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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의 소년

웹소설 > 작가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완결

천영天影
작품등록일 :
2013.01.13 23:43
최근연재일 :
2013.06.17 00:04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2,725
추천수 :
87
글자수 :
124,470

작성
13.03.23 18:00
조회
202
추천
2
글자
7쪽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5)

DUMMY

「지금 마스터의 마력컨트롤로는 이게 한계입니다.」

“페야는 어땠는데?”

「한 번에 108개체 록 온이 가능하셨습니다. 108번뇌캐논이라 부르셨죠.」

“작명센스 최악이구먼.”

지하는 피식 웃었다.

“선공필승이지?”

「발사와 동시에 급가속 하겠습니다. 충격에 주의하세요.」

파파파파팟!

류치야의 날개 아래에서 여덟 개의 빛줄기가 한 번에 뻗어나갔다. 그것은 한 번에 페가수스를 꿰뚫고 소멸시켰다.

히힝? 히히히힝!

그 공격이 신호였는지 눈싸움하던 페가수스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슈우웅!

동시에 류치야도 그들을 향해 맞서 날아갔다.

“그대로 몸통박치기 할 생각이야?”

「베어버리겠습니다.」

샤아아앗!

불그스름한 빛이 날개를 감쌌다. 그것은 곧 날카로운 칼이 되어,

서걱, 서억, 석!

페가수스의 몸을 갈랐다.

이히히힝!

남은 페가수스들이 입을 벌렸다.

“뭔가 쏘아낼 것 같은데.”

「아무리 위력적인 공격이라도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푸슝, 푸슈슈슝!

수십의 빛줄기가 류치야를 향해 날아갔다.

「충격에 주의해주세요.」

류치야는 앞으로 쭉 날아갔다. 그러더니 쉴 새 없이 엘리베이터와 러더, 에일러론이 움직였다. 급커브를 하거나 급하강, 급상승을 하며 모든 공격을 피해냈다.

“헉, 하아, 후욱.”

대신 지하는 정신이 없었다. 만약 류치야가 G를 모조리 중화시켜주지 않았다면 벌써 그의 정신은 다른 세계를 떠돌고 있었을 것이다.

「겨우 이 정도라니, 절 상대하려면 어딘가의 독수리나 공룡이라도 데리고 오세요.」

압도적인 운동성능을 자랑하며 류치야는 페가수스들 사이를 날아다녔다. 그녀가 날아갈 때마다 페가수스가 하나씩 땅으로 떨어졌다.

“그 공룡씨는 조금 버겁지 않아?”

정신없는 와중에도 어디선가 들은 건 있는지 한 마디 해주는 지하. 하지만 류치야는 그의 말을 무시하며 착실히 마지막 페가수스를 처리했다.

「이제 마지막 하나가 남았군요.」

류치야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고도를 올렸다. 그리고 이윽고 유니콘을 타고 있는 예지노록과 고도를 나란히 했다.

“어때, 게임에서 내가 이겼다고 해도 될까?”

분명 지하가 직접 하늘 위까지 올라오는 시나리오는 그에게 없었으리라. 그럼에도 예지노록을 즐겁게 웃었다.

“크큭, 그래, 이래야지. 이래야 재미있지.”

사실 너무 싱겁게 끝나는 건 아닌가 싶었다. 너무 쉽게 폐야를 붙잡았기에 허탈한 심정도 들었다. 하지만 이 초보 마법소년 하나가 자신의 예상을 깨고 재밌게 해준다.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난 이렇게 너와 나란히 올라왔고, 지상도 지금쯤이면 정리가 되어갈 텐데.”

“크큭,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지상이 어떻게 되든 예지노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시간만 벌면 됐다. 어차피 터렛은 공중전을 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하늘에서 폭격을 계속 퍼부으면 손쉽게 끝낼 수 있다. 그동안 터렛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멘탈 몬스터들이 붙잡고 있기만 하면 됐다.

“저 초보에게 너의 힘을 준 모양이지, 페예치카?”

“흥, 저런 것도 힘이라고 부르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내심 놀란 표정이다. 그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해줄 거라곤 그녀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꼬마가 전성기의 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크큭, 이 꼬마를 죽임으로서 난 이터널 라이트를 뛰어넘게 된다.”

기분 좋게 웃는 예지노록을 보며 지하는 뭐라 말하진 못하고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페야는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겨우 저 정도가 나의 전성기라고? 쿠쿡, 예지노록. 넌 역시 헤븐즈 게이트 이후 세대구나.”

“뭐라 지껄이든 넌 내 손에 있다. 그걸 잊지 말았으면 하는데.”

페야의 비아냥에 기분이 상했는지 예지노록은 그녀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으윽.”

“너!”

“크큭, 진정, 진정하라고.”

그는 손에 쥔 페야를 보란 듯이 앞으로 쭉 내밀었다.

“물론 힘으로 널 누를 생각이기에 인질놀이를 할 생각은 없다만…….”

슈웅!

그때였다. 예지노록이 팔을 내민 순간 지상에서 빛줄기 하나고 솟아올라왔다.

“으악.”

빛줄기가 팔을 스치자 고통에 예지노록은 저도 모르게 힘을 풀었다.

슉!

“앗, 이런.”

“페야!”

힘이 풀리자 자연스럽게 페야를 놓쳐버렸다. 페야가 지상으로 떨어지자 기겁한 지하가 급히 급하강을 하려 했으나,

“웬 걱정이야.”

페야는 유유히 날아와 지하의 어깨 위에 앉았다.

“아, 맞다. 너 하늘을 날 줄 알았지.”

지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예지노록을 노려봤다.

“이제 인질은 없어. 순순히 항복하는 게 어때?”

“큭, 항복?”

페야를 놓친 예지노록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지하의 말을 듣곤 피식 웃었다.

“풀어줄 생각까진 없었지만, 그 여자를 인질로 잡을 생각은 없었다.”

어딘가에 가둬두고 지하와 마음껏 싸우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뭐, 상관은 없겠지. 어차피 달라질 건 없으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지하를 죽이고, 다음으로 페야를 죽인다. 딱히 생각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쐐애애액!

“크윽.”

지하는 반사적으로 옆으로 고개를 피했다. 류치야도 지하의 반응에 맞춰 순간적으로 옆으로 움직였다. 동시에 예지노록의 유니콘의 뿔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크크큭, 그럼 시작해볼까.”

예지노록은 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그의 공격을 기다리며 지하와 페야는 대화를 나눴다.

“괜찮아?”

“멀쩡해. 그나저나 정말 구하러 와주었네.”

“구한다고 했잖아. 뭐, 밑에서 다 도와줬지만.”

터렛이었을까? 실로 시의적절한 지원 공격이었다.

“그래도 직접 왔잖아. 자신의 말은 지키는 착한 어린이.”

페야는 싱긋 웃으며 지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하는 발끈하려다 참았다.

“페야.”

“왜?”

“……고마워.”

“그건 내가 해야 할 말 아니야?”

“아니, 정말 고마워.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줘서.”

“…….”

그 대사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걸까? 페야는 대꾸를 하지 못했다.

「마스……아니, 페야님. 얼굴이 붉어진 거 아시나요?」

“시끄러.”

적당히 잡담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 이제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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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에필로그 +2 13.06.17 245 3 3쪽
34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8) +1 13.04.02 288 4 8쪽
33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7) +1 13.03.30 293 2 8쪽
32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6) +1 13.03.28 356 3 7쪽
»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5) 13.03.23 203 2 7쪽
30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4) 13.03.21 192 2 6쪽
29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3) 13.03.19 233 3 7쪽
28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2) 13.03.16 204 2 10쪽
27 제5장 요정이 아니라 천사 (1) +1 13.03.14 265 2 9쪽
26 제4장 위기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5) 13.03.12 320 4 6쪽
25 제4장 위기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4) 13.03.09 281 2 7쪽
24 제4장 위기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3) 13.03.07 361 2 10쪽
23 제4장 위기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2) +1 13.03.05 292 2 10쪽
22 제4장 위기는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1) 13.03.02 309 2 8쪽
21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7) +1 13.02.28 277 2 7쪽
20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6) +1 13.02.26 300 2 6쪽
19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5) 13.02.23 269 2 9쪽
18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4) 13.02.21 297 2 8쪽
17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3) 13.02.19 329 2 11쪽
16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2) 13.02.14 282 2 10쪽
15 제3장 이 직업, 의외로 흔한 것 아냐? (1) 13.02.12 341 2 11쪽
14 제2장 계약, 계약을 맺자! (6) 13.02.09 339 2 8쪽
13 제2장 계약, 계약을 맺자! (5) 13.02.07 404 2 7쪽
12 제2장 계약, 계약을 맺자! (4) 13.02.05 389 2 10쪽
11 제2장 계약, 계약을 맺자! (3) +1 13.02.02 463 2 9쪽
10 제2장 계약, 계약을 맺자! (2) 13.01.31 401 2 11쪽
9 제2장 계약, 계약을 맺자! (1) 13.01.29 428 3 10쪽
8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7) 13.01.26 432 2 9쪽
7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6) 13.01.24 489 2 10쪽
6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5) 13.01.22 447 3 8쪽
5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4) 13.01.19 360 2 6쪽
4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3) +1 13.01.17 427 3 8쪽
3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2) 13.01.15 492 4 7쪽
2 제1장 나를 부른 건 요정이었다. (1) 13.01.13 709 3 9쪽
1 프롤로그 13.01.13 1,010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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