부라는 물건을 알고 있었다.


‘분명 그걸 장부라고 했는데···.’


난 화분에서 USB를 꺼내와 장팀장에게 유라의 스마트폰과 함께 조심조심 건네주었고 장팀장이 나 대신 유라에게 건네주었다.


솔직히 또 공중회전을 당할까 봐 조금 무서웠다.


“연락 기다려.”


유라는 그 말만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다.


“저리 보내도 되오?”


“어쩌겠어요. 그깟 USB가 뭐라구. 일단... 우리도 도망갑시다!”


난 기절해 있는 불곰을 두고 장팀장과 함께 나왔는데 빡빡이 부대는 여기저기 타박상은 있어 보였지만 멀쩡히 움직이고 있는 거로 보아 괜찮아 보였고 조폭들은 널브러져 있거나 손발이 포박된 상태로 코를 박고 누워서 꼼짝 못 하게 제압된 상태였다.


우린 적당히 그들을 룸 하나에 가두고 떠났다.


‘아으... 조폭 패싸움 났다고 뉴스에 나오는 거 아냐? 으으.. 그냥 이렇게 와도 되나? 신고하고 올 걸 그랬나? 따지고 보면 내가 감금당해서 그런 건데... 에이 모르겠다. 국정원에서 알아서 하겠지.’


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도 머리가 복잡했다.


“근데 장팀장님은 이곳에 어떻게 오셨어요?”


“반선생님 따라갔던 우리 동무들이 날이 새도 선생이 안 나오길래 확인 할라했더니 쫓겨났다길래... 내레 다 끌고 왔소.”


‘빡빡이들 면상이 더러워서 클럽 수질 관리 당한 거 아닐까?’


나 역시 카드가 없으면 못 들어 왔을 텐데도 앞 좌석에 운전하는 빡빡이에 뒤통수를 보고 있자니...


‘빡빡이들 보다 스타일은 내가 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며 약간 우쭐한 마음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 보았다.


‘근데 진짜일까? 유라가···.’


***


어두운 밤.


인적 없는 골목길에 동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란보르가니 스포츠카 한 대가 서 있었다.


차 안에서는 남자가 전화기 너머로 소리치고 있었다.


“엄마 그러니까. 아버지한테 좀 닦달하란 말이야! 이게 다 아버지한테 도움이 되려고 했던 일들인데 왜 가만있는 건데! 국회의원 배지 뒀다 뭐하신데! 경찰을 동원하든 어르신들 설득하든 뭐든 빨리하란 말야. 언제까지 도망 다녀야 해!”


“미안하구나. 엄마가 뭘 알아야 도울 텐데 아빠는 니 이야기만 나오면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시니···.”


“잘나신 국회의원님께서 약쟁이 아들 없는 셈 치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나도 아버지를 위해서 한 거란 말이야. 그 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아버지도 재선할 거 아냐. 나도 아버지한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똑똑.


한참 통화 중일 때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뭐야?”


창문 밖 남자는 씨익 웃더니 갑자기 쇠파이프로 창문을 때렸다.


퍽퍽!


하지만 창문은 쉽게 깨지질 않았고 차 안에 남자는 기겁하며 차를 앞으로 돌진했다.


쾅!


하지만 골목 끝에서 튀어나온 트럭 옆구리에 들이박고 멈춰 섰다.


차 뒤에서는 다른 차가 달려와 란보르가니 뒤를 박았다.



어둑어둑한 공장 안.

그곳에 란보르가니를 몰던 남자가 깨어났다.


남자는 깨어나자마자 주변에 있는 여러명에 남자들을 둘러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사...살려 주세요.”


남자는 그들이 본능적으로 누구인지 직감했다.


“동춘 형님 어떻게 할까요? 일단 자를까요? 부실까요?”


“글쎄다... 야~ 뺀질이 뭐부터 할래?”


“뭐... 뭐...뭘해요?”


“손가락부터 잘릴지 무릎뼈부터 부술지 니가 골라 보라고~”


“사...살려 주세요. 형님들 뭐든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물건 어디 있어?”


“저.. 정말 저한테 없어요. 그동안 제가 물건 받아 풀면서 한 번도 실수한 적 없잖아요. 제발 믿어주세요···.”


“새X~. 국회의원 아들이라. 주변에 잘나가는 친구들 상대로 공사 쳐서 약쟁이 만드는 거 여태 잘해 오다가 갑자기 옆길로 새네. 그래도 우리야 니 덕분에 어르신들 부름도 받고 좋다만 니가 우리한테 협조해야 우리도 어르신들 은혜에 보답할 선물이 생길 거 아니냐~”


“진짜 아니에요···. 저야말로 정말 억울해요···. 제가 허튼짓하면 아버지도 어르신들 눈 밖에 날 텐데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


“알 게 뭐야. 씨X 약쟁이가 다 쳐드셨는지 누가 알아~ 야! 일단 부시는 거로 가자.”



한동안 구타와 고문이 이어지고 난 후 동춘은 한 통에 전화를 받았다.

전화 통화를 마친 동춘은 잠시 생각하더니 부하들에게 말했다.


“애들아~ 그만 정리 하고 가자~”


“형님 약도 못 찾았는데 그냥 접습니까?”


“약은 포기하기로 한동안 조용히 대기 하란다. 어르신들 시키는데로 해야지 어쩌것냐~ .”


“이놈은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 여기 왜 데려왔겠냐? 기계들 많잖아. 넣고 갈아버려 흔적 안 남게~ 원래 시체를 못 찾으면 살인도 없는 거 아니겠냐.”


“역시 형님은 아주 그냥 스마트 하십니다.”


“뒤처리는 세 명만 남아서 하고 나머지는 나랑 같이 먼저 간다.”



동춘 일당은 떠났고 남은 세 명은 남아서 기계를 가동했다.


“일단 토막을 내야 기계에 들어가지, 그냥 넣으면 되겠냐. 일 처음 해!”


“그럼 비닐부터 깔까요?”


“일단 피부터 빼야지.”


“에이 그냥 합시다. 시간 걸리고 귀찮게.”


“뭐 임마! 내 말에 토 다냐!”


남자들이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였다.

입구에 세 명에 낯선 남자들이 나타났다.


“동작그만! 니들 동춘이 패거리지?”


“뭐야 저것들은?”


남자들은 들고 있던 도끼와 칼을 들고 입구에서 나타난 세 명에게 다가갔다.


“한 명씩 맡습네까? 아이문 한 명이서 맡습네까?”


“그냥 빨리 끝내게 한 명씩 맡자.”


“그 다리로 괜찮습네까?”


“달리기는 못 해도 아직 저런 놈들 한둘쯤 까딱없다. 내 걱정 말고 니들 몸이나 조심해”


“저런 종간나들은 봉투 붙이기 아루바이뚜 보다 쉽습네다~”


입구에 나타난 이들은 지과장과 빡빡이 팀원 두 명이었다.



어두운 조명의 방안.

의자에 앉은 한 남자가 서랍에서 2G 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반갑습니다. 이게 첫 번째 통화는 아닙니다만···.”


“이렇게 일이 끝나자마자 전화한 걸 보면 이번 일도 그쪽 작품인가? 정말로 자네 정체가 궁금해지는군. 경찰? 검찰? 국정원? 아니면 어느 그룹 정보부서? 적이 많은 것도 골치군. 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장부는 저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창고 하나 털어 봤자 우리가 눈 하나 깜박할 거 같나?”


“그래도 손에 박힌 가시 정도는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전화를 한 걸 보니 뭔가 거래하고 싶은 거겠지?”


“이 일은... 덮겠습니다. 한국 정재계 2세 3세들이 마약에 협박 당해 조종 되어 왔다는게 알려지면 이 나라가 휘청이겠죠.”


“원하는 게 뭔가?”


“이들 중 일부 기업과 고위직 자리들은 다시 사회에 환원하시죠. 당분간 접근 마시고. 시나리오는 저희가 짜서 보내드겠습니다.”


“겨우 그거면 되나? 언제고 우리가 다시 가져오게 될 텐데. 그리고 장부를 공개 안 한다고 어떻게 믿지?”


“믿을 수 없으시면 그냥 공개 밖에는 길이 없군요. 어차피 큰 충격도 없으실 텐데 이쯤에서 합의 하시죠.”


통화를 마친 그의 앞에 남자 한 명이 와 서 있었다.


“중요 인물은 다 놓치는 거 아닐까요?”


“어차피 장부를 공개해봐야 처음에만 시끄럽다가 나중에는 음모론 따위로 치부되어 사라질 테지.”


“그래도 아쉽네요. 이번에야말로 한 방 제대로 먹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모르는 소리. 혹시 모래 뺏는 게임 해본 적 있나? 모래 더미 한가운데에 막대를 꽂고 서로 조금씩 모래를 가져가는 게임.”


“네. 모래를 가장 많이 가져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아닙니까?”


“무슨 소리야. 모래 뺏기 게임은 막대를 쓰러뜨리는 쪽이 지는 게임이야. 그 게임에 필승 전략이 뭔지 아나?”


“글쎄요···.”


“얍삽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깔짝깔짝 적은 모래만 빼 오는 거지.”


“...”


“결국, 버티는 게 이기는 거야. 지금 그들이 거대하고 견고하지만 밑둥을 갈아 놓으면 툭 건드려도 알아서 무너뜨릴 기회가 올 테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마.”


“네.”


“반은성에 대해선 더 알아봤나?”


“이전 기록은 정말 너무 평범해서 건질 게 없습니다. 위조된 흔적도 없습니다.”


“그만큼 완벽하게 조작한 걸 수 있지. 그 정도 실력이니 조직에서도 인정받는 존재겠지.”


“2100억을 입금받은 곳은 확실히 미심쩍은 구석이 많습니다. 미국 코스모다이나믹스라는 회사에서 송금되었는데 아무래도 어떤 더 큰 조직의 위장 기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조사 중이라···.”


“허. 그게 사실이라면 더 위험한 놈이군. 아무래도 한국 조직과 국외 세력을 연계하는 위치에 있는 녀석일 가능성이 크겠어.”


“확실히 보통 인물은 아닌 거 같습니다. 최근 인수한 제약회사에서의 직원들 평판을 보니 피도 눈물도 없이 인사를 단행하는 야차 같은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하... 어쩐지 그날 그놈 차에 약이 실리는 걸 우리 요원들이 확인했을 때는 그냥 판매책 정도라고 생각해서 요원을 접근시켰더니 워낙 조심성이 많길래 아주 영악하고 평범한 놈이 아니구나 싶었는데... 역시 내 예상 대로군. 각별히 조심해야겠어.”


“확실히 우리 쪽으로 전향 한 걸까요?”


“그럴 리가. 아마 꿍꿍이가 있겠지. 그런 위험인물은 절대 신뢰할 수 없지만 일단 거래는 가능했으니까 최대한 이용은 해봐야지. 그럼 다음에는 우리 쪽에서 선물을 보낼 차례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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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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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지오01
    작성일
    20.10.09 23:51
    No. 1

    주인공은 아무것도 안함
    주변에서 그냥 북치고 장구치고
    널뛰고 떡치고함.ㅋ

    찬성: 1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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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 지주회사 코스모 제약 20.10.13 9,728 129 10쪽
15 15화 : 국정원의 선물 +1 20.10.12 9,954 134 11쪽
14 14화 : 고윤아 20.10.11 10,378 148 13쪽
» 13화 : 국정원과의 거래 +1 20.10.09 10,656 138 12쪽
12 12화 : 불곰의 제안 +2 20.10.07 10,585 153 11쪽
11 11화 : 클럽 20.10.05 10,671 145 11쪽
10 10화 : 제약회사 20.10.04 11,040 16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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