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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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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7,187

작성
20.10.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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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0화 : 제약회사

DUMMY

난 장팀장의 팀원 중 한 명이 운전해주는 내 차를 타고 최변호사의 로펌으로 갔다.


장팀장은 사무실을 구하거나 팀을 정비하는 일로 바빴다.

여태까지는 흥신소인지 경호 업체인지 알 수 없는 형태로 일을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내 개인 경호부대가 된 만큼 그럴듯하게 모양새를 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난 바쁜 장팀장 대신 팀원 중 가장 독해 보이는 얼굴로 두 명 골라서 대동했다. 그래 봐야 둘 다 잘 구분 안 되는 아홉 빡빡이 중 두 명일 뿐이었지만.

근데 어째서 다 빡빡이지?


최변호사는 이들을 동행한 나를 만났을 때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여전히 그 사람 좋은 얼굴을 하며 반겨줄 뿐이었다.


하지만 난 안다 저 얼굴 밑에 숨은 악마 같은 눈빛을.


“결정은 하셨습니까?”


“아.. 예 그... 건강 보조 식품 쇼핑몰 창업이 어떨까 싶기도... 혹시 배즙 드세요? 요즘 배즙이 인기고···.”


경호원이 있든 없든 애초에 쭈글이인 내가 무슨 배포 있게 말하겠는가.

난 긴장한 채 대화했다.


“건강보조식품 쇼핑몰이라... 좋네요. 제약회사 산하에 그런 부서도 하나 만들면 좋죠. 원래 경영에 뜻이 있으셨군요. 벌써 그런 아이템도 계획하시는 걸 보니.”


“아니... 그게 아니라 제약회사 대신 쇼핑몰을···.”


“그럼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저희끼리 하죠. 그렇지 않아도 그때 결정하셨던 회사 대표분이 저희 와인바에서 기다리시니 첫 미팅은 가볍게 푸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예? 갑자기요? 누가 와요?”



난 그에게 끌려 건물 내부에 시크릿 와인바로 갔고 내 경호원들은 와인바 구석에 앉아 내어준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처먹지만 말고 나 좀 구해줘!’


난 그 둘을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최변호사와 나와 제약회사 대표 셋은 분리된 공간에서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 대표 말로는 회사 내부 파벌 싸움이라던가 임원들의 공금 남용과 횡령 등이 꽤 문제인데 파악하기도 어려웠고 본인도 건강이 안 좋아져 그만 회사를 접을 생각이라고 했다.


‘무슨 제약회사 대표가 건강이 나빠? ’


돈 있다고 행복한 거 아니고 제약회사 대표라고 건강한 건 아니구나 싶었다.


“회사 물려줄 자식새끼는 약쟁이가 되질 않나... 아니 어릴 때는 의약품에 관심이 많길래. 내 새끼라 떡잎부터 다른 줄 알았더니만···.”


술이 많이 들어갈수록 제약회사 대표의 한탄이 심해졌다.

난 그걸 들으며 와인이나 열심히 마셨다.


‘그래. 비싼 술이나 먹고 죽자···.’


그냥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 며칠이 지나갔고 난 내 집 방 안에서 그 제약회사의 재무제표와 임원들 인적사항이 상세히 적힌 자료를 보고 있었다.


“으악! 내 손에 왜 이런 게!”


봐도 모를 재무제표 따위 내가 왜 보고 있었을까 싶다가도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며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결국,

난 최변호사의 추진력 파도에 휩쓸려 제약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행스럽게 천억이 들어가지 않아 뭔가 안도했지만 오산이었다.

지분인수로 인한 세금과 구멍 난 적자 때문에 투자하게 된 금액.


그뿐만 아니라 인수인단에서 비리가 있는 임원들에 꼬리를 잡아 마구 칼부림을 부렸는데 비리에 대한 고소를 면해 주는 대신 그들에게 있던 지분을 양도받으며 나간 돈도 꽤 되었다.


결국, 내 통장에서 300억이나 더 나간 1300억이 날아가 버렸다.


그나마 마음에 위안으로 삼는 건 그 과정에서 전에 내 면접을 보았던 그 이사도 날아갔다는 것이다.


특히나 비리가 심한 인간이었는데 회사 법인카드로 세컨드까지 두고는 두 집 살림하며 본인 돈처럼 회삿돈을 쓰고 있었다.


피의 복수를 위해 난 구조조정팀에 그가 사용한 법인 카드 내역을 그 집 부인 앞으로 보내 달라고 살짝 요청해 보았다.


임원들이 대거 숙청되고 그동안 능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로 물갈이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 코스모아이의 능력을 꽤 사용하였는데 의외였던 점은 나와 함께 면접을 봤던 이사의 조카라는 신입에 경우


-판단 그가 회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88%입니다.


라는 꽤 높은 숫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낙하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능력이 있었던 건가 싶어 그를 조금 상세하게 관찰해보았다.

나름 예전 채용 경쟁자였으니 호기심이 생겼던 거다.


그는 사내 홍보부에서 일했는데 그다지 열심히 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런데 그가 회사 제품들을 가끔 팔았다는걸 확인한 나는 그를 영업부로 보냈다.


-판단 그의 영업이 도움이 될 가능성은 97%입니다.


“뭐야! 영업왕인가?”



마지막으로 내가 한 일은 나 대신 회사를 경영할 월급 사장을 찾는 일이었다.


이건 최변호사의 조언이었는데 나 역시 적극 찬성했다.

애초에 이런 큰 회사 대표 같은 거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이건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회사도 잘 이끌어야 했지만, 결정적으로 날 배신하지 않아야 했다.

그런 인물을 찾는 게 쉬울까?


처음에는 최변호사가 외부인사들로 추천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을 내 코스모아이로 판단해 보았으나 결정적으로 배신에 관한 부분에서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래서 난 공개 모집을 하기로 결정 했는데 꽤 많은 사람이 지원해주었다.


“와... 전부 학벌이랑 이력이 엄청 나네···.”


이들에 학벌과 이력을 보다가 문득 전에 근택이 넘겨주었던 내 이력서를 꺼내어 비교해보니 정말 내가 얼마나 하찮은 이력인지 알 것 같았다.


“후... 이렇게나 차이 난다니.... 더러운 세상....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소린 다 개소리야... 요즘 개천은 다 도시 개발로 사라졌다지 아마······.”


후보자들은 국내 최고 대학이거나 해외 명문 대학을 기본으로 나왔고 국내 굴지 그룹에서 임원을 했던 경력들이 있었다.


“코스모아이 이 후보자가 날 배신할 가능성은?”


-판단 배신할 가능성 98%입니다.


“개새X”


난 이력서를 꾸겨 휴지통에 처박았다.


하루 10회를 꽉 채워가며 몇 날이고 후보자들을 판단해 보았다.

하지만 배신 안 하면 회사를 이끌 능력이 부족했고 능력이 충분하면 배신할 확률이 높았다.


‘능력과 욕망은 비례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떠오르던 때였다.

한 후보자의 이력서를 판단하던 중이었다.


“솔직히 이 후보는 좀 그러네... 애초에 예전 경력에 뇌물공여죄라니···.”


그 후보는 국회의원에게 뇌물을 준 게 밝혀져 회사에서 짤렸던 사람이었다.


-판단 배신할 가능성 8%입니다.


‘엥?’


상당히 낮은 가능성에 놀랐다.

여태까진 낮다고 해도 두 자리 숫자였고 대부분 50% 근처였기 때문에 뇌물로 잘려 도덕성이 의심되는 사람이 이렇게 낮다는 게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다.


“코스모아이 고장 났냐?”


난 일단 연이어 그의 능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판단 그가 회사에 이익이 될 가능성 87%입니다.


높다!

심지어 여태 나온 수치 중에 가장 높았다.


물론 그 역시 국내 유명대학을 나온 데다가 전직 의사 출신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 정도 스펙은 있었는데 이 범죄자 출신 인간이 왜 이렇게 높단 말인가!


난 그의 이름을 보며 일단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졌다.


“이름이 이제마인가···.”



***



한때 유명 제약회사에서 연구원 출신으로 이사 자리까지 올라간 이제마는 사실 연구보다는 회사 경영에 더 재미를 느꼈다.


집안이 의사 집안이라 의사가 되었지만,

외향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답답하게 수술실이나 연구실에 박혀 있는 게 너무 싫었고 회사 실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경영 쪽으로 선회하였다.


의사와 연구원으로써 쌓아온 그의 지식이 시너지를 발휘해 항상 큰 도움이 되었고.

연구원과 사업가의 마인드를 둘 다 가진 그는 적어도 제약계에서는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게 좋은 경영자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은 법을 바꾸어야 출시할 수 있는 약품도 있었고 충성심이 높았던 그는 회사에서 시키는 것은 맹목적으로 가라지 않고 해냈다.


그는 그렇게 승진을 계속하였고 40대 중반에 기획개발 이사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의 핑크빛 날들도 순식간에 붉은 지옥의 날들이 되었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자신을 꼭 닮은 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갑자기 뇌 질환을 앓게 되었고 아들의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자신이 추진하던 약품을 투여받게 하려고 온갖 무리를 해가며 아들을 임상실험 대상자로 선발 시켰다.


하지만 약품에는 부작용이 있었고 그 때문에 그의 아들에 눈이 실명하게 되었다.


아들에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식음을 전폐하며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던 그는 결국 외부에서 터진 뇌물 문제로 회사에서도 감사가 들어갔고 회사로써는 그의 능력이 아깝지만, 꼬리를 자르기 위해 그를 잘라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뇌물공여죄 등으로 법정에 섰지만 2천만원의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범죄자로 낙인찍힌 그는 어딘가에 취업할 수 있던 상태가 아니었다.


거기다 아내와는 이혼하게 되었고 아들도 아내가 키우게 되었는데 아내의 반대로 아들도 자주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낮에는 의대 동기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하였고 밤에는 비즈니스 관련 영문 번역 일을 병행하며 번 돈을 아내와 아들에게 보내주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예전 회사 선배와 만나 포장마차에서 한잔하던 중 선배가 의외의 말을 해주었다.


“여기 한번 지원해 봐.”


“...”


“너 원래 병원보다는 회사 체질이잖아. 여기 지원해 봐···.”


“어느 회사에서 저 같은 범죄자를 뽑아주겠습니까. 선배님”


“이 회사 이번에 오너가 바뀌면서 사람 많이 뽑더라... 혹시 모르잖아. 학벌 능력 다 갖췄는데 안 아깝냐? 도전해봐.”


“음···.”


“일단 영업직원 같은 거라도 들어가서 착실히 다시 위로 밟아 올라가면 되지. 월급이야 지금보다 적을 수 있지만, 어차피 너 밤에 부업도 하잖아. 너라면 예전처럼 승진도 계속할 수 있을 거야. 내가 너 성실한 거 하나는 잘 알지.”


“나이도 있고···.”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어차피 영업직이라 뽑아줄 거야. 내가 여기에 아는 사람 있는데 한번 부탁해볼 테니···. 내가 예전에 너 회사에서 그렇게 나갈 때 못 도와준 게 미안해서 그러잖냐···.”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솔직히 자신은 없네요···.”


“자자. 그러지 말고 내가 지금 바로 그 친구한테 전화해볼 테니까”


“아..아니 선배님 그러지 않으셔도···.”


제마의 만류에도 선배는 전화를 들어 기어코 통화했다.


“현과장 잘 있었어?”


“아이고 우리 김상무님~ 잘 지내셨죠?”


“요즘 자네 회사 분위기 어때? 밑에 직원들한테 들으니까 구조조정이 심했다던데···.”


“아이고 말도 마세요. 새로 젊은 대표가 왔는데 아주 야차가 따로 없어요. 그냥 막 임원들 전부 물갈이되고 그래도 전 그동안 정직하게 살아왔더니 목숨줄은 붙었습니다. 하하”


“그래야지 현과장처럼 청렴한 사람이 잘돼야지.”


“그러게요. 그동안 청렴하게 살아 만년 과장이나 달고 있었는데 사람 일 모르는 거였네요. 하하”


“음... 다른 건 아니고 그쪽 회사에서 이번에 경력직원들 대거 채용한다면서?”


“아이고 소문 들으셨구나! 네. 임원들 대부분 잘려서 자리가 좀 생겼네요. 저도 이번에 부장으로 승진하게 됐습니다. 하하”


“이야~축하하네~ 내가 조만간 술 한잔 사야겠어.”


“아이쿠 감사합니다. 좋은 거로 사주십쇼. 하하”


“아 그래서 말인데 혹시 내가 이력서 한 장만 보내도 될까? 경력인데 아주 실력도 좋고···.”


“아이고 상무님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죠. 그래도 채용은 지금 있는 구조조정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서···. 제가 그다지 도움은 못 드릴 것 같아 죄송하네요···.”


“그냥 슬쩍 들이밀기만 해줘. 되고 말고야 실력 있으면 알아서 되는 거 아니겠어?”


“아이고 당연하죠. 그럼 내일 바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


“당연하지. 당연하지. 조만간 술이나 하자고”


통화를 마친 선배는 제마를 닦달했다.


“들었지? 내일 꼭 이력서 보내. 되든 안 되든 그거야 저쪽이 결정하는 거니까”


“아..네 선배님”



다음날 제마의 이력서가 보내졌고 이력서를 받은 현과장은 구조조정팀 자리에 슬쩍 가서는 대충 스윽 밀어 넣고 후다닥 도망쳤다.


“뭐. 이 정도면 술값은 한 거지 뭘···.”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구조조정팀 직원은 책상에 놓인 이력서 한 통을 보았다.


“이거 어디 지원 이력서야?”


“뭔데요?”


“경력이랑 학벌이 A- 등급인거 같은데···.”


“그럼 대표 자리 지원인가 보죠. 이따 묶어서 보내야 하니까 저쪽에 둘께요.”


제마는 이력서에 범죄사실을 기록했지만 좋은 학벌과 경력 등에 가려 범죄기록을 확인하지 못한 채 최상급으로 분류되어 은성에게 보낼 사장 후보자들의 파일들과 함께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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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국정원의 선물 +1 20.10.12 9,954 134 11쪽
14 14화 : 고윤아 20.10.11 10,378 148 13쪽
13 13화 : 국정원과의 거래 +1 20.10.09 10,655 138 12쪽
12 12화 : 불곰의 제안 +2 20.10.07 10,585 153 11쪽
11 11화 : 클럽 20.10.05 10,671 1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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