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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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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4.06.15 17:40
최근연재일 :
2015.07.30 14:5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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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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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 접속Ⅱ

DUMMY

방과 후. 원래라면 야간자율학습까지 하고 밤늦게야 집으로 향하는 것이 고등학생의 정석이었지만, 영입한 게임고수에 눈이 먼 담임선생님이 게임을 만들 때 일주일을 빌어도 빼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던 야자를 솔선해서 빼주었기에(아니, 아예 뺀 다음에 불러서 말했다.) 호선은 밝은 여름의 폭염을 몸으로 받아내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으. 젠장. 지금이 무슨 시댄데 아직도 사람더러 학교를 오가라는지 원.”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소매로 가볍게 훔치며 호선이 투덜댔다. 바야흐로 가상현실 기술이 몇 세대나 대중화된 시대. 가상현실 기술이 없던 옛날에도 컴퓨터를 통한 영상통신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였던 통학이라는 비효율적인 개념이 아직까지도 통용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현실의 학교를 가상현실로 대체하면 얼마나 편하겠는가. 평균 20분이 넘는데다 오차범위까지 널뛰기하는 등교시간도 ‘접속기를 켜고 들어간다.’라는 과정으로 단축되어 30초 미만까지 획기적인 수준으로 줄어들며, 교재를 잊어버리거나 갑자기 난입하는 벌레 탓에 수업이 중단되는 등 학교에서 자주 일어나는 자잘한 사고나 실수도 손쉽게 만회할 수 있다.

대체 왜 이렇게 좋은 가상현실 놔두고 산골짜기에 꼭꼭 처박힌 학교를 현실에서 찾아다녀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호선은 틀림없이 학교가 정부에 무슨 로비를 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중얼거리며 왼손을 주머니에 넣어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사각형의 검은 몸체를 가진 물체, 비주얼폰을 꺼내들었다. 집에 가는 길에 미리 학교에서 들었던 게임에 대해 조사나 해보려는 것이다.

지잉-

호선이 납작한 비주얼폰의 아랫면에 위치한 단추를 눌렀다. 그러자 비주얼폰의 윗면에서 빛이 방사되어 홀로그램을 형성, 어지간한 중형피자만한 크기의 휴대폰 화면을 만들어냈다. 휴대폰 화면의 형태 자체는 수십 년이 지난 뒤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화면형식과 동일하지만 풀 홀로그램으로 기동하는 비주얼폰은 물리적인 화면크기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구시대적인 스마트폰과 달리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만으로 최대 120인치의 화면까지도 구현이 가능하며, 그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것까지 가능했다.

‘어디. 게임 이름이…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라고 했던가?’

호선은 펼쳐진 화면에서 메뉴를 비롯해 몇몇 아이콘을 터치해 인터넷을 열고, 홀로그램 키보드를 따로 열어 천을 쓰다듬는 것처럼 부드럽고 유려한 손놀림으로 검색한다. 간단한 검색을 통해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줄여서 인퀘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간 호선은 홈페이지의 게임정보에서 배경스토리를 선택해 열었다.

옛날에 비해 그 자유도는 물론, 현실성과 맵의 크기도 압도적으로 늘어난 가상현실게임에선 배경스토리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나 사용자가 캐릭터라는 역할을 연기하는 게임(RPG)에선 그런 성향이 더 두드러졌다. NPC와의 대화, 퀘스트, 아이템 등 배경스토리를 알고 있어야 더 수월하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오. PV이네.”

배경스토리 항목을 열자마자 나오는 우주배경이 미리보기로 드러나 있는 동영상을 누른다. 그러자 휴대폰 화면을 만들고 있던 홀로그램이 순식간에 대문짝만큼 확장한다. 동영상을 선택하는 순간 호선이 미리 지정해둔 크기로 화면크기가 조절된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자동적으로 동영상이 재생된다.

[쿠아아아아아아!]

칠흑 같은 어둠으로 그득한 우주공간. 절대영도에 가까운 영하 270℃의 온도를 가진 진공의 세계에 거대한 괴수가 포효하고 있었다. 어지간한 고층빌딩보다도 커다란 체고(體高)를 가진 잿빛의 털을 가진 늑대를 닮은 괴수가 잿빛의 안개를 울컥울컥 뿜으며 내지르는 포효는 공기라는 매질이 없음에도 영혼을 뒤흔들 듯 울리는 포효는 영상으로 보는 호선조차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괴수의 앞에 한 여인이 서있었다. 전형적인 한국의 미인상이라고나 할까? 호선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외모에 목에 걸고 있는 물빛의 보석을 단 목걸이가 인상적인 그녀는 만약 옆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두고 TV에서 나오는 아이돌의 누구라고 진지하게 말한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정도의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지닌 미소녀였다. 무시무시한 괴수와 비교하면 발톱만도 못한 크기. 평범한 사내가 앞에 있어도 보호본능을 자극할 소녀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너무나도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몸보다도 큰 언월도를 괴수에게 겨누고 있었다.

잿빛의 안개가 그런 소녀를 향해 광포하게 날아든다. 그와 동시에 포효를 마친 괴수의 거체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소녀를 향해 쏘아진다. 그런 괴수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하면서 동정하는 듯 소녀가 씁쓰레한 미소를 지으며 언월도를 휘두른다. 언월도에는 호선도 여러 게임에서 봐온 검기를 씌운 것처럼 새하얀 빛이 감돌고 있었다.

쿠웅! 파아앙-!

안개와 빛을 머금은 언월도의 격렬한 부딪침. 그 순간, 본래라면 소리도 들리지 않아야 할 진공의 공간에서 마치 우주가 비명이라도 지르는 듯 굉음이 가슴속에 틀어박힌다. 그것은 압도적인 힘이 서로 부딪치면서 생기는 강대한 여파. 그 힘은 고작 여파에 불과함에도 별조차 찢어버리며 퍼져나간다.

그런 황당한 위력의 여파가 뿜어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태연자약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사실 이 어마어마한 힘의 여파조차 그들에게 있어선 서로의 힘이 부딪친 여파에 불과하니 당연한 일이었다. 잿빛의 안개와 거대한 괴수의 육탄공격에 맞서는 빛나는 언월도가 한 번 맞부딪치는 순간마다 점점 더 멀리 있는 별까지 찢어지고 뜯어지며 우주가 점점 고요해져간다.

‘엄마야… 스케일이 커도 너무 크지 않아?’

일격 일격의 여파마다 수없이 스러져가는 별의 모습을 적절한 영상의 시점전환으로 생생하게 지켜보던 호선이 몸을 부르르 떤다. 수많은 게임을 해온 그였지만 이 스케일은 너무 터무니없다. 지금까지 봐온 게임은 스케일이 무지 크다고 해봐야 이런 PV에서나 별이나 도시 몇 개가 부서지는 수준이었는데 대놓고 우주규모라니.

“설마… 게임 내용도 이런 건 아니겠지?”

무심코 중얼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럴 턱이 없다. 주로 사람들에게 구현에 있어 한계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가상현실 시스템은 보편적으로 지구와 동일한 수준의 환경을 구현하고도 약간 여유가 남는 수준의 방대한 트래픽 용량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여겨질 뿐, 결국 서버이기에 용량의 한계가 있다. 하물며 3세대보다 정보량이 늘어난 4세대라면 그 용량의 한계는 아무리 기술력이 좋더라도 명백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안개의 홍수와 거체의 맹진을 한 자루 언월도로 맞받아치던 소녀의 뒤로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로운 언월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몸체가 이 적막한 우주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지 하얗게 빛나며 포진하는 언월도들의 숫자만 자그마치 1,000개. 영상을 보는 호선으로서는 어림짐작하는 것도 어려운 숫자였다. 하나하나가 소녀보다도 긴 언월도들이 괴수를 겨누자 뭉쳐서 내뿜는 언월도의 빛은 거대한 잿빛의 괴수보다도 거대한 집합체를 이뤘다.

[끝이다.]

사람들이 성우가 누군지 한번쯤은 검색해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목소리로 낭랑하게 선언한 소녀는 일천 언월도의 군세를 거느리며 돌진한다. 새하얀 빛을 내뿜는 언월도가 괴수를 향해 휘둘러지고, 그 뒤를 따라 1,000개의 언월도들이 돌진하는 소녀의 뒤를 떠받치듯 뒤따른다.

그 모습은 가히 빛으로 만들어진 한 마리의 용과도 같았다. 괴수는 그런 소녀를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 그 거대한 입을 크게 벌리며 울부짖었다.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와 함께 잿빛의 안개가 그 거대한 입으로 모인다. 고층빌딩보다도 큰 괴수의, 산이라도 씹어 삼킬 듯 커다란 입에 맺힌 흉험한 잿빛의 안개는 그야말로 블랙홀보다도 더한 식탐을 연상하게 만든다. 괴수는 늑대를 닮은 형상이라 그런가, 자신의 물어뜯기에 아주 자신이 있다는 듯 눈을 불태우며 그대로 돌진하고 있는 소녀를 물어뜯으려 마주 쏘아진다.

적막과 칠흑의 우주를 가르며 거대한 괴수의 이빨과 한 마리의 용이 된 소녀가 맞부딪치려는 순간. 소녀의 언월도에 서린 빛이… 그녀를 감싸는 빛의 용이 ‘변했다.’

파아아아앗-

“…어?”

태양처럼 눈부시게 우주를 밝히던 빛이 은은하게 주위를 감싸는 빛으로 변한다. 거세게 일렁이며 뿜어지던 빛이 물결처럼 흐르며 더 작지만 우아한 용이 되었다. 아까보다 훨씬 작고 연약해 보이는 빛이었지만, 그 힘은 더 강한 것인지 아까까지만 해도 서로 상쇄되던 잿빛의 안개를 거짓말같이 흩어버리며 날아든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호선이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얼빠진 소리를 흘렸다.

그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분명 빛의 형태마저 변했음에도 호선은 여전히 변하기 전의 빛이라고 여겼다. 마치 빛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처럼. 그 이해할 수 없는 괴리감에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낀 호선이 동영상을 멈추고 자세히 살펴보려는 찰나,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보며 걷던 호선의 발에 돌부리가 걸렸다.

“으어억!”

균형을 잃은 호선이 허우적대면서 휘청거린다. 평소라면 돌부리에 걸리더라도 쉽사리 균형을 되찾을 수 있지만, 영상에 온 신경이 쏠렸던 호선인지라 쉽사리 균형을 찾지 못했다. 결국 넘어지기 직전에 한쪽 무릎을 꿇고 뒷다리를 쭉 내민 자세를 취하고서야 간신히 호선은 균형을 잡았다.

“휴우.”

넘어질 뻔한 호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세를 바로잡으며 다시 영상을 보았다. 아까 느껴지던 괴리감과 이유 모를 쿵쿵대던 기분은 집중이 끊긴 탓인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기에 아까 하려던 것처럼 영상을 멈추지 않고 계속 보았다. 잠깐 엉뚱한 짓을 하는 사이 소녀와 괴수가 격돌하고 있었다.

쿠우우웅-! 콰아아아아-

PV도 슬슬 막바지. 거대한 괴수와 소녀가 이끄는 언월도의 군세가 충돌하는 순간, 앞의 여파보다도 훨씬 더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우주를 휩쓸었다. 별이 무너지고 우주에 빛이 꺼진다. 줌 아웃을 통해 은하 하나가 통째로 그 빛을 잃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대하기 그지없어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사람들의 흥미를 이끄는 목적이라면, 앞의 부분도 훌륭했지만 적어도 이 시점에서 그 목적은 달성했다고 봐도 좋으리라.

[캬아아아아!]

다시 시점이 변한다. 격돌의 승자는 소녀였는지, 괴수가 빛을 잃은 은하를 비명과도 같은 울부짖음과 함께 가르며 날아간다. 빛보다도 빠른 것인지, 아니면 빨리 감기라도 한 것인지 괴수는 그 넓은 은하를 순식간에 지나 여파가 미치지 않은 다른 은하의 행성에 처박힌다.

우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별처럼 생물 하나 없는 척박하고 우중충한 행성의 표면에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든 괴수가 죽은 것처럼 힘없이 눈을 감았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괴수의 사체에서 잿빛의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며 행성을 변화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피어오른 안개의 일부가 시신을 통해 행성의 표면으로 파고들어 토양을 생물체가 살기 적합하게 변화시켰다. 또 다른 일부의 안개는 호흡조차 불가능한 대기에 새로운 성분을 더하며 생물체의 호흡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어느 안개는 우주로 뻗어나가 주위의 다른 별들을 없애버리고 스스로 뭉쳐 태양과 달을 만들었다.

그렇게 모든 잿빛의 안개가 사라지자 행성은 우중충하고 척박한 별에서 맑은 하늘과 드넓은 땅을 가진 아름다운 별이 되었다. 그것으로도 끝이 아닌지, 크레이터를 형성한 채 쓰러진 괴수의 몸이 서서히 행성으로 스며들었다.

그러자 괴수가 쓰러져있던 크레이터에서부터 울컥울컥 물이 뿜어져 나왔다. 물이 울퉁불퉁한 대지를 감싸며 바다를 형성하고, 지대가 높던 땅은 대륙과 섬이 되었다. 그리고 대륙을 지나는 시점에 맞춰 식물들이 피어오르고, 동물들이 태어났다. 사람은 물론, 여러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종족들이 문명을 만들어간다. 마치 창세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장면이 지나가며 인간이 세운 거대한 도시를 마지막으로 비춰주며 멋들어진 손글씨가 PV의 대미를 장식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온라인(Individuality And Quest Online)』

아마 저 별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행성이겠지. 영상이 끝나는 모습까지 본 호선은 정작 보려고 했던 배경스토리를 보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비주얼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스스로의 감이 틀림없이 재미있을 거라 말하는 게임에 대한 기대로 두근거리는 가슴이 주는 조급함을 기분 좋게 느끼며 집을 향해 거의 뛰다시피 걸음을 재촉했다.


작가의말

음. 열심히 근미래세상에 대해 고찰해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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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3. 선기(仙氣)Ⅳ +5 14.07.15 3,134 81 13쪽
13 3. 선기(仙氣)Ⅲ +5 14.07.12 3,259 93 13쪽
12 3. 선기(仙氣)Ⅱ +8 14.07.10 3,282 93 13쪽
11 3. 선기(仙氣)Ⅰ +3 14.07.08 3,313 9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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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Ⅳ +5 14.07.03 3,473 94 13쪽
8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Ⅲ +4 14.07.01 3,481 9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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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Ⅰ +7 14.06.26 3,586 9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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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접속Ⅲ +6 14.06.21 4,193 92 13쪽
» 1. 접속Ⅱ +3 14.06.19 5,604 126 13쪽
2 1. 접속Ⅰ +4 14.06.17 5,974 1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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