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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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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4.06.15 17:40
최근연재일 :
2015.07.30 14:59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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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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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4
글자수 :
1,022,631

작성
14.07.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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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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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글자
13쪽

3. 선기(仙氣)Ⅳ

DUMMY

[이뤄질 일 없다면~ 이 사랑은~]

‘아침인가?’

비주얼폰에서 들리는 알람에 눈을 확 뜬 호선은 가볍게 비주얼폰을 톡톡 건드리는 것으로 알람을 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을 살펴보니 7시 5분. 평소에 그가 각각 7시 5분, 10분, 15분에 맞춰둔 3개의 알람 중에서 마지막 알람에야 간신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첫 알람으로 단숨에 일어난 것은 꽤나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었다.

통통통통-

호선이 가볍게 하품을 하며 버추얼 캡슐의 문을 열고 나온 다음 다시 거의 눈앞에 있다시피 한 방문을 열어 거실로 나가자 어머니 민영이 도마를 두드리는 규칙적인 칼질 소리가 배경음처럼 깔리면서 식탁에 앉아 버추얼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버지 세민이 보였다. 그의 나이 올해로 쉰 하고도 다섯. 아직 한창인 젊은 나이지만 벌써부터 흰머리까지 고개를 내밀고 있을 정도로 고생하며 산 사람 특유의 고단함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음에도 젊은이들 같은 삶을 즐기는 유쾌함이 그 위를 덮고 있어 굉장히 친근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오, 아들. 오늘은 일찍 깼네.”

약간 늘어지는 어조로 인사하자 세민은 보고 있던 화면에서 잠깐 고개를 돌려 놀랐다는 듯 말했다. 민영 역시 구운 조기 접시와 된장찌개 뚝배기를 들고 나오면서 누가 부부 아니랄까봐 세민과 비슷한 태도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화닥닥 접시와 뚝배기를 식탁에 내려놓고는 호선에게로 달려왔다.

“어머머. 요즘 아침에 좀 개운해보이더니, 이제 일찍 깨기도 하네?”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세민과는 달리 나이보다 열 살 정도는 더 젊어 보이는지라 동갑내기 부부임에도 세민에게 여러 의혹을 불어넣는 민영은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래로 단 한 번도 첫 알람에 깨본 적이 없는 호선이 일찍 깬 모습에 호들갑을 떨었다.

“으응. 눈이 떠져서… 그런데 엄마. 아침이 왜 이렇게 요란해요?”

“요즘 우리 호선이가 아침에 좀 여유가 있었잖아. 지금까지는 아침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간소하게 준비했는데 그래도 역시 하루에 한 끼 집에서 먹는데 든든하게 먹어야 하지 않겠니?”

“그래요?”

최근 들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면을 취하게 된 덕에 상태가 평소보다 월등히 양호해진 호선이 그 말에 헛웃음을 흘렸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너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 항상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였다.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하던 게임 제작을 할 때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 이전에도 9시에 마치는 야자를 하면서 6시간의 가상현실 이용시간을 채우기 위해 빨리 자도 새벽 3시에 잤던지라 선생님의 권한으로 야자를 싹 빼버리고 게임만 즐기는 요즘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 것이다. 기껏해야 3~4시간정도 자던 게 지금은 5~6시간은 자고 있었으니까.

솔직히 호선은 그런 자신의 상태를 부모님이 여태까지 아무 말도 안하기에 모르는 줄 알았건만, 부모님은 아침마다 죽어나가던 호선을 늘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헛웃음을 애써 그치며 호선이 식탁에 자리를 빼고 앉아 뭐가 그리 재밌는지 비주얼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세민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아빠는 뭘 그렇게 보고 계세요?”

“음? 내가 아침에 보는 게 뉴스 말고 더 있냐?”

세민이 뭘 시답잖은 걸 묻느냐는 듯 호선에게 슬쩍 눈을 흘겼다. 하기야 아침에 뉴스만 보더라도 볼 것이 많은 사람이다. 순수하게 게임이라는 분야에만 관심이 넘치는 호선과 달리 세민은 게임은 물론 연예, 스포츠,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 온갖 장르를 다 섭렵하니까. 그만큼 호선보다 깊이는 떨어지지만 어쨌든 매일 아침 꾸준히 보더라도 뉴스의 양이 모자랄 분야들은 아니니 굳이 다른 것을 하고 있을 리가 없다.

“평소보다 재미있으신 거 같아서요.”

“뉴스가 재밌는 거지. 그러고 보니 오늘 뉴스는 너도 제법 흥미가 있을 것 같은데?”

“게임 뉴스에요?”

“아니. 연예인데.”

살짝 흥미가 동했는지 세민의 비주얼폰을 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 뒤로 다가갔던 호선은 게임 뉴스가 아니라는 말을 듣자마자 팍 식은 표정을 지으며 별로 관심이 없다는 듯 제자리로 돌아갔다. 세민은 그런 아들을 붙잡으면서 말했다.

“아니 게임 아니라고 그렇게 냉담해지지 말고.”

“게임이 아니더라도 연예계엔 관심이 없는데요.”

10대 청소년과는 매우 거리가 먼 대답을 하는 아들을 보며 세민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이 게임일변도의 아들은 부모가 걱정될 정도로 다른 일에는 무관심하다. 아는 연예인들은 전부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연예인들. 그나마도 게임 관련 이슈가 아니면 게임업계의 연예인이라도 냉담하다. 아들 친구한테 쟤한테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알아보면 대부분 게임의 NPC이며, 그나마 유저기라도 하면 감지덕지한 수준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라면 그런 아들이지만 먹히는 유효타가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제법 친하다는 친구들도 전혀 모르고, 쭉 그를 봐온 부모인 세민과 민영만이 알고 있는 호선의 약점이라고나 할까?

“사영이 뉴스거든.”

“예? 걔가 웬일로 뉴스에 나왔대요?”

이름이 나오는 순간 흥미를 잃었던 호선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세민의 뒤로 돌아갔다. 천사영. 올해로 열일곱의 어린 축에 속하는 연예인으로 별로 유명하지도, 인기 있지도 않지만 그런대로 게임업계에선 나름의 인기를 갖고 있는 아이돌이면서 동시에 호선이 게임 관련 이슈 이외의 일로 관심을 돌리게 만들 수 있는 부모님의 강력한 카드였다.

“어머나. 사영이가 뉴스에 나왔어요?”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만화 속 인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 존재인 연예인이 아니라 연예계열에는 완전히 관심이 없는 민영이 끼어들어 언급할 정도로 호선은 물론 이 집안 전체와 ‘가까운’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후후. 역시 사영이 일이라니까 확 달라지네. 우리 아들.”

“호선이가 사영이를 여간 좋아하는 게 아니잖아요? 고백은 했니?”

대충 이런 말까지 오갈 정도라고나 할까?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연예계에 투신한 사영은 준우처럼 초등학교 시절부터 호선과 친한 친구라 이래저래 바쁜 지금도 호선의 집으로 가끔 다른 친구들과 놀러 오는 사이로 호선의 부모님과도 안면이 상당히 트여있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이 양반들아. 무슨 뉴스인지나 봐요.”

“어머, 얘는. 알람에 컬러링에 벨소리도 다 사영이 노래로 했으면서.”

“아니라고요.”

무엇을 숨길까. 호선이 알람 겸 컬러링 겸 벨소리 등 대충 음악이 필요할 것 같은 곳 대부분에 써먹는 노래는 사영이 게임 OST로 불렀던 노래였다. 일단 아들이 여자와 안면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무조건 좋아하는 걸로 엮고 보는 대한민국의 흔한 부모님들은 언제나 그 부분으로 집요하게 호선을 놀려먹었다.

사실 여자엔 통 관심이 없는 호선이 유독 사영에게만 관심이 많은 데다 노래까지 다 갖다 쓰고 있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기도 하고 말이다.

“흠흠. 뉴스 안 봐?”

“네~ 봅니다.”

“나도 궁금하네.”

비주얼폰을 들고 있던 세민의 말에 민영도 놀리길 멈추고 비주얼폰의 화면에 띄워진 뉴스로 시선을 돌렸다. 평소에 뉴스를 자주 타지 못하던 사영의 뉴스인지라 민영과 호선 모두 제법 기대하는 표정으로 뉴스를 읽다가… 호선은 얼굴이 굳어버렸고 민영은 그대로 세민의 등짝을 팔로 거세게 후려쳤다.

“이 양반아! 이걸 재밌다고 그랬냐!”

“아야! 여보, 아퍼. 아퍼. 재미없나?”

“하이고, 이 화상이 진짜! 우리 며느리한테 안 좋은 일이 생겼는데 재밌다는 말이 나와?!”

‘이런 뉴스’를 재미있다고 했던 세민이 민영에게 얻어터지고 있을 때(뭔가 이상한 말이 섞인 것 같지만 호선은 애써 무시했다.) 호선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뉴스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뉴스는 제목만 보더라도 민영이 재밌다고 평했다는 이유로 남편을 두들겨 팰 정도로 심각한 것이었으니까.


『아이돌 천사영 야합사진, 소속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이영철 기자

최근 부쩍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야합(야한 합성)사진이 기어이 소속사 홈페이지까지 올라와 물의를 빚고 있다. 팬들의 어두운 욕구를 배출하듯 음지에서 꾸준히 제작되던 야합사진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올라온 것은 지난 대규모 수사 이래로 처음이다.

소속사에서는 이 문제에…』


그 뉴스는 연예인, 특히 여자 연예인에게 아주 치명적인 뉴스였으니까. 당사자와 친한 호선의 집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고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쟤도 기분은 나쁘겠지만 한 장 갖고 싶다는 생각은 할 걸?”

그나마 두드려 맞으면서도 헛소리를 흘리는 세민 덕에 분위기가 풀리기는 하지만 그리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여느 때보다 일찍 들어온 교실은 평소와 달리 조용하고 낮은 분위기였다. 언제나 호선에게 가장 먼저 달려와 ‘지금 얼마나 키웠냐?’라는 질문을 반복할 녀석들도 조심스러운 기색으로 잡담만 나누고 있었고, 요 며칠간 계속 꺅꺅대며 인퀘 얘기로 바빴던 여자애들은 모여서 서로 속닥대며 남자애들을 날카롭게 훑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 마지막으로 자리가 바뀐 4월 중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리의 주인이 오지 않았던 호선의 옆자리가 한 소녀로 채워져 있었다. 항상 호선이 자던 모양새랑 똑같은 자세로 책상에 엎어진 소녀는 성의 없는 디자인의 교복으로 뽐내는 뒤태만으로 수많은 남자들의 작업을 유발할 정도로 예뻤지만, 다들 조심스럽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어 그녀가 이 분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호선은 그녀를 보고서야 왜 교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는지 알고는 말없이 자신의 자리에 가방을 걸고 앉았다. 그러자 호선에게로 교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걱정과 경계, 불안이 점철된 급우들의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며 그는 의자를 돌려 말했다.

“임마. 일어나봐.”

“야, 호선이 너…!”

그런 그의 모습에 뭉쳐있던 여자애들이 크게 키우지 못한 낮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와 함께 교실 전체에서 그에게로 향하던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오죽하면 친한 친구라고 자부했던 준우도 이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고 있었을까. 하기야 다들 조심스럽게 보고만 있는데 무신경하게, 그것도 전혀 부드럽지 않은 어투로 불렀으니 고운 반응이 올 리는 없었다.

호선은 그런 교실의 분위기에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스러움은 분명 좋지만 상대가 그걸 바라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아니, 그럴 때는 오히려 조심스러운 쪽이 상대를 괴롭히게 된다. 이를테면 악의 없는 괴롭힘이 된다고나 할까? 물론 상대의 속내를 읽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보통은 조심스럽고 말지만 그는 달랐다.

눈앞의 소녀가 왜 저러고 있는지 읽어낼 수 있었다. 단순히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호선이 그녀와 친하게 지냄과 동시에 그녀를 관찰했기에 소녀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녀가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야. 나만 욕먹고 있잖아. 졸린 건 알겠는데 잠깐만 일어나보라고.”

“…호선이야?”

잠에 취해 웅얼대는 듯한 목소리가 소녀에게서 들려왔다. 한 점의 우울함 없이 그저 졸리기만 한 목소리였다. 소녀는 얼굴에 대고 있던 팔 한쪽을 호선에게 내밀어 휙휙 휘두르며 말했다.

“나 졸려어… 이따가, 이따가.”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아니, 곧 있을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처럼 졸음에 취한 채로도 즐거워서 미치겠다는 투로 말했다.

“이제 당분간 휴가니까 시간 많아아…”

“알았어. 선생님 오면 깨울게.”

호선은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슬슬 쓰다듬었다. 각도가 절묘하게 맞아 호선의 눈에 살짝 몽롱한 기색인 소녀의 눈동자가 보였다. 그는 픽 웃으며 말을 마치듯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사영아.”

“우웅… 부탁해…….”

그에 기분 좋은 듯 그대로 대답하며 사영은 눈을 감고 잠들었다.


작가의말

오른쪽 눈이 좀 아파서 쓰기 힘드네요. 으응. 비비지 말걸.. 괜히 비벼서 이틀이나 아파여.


어쨌건 오늘은 현실파트입니다. 부모님이랑 연예인 친구가 나왔네요. 전에 문피아 독자마당에서 놀때 왜 게임판타지에선 현실을 거의 활용하지 않느냐던 부분에서 꽤나 깊은 감명을 받아 인퀘에선 좀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전 현대 배경에선 연예인을 등장시키는게 참 좋더라고요. 아, 실존인물 말고요. 가상인물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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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 그랜드 크로스Ⅳ +10 14.08.16 3,910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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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4. 천의무봉(天衣無縫)Ⅰ +5 14.07.24 2,961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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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 선기(仙氣)Ⅵ +4 14.07.19 2,933 87 13쪽
15 3. 선기(仙氣)Ⅴ +8 14.07.17 3,042 98 13쪽
» 3. 선기(仙氣)Ⅳ +5 14.07.15 3,134 81 13쪽
13 3. 선기(仙氣)Ⅲ +5 14.07.12 3,259 93 13쪽
12 3. 선기(仙氣)Ⅱ +8 14.07.10 3,282 93 13쪽
11 3. 선기(仙氣)Ⅰ +3 14.07.08 3,313 9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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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Ⅳ +5 14.07.03 3,473 94 13쪽
8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Ⅲ +4 14.07.01 3,481 9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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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여우의 섬, 연화도(蓮花島)Ⅰ +7 14.06.26 3,586 9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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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접속Ⅱ +3 14.06.19 5,603 1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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