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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0답보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강철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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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0답보
작품등록일 :
2017.08.17 19:54
최근연재일 :
2017.09.15 08: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0,067
추천수 :
692
글자수 :
93,314

작성
17.08.22 08:00
조회
1,093
추천
23
글자
7쪽

006_상단의 광산 작업장

DUMMY

세이건은 만약을 위해 다시 한번 마나를 확인했다. 그러는 명상을 먼저 끝낸 마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크는 마법사 옆 책상 앉아 있는 간수에게 다가갔다.

그의 이름은 도비치로 라이더였다.

“마나를 다 진정시켰나?”

마크를 보며 도비치가 물었다.

“네.”

도비치가 책상 위에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버클에 마법진이 새겨진 가죽 허리띠가 여러 개 들어 있었다.

허리띠를 바라보는 마크의 눈이 반짝였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그것을 본 도비치의 살짝 미소를 지었다. 같은 라이더로서 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기간토 라이더라면 누구나 겪는 병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기간토 중독이라는 병이었다. 기간토나 기간토가 담겨 있는 토템이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증상이었다.

그런 증상에 빠지면 술이나 음식을 폭식하거나, 심하게 여자를 탐했다. 그 증상이 심하면 환각을 보거나 폭력적으로 변했다.

이미 심한 기간토 중독자인 마크였다. 만일 며칠 더 지났으면 그도 어떻게 변했을지 몰랐다.

도비치는 그중에 하나를 꺼내 마크에게 건넸다.

잠시 후 다가온 세이건에게도 하나를 꺼내 건네주었다.

세이건은 받은 허리띠를 차고 천막 밖으로 나갔다.

세이건은 버클에 손을 데고 자신의 마나를 불어 넣었다.

번쩍하는 빛이 나며 눈앞에 5m 정도 되는 강철 거인이 나타났다.

강철 거인 뒤에 문을 열자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곳에 올라타 문을 닫았다.

소형 기간토 중에 최신형이나. 중급, 대형 기간토는 조종석에 라이더를 소환하는 기능이 있었다. 수용소에서 사용하는 구형 기간토는 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 라이더가 조종석에 직접 올라타야 했다.

기간토에 오른 후에 양손을 집어넣어 손잡이를 잡았다.

마나를 끌어 올렸다. 손잡이에서 빛이 났다.

기간토 눈에 빛이 나왔다. 동기화가 시작된 모습이었다.

기간토 몸체 곳곳에서 빛이 났다.

라이더와 기간토가 동기화하는 과정이었다. 제대로 동기화하지 못하면 중간에 말썽을 피울 수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라이더의 실력을 구분할 때 기동 한계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기동 준비 완료 시간이었다. 라이더가 얼마나 빨리 기간토에 탑승해 기간토를 움직일 수 있느냐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기동 한계 시간이 긴 것보다 기동 완료 시간이 빠른 것이 더 중요했다. 그 이유는 아무리 뛰어난 기간토가 있어도 위험한 일이 벌어졌을 때. 기간토를 빨리 조종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대부분 기동 한계 시간이 긴 라이더들의 기동 완료 시간이 짧았다.

세이건은 그 누구보다 빨리 기간토를 기동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래 봤자 작업만 빨리 시작할 뿐이었다.

그리고 소문일 뿐이지만, 수용소 간수들이 노예 라이더들의 기동 완료 시간을 조사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들에게 자신의 자세한 정보를 줄 필요가 없었다.

천천히 그러나 들키지 않을 정도로 기간토 동기화 작업을 마쳤다. 동기화가 끝나자 기간토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작업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끝이 날카로운 쇠막대가 있었다. 기간토의 작업 도구였다.

쇠막대를 들고 바위산을 내려찍기 시작했다. 사람이 곡괭이로 여러 번 내리쳐야 작은 흠집이 날 정도로 단단한 바위였다.

그러나 기간토가 찍자 커다랗게 구멍이 파였다.

같은 방식으로 그 옆을 찍었다. 일렬로 여러 개의 구멍을 만든 후 쇠막대를 지렛대 삼아 흔들자 커다란 바위 조각이 떨어졌다.

떨어진 바위를 철퇴같이 생긴 도구로 내려쳤다. 몇 번 내려치자 바위가 여러 개로 쪼개졌다.

여기까지가 기간토의 일이었다. 기간토가 물러나자 뒤에 있던 노예들이 다가왔다.

다가온 노예들 중의 일부가 바위를 더욱 작게 자르고, 남은 노예들이 작게 자른 바위를 좀 더 작게 잘라 바위를 구분하는 장소로 옮겼다.

조각난 바위를 운반하는 동안 세이건이 탄 기간토는 옆으로 이동해 다시 작업했다.


작업이 끝난 라이더들은 천막 안에서 편한 자세로 앉아 쉬고 있었다. 하루 종이 땀 흘려 돌을 운반하고 쪼개고, 다듬는 노예들과 천지 차이였다.

작업하는 노예들은 그들을 부러워할 뿐 그들을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않았다.

세상이 원래 불공평하다는 것을 잘 알아서였다.

왕족과 귀족, 귀족과 평민처럼 위에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아래 있는 사람이 있는 법이었다.

라이더들 역시 그들을 보며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라이더들 중에는 저들보다 더 어려운 시절을 보낸 사람도 많이 있었다. 자신에게 라이더의 재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신분 상승을 이루었다.

저들 중에도 내일이라도 재능이 있으면, 신분 상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하군.”

세이건의 작업을 보고 있던 한센이 혼자 중얼거렸다.

“뭐가 대단하다는 거예요?”

심심한 표정을 짓고 있던 조드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단 표정이었다.

조드는 열여덟 살로 라이더 중에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 나이에 라이더 유저라면 재능이 뛰어난 편이었다. 처음 그가 왔을 때 무슨 이유로 어린 나이에 이런 곳까지 흘러들어 왔는지 라이더들은 궁금해했다.

이곳에서 상대의 과거를 묻는 것은 금지였다. 그러나 같이 지내다보 보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었다. 얼마 안 가 그의 과거에 대한 소문이 막사 안에 돌았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질 나쁜 기간토 용병단에 걸려 큰 빚을 지는 바람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라이더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더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그가 당한 일이 재능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 라이더들이 당하는 흔한 코스 중 하나여서였다.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내용은 언제나 비슷했다.


1. 용병단에서 커다란 돈을 미끼로 어리숙한 라이더와 계약한다.

2. 개인 기간토가 없으니 용병단에서 기간토를 빌려준다.

3. 임무 나갔다가 상대에게 포로로 잡힌다.

4. 용병단이 기간토와 몸값을 내고 풀려난다.

5. 용병단에 큰 빚을 지게 된다.

6.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일한다.

7. 3번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

8. 빚이 도저히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9. 노예 계약을 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뻔한 속임수에 당한다고 멍청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막상 자신이 그런 상황이 되면 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드는 나이도 어리고 성격이 나쁘지 않아 라이더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한센도 그를 귀여워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세이건의 움직임을 보고 한 말이다.”

그 말에 조드가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냥 작업 하는 것뿐인데. 뭐가 대단하다는 거예요?”

“그가 바위 때리는 부분을 잘 봐라.”

한센이 좀 더 자세히 알려 주었다. 조드는 한센이 가리킨 곳을 주의해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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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2_봄을 기다리며 +2 17.09.07 829 2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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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_마나 패닉 +2 17.08.28 1,036 20 7쪽
11 011_마나 패닉 +2 17.08.27 1,093 23 7쪽
10 010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26 1,004 25 8쪽
9 009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25 1,013 23 7쪽
8 008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24 1,019 26 7쪽
7 007_상단의 광산 작업장 +2 17.08.23 1,081 24 8쪽
» 006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22 1,094 23 7쪽
5 005_상단의 광산 작업장 +2 17.08.21 1,179 26 7쪽
4 004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20 1,261 23 7쪽
3 003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19 1,380 23 7쪽
2 002_상단의 광산 작업장 17.08.18 1,720 33 7쪽
1 001_프롤로그 +2 17.08.18 2,086 2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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