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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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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4.06.15 17:40
최근연재일 :
2015.07.30 14:59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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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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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22,631

작성
14.08.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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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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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글자
13쪽

6. 두제의 방식Ⅱ

DUMMY

‘후. 오늘은 꼭 연화도 가야지…’

여학생들의 부드러운 감촉에 그냥 눈을 감고 여우족들이라고 자기최면이라도 걸어보려던 호선은 현실이 가상현실의 감촉에 못 미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고는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연화도로 한 번 다녀오기로 다짐했다.

드르륵-

거칠게 교실 문이 열리자 보이는 광경은 호선에게 심히 충격적이었다. 아주 거하게 일을 벌이기로 작정을 했는지 책상들을 교실 가장자리로 싹 밀어내서 중앙에 커다란 공간을 만들어버린 교실에는 줄넘기로 몸매가 두드러져보이게 의자에 묶인 채 한숨만 내쉬고 있는 사영이 교실 남자애들의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다.

호선을 잡는데 들인 인력의 대부분이 여학생이었던 이유는 남학생들이 다들 사영에게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참… 이런 수준이면 거의 성희롱 수준… 아니, 이미 성폭행의 반열에 든 수준. 게다가 사영은 근래에 좋지 못한 일까지 겪고 요양도 겸해서 휴가를 얻은 것인데 이런 식으로 날뛰다니. 호선은 드디어 준우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하며 황당하게 중얼거렸다.

“…이게 뭐여?”

“네 미래.”

“힉!”

호선을 잡으러 왔던 세 명의 남학생 중 하나인 진우가 입을 귀에 바짝 들이대고 하는 말에 호선이 몸을 부르르 떨며 펄쩍 뛰었다. 생각해보면 남자들이 다들 사영에게 정신이 팔렸을 때 이 세 명은 호선을 잡으러 왔었다. 그렇다는 건 이들이 준우에 대한 충성심이 유달리 뛰어나거나, 어떤 이유건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거나…

호선은 순간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애써 고개를 저었다. 그러는 사이 몇몇 녀석들이 호선을 사영의 옆으로 끌고 가서 새로 가져온 의자에 앉히고는 줄넘기로 묶기 시작했다. 몸매를 드러내게 묶느라 줄넘기 2개 정도로 조금 허술하게 묶인 사영과 달리 호선은 아예 줄넘기를 10개씩 쌓아놓고 빈틈없이 묶었다.

“…왔어?”

“괜찮냐?”

“그런대로.”

호선이 묶이는 모습을 보며 사영이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거칠게 묶는 게 꽤나 아팠지만 이쪽보다는 사영 쪽이 더 걱정되었다. 다행인지 사영은 지금의 상황이 기분이 좀 기분 나빠 보이긴 해도 그리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인기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지만 일단 연예인이라서 저렇게 보는 것에 익숙한 것일지도 모른다.

“준우 자식. 드디어 미쳤나?”

사영의 말을 들으며 호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대체 친하던 친구가 왜 갑자기 이러는지는 몰라도 장난이라고 그냥 얼버무리기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나치게 넘어버렸다.

“미친 건 내가 자넬세. 허허. 자네의 죄를 자네가 알리라 생각했거늘… 뻔뻔한 나의 친우에게 그건 조금 무리였나 보구먼.”

무슨 악역 노인네 같은 말투로 교실 안으로 들어오는 준우의 모습을 보니 일단 장난인 건 확실한 모양이었다. 물론 단순히 장난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예전부터 친구였던 호선과 사영이 둘 다 파악하기를 지금의 준우는 장난을 치고 있지만 분명 화도 나있다.

“내 자네들의 뻔뻔함에 부… 아니, 무릎을 탁 칠 따름일세. 허허… 본인들이 모르겠다면 가르쳐 줘야지. 부관!”

“예. 사령관님. 읽을까요?”

“읽그라.”

“예! 각하.”

촤라락-

이왕이면 분위기를 잡으려거든 컨셉을 하나로 좀 통일해서 해줬으면 좋으련만 준우와 그의 부관 역을 맡은 세준은 부르는 호칭부터 말투까지 이리저리 바꾸는 것이 꽤나 정신없이 변하는지라 꽤나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교실의 학생들은 다들 지극히 엄숙한 태도로 준우를 보고 있는 것이… 모여서 게임하다가 무의식중에 게임 속의 대장이었던 준우를 진짜 대장으로 인식해버린 모양이라고 호선은 생각했다.

“어제의 기록. 호선의 캐릭터 ‘두제’… 레벨 20에서 67으로 상승! 프레셔스 멤버인 친구가 없기에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일행이었던 사영 역시 상당한 레벨이 올랐을 것으로 사료되는 공범일 것이옵니다. 이에 우리는 정명한 학급재판을 통해 심판을 내리기를 우리의 담임쌔… 아니, 주께 청하였고, 주께서는 분노하시어 허락해주시었나이다.”

“…아 맞다.”

그 말을 듣고서야 호선은 얘들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있었다. 사영이야 준우와도 프레셔스 멤버를 맺지 않았기에 호선이 퍼뜨리지 않는 이상 레벨을 들킬 일이 없었지만 그녀와 달리 호선은 준우와 프레셔스 멤버였다. 준우는 언제든 호선의 레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문제는 어제 호선이 사영과 그녀의 선배와 있었던 사냥에서 레벨을 그야말로 미친 듯이, 버그 수준으로 올려버렸다는 것. 게임 역사상 있었던 적이 없는 유래 없는 레벨업에 호선의 말대로 아직 그가 약한 줄 알고 있던 준우와 다른 친구들은 뒤통수를 거하게 얻어맞은 것이다.

준우는 이번엔 사또를 컨셉으로 잡았는지 지극히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네 이놈드으으을! 네놈들의 죄를 네가 알렷다!”

“알렷다!”

아주 막나가기로 작정을 했는지 교실이 떠나가라 고함을 지른다. 호선은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었기에 그저 한숨만 내쉬었고, 그런 호선의 모습을 보고 가뜩이나 높던 기세를 더욱 드높게 올리는 녀석들을 보면서 여전히 남학생들의 핥는 듯한 시선에 노출되고 있던 사영이 서리칼날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지금 니들을 속였다고 지금 이러고 있냐?”

그 나지막한 말에 교실이 싹 얼어붙는다. 팔이 부르르 떨리는 것이 여간 열 받은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제야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나치게 기세를 타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사영은 바로 얼마 전에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데다 혐의조차 의혹수준에 그치는 상황이었음에도 묶인 데다 그냥 묶기만 한 것도 아니었으니…

사영의 날카로운 눈이 그들의 대장인 준우에게로 향했다.

“야. 솔직히 네가 지금 속았다고 열 낼 처지는 아니잖아? 너 지금까지 여친 사귀고 있는 것도 그냥 눈감아 줬는데?”

“헙! 그, 그걸 어떻게?!”

“그럼 내 이름 팔아서 소개받은 애를 내가 모를 줄 알았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던가. 으르렁대는 사영의 말에는 진짜 손발이 저려올 정도의 한기가 섞여있는 느낌이었다. 망설일 필요도 없다는 듯 준우의 소중한 비밀을 밝혀버린 그녀는 이내 어디서 꺼냈는지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칼을 꺼내들고 거침없이 줄넘기를 잘라버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는 없었다. 왜냐면 이미 교실의 관심 전체가 준우에게로 쏠려버렸기 때문이다.

“잠깐만. 저거 진짜야?”

“대장! 우리는 영원히 동지라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된 거요!”

1학년 4반. 그들은 모두가 매일 야자와 단체로 게임 속에서 모이기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모두가 외로운 솔로였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인데 애인이 있는 사람들이 시간이 되는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게임에서 단체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있어도 헤어지기 딱 좋은 상황이지 않는가. 말 그대로 ‘몰래 사귀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리고 본래 솔로들이란 자신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 그 이상으로 연인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존재들. 그것도 자신들의 대장이 배신자였다는 사실을 안 그들의 눈빛은 그야말로 굶주린 야수 그 자체였다.

“아니… 그, 그게 그러니까!”

“배신자를 쳐라!”

“제길. 세준이 너마저… 에잇!”

앞장서서 학생들을 선동하는 이전 자신의 부관 세준을 보며 준우가 이를 갈며 문을 열고는 도망친다. 그 뒤를 따라 남녀 할 것 없이 마구 몰려나가는 녀석들을 보며 호선은 멍하게 중얼거렸다.

“바보와 시…”

“거기까지 해둬. 게임에만 관심 있는 게 그런 건 왜 아는 거야?”

“아버지 탓이지, 뭐. 그러는 너야말로…”

“너랑 똑같은 경로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인정.”

호선은 묶은 것을 푸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칼로 잘라버리는 사영의 말에 아빠의 얼굴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온갖 장르를 다 파헤치는 세민이지만 가장 많이 몰두하는 분야는 역시 소설계통. 그리고 이런 쪽 사람들이 다 그렇듯 그도 남들에게 포교하기를 매우 즐기기 때문에 아들인 호선과 자주 놀러오던 사영은 그에게 정말 달콤한 먹잇감이었다.

어린애들이라 의심할 줄도 몰랐고, 아이답게 학습능력도 좋았으니까. 물론 자신들이 즐기는 게 아닌지라 둘 모두 큰 관심이 없어서 위기에 봉착했던 적도 있었지만 세민은 먹을 것을 사주며 꼬드겨다가 떠벌리는 것으로 해결해버렸다.

“그 때 피자만 안 먹었어도.”

“…그런 문제는 됐고. 너 칼은 어디서 나온 거냐?”

호선은 ‘더럽혀진 몸.’하고 오해를 사기 더없이 충분한 말을 중얼거리는 사영에게 아빠의 명예를 위해 화제를 돌렸다. 사실 사영이 호선보다는 허술하게 묶여있었다지만 그리 자유로운 상태도 아니었는데 칼을 꺼냈으니 당연한 의문이었다.

“아, 이거? 접이식이거든. 이렇게 접어서 허리띠에 칼날을 걸면… 허리띠 장식처럼 보여서 의심을 피할 수 있지.”

사영은 호선의 눈앞에서 칼날의 옆면을 잡아 접어보이며 말했다. 원체 작은 칼인지라 칼날을 접어 고리 대용으로 허리띠에 걸치자 영락없이 수수한 장식처럼 보인다. 호선이 보기에 이건 분명 이런 용도로 계획하고 만든 것이었다.

“…왜 그런 걸 갖고 다니냐.”

“소속사에서 위험할 때 쓰라고 준 거야. 뒷일은 자기들이 해결해줄 테니 일단 찔러버리라던데. 잘못 찌르면 괜히 자극만 할 수 있으니 목, 사타구니, 가슴 중앙 중 한 곳을 찔러서 보내버리랬어.”

“죽일 셈인가…”

“괜히 어설프게 찔러서 이미지에 타격입고 훅 가느니 그냥 정당방위 과정에서 실수로 살인하는 쪽이 낫다던걸?”

“…무서운 업계구나.”

호선은 혀를 차며 잠깐 묶여있었는데도 저린 손을 풀었다. 묶인 시간이 고작 3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대체 얼마나 세게 묶었느냐고 투덜대는 호선을 보며 픽 웃은 사영은 벌써 아침조례 시간이 지난 것을 보고 말했다.

“어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쟤들 저대로 괜찮을까?”

처음 나갈 땐 우당퉁탕대는 소리가 들리던 녀석들인데 이젠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멀리 가버렸다. 그에 사영은 교실 가장자리로 밀려난 책상 중에서 자기 책상만을 골라서 가져오며 말했다.

“준우 쟤는 사고는 많이 쳐도 딱히 문제된 적은 없잖아? 또 멀쩡하게 돌아오겠지 뭐.”

“그러게. 그만큼 사고를 쳤으면 좀 혼나도 될 텐데.”

불가사의한 일이야~ 하고 말하며 호선도 자신의 책상만 가져와서 앉았다.

“근데 이제 어쩔 거야? 쟤들이 지금은 저러고 놀아도 계속 저럴 리는 없잖아.”

“…뭐, 설명해야지. 네가 아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건 우리만 아는 비밀로 해줘.”

우리만 아는 비밀이라는 대목에서 살짝 미소를 지은 사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에도 준우는 필사적인 도주를 감행하고 있었고, 반 친구들은 준우에게서 배운 기술로 그를 쫓는다는 악독한 짓을 반복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교실은 지극히 평화로웠다.

“그나저나 준우 애인 얘기 진짜야? 난 몰랐는데.”

“뭐,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으니까. 나랑 비슷한 업계 준비하는 연습생이라나? 소속사도 달랐으니 아마 나도 내 이름 팔린 게 아니었으면 몰랐을 거야.”

그렇게 말하는 사영의 머릿속에 기획사 사장님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근데 내 이름만 팔린 게 아닌 것 같다…라고 했었지?’

어차피 사영은 준우의 연애에 딱히 간섭할 생각이 없었기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둘이서 앞으로의 대책과 적당한 잡담을 나누기를 10분 정도 했을까? 기어이 운동장으로의 탈출까지 감행한 준우와 추격을 이어간 반 친구들이 선생님들에게 잡혀 돌아왔다.

교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낸 호선과 사영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아침조례 시간에 학교 전체를 싹 헤집고 다닌 이 학교의 오래간만의 대사건이었다고 한다.

“으으. 그래서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추격전의 끝에 결국 산발이 된 채 지친 표정으로 돌아와서 말하는 준우의 태도는 그런 사건을 일으킨 주범치고는 거의 잠깐 잔소리를 들은 수준의 태연함을 자랑하고, 다른 녀석들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게 오래간만에 일어난 대사건 치고는 좀 미묘했지만.


작가의말

으으. 포켓몬이 와서 거기에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미리보기 준비 해야하는데.. 으으.


뭐, 그런 연유로 어김없이 돌아온 현실파트랍니다.


근데 컴퓨터가 이상한건지 마우스가 이상한건지.. 오른쪽 클릭이 안되질 않나 멋대로 먹통이질 않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잘 되면서 탐색기에서는 안되질 않나.. 골치아프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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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두제의 방식Ⅱ +6 14.08.21 2,889 71 13쪽
29 6. 두제의 방식Ⅰ +10 14.08.19 2,637 78 12쪽
28 5. 그랜드 크로스Ⅳ +10 14.08.16 3,910 77 12쪽
27 5. 그랜드 크로스Ⅲ +8 14.08.14 2,963 80 14쪽
26 5. 그랜드 크로스Ⅱ +10 14.08.12 3,654 75 13쪽
25 5. 그랜드 크로스Ⅰ +9 14.08.09 2,687 71 12쪽
24 4. 천의무봉(天衣無縫)Ⅶ +6 14.08.07 2,985 86 14쪽
23 4. 천의무봉(天衣無縫)Ⅵ +3 14.08.05 2,950 77 13쪽
22 4. 천의무봉(天衣無縫)Ⅴ +5 14.08.02 4,034 83 12쪽
21 4. 천의무봉(天衣無縫)Ⅳ +4 14.07.31 3,757 85 12쪽
20 4. 천의무봉(天衣無縫)Ⅲ +6 14.07.29 3,148 79 15쪽
19 4. 천의무봉(天衣無縫)Ⅱ +9 14.07.26 3,049 86 15쪽
18 4. 천의무봉(天衣無縫)Ⅰ +5 14.07.24 2,961 84 12쪽
17 3. 선기(仙氣)Ⅶ +8 14.07.22 2,792 75 13쪽
16 3. 선기(仙氣)Ⅵ +4 14.07.19 2,933 87 13쪽
15 3. 선기(仙氣)Ⅴ +8 14.07.17 3,042 98 13쪽
14 3. 선기(仙氣)Ⅳ +5 14.07.15 3,133 81 13쪽
13 3. 선기(仙氣)Ⅲ +5 14.07.12 3,259 93 13쪽
12 3. 선기(仙氣)Ⅱ +8 14.07.10 3,282 93 13쪽
11 3. 선기(仙氣)Ⅰ +3 14.07.08 3,313 99 14쪽
10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Ⅴ +7 14.07.05 3,343 87 12쪽
9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Ⅳ +5 14.07.03 3,473 94 13쪽
8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Ⅲ +4 14.07.01 3,481 93 13쪽
7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Ⅱ +5 14.06.28 3,521 89 12쪽
6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Ⅰ +7 14.06.26 3,586 90 12쪽
5 1. 접속Ⅳ +7 14.06.24 3,559 99 15쪽
4 1. 접속Ⅲ +6 14.06.21 4,193 92 13쪽
3 1. 접속Ⅱ +3 14.06.19 5,603 126 13쪽
2 1. 접속Ⅰ +4 14.06.17 5,974 1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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